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나라 중국, 쩨쩨한 중국인 - 오해와 편견을 깨는 40년 인문학자의 종횡무진 중국 이야기
김영수 지음 / 바틀비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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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와 편견을 깨는 40년 인문학자의 종횡무진 중국 이야기


중국 사람의 특징을 이해하려면 광활한 땅에서 비롯된 

각지의 특성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절대 크기에서 오는

다양성과 차이를 인식하지 않고는 중국과 중국 사람 자체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큰 나라'가 왜 그렇게 '쩨쩨하게' '보복'하느냐는 질문에

세 개의 키워드가 있다.


중국을 이해하기 위한 첫 번째 키워드 이자 절대 키워드는

바로 '큰 나라'의 '크기'다. 알다시피 동서의 길이는 시간을,

남북의 길이는 기후 차이를 나타낸다. 따라서 공간의 크기는

시간의 길이와 지역의 풍토를 결정한다. 즉, 시간과 기후는

인간의 생활과 의식구조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중국은 공간적으로 '빨리빨리'를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시간적으로 서둘러서는 일이 안 되는 나라다. 따라서

서두를 까닭도 필요도 없다. 크기에서 오는 이런 차이들을

이해해야 한다.


쩨쩨함의 뿌리는 가장 큰 최대와 가장 많은 최다에 있다.

최대와 최다가 존재하지 때문에 가장 작은 최소와 가장 적은

최소도 존재한다. 엄청나게 크고 넓은 땅에서 왠만큼 크거나

작아서는 주목받기 어렵다. 그래서 복잡하고 미묘한 

인간관계에서도 최대와 최소가 공존하며, 디테일하게 

안배하고 배려함으로써 상대의 마음을 얻으려 한다.


배신은 쩨쩨하게 갚아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갚지

않는다면 모르겠지만 갚는다면, 갚아야 한다면 디테일하고

쩨제하게, 정말이지 상대를 뼈저리게 만들 정도로 철두철미

해야 하지 않겠는가?


중국 사람들은 최초의 통일국가 진나라를 이어 지금의

중국다운 역사와 문화를 정착시킨 한나의 국호를 따서 중국

문자를 한자라고 부른다. 한자만큼 중국 문명과 문화를 잘

대변하는 것도 없다.


고대 중국에도 만물의 유래에 관한 나름의 전설이 있었고,

그 내용도 대단히 흥미롭고 의미가 깊다. 그중에서 반고가

'하늘과 땅을 열었다'는 '천지개벽'이야기가 대표적이다.


개혁에도 방법과 전략이 있어야 한다. 그중 하나는 잘못된

법과 제도를 뜯어고치거나 없애는 것이고, 또 하나는 이전의

좋은 제도와 법을 바꾸지 않고 지켜나가는 것이다, 이것을

통치 방식이자, 통치를 이끄는 주요한 사상이기도 하다.


사실 세 개의 키워드에서 핵심은 '보복'이다. 왜 그렇게

보복하나? 왜 보복할까? 이 질문이 먼저여야 했다.

그래야 중국인 특유의 은혜와 원수(원한)에 대한 뿌리 깊은

관념, 즉 '은원관'을 끌어내고, 보복 이면에 있는 여러 이유를

알 수 있다. 중국 속담에 "군자의 복수는 10년 뒤라도 늦지

않다"라는 말이 있다. 또 "은혜와 원수는 대를 물려서라도

갚아라"라는 조금 섬뜩한 속담도 있다.


은원관의 가장 깊은 뿌리는 약속과 실천이다. 마음먹은 일,

승낙한 일, 약속한 내용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면 그것이

'보은'이 되고 '복수'가 된다. 실천의 전제 중 하나는 약속이다.


3천 년의 통사를 다루는 <사기>에는 바장하고 강렬한

복수에 관한 고사가 많이 기록되어 있다.

제나의 양공의 9대에 걸친 복수, 오왕 부차가 고소성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한 일, 월왕 구천이 회계산의 치욕을 설욕한

일(와신상담), 오자서의 복수 등이 대표적이다.


