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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후, 일 년 후 ㅣ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최정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평점 :
<한 달 후, 일 년 후>
《한 달 후, 일 년 후》 는 유럽 문단의 천재적인 여성 작가 프랑스와즈 사강의 대표 작품이다. 부유한 집안의 여성과 소설가 지망생의 사랑이야기.
책 표지 인물이 참 좋다.
한 달 후, 일 년 후가 아닌 십 년은 지난 듯한 모습이다.
외형의 모습이 주는 모습이 아닌 느껴지는 이미지가.
파스텔톤의 차분하고 세련된 표지가 마음에 쏙 든다.
천재 여성작가란 표현에
작가님의 다른 작품들도 찾아보게 된다.
《마음의 파수꾼》,《마음의 푸른상흔》,《어떤미소》,《길모퉁이 카페》등 역시나 표지를 장식한 인물들이 아름답다.
인생에 대한 환상을 벗어 버리고 담담한 시선으로
인간의 고독과 사랑의 본질을 그렸고, 도덕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감성과 섬세한 심리묘사가 전개되어 있다.
삶에 대한 냉소적 시선과 열정의 오묘한 조화.
'초심'이란 말은 어떤 인에 대한 마음 가짐에만 있는것이 아니다. 사랑에 관해서도 초심을 지키기란 쉽지가 않다. 한 때 삶의 전부를 지탱하겠금 만든 이들도 시간에, 습관에, 정에 길들여 지거나 혹은 이별을 맞이한다.
어떤이는 옛 연인에게 돌아가고, 어떤 이는 여전히 방랑의 삶을 살고, 어떤이는 새로운 인연을 맞이한다.
"우리는 모두 사랑의 열정이 대도시의 한가운데에 만들어내는 이런 조그마한 구역들을 알고 있다"
지구 곳곳에서 이 순간, 만나고 사랑하고 이별할 사람들의 온기가 그대로 전해져 온다. 한 달 후, 일 년 후 나는 그를, 그는 나를 사랑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여전히 우리는 사랑을 꿈꾸며 사랑을 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