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시 밴드 Dorothy Band 1
홍작가 글 그림 / 미들하우스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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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서 연재했던 <도로시밴드>. 채색도 하지 않은 연필 그림이었지만 내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던 그림과 이야기. 직장인이라는 작가에게 존경심을 표하며 한편으로는 이 재주로 먹고살지 못하는 이 땅의 현실을 개탄했었다; 

<오즈의 마법사>라는 고전을 각색한 이 작품은 인물들도 이야기도 새롭지만 억지스럽지 않게 재창조한다. 경쾌한 락 음악을 듣는 것처럼 미끄러지듯 흘러가는 이야기도 흥미로웠고, 간간히 나왔던 채색 그림이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지. 이야기의 시작과 전개, 마무리는 물론 인물들과 배경 등 모두 다 마음에 든다. 그 끝이 정말 아쉬울 만큼 단연 눈에 띄는 작품으로 웹툰 보며 이토록 흥분했던 것도 오랜만이었다.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지금 당장 찾아 보시길.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홍작가는 그 후에도 간간히 단편을 발표했는데, 손그림에 깃든 풍부한 감정 때문인지 단편도 아주아주 느낌이 좋았다. 독자로서 앞으로 어떤 작품이 나올까 기대를 품게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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