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로스 리포트 위픽
최정화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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봇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낸 이들이봇이 떠난 뒤에 우울증을 겪는 ‘붓로스 증후군‘은2030년대의 주요 질환 중 하나였다.
‘봇과의 분리에서 연유한 우울 증상‘이라는학명이 붙었는데, 그게 디프레시브 디스 아더 오프디파트먼트 붓 릴레이션십이라던가,
사람들은 줄여서 그냥 ‘디봇‘이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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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내기들
레이먼드 카버 지음, 김우열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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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뭔가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소설은 단지 그것에서 얻는 강렬한 즐거움때문에 존재합니다. 지속적이고 오래가고 그 자체로 아름답기까지 한 무언가를, 희미하지만 한결같이 끈기 있게 빛나는 불꽃을 쏘아올리는 무언가를 읽을때 얻는, 다른 종류의 즐거움 때문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레이먼드 카버, <파리 리뷰> 인터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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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살면 큰일 나는 줄 알았지 - 오늘의 행복을 찾아 도시에서 시골로 ‘나’ 옮겨심기
리틀타네 (신가영)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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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살라는 대로 살지 않아도

잘 살 수 있다고, 큰일이 나지 않는다고

스스로 당당히 말할 수 있도록. 


그러니 일단 가보자고!

서두르지 않아도 꽃은 피는 법이니까. 


리틀타네 서문 중에서 


여기 10년 도시 자본주의 삶에 꾸준했던 리틀 타네가 되기 전 방구석 프리랜서에서 유튜버가 되기로 결심하여 시작했지만 차일피 미루다 유투브가 레드 오션이 되어버린 후 엄마의 제안에 귀농을 결심하게 된다. 


둥그런 돔집 28평, 거실이 무려 10평이며 300평 대지위에 지어진 이쁜 집이 리틀 타네가 사는 곳이다.

이웃도 없고 위아래 층간소음도 없는 진짜 시골생활의 시작이다. 

하지만 시골생활은 손이 가는 일이 많다. 그 모든 것을 자기 스스로 하면서 정신도 육체도 점점 건강해지는 자신을 느끼며 타네는 이야기 한다.


서울에서의 생활이 내게 편리함을 주었다면, 시골에서의 생활은 내게 여유를 선물해줬다. 

사는 데는 그리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고,

서두르지 않아도 “될 일”은 됐다. 

41페이지 


리틀 타네의 귀촌 생활은 이쁜 집에서 도시일을 조금씩 하면서 유유자적 한 삶이 아닌 일구고 가꾸고 실패하고 다시 자본주의로 돌아깔까 하는 고민등 여러가지가 담겨있다.

그래서 귀촌에 대한 허상도 , 너무 끔찍 할것 같다는 막연한 두려움도 아닌 자신의 삶을 가꾸어 가는 젊은세대의 자기다짐이 담겨있다. 


아직 30대인 삶에서 산전수전 다 겪었다고 느끼는 이 세대만의 호기로움과 즐거움이 담겨 있어 읽는 내내 유쾌함을 느낀다. 

시골에 살면 도시의 삶에 눈을 닫고 자연인을 선택하는 것 같다는 편견과 달리 타네는 당당히 말한다.

물욕이 많아서 아직도 옷,예쁜 가방, 신발을 사고 싶고 가끔 장바구에 담구기도 하지만 이제는 자제할 수 있는 삶을 시골생활에서 배웠다고 말한다.


“타네야, 월에 500만 원은 벌어와라. 그래야 사람답게 산다.“ 라는 아빠의 말에 흔들리지 않는 삶에 더 집중하기로 돈을 많이 벌기위해 나의 모든 것을 뺏기는 것보다 행복하기 위해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는지를 더 많이 알아가는 삶을 살고 있다는 타네의 이야기.


남들처럼 살지못해도 괜찮아 ! 아직 달려가고 해가고 있다면 괜찮아 ! 하는 위로와 진심이 담겨있다.

농촌이니 도시이니 하는 장소가 아니라 내안에 “나 ” 옮겨심기 할 수 있는 자존감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리틀타네의 우당퉁당 호미질라이프에서 알게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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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인류 - 죽음을 뛰어넘은 디지털 클론의 시대
한스 블록.모리츠 리제비크 지음, 강민경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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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삶을 살아간다는 것, 그것은 이제는 축복이 아닌 재앙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80이 넘은 울 엄마는 "사는 것 지겹다 . 내일이라도 자다가 갔으면 "하는 말을 요즘 들어 가끔 하신다.


자식이 나는 아직 준비가 안된 엄마의 죽음과 그 이후는 생각만 해도 두렵다. 하지만 본인은 몸이 늙어가고 있고 안 아픈곳이 없는 이 삶의 지속이 점점 힘들기 때문일 것이다.


만약 불멸의 삶에서 아프지 않고 튼튼한 삶을 유지한다면 ? 정말 행복할까?



두번째 인류, 이책에서는 우리의 영생뿐만 아니라 우리의 또다른 영혼을 가진 존재, 인공지능의 탄생에 대해 가지는 우리의 이야기에 대해 다루고 있다.


