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은유 지음, 임진실 사진 / 돌베개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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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전쯤, 취업한 공고생 이야기를 다룬 청소년 실제 공고생들이 쓴 시집을 읽고 얼마 지나지 않아 현장에서 돌연사한 십대 실습생 기사를 보고 한동안 할 말을 잃었던 적이 있다. 어린이청소년에게 관심이 많았으면서도 내가 생각하는 그들은 늘 학교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람이 자기 경험을 뛰어넘기란 어려운 일이다. 내 삶에도 희로애락은 있었지만 늘 어느 울타리 안에서 살아왔기에 그 너머에 존재하는 이들에 대해 생각할 기회는 많지 않았던 것이다. 어디서 시작된 것인지 복잡하게 꼬인 실타래 속에서 상처받고 희생된 청소년들의 삶을 따라가며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사실 미안함에 눈물이 나서 자꾸 책장을 멈추게 된다. 미안하고 가슴이 아프다. 그 다음에는 무엇을 해야 할까. 이 책을 읽고 김용균재단을 알게 되어 후원을 시작했다. 그 다음은 뭘까. 책은 끝이 났지만 고민은 더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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