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 어른을 위한 나태주 동시
나태주 지음, 윤문영 그림 / 톡 / 202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제가 중학교 입학할때 이모가 선물해 주신 건

고은의 시집이었어요.

그때 좀 어려운듯,

낭만적으로 느껴져었는데..

실제로 가장 많이 읽었던 시집은

원태연씨의 시집이었죠.

제 학창시절 유행이었거든요.

아시나요?

 

손 끝으로 원을 그려봐.

니가 그릴 수 있는 한 크게..

그걸 뺀 만큼 널 사랑해!

ㅎㅎㅎㅎㅎ

오글거리는 이런 시들이 유행이여서

소녀들이 모두 그런 시들을 외우고 있었죠.

물론 저도 그 소녀들 중 한명이었구요 ^^

 

그러다 고등학교때는 서시, 광야, 별 헤는 밤, 청포도 등

깨알같은 멋진 시를 문학시간에 배울 수 있었어요!

하지만.. 그 뒤로 소설이나 만화는 읽어도

시집은... 참 오래되었네요.


그러다 아이 교과서에서 실린 작품을 아이가 외워서 읖어주었는데..

어찌나 이쁜지!

갑자기 시집이 읽고 싶어 지더라구요.

 

너무나도 유명한 풀꽃.

언제 읽어도 너무나 이쁜 시죠.

김춘수 시인의 꽃처럼 유명해진 풀꽃.

짧지만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자꾸만 읽다보니 저절로 외워진 시예요.

 

 

저 이시를 보면서 또 한번 반성했답니다.

가족들에게 이런 사랑으로 대해야 하는데..

어릴땐 눈만 마주쳐도, 일어 서기만 해도, 걷기만 해도..

작은 모습 행동 하나하나 이쁘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크면서 저도 모르게 미워질때가 있거든요.

싫은 것도 참아주며 이해하며..

나중까지 그렇게 해야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고 욱했던 제 자신에게 반성을 하며..

아이들에게 미안한 맘을 느꼈어요.

 

이 시를 메모지에 적어서 냉장고에 붙여 놓고선..

아이들 때문에 화가날 때 읽으면서 마음을 다잡아야 겠어요. ^^

이건 우리집 신랑이야기네요.

큰애때도 아기 재우면서 자기가 먼저 잠들더니..

지금도 작은 애 재운다면서..

항상 자기가 먼저 잠들죠. ㅎㅎㅎ

이 시를 보더니 아이들이 너무나 웃기다면서 빵 터지네요 ㅋㅋㅋㅋ

 

나태주의 동시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에서는..

시골 학교 아이들의 이야기

손자의 이야기를 많이 담고 있어요.

그래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 아빠들한테 더욱 와닿는 시들이었던 것 같아요.

 

코로나로 외출을 못하다가.. 이번 주말에

커피를 마시면서 나태주의 동시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를 읽고 있자니

마음이 편해지면서.. 지쳤던 마음에 쉼을 주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오랜만에 나태주 동시를 읽으면서

여유를 누려보았네요!

 

힘들었던 하루,

지쳤던 일상 속

마음에 쉼이 필요할 때면

곁에두고 언제든 꺼내보고 싶은 책

나태주의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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