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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대중문화 분야의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그래. <결국, 음악> 왜인지 읽지 않아도 공감할 수 있지 않은가? 아무것도 배우지 않아도 누구라도 받아들일 수 있는것.. 그것이 결국 음악이다. 대중음악평론가가 풀어줄 80년대부터 현재의 걸그룹 홍수에 이르기까지의 음악사적 이야기들은 벌써부터 군침이 돌 정도다. 물론 음악이야 말로 누구라도 쉽게 접하고, 그만큼 익숙해진 것만큼 개인의 성향을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어느 한 분야에 충실히 몸담고, 보통의 우리들보다 수많은 음악을 만나고, 생각하는 지은이를 어찌 간과할 수 있겠는가. 나도원 작가가 풀어주는 제대로 된, 한국 근대 음악사에 관한 담론들을 만나고 싶다.,

  

 우리가 실제로 미디어아트와 만나는 일은 흔하지 않다. 하지만 미디어아트가 상업적으로 변화된 대중문화들은 꽤 접할 수 있다. 캔버스 위의 추상 (혹은 순수) 예술들이, 진보한 (혹은 그 형식을 파괴하여) 기계안으로 들어온 것 같은 인상을 주는 미디어 아트들은, 우리가 그 영향을 인지하던 그렇지 않던, 삶의 사유를 확장시켜주기에는 충분할 것이다. 시대를 초월한 재료도 필요하지만, 그 시대가 필요로 하는 재료를 사용함은, 곧 그 시대를 이야기하기에 안성맞춤이기도 할 테니깐 말이다. 철학자가 쓴 미디어아트 비평문이라 하니, 기대와 걱정이 앞서지만, 미디어아트를 통해 철학을 논하고, 거의 모든 예술에 관심을 갖는 필자의 노력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하니 아무래도 기대가 더 큰 바다.

  

영화는 상대적으로 가장 최근에 등장한 예술장르임에도, 가장 파급력있는 매체이기도 하다. 물론 그것은, 철저히 상업성이 고려된 여가생활의 한 부분이기 때문이란것도 인정해야 할 것이다. 예술로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영화는 가히 가장 영향력있는 매체로 명실상부하게 떠올랐으며, 영화를 만드는 입장이 되고자 하는 이들은 자연히 그것을 예술의 한 형태로 받아들이며 시작한다. 그러니 어쩌면 영화는 다른 예술과 마찬가지로 사유의 한 통로가 되기도 해야하는게 맞지 않을까. 그리고 그것은, 그렇게 사유했던 이들을 이렇게 만나는 것으로 시작되어도 좋을 것이다.

 

    

 죽기전에 해야할 일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다. 죽기전에 해야할 것도 산더미 같은데 봐야할 영화도 산더미 같은가보다. 하지만 그래서 조금은 가이드가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영화를 보는 것보다 중요한것은 무슨 영화를 보느냐가 아닐까. 우리가 매일같이 쏟아지는 수많은 책들속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책을 찾는 일이 필요하듯이 말이다. 가이드에 깔리지 않을정도라면 이런책이 함께해도 좋을 것이다. 실제로 서양의 영화들은 고전이든 현대든, 명작들은 널리 알려진 반면에 한국의 숨은 명작들은 여러 이유들로 인해 외면받은 작품들이 많으니깐 말이다.

 

 시대가 변할수록 표현의 한계는 그 선을 높여 가고 있다. 혹은, 그 선이 높았다는 것을 시대가 변할수록 드러내준다. 모두의 DSLR 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카메라는 이제 많은 이들에게 보편적이 되었다. 모든 핸드폰에는 이제 카메라가 들어가지 않는 제품이 '없다'고 해도 될 정도다. 하지만 우리에게 찍을 권리가 주어지는 동시에 우리는 찍힐 위험까지 수반하며 살아간다.  예술과 포르노그라피는 사진이전에도 항상 존재했지만, 초상권과 저작권의 문제는 사진과 카메라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시작되었다. 이런 일련의 문제들은 우리와 절대 무관하지 않다. 그리고 그 논쟁은 사진뿐만이 아니라 사진가에 대한 자질과 도덕적 의무에 까지 확대되고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있거나, 혹은 알고있지 않아는데 의외로 문제가 되었던 여러 사진들이 담겨있는 이 책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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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대중문화>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처음 해보는 신간 추천.. 책을 읽지 않은 상태에서 책소개와 배경지식으로 책을 소개해야하는 위험함과 어려움이.. 정말 쉽지가 않은 것 같다. 스스로도 가끔, 정말 이렇게 추천을 해도 되는 책일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데.. 과연 어떨지.. 일단은 한번 두고봐야 할 것 같다. 어쨌든 4월의 추천 예술/대중문화/만화 분야의 책은 어래와 같다. 

