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 프럼 더 우즈 보이 프럼 더 우즈
할런 코벤 지음, 노진선 옮김 / 문학수첩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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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림이 아닌 미국의 도시 뉴저지주 교외 산에서 어린 남자아이가 발견된다. 여섯살에서 여덟살로 추정되는 아이는 어른을 손길도 없이 혼자서 얼마나 오랫동안 살았는지 거기에 소년은 자신의 이름도 부모도 나이도 기억하지 못한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그 소년은 와일드라는 이름을 가진 어른으로 자란다. 숲속에 살때 도시의 친구였던 데이비드와 그 부모 곁으로 돌아온 와일드는 어릴때 처럼 숲속의 작은 집에서 외부사람과 교류를 차단한 채  지내고 있다. 


와일드는 어느날 교통사고로 떠난 데이비드의 아내와 아들 매슈을 돌보면 지내고 있는데, 매슈의 할머니 유명 방송인이자 변호사인 헤스터가 숲속 집으로 찾아온다. 

매슈의 반친구 나오미가 일주일째 실종상태이며 , 그아이를 찾아 달라고 한다.

평소 친구들에게 괴로힘을 당하던 나오미가 사라진 것이 단순한 가출이 아니라고 말하는 매슈는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것 같다며 헤스터는 와일드에게 알아보라고 한다. 


그렇게 나오미의 실종을 조사하던 와일드는 나오미의 아버지 버나드를 만나 조사하던 중 지하실에서 나오미를 발견하고 그것이 자작극임을 알게 된다.

나오미 실종사건이 쉽게 해결 됐다고 생각한 일주일 뒤 다시 실종상태가 되고 이번에는 나오미의 아버지가 찾아와 와일드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와일드는 매슈에게 숨겨진 이야기를 추궁하고 나오미를 가장 괴롭혔던 크래시 메이너드를 만나서 추궁하지만 자신은 관련 없다고 말한다. 그러던 중 메이너드 가문의 경호원과 몸싸움까지 하게 되는 와일드.

그 날밤 크래시가 실종되고 메이너드 가문에 협박 메일이 도착한다.

대선 후보 러스티 애거스와 관련있는 영상을 가지고 있는 아버지 대시 메이너드에게 온 것이었다.

러스티 애거스에게 가장 치명적인 영상을 업로드해서 보내지 않으면 아들이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는 내용과 함께..


단순한 10대의 애정 도피가출인 줄 알았던 사건이 대선후보의 숨겨진 비밀의 폭로라는 커다란 사건으로 넘어가고 그로 인해 와일드와 변호사 헤스턴은 메이너드 가문에 깊숙이 들어가게 되는데.. 


대선후보의 숨겨진 영상의 진실은 무엇인가? 또한 나오미와 크래시는 누가 납치했는가? 왜 그들은 크래시가 아닌 나오미까지 납치했는가 ? 와일드는 어떤식으로 사건을 풀어갈 것인가? 


할런 코벤을 한때 너무 좋아해 나오자 마자 읽었고 , 같은 책을 산지 모르고 두번이나 샀던 나의 애정 작가. 오래만의 신작 시리즈. 주인공 와일드의 특이한 이력과 성격이 우선 매력을 더하고 거기에 조력자이자 매력적인 70대 할머니 변호사 헤스터 크림스턴 활약도 볼만하다. 거기에 노년의 로맨스까지 .. 


미국의 정치적 현실 , 아니 민주주의가 아닌 자본주의에 지배당한 세계 여러나라의 정치현실을 꼬집는 이야기속에 사람의 본성 또는 환경에 의해 지배받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가 심도 있게 그려져있다.

또한 목적이 정당하다면 수단이 옳지 않았도 괜찮은가? 대한 여러가지 질문도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다양한 미디어 ,sns를 통해서 가짜뉴스의 전파와 대중의 눈을 가리려는 권력의 형태까지 볼 수 있는 정치소설의 면모도 갖추고 있다. 


할런 코벤은 항상 뻔한 이야기가 아닌 도무지 알 수 없는 여러가지 사람들을 관계속에서 얽히고 섥힌 사연들을 잘 조합해서 그것이 하나의 큰사건이자 실마리가 되는 것을 보여주는 매력이 있다.