중국이란 두 글자, 말 그대로 '가운데 있는 나라'라는 뜻으로,

세계의 중심이란 자부심이 가득 차 있는 글자이자 나라 

이름이다. 중국이란 나라와 민족을 공부할 때 기억해두면

유용한 숫자 네 개가 있다. 바로 '3,4,5,6'이다. 중국의 성시는

모두 34개다. 다음으로 56은 중국에 거주하는 민족의 수를

가리킨다.


중국인과의 관계나 비즈니스에서는 '절반만 말하고'

'1절만 부르라'고 충고하고 싶다. 중국인은 자신의 모든 것을,

모든 의중을 드러내지 않는 습성이 몸에 배어있다. 이 때문에

답답하고 조바심이 날 때도 있지만 참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허풍은 금물이다.


@withbartle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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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위해서 일한다는 거짓말 - 한국 공직사회는 왜 그토록 무능해졌는가
노한동 지음 / 사이드웨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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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한민국 정부에서 10년 동안 일했고,

그 무의미한 일을 스스로 그만두었습니다.


고시 공부 3년, 사무관 10년 등 도합 13년의 세월을 매몰

비용으로 지불하고 제 발로 여기를 나가겠다고 생각한 건,

오랜 시간 동안 공직사회의 다양한 헛짓거리를 경험하며

가랑비에 옷이 젖듯 습득한 무기력 때문이다.


관료는 두 얼굴을 갖는다. 평소에는 공익의 수호자를

자처하며 법과 제도가 준 권한과 직위로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는 '갑'의 얼굴을 한다. 그러나 진짜 일해야 하는 때가

오면 정권, 국회, 여론 뒤에 숨어 아무런 판단도 하지 않는

'을'이 얼굴을 한다. 게다가 관료는 갑과 을의 얼굴을 오가며

1~2년 버티면, 아무런 문제를 해결하지 않아도 절로 자리를

옮기고 승진할 수 있다.


하루에도 쏟아지는 업무 지시에 대해 각각의 공무원 개인이

위법 여부를 일일이 따지다 보면 아마 행정은 마비될

지경에 이를 것이다. 공직사회에서 항명은 거의 허용하지 

않고 상관의 명령에 복종하는 문화는 그 나름대로 행정의

민주성이나 효율성 측면에서 이유가 있는 셈이다.


문학과 책을 좋아하던 청년이 블랙리스트 실행에 가담할

뻔한 위험한 사회에서, 개개인의 영혼은 정의로운 행동이

아니라 면피와 행운으로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이, 내가 알게

된 공직사회의 첫 번째 민낯이었다.


공직사회에는 복종보다는 토론이 필요하다. 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홀로코스트를 저지른 아돌프 아이히만을 분석하며,

악의 근본적인 원인을 깊은 증오나 사악함이 아닌 평범하고

무비판적인 복종과 직무 수행에서 찾았다.


정부 보고서는 가독성에 목숨을 건 문서다. 보고서의 본문은

보통 한 장이며, 복잡한 통계나 보조 자료는 붙임으로 처리한다.

글자크기는 15포인트로 일반적인 책자보다 상당히 큰 편이고,

개조식으로 작성되어 있어 형식적으로 읽기가 수월하다.


모든 관료들은 명시적인 지시 없이도 조직의 상급자가

자신에게 기대하는 바를 최대한 달성하려고 노력한다.

이휴는 간단하다. 정책 대상의 평가가 아무리 좋지 않아도

관료에게는 사실상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에 반해

상급자의 평가는 관료 개인의 평판, 승진, 유학 등 일생의

모든 걸 좌우한다.


애초에 격식 있는 간담회 자리를 만들라는 것 자체가 사실은

현장의 진짜 목소리를 가감 없이 들을 마음이 없다는 선언과도

같다. 장관이 동정을 언론에 잘 드러나게 하는 것이 현장

간담회의 진짜 목적이기 때문이다.


