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언제, 어디서 책 읽는 걸 좋아하십니까? 

출퇴근 지하철

잠자기 전 신랑 옆에서

휴일 낮에 뒹굴거리며 읽는 걸 좋아해요.


Q2. 독서 습관이 궁금합니다. 종이책을 읽으시나요? 전자책을 읽으시나요? 읽으면서 메모를 하거나 책을 접거나 하시나요? 

아직 전자책은 못 읽겠어요. 스마트폰도 꽤 늦게 쓴 편인데 전자기기에는 좀 보수적인 것 같아요.

읽으면서 좋은 구절이나 다시 찾아볼 부분 등은 꼭 접어 놔요. 다 읽은 뒤에 필사하면서 다시 펴놓구요. 신랑은 책장을 접거나 메모를 전혀 하지 않고 아주 깨끗하게 봐서 놀랐어요ㅎㅎ 저는 제 책은 참 지저분하게 보거든요. 어릴 때 다른 사람 물건을 내 것처럼 다루라고 해서 당황한 적이 있어요. 나는 다른 사람 건 조심해서 쓰고 내 건 막 쓰는데 어쩌지.. 하면서ㅎㅎ


Q3. 지금 침대 머리 맡에는 어떤 책이 놓여 있나요? 

다시 봄이 올 거예요

만물과학(두 꼭지 남겨 놓고 마무리를 못하고 있네요)

엉클 텅스텐


Q4. 개인 서재의 책들은 어떤 방식으로 배열해두시나요? 모든 책을 다 갖고 계시는 편인가요, 간소하게 줄이려고 애쓰는 편인가요? 

동생과 자취하면서 집이 좁으니까 시골로 보내거나 다른 사람 주거나 기증하거나 돈 없을 떈 팔면서 줄였어요. 절대사수해야 한다고 생각한 책들은 결혼 뒤에 다 가지고 왔는데, 다시 책들이 불어나고 있어 어째야 할지 모르겠어요. 신랑은 책장을 더 사라고 하는데 그러다 보면 또 끝이 없어서... 참고로 전에는 좋아하는 어린이책 그림책은 아이 있는 집에 다 나눠줬거든요. 시골에 보내면 엄마가 동네나 교회에서 나눠주셨고. 그러다 보니 같은 책을 몇 번이고 다시 사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이제는 정말 좋아하는 책은 한 권씩 갖고 있으려고 해요. 그러다 보니 공간이 더 모자란 것도 같네요.


Q5. 어렸을 때 가장 좋아했던 책은 무엇입니까? 

역사책을 좋아했어요. 초등 고학년~중학교 때 아빠가 사신 가람기획의 <100장면 시리즈>를 특히 좋아했구요. 박은봉 작가님의 오랜 팬이었지요. 몇 년 전에 실제로 뵈었는데 굉장히 떨렸어요. 아빠는 제가 인생을 삐딱하게 보는 건 천성도 있지만 그 책들 때문이라고 하세요ㅋㅋㅋ

그리고 만화책! 제 인생의 8할까지는 아니어도 만화책은 큰 부분을 차지해요. 만화책에 대해 부모님이 전혀 야단치지 않아 자유롭게 봤고, 용돈 모아서 산 게 300권은 될 거예요. 지금도 좋아하구요.


Q6. 당신 책장에 있는 책들 가운데 우리가 보면 놀랄 만한 책은 무엇일까요? 

박제가의 <묘향산소기>를 좋아해서 관련 자료를 찾다가 1964년에 '기행문선집'이란 제목으로 북한에서 출간되었다는 걸 알았어요. 헌책방을 돌고 돌아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구했는데 부모님이 보시고 이 책 가지고 있어도 되냐 하며 놀라셨어요^^;;; 


Q7. 고인이 되거나 살아 있는 작가들 중 누구라도 만날 수 있다면 누구를 만나고 싶습니까? 만나면 무엇을 알고 싶습니까? 

박제가, 허균, 정도전

어릴 때부터 좋아한 분들이에요. 아빠가 너는 왜 처형당하거나 유배간 사람들만 골라 좋아하냐면서 천성이 반골기질인가 보다 하셨는데ㅋㅋㅋ 정말 매력적인 사람들이고 만난다면 듣고 싶은 이야기가 참 많아요! 


Q8. 늘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읽지 못한 책이 있습니까? 

시간의 역사... 지금껏 몇 번을 시도했는데 넘나 어렵네요ㅠㅜ


Q9. 최근에 끝내지 못하고 내려놓은 책이 있다면요? 

다시 봄이 올 거예요.

끝내지 못한 건 아니지만 하루 한 편 이상 보지 못하는 책이에요. 그래고 다 읽으려고요.


빛의 물리학

어렵지만 재미있게 읽고 있었는데 잠시 벽에 부딪혀서 진도가 안 나가네요ㅠㅠ


Q10. 무인도에 세 권의 책만 가져갈 수 있다면 무엇을 가져가시겠습니까?

시리즈가 된다면)                               시리즈가 안 된다면)

코스모스                                        코스모스

마녀 배달부 키키 시리즈                        신 이야기

은수저 시리즈                                   제노사이드


근데 무인도에 간다면 책 말고 사람 데리고 갈래요. 신랑이 있으면 책 백 권 있는 것보다 즐거울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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