불멸의 삶이 꼭 우리의 신체가 아닌 내 정신과 마음을 그대로 옮겨 놓은 로봇으로 살아간다면 ? 당신은 이 삶을 택할 것인가? 라는 화두가 느껴졌다.


2020년 죽은 딸 나연이를 가상현실에서 만나는 것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가슴이 먹먹했던 기억이난다.


두번째 인류에서는 이런 실험이 아무런 생각없이 방영되고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에 심리학자들은 옳지 않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한다. 또한 나연이와 인공지능이 같을 수 있나? 진짜 딸이 아닌 엄마가 그려둔 가상의 딸이 아닌가? 제대도 된 이벌에 종지부를 맺지 못하는 결과를 주지 않을까? 라는 우려가 제기 되었다고 한다.



난 그 방송을 보고 그냥 딸을 다시 만날 기회가 주어졌서 다행이다 라는 단순한 생각이었는데 , 만약 가까운 사람의 죽음이후 이런 방송을 보았다면 나는 어떤 마음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상현실의 나연이가 진짜일까 ? 가짜일까? 보다 다시보고 싶은 마음에 더 맘이 실릴것 같은 생각이 든다.


평범한 일상이 행복인 줄 모르듯이, 누군가의 죽음 이후의 그리운 마음에 이런 선택이 주어진다면 우리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처럼 두번째 인류에서 다루는 이야기의 처음은 단순히 불사의 삶을 선택하는 내가 아닌 , 어쩌면 내가 죽고 난 이후 나를 그리워하는 누군가로 부터 내가 인공지능으로 살게 된다면이라는 것이 더 현실적인 소재임을 알게 된다.


아버지를 그리워할 어머니를 위해, 멋진 후손임을 보여주기 위해 조상들을 기억되게 하기 위하여, 또는 갑작스런 사고로 제대로 작별을 못한 사람들을 위하여 , 우리는 대부분 두번째 인류 - 내 영혼이 담긴 인공지능 로봇을 선택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나는 원하지 않은 또다른 내가 살아남아서 그것을 없애기 위한 디지털 영혼에 대한 분쟁이 생길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책에서 그 모든 것을 소유한 구글이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가지고 있는 데이터들이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페이스북의 사용자 중 앞으로 약 50년 내에 사말한 사용자의 수가 앞으로 살아있는 사용자의 수를 앞지를 것이다.라고 한다. 우리는 이제 육체의 죽음 뿐만아니라 디지털세상에서 살아있을 내 존재에 대해 신경써야 하는 세대임이 분명하다.



머지 않은 미래에 예언자나 고귀한 선구자들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자신이 남긴 정보를 통해 계속해 살게 될 것이다. 페이지 387



두번째 인류를 읽으면서 불멸의 삶이 필요할까? 라는 단순함이 읽으면서 점점 다양한 생각과 다양한 형태로 바뀔 수 있음을 가지게 되는 이야기들이 가득했다. " 잊힐 권리"에 대해 쉽게 생각했던 내자신을 돌아보면서 어쩌면 지금 인터넷 세상에 남기는 또다른 내 영혼이 될 자료들에 대한 생각들이 복잡해지는 시간이었다.



실리콘 밸리에서 형성되고 있는 인공지능 교회가 현재의 종교이상을 넘을 수 있는 세상이 될 수도 있다는 가설을 읽으면서 그것이 단순한 허상이 아닌 실화가 될 것 같은 두려움과 함께 이 책을 덮는다.



불멸과 죽음 그리고 영혼이라는 어려운 주제를 디지털세상에서 어떻게 변모되어가는 지를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그리고 죽기 전에 유산정리 목록에 " 내 인스타그램, 블로그, 페이스북를 꼭 삭제해라"를 넣어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실리콘밸리와 중국 선전의 신도들이 앞다퉈 전지전능하고 불가사의한 인공지능의 효력을 찬양하며 그것을 종교가 우리에게 약속했던 내용과 연결하는상황이 점점 더 늘어날 것이다. "나를 믿고 따르면 너희는 불멸의존재가 될지니." 과거에 우리의 진짜 모습을 존경하는 신만이 알고있었듯이, 앞으로는 새로운 신이 같은 일을 하게 될 것이다. 인공지능은 ‘진짜‘ 우리가 누구인지 알 수 있다.
이 신화는 위력적이다. 진실로서 인정받아야 한다는 권리를주장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신화는 아직 발생한 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얼마든지 새로운 형태의 종교의 탄생 설화가 될 수 있다.

이것이 영혼의 르네상스다.
인류에 관한 태곳적 개념이 새로운 옷을 입고 다시 태어났다. - P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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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기록 - 내 인생을 바꾸는 작은 기적
안예진 지음 / 퍼블리온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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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독서를 하는 행위만으로 변화를 바란다.
하지만 그건 걸음마에 불과하다. 가장 중요한 건 독서 후 실행이다. 실행하는 힘은 기록으로부터 시작한다. - P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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