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날에 보는 책들이 있다. <원피스>나 <요츠바> 같은 만화책을 비롯 동화와 그림책과 소설 몇 권. 그런데 가슴이 뻥 뚫린 것 같은 이번 주말에 잡은 건 이말년의 병맛 만화. 진짜로 잃은 건 아니고 생각한 것보다 훨씬 다행스러운 결과니 마음을 다잡자 다짐을 했지만, 크든 작든 구멍이 뚫리면 바람이 통하는 법. 미래에 대한 비관도 현실에 대한 허무나 절망도 아니지만, 슬프다 슬퍼ㅠㅜ 루피의 대책없는 긍정도 요츠바의 깜찍함도 다른 때보다 힘이 약해졌는데, 오늘은 이말년이 날 웃겨 준다. 비웃음을 빼면 웃음은 다 좋은 것 훌륭한 것이라 생각한다. 조금씩 결이 다르지만 모두 대단하다. 그 웃음을 만들어내는 창작자들도 마찬가지. 웃음이 더욱 고픈 주말이다. 아마 적어도 몇 주는 그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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