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탐정과 벌꿀 도둑 샤미의 책놀이터 12
홍서록 지음, 쏘우주 그림 / 이지북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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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탐정 서은이의 추리를 이어 가며

재미있게 자연 탐구하는 생태 판타지 동화


서은이는 놀이터로 향했다. 아빠가 퇴근해서 오시기

전까지는 그곳에서 자율 학습을 할 생각이었다.

그게 서은이가 학원에 가지 않는 대신 아빠와 한

약속이었다.


서은이는 개미 행렬을 가만히 관찰하다가, 자신도 모르게

개미 중 한 마리의 몸통을 잡아 올렸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당황한 개미 행렬이 우왕좌왕 흐트러졌다.


"무슨 짓이냐!"

"왜 아무도 잘못 없는 나의 백성을 괴롭히느냐!"

그런데 이상했다. 소리가 귀에서 울리는 게 아니라

머리에서 울리는 것 같았다. 깜짝 놀란 서은이는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개미를 놓쳐 버렸다.


'세상에, 이게 어떠헤 된 거야? 개미가 서 있다고?

게다가 완관까지 쓰고? 내눈이 이상해졌나 봐!'

재빨리 두 눈을 비비고 확인 했다. 하지만 눈앞에 개미는

여전히 같은 모습이었다.


"곤충 탐정 신서은은 곤충의 말을 알아듣고 그들을 다룰 수

있게 된다!", "곤충 탐정 신서은은 앞으로 맡게 될 모든 사건을

최선을 다해 해결해야 한다! 그게 네게 내려진 벌이다!"


"아냐, 이것도 꿈이야. 꿈이 아직 덜 깼나 봐. 정신 차려,

정신 ······."

"무슨 말이야. 너 신서은 아니야?" 곤충 탐정. 이상하다,

분명히 맞을 텐데  ······."

진딧물이 몸을 갸우뚱 기울이며 말했다.

서은이는 창을 등진 채 돌아서서 두 손으로 귀까지 막고

소리를 질러 댔다.

"에에! 아무것도 안 들려! 난 지금 꿈꾸고 있어, 꿈이야!"



"으윽!"

그와 동시에 서은이의 몸이 순식간에 바람 빠지는 풍선처럼

줄어들더니, 어느새 곰 인형에 가려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아졌다.


우리는 모두 곤충 세계에서 함께 살아 가고 있어, 서로 천적이

될 수도 있고 도움을 줄 수도 있지만, 어느 하나가 없으면

이 세계는 무너지고 알아. 인간의 기준으로 해충이니 익충이니

하며 우리의 세계를 판단하는 건 옳지 않아!


꿀을 훔치고 있어. 우리가 그 도둑을 잡아야 해.


곤충 탐정은 급수마다 맡는 사건의 종류가 달라.

넌 가장 낮은 급수인 5급이니까 인간과 관련된 사건을

해결해야 해.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우리에겐 너희 인간의

행복도 중요하거든.


꿀을 훔치는 것만으로도 모자라서 벌집까지 망쳐 놓은

도둑들이 너무도 괘씸했다. 서은이는 빈 나무틀을 보며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


서은이는 도둑으로 몰리는 게 나을지, 엉뚱한 아이로

오해받는 게 나을지 판단이 서지 않았다. 그래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머뭇거렸다.

가만히 보던 미란이가 침착하게 물었다. 목소리에서는

여전히 분노가 느껴졌다.


"뭐, 벌이 냄새를? 개처럼 말이야?"

"응 맞아, 벌도 개처럼 냄새를 추적할 수 있거든!


서은이가 지니에게 배운 주문을 외치자, 작업복 안에

미리 숨어서 기다리던 벼룩들이 도둑들을 사정없이 물기

시작했다...


그외 반전과 결말은 직접 책에서 찾아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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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개척하는 운명 브랜드리스 - 성장을 꿈꾸는 기업에게 전하는 도전의 기록
서진원 지음 / 북산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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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을 꿈꾸는 기업에게 전하는 도전의 기록


"우리가 만든 매트리스를 우리가 직접 판매하고 싶다!"