공직사회에서 다른 부처나 부서에서 하는 정책을 모아 보고

하는 일을 일컬어 호치키스 행정이라고 한다. 다른 부처의

일을 문서로 취합하여 보기 좋게 호치키스로만 찍는다는

의미니까 다소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대한민국 정부 전체로 봐도 주로 호치키스 행정을 하는 

기획재정부나 행정안전부와 같은 부처에 있어야 관료로서

크게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파킨슨은 관료제에서 관리직을 중심으로 조직이 확장되는

메커니즘을 '부하배증의법칙'과 '업무배증의법칙'으로 설명했다.

공무원은 일이 많을 때 동료보다는 부하 직원을 늘리기를

원하고(부하배증의법칙), 부하 직원이 늘어나면 지시와 보고받는

과정이 파생되어 결국 서로를 위한 쓸데없는 일거리가 늘어난다

(업무배증의법칙).


직업공무원인 관료는 책임을 싫어한다. 본인이 있을 땐 결정을

최대한 미루고 싶어 하는 것이 공무원의 태생적 본능이다.

연구용역과 위원회는 정책의 전문성과 민주성 증진을 핑계

삼아 공무원이 시간을 벌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결정의 완충지대

이다.


관료제의 무책임과 정치적 외풍에 쉽게 흔들리는 행정의 

현실은 정부를 점점 더 위태롭게 만든다. 그러나 단순히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데서 그치거나, 단기적 처방에 의존한다면

이러한 상황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것도 분명하다.

중요한 것은 공직사회의 구조적 한계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대안을 마련하는 일이다.


공직사회는 대부분의 공무원을 낙오 없이 끌고 가려는

온정주의와 개인보단 조직을 우선시하는 집단주의가 지배하는

사회다.


제도적 변화를 통해서 관료가 전문성을 갖게 되면, 그 효과는

단순히 정책의 품질 제고에 그치지 않는다. 전문성은 상급자의

부당한 지시에 저항하는 가장 큰 무기가 되기 때문이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sideways_pub

@chae_seon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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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1분 경영 수업 - 성장하는 기업의 CEO를 위한
이관식 지음 / 피톤치드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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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을 혁신하고 창조성을 깨우라.


안정과 권태에 굴복하지 말고, 용감히 도전하라.

열심히 일하기보다 새롭게 일하고, 오래 일하기보다

가치 있게 일하라.


때로는 조직의 효율성을 위해 사람과의 감정적인

연결을 끊을 수 있는 결단력을 발휘해야 한다.


현명한 사람은 잘못된 결정을 되돌릴 수 있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훌륭한 결정도 엉망으로 만든다.

리더의 판단이 미래를 만든다.


인사권, 지금 집행권 외에 꿈, 전문성, 공정성과 따뜻한

마음, 매너까지 갖춰라. 그것이 진정한 리더다.


기업의 새로운 방향을 찾아내라. 우리 회사가 제대로

가는 걸까? 항상 고민하라. 피벗(정책 전환)이 필요하다.


완벽주의를 버리라. 완벽주의는 문제가 될 수 있다.

리더가 모든 것을 챙기려 하는 것도 장애물이다.

모든 것이 피곤해진다.


CEO는 보고서보다는 공식, 비공식으로 축적된 정보를

근거로 판단해야 한다. 글로 표현되지 않은 숨은 뜻을

파악해야 한다.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고 싶은가, 행동으로 옮기고 싶어

참을 수가 없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기업가 정신이 있는

사람이다.


협상에서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양측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는 것이다.


이기는 것만 알고 지는 것을 모르면 해가 된다. 이기려고만

하면 적이 생긴다. 가장 무서운 적은 자존심이 상한 적이다.


질문하라. 질문을 통해 현재의 문제를 파악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해,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기업 경영에서 질문은 큰 역할을 한다.


자본주의의 운명은 창초적 파괴다. 현실 안주는 그 자체가

부실이다. 혁신과 도전이 없는 기업은 미래가 없다.


월급 중독에 빠지면 안 된다. 월급은 낮은 수준의 노동력에

대한 대가다. 월급만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다. 사업이든,

주식이든, 토지든, 투자하라. 그러나 운을 기대하지는 말라.


