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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엄마유치원 > 어린이 영어 뮤지컬<GUESS HOW MUCH I LOVE YOU 아빠 사랑해요!>를 보고

     영어 뮤지컬 <GUESS HOW MUCH I LOVE YOU>                        

 
*. 공연명 : 영어 뮤지컬 <GUESS HOW MUCH I LOVE YOU>
*. 관람일자 : 2011년 1월 20일 목요일 오전 1시
*. 관람장소 : 대학로 원더스페이스 세모극장
*. 누구누구 : 유주랑 엄마

 

아직 아는 영어 단어도 몇 안되는데 ㅎㅎ
유주가 <GUESS HOW MUCH I LOVE YOU 아빠! 사랑해요> 공연을 보고싶어해 다녀왔어요.
밖으로만 나가면 어깨가 움츠러 들고 추위엔 꼼짝마인 엄마와 달리 유주는 오랫만의 지하철 나들이에 기분 좋게 앞서 갑니다.
혜화역 1번 출구로 나가면서 만난 공연광고판..
여유롭게 사진을 찍더니 이내 아기토끼를 보러가자고 손을 잡아 끄네요.




책읽기도 할 수 있고 편안한 맘으로 관람할 수 있는 원더스페이스..
이번이 네 번째인가.. 세번째던가 가물가물했고만
극장 안으로 들어서면서 유주가 전에 보러 왔던 공연 이름을 대네요.



4층 매표소에서 표를 확인하고 공연을 기다리는데 데스크 옆에 예쁜 이젤이 있더라구요.

공연에 나오는 내용인가 보다며 유주에게 읽어주었어요.

한쪽에 마련된 포토존 앞에서 기분좋게 사진을 찍으려다  모르는 사람들이 옆에 서 있으니

유주가 순간 얼음~이 되어선 표정이 180도 바뀌었어요.
카메라 속 자신의 뚱한 표정을 보더니 다른 사람은 보여주지마라 합니다.^^



자리를 잡고 앉으니 커다란  나무와 그루터기 나무 옆에 새의 둥지가 보이더군요.
공연에 따라 느낌이 다르겠지만 이번 공연은 이런 아기자기한 무대를 손에 닿을 듯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좋았어요.
그림책 속 수채화 풍경처럼 부드럽고 따스한 숲속입니다.

세계적인 어린이 베스트셀러 동화를 원작으로 한 이 공연은 영국에서 기획되었나 봐요.

영국 대표 어린이 극작가 David Wood가 제작해 2010년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27개 도시에서 공연되고 있다고 하네요.

공연  보기 전 날 밤에 아이들과 [내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세요?]를 읽었는데요..
 
이 책은 아빠토끼와 아기토끼가 서로를 향한 사랑이 얼마나 크고 넓은지 사랑스런 대화로 보여준답니다.
우리 아이들에겐 '하늘만큼 땅만큼', '우주만큼'이면 세상에서 가장 크고 넓은 것이다 싶었는데
이들의 사랑은 달을 한 번 다녀오기까지 할 거리에요.

공연중에는 책의 내용이 말미에 나오고 초반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동안 아빠 토끼와 아기 토끼 그리고 해설자인 루시의 대화가 이어집니다.

숲 생명체들의 성장과 계절에 따라 바뀌는 색깔,  재미난 놀이까지.. 아빠 토끼는 아기 토끼가 궁금해 하는 여러가지 것들을 일러 주어요.
객석 관람객들의 참여를 유도해
아이들도 쉽게 동화되어 즐겁게 노래와 율동도 따라했어요.
정말 한 번 만져보고 싶게 복슬복슬한 아빠 토끼와 아기토끼 분장, 천진난만하고 애틋한 토끼의 몸짓이나 표정이 볼 만했어요.
유주는 처음엔 적극적으로 노래랑 춤을 따라 하고 영어도 물어보며 재밌어 하더니 대화가 많은 부분에서는 좀 지루해 하기도 했어요.
처음에 루시가 보여주는 그루터기 토끼 인형극이나 와이어를 조작해 보여주는 올챙이나 무당벌레, 애벌레, 벌 등의 인형극도 신선하고 재미있었답니다.

이 공연은 원래 영어 풀 버전과 영어와 한국어가 혼합된 버전 두 가지로 공연 일정에 따라 선택해 볼 수 있네요.

저희가 본 시간은 마침 영어와 한국어 혼합 버전이라 루시가 설명해주는 이야기로 극의 전개를 이해하며 볼 수 있었어요.
영어에 어느 정도 노출되어 있고 재밌어 하는 아이라면 풀 버전을
저희처럼 어리거나 아직 버거운 상태라면 혼합 버전으로.. 골라 보면 좋을 듯 합니다.

극의 마지막에는 책의 내용대로 대화가 오갑니다.
영어는 몰라도 책의 내용인 듯한 제스처를 보더니  유주도 바짝 당겨 앉고 무대로 집중을 하더군요.
팔을 옆으로 벌리고 이 - 만큼 사랑한다던 아기 토끼는 아빠와 대화를 하다가 달까지 가는 길만큼 아빠를 사랑한다며 잠이 들지요.
아빠 토끼는 잠든 아기토끼를 풀잎 침대에 눕히고 아기 토끼 옆에 서 달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길만큼 사랑한다 말하며 공연은 막을 내립니다.
원작도 그렇지만 아빠 토끼와 아기 토끼의 노래와 춤, 연기까지 색다르고 감동적인 공연이었습니다.
유주가 그리 보고 싶던 공연이라 공연이 끝난 후 배우하고 기념 촬영이 있었으면 했는데
배우와의 촬영이나 무대 위 촬영이 안되어 그것은 좀 아쉬웠어요.
집에 돌아오면서는 극에 나왔던 소품들이나 여러 색깔들을 영어로 묻더라구요.
아는 영어는 어찌나 목소리가 큰지,, 이제 슬슬 영어 그림책도 읽어야 할랑가요..^^ 

'오늘 달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길만큼 사랑했는가..' 하는 생각에 혼자 피식 웃었습니다.
공연에서 아빠 토끼가 아기 토끼에게 하듯 아이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또 아이의 질문에 답해주는 것도
달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길만치의 사랑이란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사랑은 표현해주고 사랑한다 말할 때 더 따뜻해지는 것인 듯 합니다.
좋은 공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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