'브랜드리스(BRAND·less)'가 세상에 나오게 된 출발점에는

바로 이 생각이 있었다. 그것은 정성을 다해 만든 매트리스를

타 기업에 납품하지 않고 우리의 자체 브랜드로 고객과 

만나고 싶다는 강한 열망이었다.


대부분의 유명 브랜드들이 한 가지 사이즈의 라지킹 모델을

내놓고 있는 반면, 브랜드리스는 170cm, 180cm, 190cm

그리고 200cm까지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던 다양한 사이즈의

라지킹 매트리스를 보유하고 있다. 또 원하는 경우 라지킹

매트리스를 두 개의 파트로 나누어 부부가 각자 편안한 

잠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했다.


'프리미엄 매트리스의 대중화!"

이것은 우리가 브랜드리스를 처음 시작할 때 내세운 슬로건

이다. '고급 내장재'와 '뛰어난 내구성'이라는 프리미엄 

매트리스의 요건을 충족하고 있으면서도 가격은 타 브랜드

대비 매우 합리적이라는 것도 강점이다.


내 몸에 맞는 편안함을 찾기 위해서는 반드시 직접 누워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브랜드리스 체험관은 매트리스를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에게 꼭 필요한 공간이고 자부한다.


서 대표가 이야기하는 브랜드리스 가격의 비밀은 크게 세가지다.

첫 번째, 유통단계가 없다. 이것은 '유통비용 최소화'의 수준이 

아니다. 유통에 들어가는 비용이 아예 없다는 뜻이다.

두 번째 비밀은 직영판매다. 마지막 세번 째는 대중매체 특히

TV 광고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장 먼저 놀란 것은 납품가와 시장 판매가의 극심한 차이였다.

당시 우리 공장에서 원가 50만 원으로 만든 매트리스가

브랜드에 납품되면 보통 170만 원 수준에 판매되고 있었다.

평균 3.47배의 가격으로 판매되는 것이다. 우리는 제조원가를

빼고 기껏해야 2% 정도의 마진을 남길뿐인데 ..


"지이잉! 지이이잉!" 고막을 찢을 듯한 날카로운 소리가

스튜디오를 가득 채웠다. 다름 아닌 전기톱 소리였다. 

두 사람이 손에 전기톱을 들고 나타나 서로 다른 가격의 

두 침대를 가차 없이 반으로 갈랐던 것. 이윽고 드러난 

매트리스 내부. 놀랍게도 두 매트리스의 내부 구조와 내장재는

똑같았다. 스프링부터 폼레이어, 양모패드까지 한 치의 다름도

업이 완벽히 같았다. 이것은 사실 우리가 브랜드리스의 제품

퀄리티를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만든 영상이었다.


10년을 써도 짱짱한 고강도 스프링, 어떤 충전재보다도

오랜 역사를 지닌 말총, 포근한 잠자리의 필수재인 양모.

우리는 여기에 값싼 화학 소재를 배제하는 신념까지도

매트리스의 가장 좋은 소재로 삼았다. 30여 년간 지켜온

이 원칙들이 오늘의 브랜드리스를 있게 한 것이다.


"세상 사람들의 깊은 잠을 돕습니다."

이것은 브랜드리스가 사업 초기부터 가져온 회사 비전이다.


브랜드리스의 체험관이 타 매장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약제 방식은 택한

것은 단순히 눈으로 보거나 설명을 듣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여러 가지 매트리스를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방식으로 체험하는

과정이 있기 때문이다.


"매트리스가 불편하시면 설치 후 100일 이내에 교환과 반품이

가능합니다.", "상단 매트리스에 탑재되는 바디스프링을 10년간

보증해드립니다." 이것이 우리 회사만의 특별한 사후관리

서비스들이다.


브랜드리스 배송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2인 배송시스템'

이라고 할 수 있다.


