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숲 - 안티-스트레스 컬러링북 조해너 배스포드 컬러링북
조해너 배스포드 지음 / 클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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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정원>을 명절 연휴에 칠해 보려고 색연필 세트와 집에 가지고 갔는데, 뜻밖에도 엄마 아빠의 환대를 받았다. 부모님은 연휴 사이에 내가 몇 달에 걸쳐 칠한 것보다 훨씬 많이 칠하셨고 무척 좋아하셨다. 엄마는 새벽에, 아빠는 밤에 홀로 사각사각 색연필 소리를 들으며 색칠하는 게 생각보다 재미있었다고 하셨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서로 스타일이 다르다시면서 엄마는 앞에서 아빠는 뒤에서부터 칠하신다고도 덧붙였다--;; 마침 후속권이 나왔다는 소식이 들려서 이제 나란히 따로 하시라고 집에 보내드렸다ㅎㅎ 어린아이들이 색칠공부를 좋아하는 것과 연세든 어르신들의 스트레스 해소에 그림 그리기가 좋다는 걸 보면, 예술의 즐거움은 본능인 건가 싶기도 하다. 서로 다른 성향의 엄마 아빠가 함께 좋아하시는 것도 그런 이유인가 싶기도 하고 여튼 덕분에 작은 즐거움을 드린 것 같아 개인적으로도 기뻤다. 컬러링북이 유행하면서 비슷한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게 마음 복잡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렇게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위로받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어찌되었든 기쁨을 느낀다면 그걸로 족한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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