 

  

가려운 곳은 긁어야 한다. 헌데 왜 가려울까. 사실 어디서 간지럽히는줄은 아는데, 잘 긁지를 못하게 한다. 그래서 미칠지경이다. <시사인만화>는 아마 그렇게 간지러운 곳을 긁어주지 않을까 기대하게 되는 만화이다. <본격 제2차 세계대전 만화>로 유명한 굽시니스트 가 그린, 시사 만화가 굽시니스트의 '정수'라고 소개된 부분이 참 기대할 만 하다. 특히나, 시의성 문제로 실리지 못했던 두편이 어떤것일지 궁금해진다. 현실을 비틀어 현대인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것은 가공할만한 상상뿐만이 아니다. 티비속에서 화자되는, 화자될 수 밖에 없는 인물들에게, 우리가 던져주고 싶은 말들을 유쾌하고 통쾌하게 대신해줄 만화가 기대된다.

 

 

 

 

 창작자에게 무엇을 배경으로, 무엇을 근거로, 무엇을 기초로 하는 것은 중요하고도 어려운 문제가 아닐까. 여기 이태원에 사는 아티스트 들은 이태원을 배경으로 창작을 해나간다. 이태원에 사는 기본적인 공통점을 시작으로, 미술, 음악, 웹디자인, 디자인, 가구, 공예, 음식, 패션.. 그리고 사랑까지 다양하고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이 한 지역에서 펼쳐보이는 창작의 과정은 분명 다채롭고 아름다울 것이다. 게다가 이태원이라는 공간을 통해 영감을 받을 것이고, 또 그 창작들이 또하나의 이태원을 만들어 가는 모습을 상상하니.. 심히 궁금해지면서도, 상상따위와는 비교도 안되는 이야기들이 있을 것 같아서 호기심이 인다. 그들은 자신이 숨쉬는 공간과 더불어 살아가며 만들어갔을 이야기는 어떤 모습일까?

  

 

   

  영화인이 영화를 이야기하는 것과 비영화인이 영화를 이야기 하는것, 때론 서로 으르렁 대지만 분명 두 분야 다 가치있을 것이다.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 알고있는 영화와,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느끼는 영화는 분명 다를 테니깐. 저자에 대해서 잘 몰라서 하는 소리일 지 모르지만, 약력으로만 살피자면, 김종철 작가는 영화인과 비영화인의 중간적인 역할을 할 것 같다. 게다가 시리즈로 나온 그의 저서들을 보면, 그 박학다식함이 굉장할 듯 보인다. 어쨌든 이 책은, 기본적인 영화사를 쉽게 풀이하고, 저자가 생각하는 '좋은영화'에 대해서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줄 듯 보인다. 영화에 관한 책들은 간혹, 너무 깊거나, 혹은 너무 감성적으로 흐르거나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적당히 그 중간을 절충한 책이기를 기대한다. 영화사를 깊고 넓게 섭렵하는 사이에, 저절로 좋은영화와 비교적 그렇지 않은 잣대에 대한 윤곽을 잡을 수 있다면, 아니 그 잣대에 대해서 생각이라도 해볼 수 있으면 좋겠다. 영화사를 통해 영화에 대해 좀더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기를 기대한다.

 

 

  

 바그너라.. 바그너라니. 언제 처음 접했다가 잊어버렸더라.. 그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아무튼 확실한건, 그때 바그너를 접했던 책은 매우 어려웠고, 내 머리는 지금보다더 더 덜 여물었단 사실이다. 물론 이책이 바그너에 관한 책은 아니다. 현대의 예술을 아우르는 '총체예술'을 살펴보는 책이다. 그 시작인, 바그너부터 살펴보기에 꺼낸 얘기다. 다만, 부제는 '바그너에서 백남준까지'인데..목차를 보았을 때 바그너와 백남준이 다는 아닌듯 보인다. 초입부에서는 총체예술의 개념과 기원을 잡는데 주목하고, 중반부 부터는 한국의 연극과 판소리에 대해서 보여줄 듯 하다. 그리고 후반부에서는 연기에 관해 설명한다.. 이정도면 눈치챌만한 것이, 예술/대중문화에서 연극으로 분류되있는 책이다. 총체예술의 개념 그 자체보다는 연극에서 필요한 총체예술의 개념이 조금 더 어울릴 듯 보인다. 그런면에서 보자면 이 책은 다소 독자층이 넓진 않을 텐데, 묘하게 또 궁금해지는 것들이 있다. 바로 한국을 조망하기 시작하는 제2부 부터이다. 책의 분량상 깊게 들어가진 못할테지만, 서양에서 시작된 총체예술의 기원을 살핀 후 한국의 판소리와 마당극을 이야기하는 부분은 흥미로운 부분이 될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 제3부 연기부분도 연기지도를 위한 부분이 아닌, 연기관에서 언급될 것 같으니..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 읽어봐도 좋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아무래도 연극/연기분야의 책을 처음 접한다면 낯선느낌은 없잖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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