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과학 - 모두가 궁금해하지만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
게르하르트 슈타군 외 지음, 유희동 감수 / 옥당(북커스베르겐)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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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얼마전 일본에 쓰나미가 닥쳤을 때 연이어 터지는 뉴스를 멍하니 바라보며 저 사람들은 그냥 저렇게 죽어야 하는가, 저런 상황에 닥친다면 대체 누구를 탓해야 하는가, 했었다.

 

인간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날씨, 그로 인한 자연재해... 하지만 예상할 수는 있기 때문에 그나마 다행이다.

 

날씨에 대한 속담만 얼마나 많은가, 날씨는 하루의 기분을 결정하기도 하고 중요한 일의 성패를 결정하기도 한다. 첨단 과학문명의 시대라지만 번개치는 날은 죄를 지은 사람들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거다. 그래서인지 과학적으로 날씨를 설명한 이 책을 모든 사람들이 읽으면 세상 사는 재미가 좀 줄어들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학창시절에 날씨에 대한 부분을 배우긴 했지만 너무 짧았던 것 같고 여전히 궁금한 게 많아서 그랬는지 이 책을 보고 꽤나 반가웠다.

 

과학이 어려운 사람에겐 좀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수능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도 유익할 것 같고 날씨에 대해 아주 상세히 설명되어 있어서 한 장 한 장 천천히 읽었다.

 

폭염이 막 지나간 요즘 지구온난화에 대한 관심이 많았으므로 그 부분부터 찾아 읽었다. 매해 여름을 견디기가 힘들어지는 것을 절감하고 있어서 내게 있어선 큰 관심사였다. 빙하가 점점 줄어들고 있고 그런 현상이 계속되면 언젠가는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 같다.

 

더우면 에어컨을 키고 추우면 히터를 켜는 등 인간은 기온을 조절할 수 있게 되었지만 온난화를 가속화시키지 않는 쪽으로 우리의 행동변화가 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며 책을 덮었다. 기후변화가 인간의 삶을 위협할 날이 오지 않도록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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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보의 겁쟁이 탈출기 문학의 즐거움 38
가와후치 게이이치 지음, 김보경 옮김, 오카베 리카 그림 / 개암나무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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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를 당하는 뚱보소년 모리는 다른 애들에겐 괴롭힘 당하는 것을 즐기는 것으로 보일 정도로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소년이다. 자꾸 괴롭힘을 당하다 보니 괴롭히는 아이들이 원하는 반응을 보여줄 때까지 괴롭힌다는 것을 알고 자기 나름에는 그것도 대응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모리는 동물을 사랑하고 섬세한 마음결을 갖고 있는 아이고 괴롭히는 아이들이 오히려 더 심각한 마음의 병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람을 겉으로만 보고 평가해선 안된다는 것은 모리가 마을에서 마주치는 두 명의 아저씨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겉으로 밝고 좋은 사람이라고 인식되고 있는 사람이 알고보니 빈집털이라는 것이 밝혀지고 평소 무표정하고 어딘가 어두워 보이는 사람이 알고 보니 그렇지 않다. 모리는 두 사람을 통해 겉만 보고 본질을 알 수 없다는 것을 배운것 같고 빈집털이사건으로 인해 이전보다 더 강한 아이가 되어간다.

 

겉보기와 다른 것은 모리의 엄마와 아빠도 마찬가지다. 성역할이 바뀐 그들을 보고 사람들은 뭔가 특이한 부부라고 생각할 테지만 이들은 여느 행복한 부부와 다르지 않다. 모리는 아버지가 장바구니를 들고 열심히 장을 보는 것을 친구들이 알게 되는 것이 싫고 할아버지처럼 보이는 나이든 아버지도 싫다. 그런 것들은 자신이 더 따돌림당하게 하는 빌미를 제공하는 것 같아서다.

 

이 소설에서 좋았던 것은 지나치게 계몽적인 방식을 따르지 않고 아이들의 일에 어른들이 쉽사리 개입하지 않는 점이었다. 시간이 걸리지만 모리는 자신의 일을 스스로 해결해나가고 완전한 해결점을 찾는 것은 아니지만 책을 다 읽고 나면 모리가 이제 조금만 더 있으면 더 이상 따돌림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삶의 어둠과 밝음 모두를 인식해가는 것이 결국 성장이 아닐까 한다. 따돌리는 아이들과 편견에 가득찬 사람들이 있지만 마음이 따뜻하고 사려깊고 오픈된 마인드를 지닌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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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의 정원 - 히틀러와의 1년, 그 황홀하고도 고통스런 기억
에릭 라슨 지음, 원은주 옮김 / 은행나무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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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백프로 픽션이었다고 생각하면서 책을 읽었다. 너무나 재미있고 빠르게 읽혔으므로 이것이 실제로 있었던 사실을 바탕으로 쓴 논픽션이라는 것을 종종 잊었던 것 같다. 어쩌면 논픽션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므로 더 절실하게 다가왔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라는 것을 되새기며 읽으면 괴로울 것 같아서 그랬던 것일지도.

 

이 책은 히틀러가 광기를 드러내기 시작한 시기에 미국대사관으로서 독일에 파견된 도드와 그녀의 매력적인 딸 마사의 이야기이다. 그들은 평범하고 행복한 가족이었다. 실제로 도드는 학자적인 성향의 남자로서 정치적인 야망이 있어서라기보다 역사서를 쓰기 위한 직업을 찾고 있었다. 일은 그리 많지 않으면서 자리를 보전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책을 쓰고 싶었던 것이다. 그들이 베를린에 갔을 때 히틀러가 본성을 본격적으로 드러내기 전이었는데 실제로 많은 유대인들이 다른 나라로 도망가지 않고 독일에 남았을 정도로 사람들은 그토록이나 심각한 역사적인 불행이 일어날 것이라고 짐작하지 못했던 모양이다. 젊고 지적이고 매력 넘치는 미국여성 마사에게 베를린은 매력적인 도시이며 그녀는 그곳에서도 쉽게 사랑에 빠진다.