고객의 이야기를 끝까지 경청한다는 것은 고객 서비스의

첫걸음인 동시에 브랜드리스 성장의 자양분을 얻을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검소, 겸손, 감사의 마음은 브랜드리스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지녀야 할 가장 기본적인 마인드다. 절약하고 아끼는 마음,

자만하지 많고 겸손한 마음 그리고 회사와 직원이 서로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일상에서 실천하자는 뜻이다.


브랜드리스 구성원들은 다음 세 가지 중 하나는 반드시

선택히야 한다.

"이끌거나, 따르거나, 비키거나!"


회사는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차원의 동기는 줄 수 없다는 것.

바꾸어 말하면 단기적인 동기부여는 가능하지만, 일할 의욕과

지속적인 성장 동력은 결국 본인 스스로 찾아야 되기 때문이다.


'일상의 주인의식'은 브랜드리스 기업문화에서 매우 중요한

중심철학이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booksan_bs

@chae_seon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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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피에르 바야르 지음, 김병욱 옮김 / 가디언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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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신성한 행위’라는 오래된 금기를 깨고

비(非)독서를 포함하는 새로운 독서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나는 내가 평문을 써야 하는 책은 절대 읽지 않는다.

너무 많은 영향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오스카 와일드>


첫 번째 두려움은 독서의 의무라고 이름 지을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독서가 신성시되는 사회 속에서 살고 있다.

두번 째 두려움은 정독해야 할 의무로 불릴 수 있는데,

읽지 않는 것도 눈총 받지만, 후딱 읽어치우거나 대충

읽어버리는 것, 특히 그렇게 읽었다고 말하는 것 역시 그에

못지않게 눈총의 대상이 된다. 세 번째 두려움은 책들에

관한 담론과 관계된다. 우리의 문화는 우리가 어떤 책을

읽는 것은 그 책에 대해 어느 정도 정확하게 이야기하기

위해서임을 암묵적으로 전제하고 있다.


책을 읽지 않는 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극단적인 방식은 어떤 책도 전혀 펼쳐보지 않는

것이다. 어떻게 그렇게 완전히 외면할 수 있는가 하겠지만

사실 이는 우리가 책과 맺는 주된 관계 양식이라 할 수 있다.


아무리 책을 많이 읽는 독자라 해도 이 세상에 존재하는

책의 극히 일부를 읽을 수 있을 뿐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교양을 쌓았다는 것은 이런 저런 책을 읽었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 전체 속에서 길을 잃지 않을 줄 안다는 것,

즉 그것들이 하나의 앙상블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알고,

각각의 요소를 다른 요소들과의 관계 속에 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비독서자보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과 비슷해 보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책 앞에서 두 사람이 

취하는 태도를 주의 깊게 관찰해보면 그들의 행태와 동기가 

서로 어떻게 다른지 분명히 알게 된다.

첫 번째 경우는 아예 책에 관심을 갖지 않는 사람으로,

여기서 "책"이란 그 내용과 상황 모두를 의미한다.

두 번째 경우는 무질서의 사서처럼, 책의 본질, 즉 그 책이

다른 책들과의 관계 속에 처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

책 읽기를 스스로 자제하는 사람이다.


책을 제대로 읽지 않고 대충 훑어본다고 해서 책에 대한

평을 하지 못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책의

깊은 본성과 교양을 살찌우는 책의 힘을 존중하면서,

그리고 세부 사실에 빠져 길을 잃게 될 위험을 피하면서

책을 제 것으로 소화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다.


지나친 독서는 아나톨 프랑스에게서 독창성을 앗아가는

결과를 낳았다. 발레리가 보기에는 바로 그것이 작가가

독서 때문에 다른 저자들에게 종속되면서 처하게 되는

주된 위험이다.


어떤 책에 담긴 내용에 대해, 그 책을 읽지 않고도 아주

명확한 관념을 형성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식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다른 사람들이 그 책에 대해 쓴 것을 읽거나

아니면 그 책에 대해 하는 말을 듣는 것이다.


