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 60 - 아우여
오다 에이이치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에이스가 해적왕의 아들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루피의 가계도의 비밀도 풀렸다. 어린 시절 그를 키웠다는 다단의 정체도 알려졌고 이제 우리 선장님 과거의 비밀은 상당 부분 풀린 셈이다. '살아 있었나. D의 의지가...'라든가 '다단은 뭐라고 할까'처럼 언뜻언뜻 수수께끼 같은 말을 던지며 궁금증을 일으키던 작가, D의 의지, D가 뭘 의미하는지 같은 꽤 중요해보이는 의문과 루피 엄마와 할머니는 어떤 사람일까 같은, 나한테는 중요한데 작가한테는 별로 안 중요할 수도 있는 질문의 답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지만. 주인공의 비밀을 계속 우려먹지는 않았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해군 간부 할아버지에 혁명가 아버지에, 사황 친구에, 그를 따라다니는 치명적인 미녀까지 알고보면 엄친아인 루피는, 형을 잃었지만 한층 성장해 다시 동료들을 찾아나선다. 흩어진 동료은 루피의 지령을 믿고 기다린다. 상처를 감내하는 용기, 사진 한 컷의 힌트를 찾아내고 기다릴 수 있는 신뢰. 지금 나에게도 무척이나 필요한 것들. 그들이 부러워 살짝 열폭해 본다. 그나저나 벌써 60권이라니! 이 만화를 볼 때마다 머리를 굴리는데, 늘 그것을 몇 배 뛰어넘은 이야기를 그려내는, 이토록 오랜 시간 성실하게 연재해온 작가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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