이번에도 야생소년의 성장안에 담긴 세월의 사건들, 그리고 그것을 지켜보는 사람들의 이야기 까지 어느것 하나 놓칠 수 없게 만들었다. 주인공 와일드가 앞으로 찾게 될 과거의 기억, 출생의 비밀이 어떤 이야기로 만들어갈지 벌써 부터 기다려진다. 


사람들은 대부분 좌파와 우파가 선형 연속체 위에 있다고 생각하죠. 그러니까 선의 한쪽 끝이 좌파고, 다른 쪽 끝이 우파라고요. 둘은 정반대고, 서로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다고요. 하지만 말발굽 이론에 따르면 그 선은 말발굽 모양에 더 가깝습니다. 오른쪽 끝을 향해서, 왼쪽 끝을 향해서 가다 보면 끝이 안쪽으로 구부러지면서 양극단은 중앙에 있는 사람들보다 훨씬 더 가까워지죠.
심지어 원에 가깝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심하게 왼쪽으로 구부러지는 선과 오른쪽으로 구부러지는 선은 사실상 구분이불가능하다고요. 둘 다 형태만 다른 독재죠." - 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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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런 코벤 지음, 노진선 옮김 / 문학수첩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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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대부분 좌파와 우파가 선형 연속체 위에 있다고 생각하죠. 그러니까 선의 한쪽 끝이 좌파고, 다른 쪽 끝이 우파라고요. 둘은 정반대고, 서로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다고요. 하지만 말발굽 이론에 따르면 그 선은 말발굽 모양에 더 가깝습니다. 오른쪽 끝을 향해서, 왼쪽 끝을 향해서 가다 보면 끝이 안쪽으로 구부러지면서 양극단은 중앙에 있는 사람들보다 훨씬 더 가까워지죠.
심지어 원에 가깝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심하게 왼쪽으로 구부러지는 선과 오른쪽으로 구부러지는 선은 사실상 구분이불가능하다고요. 둘 다 형태만 다른 독재죠." - 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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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최애에게
류시은 지음 / 은행나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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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어지는 마음과 무한한 슬픔 ” 

인물과 식물 중에서 페이지 69 


삶의 슬픔을 그리는 일, 지나고 나면 잊혀질일들과 일상에 대한 상처와 고독을 그린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같은 소설들이 담겨있다. 8가지 다양한 삶과 인물들을 통해서 .. 


작가가 그려내는 이야기는 허상의 공간보다 현실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를 다룬것 같은 리얼리티가 느껴진다. “나의 최애에게”에서 시작되는 공허함 속에 삶을 살아가려는 현장이 좋아하는 아이돌의 쇼케이스로 그려진다. 누군가를 진정 좋아하는 일, 그리고 그 집단안에 느끼는 최애의 감정과 허상들이 어쩌면 지금 삶에 진정한 최애에 몰두하는 일이 좀처럼 쉽지 않은 우리의 모습같다. 


인물과 식물에서는 식물과 인간과의 관계, 식물에서 마음의 위안을 얻으려는 소형이 버린 식물을 통해서 자신의 아픈 마음을 투과하고 그것을 통해 우리가 가지는 상처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같아서 왠지 쓸쓸한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겪어본 적 없는 이상한 통증에 말라가는 꽃봉오리처럼 몸을 쥐어 짜듯 웅크리자, 손끝과 턱 끝과 귓불에 물방울이 맺혔다. 땀이 솟듯 신체의 말단마다 선뜩한 이슬이 매달렸다. 소형은 이것이 어떤 현상인지 알 것 같았다. 식물이 우는 방식이었다. 

페이지 74 중에서 


“유료 분량” 작품에서는 플랫폼 웹사이트에서 누군가의 실수인지 고의로 인해 같은 아이디와 비번을 나눠갖게 된 두사람의 이야기속에서 가해자가 피해자를 공격하는 일을 비대면의 세상이라는 웹공간을 통해 인간성 상실과 무서움 그리고 공허함을 그린 이야기이다. 


얼굴을 마주하지 않아도 충분히 고통과 농락을 주고받을 수 있었다. 

유료분량 중 106 페이지 .. 


류시은 작가의 이 소설집은 작가의 말에서 “ 후회할 것을 알면서도 쓰는 글이 있다”  처럼 삶은 후회의 반복이며 죽음이라는 끝을 알면서도 살아가는 것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여기에 나오는 다양한 인물들의 심리와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에서 우리는 슬픔과 공허안에 담긴 어쩔수 없는 마음을 느끼게 될 것 같다. 