리더는 3독의 말솜씨가 필요하다.

첫째, 독점하지 말라. 대화는 주고 받는 것이다.

둘째, 독선하지 말라. 자기 주장만 옳다고 핏대를 세우지 말라.

셋째, 독설하지 말라.


경영자는 고독력이 있어야 한다. 외로움을 고독의 시간으로

바꾸라. 고독의 시간에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산책하라.


항상 겸손하고, 남을 즐겁게 대하고, 만나면 대접하라.

이것이 앤맥 관리의 첫 단계다.


세상에 가장 어려운 일은 자신을 아는 일이고 가장 쉬운 일은

남에게 충고하는 일이다. 함부로 충고하지 말라. 섣부른 충고는

상대의 역린을 건드린다.


인생 최고의 무기는 인성이다. 인성이란 사람의 됨됨이, 인품,

인격, 즉 사람 각자가 가지고 있는 사고와 태도다. 성공은

좋은 머리가 아니라 인성이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phytonbook

@chae_seon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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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답게 자라도록 도울게 - 아이의 잠재력을 깨우는 맞춤식 육아법, 코칭육아
강유선 지음 / 노르웨이숲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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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잠재력을 깨우는 맞춤식 육아법, 코칭 육아


육아는 고도의 인내심과 지구력, 문제해결능력과 창의력,

소통 능력과 판단력을 요구하는 복잡하고 종합적인 장기

프로젝트이다. 따라서 육아는 누구에게도 쉽지 않다.


아이의 흥미와 관심이 머무는 지점이 바로 공부의 시작점

이라고 생각했다. 아의의 흥미와 관심이 향하는 쪽, 그것이

바로 코칭의 방향이다.


우리는 아이를 키우는 동안 어느 누구도 내 아이를 책임져

주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이가 더 이상 보살핌이

필요하지 않을 때쯤 되면 그 사실은 더욱 선명해진다.

엄마라고 불리는 이상 자녀 양육에 끝은 없다.


'지식 전달자가 수업의 주도권을 잡고 아이에게 목표한 

것을 가르치고 전달하는 것'이 '티칭'이라면 '코칭'은

'아이를 학습의 주체로 보는 입장으로, 아이가 어떤 목표에

스스로의 노력으로 도달할 수 있도록 교사나 부모가 조력

하는 것'을 말한다.


내가 코칭육아를 이인삼각에 곧잘 비유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코칭 육아의 파트너십은 부모와 자녀가 당면

과제를 '함께' 풀어나가는 방식으로 자녀의 발달과 성장을

돕는 관계를 말한다.


교육은 '타이밍'이다. 적절한 타이밍은 교육의 좋은 

출발점이 된다.


자녀와 호흡을 맞추고 싶은가? 부모가 먼저 자녀의 정서와

취향을 이해하고 존중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게 가장

빠르고 유일한 선택지라는 걸 잊지 말자.


아는 것과 믿는 것을 혼동하면 섣부른 결정이나 잘못된

판단을 내리기 쉽다. 앎과 곧잘 혼동되는 믿음은 개인의

주관적 바람이나 가치관에 뿌리를 둔 확증편향으로, 자칫

판단의 오류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성품의 기초가 되는 경청은 멈춰서 듣는 것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듣는 것은 읽는 것과 같다. 경청은 마음의

소리까지 읽어내는 적극적 듣기로 마음을 얻는 지혜이자

소통을 위한 강력한 도구다. 기억할 것은 자녀가 어릴수록,

조용하고 내성적일수록 잘 듣기 위해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사실이다. 공감과 이해를 기반으로 하는

경청은 코칭의 핵심역량이기도 하다.


만족은 긍정의 힘이고, 감사하는 마음은 삶의 질곡을 헤쳐

나가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어렵고 힘든 육아 과정에서

반드시 갖추어야 할 성품이다.


