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늑대 나의 첫 만화책 - 새만화책 3
사사키 마키 지음, 우영민 옮김 / 새만화책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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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자마자 굉장히 좋아서 여러 사람에게 보여 주었다. 대개의 반응은 당황스러운 웃음, 그래도 싫어하는 사람은 없었다. 나처럼 보자마자 마음에 들어하는 사람도 있고, 당황스러워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 같은 책이다. 혼자인 늑대, 외로운 늑대. 친구를 찾아 헤매지만 결국 찾지 못한다. 하지만 현실을 인정하니 마음이 편해진다. 나는 부족한 게 많은 사람이지만 그게 나인걸. 지금 이대로도 괜찮다고 긍정하게 된 건 언제일까? 그 순간을 정확히 기억은 못하지만 그로 인한 자유 속에서 지금까지 나답게 나대로 잘 살아오고 있다. 내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는 순간 새로운 길이 열리고, 그 속을 살다 보면 신기하게도 누군가를 만나게 된다. 공허하지 않은 진실된 인연들을. 생김새는 전혀 달라도 마음이 통하는 누군가를. 앞으로의 나도 그럴 것이고, 늑대도 그럴 것이다. 하지만 그 누군가보다 먼저 내 안의 나를 만나야겠지. 한 걸음 한 걸음 자신과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에게 주고픈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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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의 숲 - 안티-스트레스 컬러링북 조해너 배스포드 컬러링북
조해너 배스포드 지음 / 클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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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정원>을 명절 연휴에 칠해 보려고 색연필 세트와 집에 가지고 갔는데, 뜻밖에도 엄마 아빠의 환대를 받았다. 부모님은 연휴 사이에 내가 몇 달에 걸쳐 칠한 것보다 훨씬 많이 칠하셨고 무척 좋아하셨다. 엄마는 새벽에, 아빠는 밤에 홀로 사각사각 색연필 소리를 들으며 색칠하는 게 생각보다 재미있었다고 하셨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서로 스타일이 다르다시면서 엄마는 앞에서 아빠는 뒤에서부터 칠하신다고도 덧붙였다--;; 마침 후속권이 나왔다는 소식이 들려서 이제 나란히 따로 하시라고 집에 보내드렸다ㅎㅎ 어린아이들이 색칠공부를 좋아하는 것과 연세든 어르신들의 스트레스 해소에 그림 그리기가 좋다는 걸 보면, 예술의 즐거움은 본능인 건가 싶기도 하다. 서로 다른 성향의 엄마 아빠가 함께 좋아하시는 것도 그런 이유인가 싶기도 하고 여튼 덕분에 작은 즐거움을 드린 것 같아 개인적으로도 기뻤다. 컬러링북이 유행하면서 비슷한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게 마음 복잡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렇게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위로받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어찌되었든 기쁨을 느낀다면 그걸로 족한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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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나보다 어린 누구가를 대하는 것은 조심스럽고 어렵지만

그럼에도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을 좋아하는 나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참 즐겁고 기쁘다. 

오랫동안 꿈꾸던 선생님은 되지 못했지만 

다른 식으로 그들과 만나고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행복하다.

일이고 직업이고 회사니까 열받을 때가 왜 없겠냐만은 그래도.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지만 요즘 나는,

좋은 어른, 좋은 부모, 좋은 스승에 대해 

어느 때보다 자주, 깊게 고민하고 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사랑이라는 생각이다.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 그것은 인내심이 동반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또 내가 건강하고 행복하지 않으면 제대로 할 수 없다.

누군가를 사랑하려면 내 자신부터 사랑해야 한다는 말이 그런 의미에서 절대적이다.

행복한 부모가 행복한 자녀를 만들고

행복한 스승이 행복한 제자를 만들고

행복한 어른이 행복한 아이들을 만든다.

그 행복이란 개인의 차원에서 이루어지면서도, 사회라는 환경이 일정 부분을 받쳐줘야 한다.

개인의 노력과 집단의 노력이 함께 이루어질 때 가능한 일이다.

다만, 어린이와 청소년은 그 시기에 누구를 만나고 어떤 보살핌을 받느냐에 따라

그 삶이 너무나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어른은 더욱 책임감을 가져야만 할 것이다.

"길거리에 걸인 한명이 굶어 죽어도 그것은 우리의 책임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그런 말을 해 줄 수 있는 어른이 많아질 때 사회는 더 건강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나는 운이 좋은 삶을 살아왔다.

좋은 부모에게서 태어났고, 가슴에 남는 스승이 있고, 사회에 나와서도 본받고 싶은 어른들을 만났으니. 

돌아보면 마음 깊이 새길 만한 것들을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 준 분들이 참 많았다.

그 운에 감사하며 나 역시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긴 인생 속에서 누군가에게 힘을 주는 어른이 되고 싶다. 

쉽지 않은 일인 걸 알기에, 어느새 인생 목표가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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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미정인 일이지만 들뜬 마음에 검색하다가 본 엄청난 소식.

팔리 모왓 작가가 돌아가셨단다.

<울지 않는 늑대>를 읽고 벅찬 마음에 검색했을 때

처음 본 사진의 인상이 참 푸근해서 더 좋았는데..

멋진 글을 쓰는 분이니 아마 곳곳에서 많은 이들이 마음 아파했겠지.

그 분의 마지막 길이 평화로웠길 빈다.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해요.

부디 편히 잠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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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 1 세미콜론 코믹스
아오노 슌주 글.그림, 송치민 옮김 / 세미콜론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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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이 만화ㅋㅋㅋ 취향 저격 당했다. 이토록 양가적인 감정을 느끼게 한 주인공은 처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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