'화면 책'이라는 특성은 독자가 그 책에 대해 알고 있다고

여기는 것, 즉 그 책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말들에

중요한 지위를 부여한다. 대부분의 경우, 우리가 책에 대해

나누는 담론은 사실 그 책에 대한 기존의 담론과 관계가 있다.


독서는 단순히 어떤 텍스트를 인식하는 것, 혹은 어떤 지식을

습득하는 것만은 아니다. 읽기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어쩔 수

없는 망각의 흐름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또한 독서다.


나는 독자와 모든 새로운 글 사이에 개입하여 알게 모르게

독서를 가공하는 이 신화적이고 집단적인 비개인적 표상들

전체를 '내면의 책'으로 부르고자 한다.


어떤 책을 읽지 않았다는 것은 가장 흔히 있는 경우이며,

부끄러움 없이 이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진짜

중요한 것, 즉 책이 아니라 어떤 복합적인 담론 상황

(책은 이 담론 상황의 대상이라기 보다는 결과이다)에

관심을 갖기 위한 전제조건이다.


책이 고정된 텍스트가 아니라 유동적인 오브제임을

인정한다는 것은 사실 우리의 안전성을 뒤흔드는 입장이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책이라는

거울을 통해 바로 우리 자신의 불확실성, 즉 우리의 광기와

대면케 하기 때문이다.


'타자'가 알 거라는 생각이 주는 두려움은 책들에 대한

진정한 모든 창작을 가로막는 족쇄와 같다. 타자가 

읽었으리라는 생각, 그가 우리보다 더 많이 알고 있으리라는

생각은 창작을, 비독자가 궁지를 모면하기 위해 부득이

의존하는 수단으로 환원시켜버린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gadian_books

@chae_seon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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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자를 위한 지브리 스토리텔링 - 캐릭터부터 주제까지, 지브리로 배우는 마법 같은 이야기 쓰는 법 스토리텔링 비법 시리즈
이누해 지음 / 동녘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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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부터 주제까지,

지브리로 배우는 마법같은 이야기 쓰는 법.


다카하타 이사오에 따르면 영화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주인공에게 감정을 이입하는 영화고, 다른

하나는 주인공에게 감정적으로 거리를 두는 영화다.

미야자키 하야오이 영화는 전자로, 그의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어느새 주인공과 하나가 되어 그들이 느끼는

희로애락을 공유하게 된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스토리텔링은 (적어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만들 때까지는) 놀라울 만큼 정직하다.

그의 스토리텔링은 공연한 잔재주나 기교 없이 스토리의

힘으로만 승부하는 진검 승부에 비유할 수 있다.


우리가 추구하던 이상향에 도달하는 데 실패할 때 우리는

스스로가 누구인지 알게 되고, 자신만의 독특함을 찾게

됩니다. 어쩌면 이러한 과정을 거치는 동안 우리는

그에게 버금가는 또 다른 창작자로 성장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가진 창조성의 비결 중 하나는 다른

작품을 왕성하게 흡수하는 능력이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독창적인 세계는 그가 혼자 만들어낸 것이 아니다.

다른 작품의 영향을 받아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재창조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스토리를 창작할 때 다른 작품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독창성을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만의 주제의식을

갖는 것이다. 즉, 스토리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주제다.


지식을 축적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작품을 접하면서 스토리의

모티프를 분석하고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서 모티프란

여러 스토리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주제나 패턴을 의미한다.


이야기가, 창작물이, 예술이 감동적인 이유는 그 바탕에

삶의 경험에서 비롯된 감정이 있기 때문이다.


이미지 보드는 '애니메이션 기획을 위한 그림 메모'다.

스토리 기획 초기의 이미지 보드는 낙서에 가깝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다양한 이미지들을 그림으로 그려보면서

본인이 만들고 싶은 작품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이미지 보드 속 그림은 인물, 사건, 배경이라는 스토리텔링의

3요소가 갖춰진 하나의 장면이어야 한다. 즉, '장면화'를 통한

아이디어의 구체화다.


지브리식 '명장면'을 만들고 싶다면 개인의 특수한 경험과 

보편적인 모티프의 결합이라는 공식을 기억하라. 

