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안으면 들리는 사과밭 문학 톡 7
로르 몽루부 지음, 김영신 옮김 / 그린애플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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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 장애가 있는 소녀 올가가 일곱 번째 이사를 하며 펼쳐지는 따뜻한 환상 동화입니다. 새로운 집의 작은 문을 통해 고블린 세계로 들어가는 모험을 그리지만, 이야기는 단순한 판타지를 넘어 소통과 포용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올가는 소리를 듣지 못하지만, 가족·반려묘·새로운 존재들과 마음으로 대화하는 법을 알고 있습니다. 책은 ‘장애는 한 사람의 전부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담아내며, 서로 다른 존재들이 이해에 다가가는 과정을 따뜻한 일러스트와 함께 보여줍니다.


포옹을 매개로 마음이 이어지는 장면은 특히 인상적이며, 아이들에게는 타인을 이해하는 감수성을, 어른에게는 잊고 지냈던 온기를 다시 떠올리게 합니다.


환상적 요소와 현실적 메시지의 균형이 좋아 어린이뿐 아니라 부모·교사에게도 추천할 만한 작품입니다. 읽고 나면 마음 한편이 포근하게 채워지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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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갔어 고대규 사과밭 문학 톡 9
최은영 지음, 박현주 그림 / 그린애플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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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지만 재밌게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이들은 스스로가 상처받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

말 잘 듣고, 착하고, 조용한 아이일수록
아픈 말 한마디에도 제대로 아파한다는 거…
이 책 읽으면서 가슴이 꽉 막히더라고요.

모범생 ‘대규’가 갑자기 사라진 날.
읽는 내내 계속 떠올랐어요.

“대규는 집으로 돌아올까?”
“오늘 하루, 대규는 어디에 있었을까?”

이 두 질문이 계속 맴돌아서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어요.

겉으론 실종 이야기 같지만,
이 책이 정말 말하고 싶은 건
가정 안의 언어·정서적 학대예요.

“말뿐인데?”라는 말이
아이에겐 벽을 세우고 마음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

<어디 갔어 고대규>는
부모와 어른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에요.
아이 마음의 온도,
그리고 우리가 무심코 던지는 말의 무게를
다시 생각하게 해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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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빌려줍니다 내인생의책 그림책 133
팡쑤쩐 지음, 하오뤄원 그림, 이수안 옮김 / 내인생의책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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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로 책을 제공받았지만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 “친구를… 빌려준다고?”


처음 제목 보고 저도 모르게 피식했어요 ㅎㅎ

근데 페이지 넘기다 보면, 이게 단순한 유머가 아니라

우정의 본질을 콕 찌르는 그림책이더라고요.


주인공 고릴라는

천 원에 친구를 빌려준다는 광고를 붙이고,

백 원밖에 없는 미미와 놀아주며

조용히 ‘진짜 친구’를 배워가요.


그러다 미미가 갑자기 이사를 가고…

그때 고릴라의 진짜 변화가 시작됩니다.


이 장면에서 마음이 찡— 했어요.

“아, 우정이란 건 이렇게 자라는구나.”


✨ 그림책 감상 포인트 3가지

1) 용기 있는 첫 한마디


아이들이 제일 어려워하는 말,

“나랑 놀래?”

이 책은 그 첫 용기가 어떻게 관계를 열어주는지

정말 따뜻하게 보여줘요.


2) 숨어 있는 동물들 찾기 🐭


곳곳에 등장하는 작은 생쥐와 동물들!

이게 바로 작가의 귀여운 메시지💬

“친구는 멀리 있지 않다.”


아이랑 찾아보는 재미 + 대화까지

우정그림책 놀이로 찐 추천이에요.


3) 미미의 이별 후 ‘진짜 마음’


미미가 떠난 뒤 고릴라는

“무료로 친구를 빌려주겠다”고 마음먹어요.

돈이 아니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우정의 시작이라는 걸

고릴라가 스스로 배우는 순간이죠.


🌍 왜 20년 넘게 사랑받을까?


✔ 누적 판매 260만 부

✔ 대만 어린이문학상 수상

✔ 전 세계 10개 언어 번역


엉뚱한 설정이지만,

아이들의 외로움·용기·우정의 본질을

가장 부드럽게 건드리는 그림책이라 그렇대요.


친구를 빌리는 설정 속에서

진짜 친구의 마음을 발견하는 그림책.

아이랑 함께 읽으면 대화가 절로 열린다.


오늘도 따뜻한 우정 한 스푼 담아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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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테크 & AI 수업 - 그림책으로 여는 미래 교육
그림책사랑교사모임 지음 / 교육과실천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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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지만 열심히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에듀테크 & AI 수업 – 그림책으로 여는 미래교육>은 단순히 수업에 기술을 접목시키는 것을 넘어, 그림책을 매개로 창의적인 활동과 융합수업을 구성하는 방법을 아주 실질적이고 생생하게 보여주는 책이었습니다.


책에서 소개된 <문제가 생겼어요>, <친구에게> 같은 그림책을 활용한 수업 사례는 제가 상상하지 못했던 활동들로 가득했고, 저도 직접 그림책 만들기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수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특히 <감정호텔> 그림책으로 진행한 포스터 만들기 활동은 학생들이 직접 손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온라인 도구를 활용해 작업해보는 경험을 비교하고, 이를 통해 디지털 아트에 대한 토론까지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또한 이 책은 처음 들어보는 다양한 앱과 플랫폼의 사용법은 물론, 그것들이 어떻게 실제 수업과 연결될 수 있는지를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제시해주어 실용성이 뛰어납니다.

예를 들어:


캔바로 만든 워크시트 기반 학습지,

북크리에이터 앱을 활용한 책 만들기 과정,

학생들의 수준에 따라 활용 가능한 ‘팅커벨’ 앱의 진단 기능 등은

수업 준비에 바로 적용 가능한 유용한 도구들이었습니다.


에듀테크와 AI를 접목한 수업 아이디어가 필요하신 선생님들, 그리고 미래 교육을 위한 새로운 접근이 궁금하신 분들께 꼭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단순한 이론서가 아니라, 직접 활용 가능한 실전형 수업 도구 모음집이라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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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억 번째 여름 (양장) 소설Y
청예 지음 / 창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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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지만, 재밌게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혹독한 여름만이 반복되는 근미래, 사라질 운명 앞에 놓인 두 종족과 두 사람의 이야기. 멸종을 막기 위한 여정이자, 서로를 지키기 위한 사랑의 기록이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주홍’과 ‘이록’은 같은 시작점에서 다른 선택을 한 인물들이지만, 결국 서로를 향한 마음만큼은 끝까지 이어집니다. 무거운 세계관 속에서도 인간적인 감정과 희망이 단단히 자리잡고 있어서,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까지 마음을 붙들고 놓지 않았어요.


청예 작가 특유의 감각적인 문장과 세계 설정이 돋보이며, 이전 작품들과는 또 다른 결의 감정선을 경험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절망 속에서도 피어나는 사랑과 책임, 그리고 쓰임에 대한 이야기. 여름이라는 계절이 이렇게 애틋하게 느껴지긴 처음입니다.

“청춘과 사랑, 어떤 시대에도 절대 시들지 않는 것”이라는 말이 꼭 맞는 소설이에요.


✔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좋아하는 분
✔ 감정의 밀도가 높은 이야기
✔ 청예 작가의 팬이라면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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