읽는 내내 “무언가” 마음 깊은 바닥안에 담긴 슬픔과 불안을 마주하게 되는데 , 그것이 너무 우울함이 아닌 이야기안에 담긴 그녀의 글이 더욱 궁금해지게 만드는 매력이 더 강했다. 


그래서 읽기를 멈추기 보다 읽는 것을 선택하게 만드는 그녀의 다음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진다.

이 시대를 그리는 작가, 현실의 슬픔을 놓치지 않고 그녀만의 느낌과 글로 자신만의 세계를 더욱 공고히 할 그녀의 초록빛 잉크 밖으로 토해져 나올 글들이 기다려진다. .. 


초록색 

마음을 쏟은 시간들이 결국 가장 사랑하는 색깔로 바뀌어 돌아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시간이 흐른 뒤의 색이 더 원하는 방향이라면 , 처음부터 그 색을 써보는 건 어떨까.

초록색 잉크를 모으기 시작했다. 

작가의 말 중에서 286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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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의 문장 - 작고 말캉한 손을 잡자 내 마음이 단단해졌다
정혜영 지음 / 흐름출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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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절, 매일 일기 쓰는 숙제가 있었다. 그때 일기를 안 써가면 수업 끝나고 복도에서 의자위에 일기를 다쓰고 가는 벌을 받곤 했다. 숙제를 자주 안해가던 나는 그런 벌조차도 대수롭지 않아서 종종 안해가곤 했다. 하지만 어느날 쓴 일기를 보고 선생님이 첨삭해준 글과 칭찬으로 인해 그 이후 오랫동안 일기숙제를 잘 해갔던 기억이 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처럼 벌보다 칭찬이 약이었던 그런 어린 시절이 갑자기 생각이 나는 책이다. 이 책은 어린 아이들의 글쓰기 공책에 문장들을 통해 어른이 되어서 놓치고 있는 순수한 마음, 남을 이해하고 승부에 집착하지 않고 즐겁게 하루를 살아가는 방법들에 대한 아이적 마음을 되새길 수 있는 글들이 많다. 


23년차 초등학교 교사인 작가가 현장에서 마주했던 아이들의 글들이 오롯이 담겨있다. 

거기에 아이들의 마음과 어른의 배움이라는 주제를 잘 엮은 글이다.


기대하지 않았던 글들이 찬찬히 읽으면 기대하지 않았던 추억과 감정이 올때가 있다.

“어린이의 문장” 제목과 표지를 보면서 귀여운 책이나 하던 정도였는데, 몇장을 읽어나가면서 왠지 마음이 몽글몽글 하면서 아이들의 마음이 이쁘고 그 마음이 어릴적 나도 가지고 있었는데 하는 추억이 떠오른다. 어른이 되어서 잃어버린 감정을 되찾아 가는 시간, 또는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들에게 자신의 아이들의 순수함과 생각들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흐뭇한 시간이 될것 같다. 


이렇게 따스하고 고운 글을 만날때면 각박한 세상, 변화하는 세상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너무 극단적인 내자신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임을 , 아이들은 아직 밝고 순수하고 세상은 생각보다 그리 나빠지지 않았다는 것을 자각하게 된다. 나빠지고 부정적이고 배려없는 생각은 내마음이라는 것을 ..




어린이의 문장과 마음을 그것을 읽어내려가면서 활자가 주는 편안함을 맘껏 즐길 수 있는 책이었다. 



우리가 졌지만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괜찮았다. 1팀에게 박수를 쳐줬다. 


오늘은 세계 여행 놀이하는 날이다. 우리팀은 계속 꼴등으로 왔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했으니까 괜찮다고 느꼈다. 풍선은 놀이를 제일 잘한 사람에게 주는 거여서 다 지성이에게 투표했다. 왜 지성이가 받았냐면 다른 팀과 부딪치면 미안해라고 계속해서 말하고 짜증도 안 내고 싸우면 말리고 그래서 지성이가 받았다. 


나는 방학계획표 쓰는 게 어렵다. 어느 정도 어렵냐면 이 정도, 강아지 똥 치우는 것보다 어렵다. 