여기에 경험에서 우러나온 보편적이고 진실된 감정이 더해질 때, 

관객들에게 울림을 주는 위대한 명장면이 탄생하게 될 것이다.


주인공의 유형은 크게 완성형 주인공과 성장형 주인공으로

나뉜다. 완성형 주인공은 스토리의 시작부터 내적인 완성을

이룬 채 출발하는 주인공이며, 성장형 주인공은 미숙하고

결점이 있는 상태에서 출발해 중심 사건을 통해 성장하고

결말에 이르러 내적으로 완성되는 주인공을 뜻한다.


주인공이 갖춰야 할 세 가지 요건으로는 능동성, 유능성,

친밀성이 있으며, 이 세 가지 요건 중 두 가지 이상이

충족될 때 더욱 매력적인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지브리 영화의 개성적인 특징 중 하나는 '악당이 없거나,

악당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력적이다'란

사실이다.


매력적인 적대자를 만드는 가장 핵심적인 방법은 의외의

면모를 놓치지 않는 것이다. 여기서 의외의 면모는

'인간적인 면모'라 할 수 있다.


지브리 영화의 특이한 점은 중요한 조력 캐릭터뿐만

아니라 일회성으로 등장하는 이름 없는 캐릭터가 조력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적대자와 조력자의 경계는 때로 모호하며, 적대자가

조력자로 변모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역할 전환은

스토리에 역동성을 더하는 동시에 그 캐릭터에 깊이와

입체감, 생생함을 더한다.


갈등은 스토리를 전진시키는 원동력이며,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작품의 주제를 전달한다. 또 갈등을 통해

삶의 복잡성을 표현하여 작품의 깊이를 더하고, 긴장감을

조성하여 관객의 흥미를 유발한다.


연쇄적인 사건은 모여서 하나의 완결된 이야기를 이루는데,

이를 '드라마'라 한다. 갈등이 모여 사건이 되고, 사건이

모여 드라마가 되는 것이다.


더블 클라이맥스 구조에서 중요한 것은 두 클라이맥스가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한다는 것이다. 정서적 클라이맥스를

통해 이룬 주인공의 변화와 성장이 최후의 시련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야 한다.


세계관은 단순한 배경 이상으로, 등장 인물들의 행동과

사건의 전개에 영향을 미치는 규칙이나 역사, 문화를

아우른다.


세계관을 만들고 드러낼 때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세계관의

모든 것을 설명하려 들지 않는 것이다. 이는 관객의 능동적인

상상을 유도하고 작품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주제는 작품에 일관을 부여하고, 관객의 공감과 몰입을

이끌어내며, 그 자체로 관객들에게 해석의 재미를 준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dongnyokpub

@chae_seon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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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를 늦추는 뇌 건강법 - 한의학과 뇌과학, 우주의학에서 찾은 노화의 비밀
전유전 지음 / 어른의시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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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과 뇌과학, 우주의학에서 찾은 노화의 비밀


뇌 내부 평균 온도는 38.5도로 평균 체온보다 2도 높고,

뇌 중심부 온도는 40도에 이른다.


한의학은 체액 순환을 기반으로 몸에 나타나는 증상을

분석할 뿐 아니라 마음, 성격, 환경까지 전인적으로 고려해

접근하는 의학이다.


양의학은 세포 병리에 기반한 의학이다. 체액 순환에 기반한

한의학과는 병의 원인이나 기전에 대한 관점과 치료 방식이

매우 다르다. 다시 말해 외부의 물질은 상수로 두고, 몸이

그에 반응한 결과로 나타나는 체액 순환의 변화를 변수로

보는 것이다.


한의학이 체액 순환에 기반한 의학이라는 데 담긴 중요한

의미는 한의학의 치료 대상이 '질병'이 아닌 '사람'이라는 데

있다. 한의학은 감기나 소화불량에서부터 아토피 피부염,

신부전, 각종 암은 물론 우울증, 조현병에 이르기까지 모든

질병의 치료 대상을 질병이 아닌 병을 앓고 있는 

사람으로 본다.


