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사전
이외수 지음 / 동숭동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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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늘 절대성의 원리로만 이해가능한 세상인 것처럼 느껴졌다.하지만 이외수씨의 글 속 세계는 상대성 원리로 충만하다.
모든 글 속에 이외수씨가 편재해있기 때문이다.(어쩌면 이 우주와도 편재가 가능한 사람일지 모른다.)

감성사전이라는 어찌보면 너무나 낭만적이고 어찌보면 너무나 딱딱한 제목의 이 책을 펴기 전에는 이 책이 나에게 별달리 던져줄 것을 가지고 있지 않은듯 생각되었다.
하지만 사물을 다르게 보는 시각, 교과서에서는 절대 가르쳐주지도 않고 그렇게 보지 않기를 바라는 시각마저 나에게 갖게 해주었다.

특히 뉴욕테러 이후에 봐서 더욱 뇌리에 와닿았던 글귀가 있다.
약소국의 군대는 자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지만 강대국의 군대는 약소국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노린다는...어쩌면 내가 미국같은 강대국 시민이었다면 절대로 이해하지 못할 논리일 것이다.이런것이 상대성이란 단어가 갖는 매력인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이 책에 이런 반교과서 적인 삐딱한 글귀들 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묘사의 대가 이외수씨 답게 그 농밀한 묘사가 녹아있는 시각 하나하나가 아름다운 글귀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
누구라도 한번쯤 읽고 세상에 대해 삶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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