 

후반부로 가면서 마사와 친했던 친구들이 처형당하고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이야기들을 듣고 있자니 심히 괴로웠다. 이 이야기는 절대로 소설이 아니기 때문이다.

 

당시에 유대인에 대한 혐오감은 전세계적으로 퍼져 있는 것이었고 히틀러가 자신의 뜻대로 하길 바라는 사람들도 꽤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인간이란 것이 얼마나 약하고 비열한 존재인지를 실감했는데 유대인들을 지극히 사소한 이유로 고소하는 사람들 모습이 너무나 역겨웠다. 유대인들은 얼마전까지 친구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아야 했다.

 

마치 히틀러라는 괴물 한 사람 때문에 유대인 학살이 벌어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결국 야수의 정원을 만들어낸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닌 인간들의 오만과 광기, 탐욕 때문이 아닐까. 히틀러에게 힘을 실어주었던 수많은 사람들. 그들이 없었더라면 그런 역사가 남아있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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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연의 독설 - 홀로 독 불사를 설, 가장 나답게 뜨겁게 화려하게
유수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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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들에게 최고의 멘토라는 유수연. 그녀의 성격만큼이나 직설적으로 하고자 하는 말을 전달하고 있어서 책장이 술술 넘어갔다. 우유부단하고 수많은 꿈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기 쉬운 청년들에게 우회적인 방식이 아닌 그녀만의 화법으로, 어쩌면 듣는 사람이 기분나쁠 수도 있는 쓴소리들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녀가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갈팡질팡 하고 있을 때 먼저 그 시기를 겪은 누군가가 부드러운 목소리가 아닌 채찍질하는 목소리로 너는 지금 충분히 노력하고 있지 않다고, 노력하기보다 불평하고 있다고 말해준다면 처음엔 기분이 나쁠지 몰라도 시간이 갈수록 자극이 되고 고마운 마음이 들지 않을까.

 

이 책에서 유수연은 게으르고 도전하기를 두려워하는 젊은이들에게 그렇게 머뭇거리지 말고, 걱정할 시간에 어서 실천하라고 독려한다. 자신의 외롭고 힘들었지만 도전의 연속, 노력의 연속이었던 젊은시절을 이야기해주면서. 그녀가 성공하기까지 쉽기만 했던 건 아니다. 휴유증도 있고 외로워서 견딜 수 없었던 시기도 있었다. 겉으로 보기엔 운이 좋아서, 남들보다 복이 있어서 성공한 것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사실은 그녀 역시 매순간 힘들어하며, 안감힘으로 버티고 있었던 것이다.

 

사실 학원강사, 스타강사란 직업은 여성보다는 남성들이 더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청중을 사로잡고, 때론 쇼와 같은 강의도 마다하지 않는 남성 스타강사들. 그래서 유수연 역시 처음엔 여성으로서 힘든 점들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쉬지 않고 문제분석을 하고 자료수집을 해서 수많은 팬을 거느린 멘토이자 스타강사가 되었다.

 

무언가를 이루고 있는데 나태해져서 그만 포기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이 자극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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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20 법칙 - 적게 투입하고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는 현명한 방법 만화로 읽는 경제경영 명저 시리즈 2
리처드 코치 지음, 박신현 옮김, 크리스 모레노 그림 / 더숲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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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20의 법칙은 유명한 경제 이론이라고 하는데 사실 난 들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개념을 알고 나니 비단 경제 분야에 국한된 이론이 아니라 우리의 인생 전반에 걸쳐 적용시킬 수 있는 법칙이었다. 노력과 보상은 비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맥빠지는 일이지만 이 법칙을 잘 알고 나면 적은 노력으로 많은 성취를 이룰 수도 있을 것 같다.

 

때로 내 노력에 비해 적은 결과가 주어졌을 때 기운이 빠졌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 꽤 있었다. 80/20의 법칙은 우리가 어떤 일에서 성취한 것의 80퍼센트는 당신의 성과 중 20퍼센트 안에서 발생한다는 뜻이다. 기혼자 중 20퍼센트가 전체 이혼률의 80프로를 차지한다고 설명해주니 더 빠르게 개념이 다가온다.

 

그러니 만약에 내가 어떤 일로 성취를 얻었는데 그 성취를 이룬 20퍼센트 집단에 대해서 잘 안다면 더 큰 성취를 이룰 수 있는 것이다. 그 성취에 전혀 기여하지 않은 80퍼센트에 대해 아무리 연구해봤자 헛수고란 말이다. 생각해보니 내가 재능있는 부분에만 집중해서 투자하면 훨씬 큰 성취를 이룰 수 있다는 말도 되는 것 같다. 다른 사람은 모를지도 모를 이 법칙을 통해 나는 좀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진다.

 

만화가 아니었으면 어렵게 느껴졌을지도 모르는 이론을 흥미롭고 재미있는 그림과 이야기를 통해 배우게 되어서 기쁘다. 지루할 틈도 없이 페이지를 넘기다 보니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 저자의 말대로 만화는 80/2법칙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어려운 개념을 쉽게 배울 수 있으니까. 어쨌거나 다른 시리즈 도서들도 어서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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