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The Top Secret season 0 시즌 제로 1
시미즈 레이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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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도 들어가지 않은 펜선일 뿐인데 때때로 차마 볼 수 없을 만큼 처참한 장면들이 나왔던 <비밀>. 그럼에도 이 만화를 끝까지 봤던 이유는, 그 적나라한 묘사를 통해 인간의 마음 깊은 곳에 자리한 어두운 면들을 이야기하며 삶이란 무엇일까 끝없이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아픔과 절망을 함께 겪은 마키와 아오키의 마지막이 그럼에도 평화로움을 확인하며 약간의 아쉬움과 큰 안도감을 느끼며 책을 덮었지만, 마키와 스즈키의 이야기는 과연 어땠을까 궁금했던 게 사실이다. 작가도 이들을 쉽게 보낼 수 없었나 보다. 이미 비극으로 끝난 이야기를 다시 들춘 것을 보면.

<비밀> 본편에 스즈키의 마지막을 나와 있기에 첫 권에 등장한 밝으면서 강한 그의 모습이 더 슬프게 다가온다. 앞으로 본편보다 더 처참하고 아픈 이야기가 전개될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럼에도 이 거대한 떡밥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은 한둘이 아니겠지. 비록 종이 위에 살고 있는 가상의 인물일 뿐인지만 그들이 너무 많이 아프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뭐... 첫 권을 보아 하나 작가는 그럴 생각이 없는 것 같지만 ㅜ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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