비교는 부러움을 부르고, 부러움은 현재의 것에 불만을

가져온다. 부모부터 아무것도 부러워하지 않을 권리를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대화 중에는 아이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게 

중요하다. 부모가 임으로 확대, 축소,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


부모가 자녀를 통제하지 위해 아이에게 죄책감을 심어 주는

기술을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한 육아가 아니다. 죄책감이

쌓이면 아이는 자신을 부정하게 되고 자존감에 문제를 겪으며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는 어른으로 자랄 수 있기 때문이다.


○ 부모가 자녀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 먼저 자녀에 대한 절대적인 사랑과 수용의 자세가 필요하다.

- 자녀의 노력과 성취에 대해 알맞은 칭찬과 인정을 해준다.

- 자녀의 실수와 실패를 받아들이고 용서가 필요하다면 용서를

  경험하게 한다. 회복탄력성이 좋을수록 자존감이 잘 지켜질

  수 있다.


부모의 자존감이 양육 태도에 그대로 반영되며, 자녀의 자존감

형성에도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다.


부모-자녀 관계는 힘든 육아를 지탱하는 힘이며 근간이다.

엄마에게 화나 있는 아이 혹은 엄마라면 질색하는 아이에게

코칭, 교육, 대화는 그 어떤 것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자녀의 성장 발달을 돕는 부모의 사랑은 자녀 중심의

사랑이어야 한다.


놀이는 아동이 신체, 정서, 사회성 발달은 물론 사고력, 창의력,

기억력, 문제해결력 등 인지 발달을 촉진한다. 그뿐만 아니라

아이는 놀이를 통해 욕구를 충족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또한 소통 능력을 계발하고 성공적인 관계 맺기를 훈련한다.


충분한 놀이 경험에 더해 여행, 문화 체험 같은 익숙한

환경이나 일상의 틀에서 벗어나는 기회를 자주 갖는 것도 좋다.

이와 더불어 폭넓은 독서는 창의 사고력의 기반이 된다.


코칭은 '적시의 적절한 개입'이 관건이다.

부모만이 할 수 있는 특권이기도 하다.


수학은 사고력 발달과 두뇌 훈력에 최적화된 과목이다.

공부 근성과 지구력을 키우기에도 좋다.


영어교육의 성공은 시작 시기보다 얼마나 집중적으로

영어에 몰입했는가에 달렸기 때문이다. 또 영어에 노출되는

기회를 충분히 가졌는가가 영어 실력의 질을 결정한다.


신토피칼 독서법은 같은 주제의 책을 동시에 여러 권 읽는

병렬 독서법을 말한다. 주제에 대한 깊은 이해는 기본이고,

유연한 사고와 창의성을 키울 수 있다.


예술 교육는 아이의 정서를 풍부하게 하는 효과도 있다.

예술 활동은 편안함과 즐거움을 동시에 안겨 줌으로써

삶을 풍요롭게 해준다. 또한 재능 발견 및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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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 마운틴 미래주니어노블 17
로런 월크 지음, 이보미 옮김 / 밝은미래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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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찰나의 순간이다. 한줄기 빗물과도 같다.


그날은 우리 모두에게 힘든 밤이었다. 특히 막내로

태어난 강아지에게 가장 혹독한 시간이었다. 바로 내 손에

담긴 강아지 말이다. 이때만 해도 무슨 일이 벌어질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런데 하늘과 나무가 파란빛,

초록빛으로 물들인 수면을 발견한 순간,  가슴속에서 작은

불꽃이 일렁였다. 잔잔하고, 단순했다. 불꽃은 엄마보다

큰 목소리로 내게 말을 걸었다.


일렁이는 불꽃과 목소리에 홀린 듯, 양동이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강아지를 차디찬 물속 깊이 담갔다.

잠시 뒤 손끝에서 바동거리는 움직임이 느껴졌다.

"엘리! 무슨 짓이야?"

"살아 있어요. 죽은 게 아니었어요."

내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질문은 대답을 낳기 마련이다. 질문은 나를 스타피크

산봉우리로 이끌었고, 나이프를 노래하게 만드는 소년과

케이트라고 불리는 마귀할멈에게 데려갔다. 그리고 이때

겪은 낯선 경험을 통해 '다른 것'들도 알게 됐다. 좋은 것도

있고, 나쁜 것도 있었다. 그런데 이 모든 건 불꽃과 관련이

있었다.


