주인공 유원은 우연히 발생한 사고 현장에서 살아남은 '이불 아이'이다. 하지만 이 사고는 앞으로 살아갈 유원을 평생 따라다니는 꼬리표가 되었다.처음 만난 소설 속 인물 '유원'은 김빠진 콜라캔처럼 겉은 모범생처럼 보이지만 속은 인생은 허무하다고 느끼는 아이 같았다.'나부터가 나라는 존재를 너무 이용하니까.'사람들도 자신을 이용하고,자신마저도 자기를 이용한다는 유원의 이 대사가 참 마음이 아팠다.백온유 작가는 캐릭터의 감정선을 잘 표현하는 작가 같다.한 문장만 읽어도 그 캐릭터가 어떤 성향인지 바로 보이는 것이 이 소설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유원은 소설 속 인물이 아닌 우리 주변의 인물과 참 닮아있는 아이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