아이들의 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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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 도쿄, 불타오르다
오승호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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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에 주류 판매점 자판기를 깨부수고 사람에게 상해까지 입힌 남자가 입건 된다.

조서를 꾸미던 도도로키에게 스즈키는 느닷없이 돈을 빌려 달라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말한다.

10시정각 어딘가에 폭탄이 터질거라는 이야기..

아무도 믿지 않았던 그일이 진짜 아키하바라에서 폭발 사고가 터진다.

그소식을 듣고 그남자를 쳐다보자 스즈키는 미소를 지으며 

“ 제 촉대로라면 지금부터 총 3회 , 이 다음에는 한 시간 후에 폭발이 일어날 겁니다. ”

라고 말한다. 

그리고  한시간 후 도쿄돔에서 연쇄폭발 사건이  일어난다.


단순한 상해사건이 아닌 폭발 테러사건으로 전환되고 경시청 수사과 특수범죄 수사팀이 스즈끼를 맡게 된다. 특수범죄 수사과 기요미야와 그의 부하 루이케가 스즈끼와의 긴 대화를 시작한다.

절대 자신이 범인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자신의 촉에 의해 폭발 장소를 알것 같다며 형사들을 조롱하는 스즈끼 , 그에 맞서 그의 비위를 맞추며 치밀한 두뇌싸움을 시작하는 기요미야 . 

스즈끼는 갑작스럽게 “아홉 개의 꼬리”라는 퀴즈 게임을 제안하고 아홉가지 질문을 하면서 다음 폭발물이 설치된 장소에 대한 힌트를 제공한다고 말한다.


그의 게임에 어쩔 수 없이 동참하는 기요미야는 스즈끼의 비위를 맞추며 게임을 이어가던 중 갑작스럽게 4년전 경찰의 추태와 경멸로 여겨진 사건, 지금의 노가타 경찰서에 있던 형사의 이름 하세베 유코가 튀어나온다. 그리고 점점 스즈끼가 예언한 폭발 시간이 다가오기 시작한다.


기요미야와 루이케는 이 어리숙하지만 영악한 스즈끼의 게임에서 힌트를 잡아서 폭발을 막을 수 있을까? 그가 말하는 물음과 대화중에 어떤 힌트와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까? 

두근 거리며 그의 모든 단어와 문장에 집중하지만 , 그의 이야기는 한낮 사회에 낙오된 인간의 넉두리에 지나지 않는 것 같은데 .. 


전 공기 같은 존재예요. 산이나 호수의 상쾌한 공기가 아닌 쓰레기장의 공기. 왠지 모르게 냄새가 나는 것 같지만 그렇다고 눈살을 찌푸릴 정도는 아닌, 그런 공기말입니다. 페이지 142 스즈끼의 말중에서 


쓰레기장의 공기 같은 스즈끼가 펼치는 폭탄과 수수께끼에 형사들 모두가 동분서주하고 읽는 독자들도 그의 쓰레기같은 말과 행동에 지쳐 갈때 쯤 완전히 또다른 사건과 이야기가 펼쳐지기 시작한다.


상상할 수 없는 전개와 이야기, 반전 그리고 일본 경찰 조직사회의 야망과 현실 그리고 삶의 벼랑에 선 범죄자들이 가지게 되는 피해의식과 그의 병든 마음이 잘 묘사되어 있어서 놀라움의 연속이다. 


오승호 작가의 작품을 왜 이제야 접하게 됐지 마음과 함께 ,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쓸 수 있을까? 하는 스토리를 끌고 가는 매력적인 전개에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었다.


모든 등장인물의 세심한 심리와 묘사 , 미친 쏘시오패스인 스즈끼지만 그가 중간 중간 내뱉는 사회의부조리와 인간에 대한 가치기준과 차별 등 현재사회의 문제들에 대한 이야기에 끄덕이게 된다. 

거기에 조연처럼 보였던 “정리되지 않은 곱슬머리에 동그란 안경과 새하얀 운동화 ”차림의 루이케의 활약까지 끝까지 방심하면 안된다. 재미가 지뢰밭처럼 곳곳에 숨겨져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반전과 함께 ..  진짜 폭탄은 터지면 안돼 !! 하지만 재미폭탄은 언제나 환영 한다. 마음이 쫄깃해지는 이야기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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