체액 순환 불균형을 교정하는 한의학의 치료법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체내의 압력을 빼는 압력 조절 방식이다.

둘째, 특정 부위의 온도를 높이거나 떨어뜨리는 온도 조절

        방식이다.

셋째, 혈액이나 림프액, 간질액, 말초혈액 등의 순환을 증진

        시키는 방식이다.


상처 난 조직이 회복되도록 돕는 것이 염증 반응이다.

염증 반응은 우리가 건강하게 살아가는 데 필수다.

그런데 이러한 메커니즘을 이해하지 못하고 무조건

염증을 없애기 위해 소염제와 항생제 및 스테로이드

제제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사례가 있다. 그 경우 정상적인

염증 반응을 억제해 회복력을 저하시킴으로써 회복을 

지연시킬 수도 있다.


한의학의 진료 방법에는 '망진', '문진',  '문진', '절진'의 

사진이 있다. '망진'은 환자의 상태를 눈으로 살피는 것을 

말한다. '문진'은 환자의 음성과 음색, 말의 빠르기나 성량을 

듣고 환자 상태를 유추하는 것이다. 또 다른 '문진'은 말 그대로

환자에게 증상이나 병력 등을 묻는 것이다. '절진'은 환자의 

맥을 짚거나 촉진을 통해 진단에 이용하는 것이다. 


한의학에는 '변증'이라는 개념이 있다. 이는 질병을 치료할

때 개별 증상 하나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증상이

나타나게 된 여러 요인을 일정한 패턴으로 구분해 진단하고

치료하는 방식이다.


티베트 전통 의서인 [시부의 전]에서는 불교에서 인간의 고통을 

빠뜨리는 '3대 번뇌'라고 말하는 '탐貪','진瞋','치癡' 3독을 질병의

근원으로 규정한다. '탐'은 만족을 모르는 물질적 욕망과 욕심을,

'진'은 인내를 모르는 증오와 분노, 노여움을, '치'는 영원한 것은

없다는 공(空)에 대한 개념을 모르는 어리석음, 무지를 의미한다.


몸의 상처가 잘 아물려면 염증 반응을 거쳐야 하듯, 마음의 상처

역시 괴로움의 시간을 일정 기간 견뎌야 한다. 중요한 것은

그 시간 동안 새살이 잘 돋을 수 있도록 내면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감정은 욕구로부터 발생한다.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싶다면 감정을 잘 알아차려야 한다. 욕구가 충족되면 긍정적

감정을, 충족되지 않으면 부정적 감정을 느낌으로써 내가

가치를 둔 욕구가 충족되었는지 알 수 있다.


치매는 건강한 수면과 기억이 파괴되는 질병이다.

오랜 시간 카페인이 몸에 누적된다면 치매와 가까워지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생존을 위한 뇌의 핵심적인 기능을 바꿔 말하면 신체의

향상성 유지다. 이를 위해 뇌는 호르몬을 주로 사용한다.


매일 질 좋은 수면을 충분히 취하는 사람이라면 나이를

불문하고 신체 회복력이 좋다.


코호흡은 뇌의 건강과 직결되어 있었고 관련된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쳤다.


좋은 수면을 이루려면 신체 내부 온도가 떨어져야

한다는 것이 의학계의 정설인데, 여기서 말하는 뇌의

온도를 말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코호흡을 통해 뇌의 열을 식혀야 하며, 그 과정에서

부비동이 온전하게 기능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입을 제대로 다물려면 혀를 입천장에 붙이는 게 중요하다.

또한 혀의 바른 위치는 척추의 올바른 자세를 유도한다.


같은 내용을 눈으로 읽고 넘기는 것보다 직접 손으로

쓰고 이미지로 그려 공부할 경우 체계적인 개념이

머릿속에 더욱 잘 저장된다. 이는 글을 쓰는 행위가

우리 뇌, 특히 전전두엽을 활성화하기 때문이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yodabooks

@chae_seon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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