우리 가족의 삶이 재앙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당시, 난

아빠에게 물었다. 아빠는 너무 많은 사람이 돈내기를 했고,

돈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혔다고 설명했다.

그 두려움 때문에 오히려 더 많은 돈을 잃고 가난해졌으며,

덩달아 우리까지 휘말렸다는 것이다.


우리 가족은 도시를 떠날 때 카프리콘도 데려갔다.

개는 고사하고 우리 입에 풀칠하기도 힘든 상황인데 말이다.


하루하루가 힘들었다. 무엇하나 쉬운 일이 없었다.

특히 엄마와 에스더 언니는 매일 두려움과 탈진감에 

시달리며 과거의 삶을 무척 그리워했다.

그러나 아빠와 나는 숲을 사랑했다. 우리 둘은 처음부터

이 미지의 삶에 만족했다.


나의 경우, 두 가지 상반된 이유로 갈등했다.

첫째, 난 타고난 산골 소녀다. 사냥, 낚시, 농사, 무엇 하나

빠짐없이 잘했다. 둘째, 난 자연을 사랑한다. 물고기를

죽여야 할때면, 머리가 지끈거리고 온몸이 바르르 떨렸다.

토끼를 잡을 때면, 덫에 걸린 고통이 내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아빠의 사고 직후 선물이 하나 더 발견됐다. 이번에는 나를

닮은 조각이었다. 나무 조각은 우리 아빠를 죽음의 문턱까지

끌고 갔던 나무 그루터기에 놓여 있었다.

그날 벌어진 끔찍한 사건을 목격한 사람이 있는 걸까?

그날의 진실을 아는 사람이 나 말고 또 있단 말인가?


방 안쪽에 아빠가 누워 있었다. 자는 건 아닌데, 수면보다

깊은 상태에 빠져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벌써 몇 달째다.

정수리에는 끔찍한 분홍색 상처가 있다. 도끼를 휘드르다가

나무가 아빠 머리 위로 쓰러져서 생긴 상처다.


난 아빠가 호흡하는 모습을 쳐다봤다. 그리고

아빠의 얼굴과 가슴에 다짜고짜 찬물을 들이붓고,

콰이어트처럼 다시 소생하길 기다렸다.


아빠를 깨운답시고 아프게 하는 것도 속상했다.

하지만 내 길을 밝혀 주는 불꽃이 진실이자 용기라고

생각했다. 이게 바로 아빠가 바라는 내 모습이다.

이게 바로 내게 필요한 내 모습이다.

그러므로 난 그 길을 갈 것이다.


지금 에스더 언니에게는 납득할 만한 이유와 설명이

필요했다. 더블어 원망할 대상도 필요했다.

엄마도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대답을 기다렸다.


산과 아빠가 가르쳐 준 중요한 교훈이 있다.

힘든 일을 제대로 해내면 더욱 강해지고 행복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난 침묵을 선택했다.


"너한테 줄 생선이 있어. 너랑 마········."

난 예의 없이 '마귀할멈'이라고 부르고 싶지 않았다.

"네가 길을 안내해 줄래? 그럼 내가 널 따라갈게. 

자 출발하렴."

그러자 개가 어디론가 걸어가기 시작했다.


난 희미한 빛 속으로 몸을 기울였다.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허벅지 살점을 뜯어 먹고 있는 구더기 떼였다.

난 숨을 헉 들이키며 손에 쥔 이불을 툭 떨어뜨렸다.


난 엄마한테 사실대로 말하고 싶었다. 난 엄마나 에스더

언니처럼 산을 길이려는 도시녀가 아니라고, 난 할 일이

있다고, 꿀을 구해서 마귀할멈을 살려야 한다고, 아빠를

구해야 한다고, 그 밖에도 할 일이 너무나도 많다고 말이다.


우리 가족을 다시 하나로 온전히 뭉치게 만들 무언가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에게는 '다른 것'이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내가 찾고자 하는 '다른 것'이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balgeunmirae1

@chae_seon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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