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간호사 - 가벼운 마음도, 대단한 사명감도 아니지만
간호사 요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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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는 평생의 꿈인 일인 , 누군가에게는 어쩌다 하다보니 일이 된 경우가 있다.

그렇다고 평생과 어쩌다로 인해 일에 대한 무게감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처음이 그렇게 시작했더라도 몇년동안 계속 그일을 한다는 것은 , 이미 " 어쩌다"를 지나 그들의 미래와 현재가 되고 있다는 증거다.

이책의 작가도 어쩌다 간호사가 된 경우이지만 ,벌써 5년의 경험과 함께 자신의 일상을 책으로 낼만큼 애정을 갖고 있다면 벌써 " 어쩌다"의 단계를 이미 자신의 한 부분이 된 것이다.

어려운 근무환경을 버텨내야 할 후배들의 걱정이 담겨져 있는 내용들을 보면 더욱더 그런 생각이 든다.

 

 

병원이라는 조직도 일반 직장이랑 다를것 없이 신입이 있고 ,중간경력자 ,최고 경력자 그리고 진상과 일반 사람들이 있다. 다른 점은 그곳에 생명이라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조금 더 그무게가 다를 수 있을 것이다.

주의와 책임 그리고 사고과 연관 된 모든 일에는 상하 관계가 조금 더 지독하다. 실수가 곧 사고나 생명의 위험으로 연결되는 직업군들이 겪게 되는 조직 사회체계는 솔직히 두려울 정도로 자존심을 다치는 경우가 많다.

간호사 직업군들 사이에 존재 하는 " 태움 "이 그것이다. 그것으로 인해 누군가는 죽음을 선택한다.

이책에도 그런 태움에 대한 이야기가 살짝 나오지만 그리 심각하게는 다루지는 않지만, 그녀들의 일상을 보고 있노라면 어떤 식으로 태움이 야기되는지 약간 이해하게 된다.

또한 24시간을 교대하면서 생명를 지켜야 하는 그들의 일상에서 고달픔과 존경심을 가지게 된다.

 

간호사들이 항상 챙겨야 할 것들 .. 용도는 모두 환자의 상태를 체크하는 중요한 도구다.

 

일상의 반복 , 집과 병원 그리고 환자 , 그사이에서 자신의 취미를 하나라도 찾게 된다면 큰 축복과 위안이 될것 같다는 마음을 이작가의 그림이 말해준다.

그렇다면 모든 것을 배우고 배우다 결국 자신의 취미로 그림을 그리고 그것으로 책을 낸 이분의 환자들은 행복할 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일상의 활력소가 되는 그림으로 인해서 그녀가 갖는 활력이 곧 환자에게 나타날테니 말이다.

 

 

 

어쩌다와 평생의 꿈 의 간극은 동그란 식탁에 앉은 거리처럼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마음의 심리라는 생각을 한다.

평생의 꿈이 평생의 이가 갈리는 일이 될수도 없고, 어쩌다 하다보니 지금도 앞으로도 하고 싶은 나의 절대적인 일이 될 수 있음을 오랫동안 싫어했던 일을 하면서 느꼈던 나의 감정이다.

그것은 천부적인 천성의 영향보다는 어쩌면 포기하지 않고 오랫동안 그자리에 머무느냐에 따라 결정나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간혹하게 된다.

 

 

더 냉정해져야 할 필요도 있다고 나를 채근해보지만

그게 맘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

왜 이렇게까지 차가워져야 하나 싶어 회의감이 든다.

익숙해지는 게 과연 좋은 것인지... 영영 풀수 없는 문제 같다.

129페이지

 

 

어쩌다 간호사가 되었지만 어째든 간호사다 라는 저자의 말처럼 간호사라는 사명감 만큼 던져지는 일상의 무게감들을 그려낸 그림 일기였다.

하지만 후회와 만족을 왔다갔다는 우리내의 일상속에서 생명을 다루는 간호사들의 힘겨운 이야기를 통해 그들을 약간 이해할수 있는 책이었다.

귀여운 그림은 보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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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이 내려오다 - 다시 돌아오겠다고 했어
김동영 지음 / 김영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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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생선으로 유명한 작가의 새로운 에세이다. 방송에서 몇번 본적이 있지만 그의 글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송에 나온 모습으로 글이 약간 우울하고 연약하지 않을 까 하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 그의 글은 나의 예상과 달리 생동력과 함께 살아가는 것에 대한 용기와 위로를 건네는 글이다.

이번 에세이의 주제는

천국 , 어디까지 가봤니 ?

라고 할정도로 세상의 여행을 통해서 그가 만난 천국같은 장소, 천국같은 느낌을 주었던 곳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의 이야기는 인도의 갠지스강에서 시체를 태우는 곳, 바리나시로 부터의 시작한다.

삶의 끝 ,죽음의 장소에서 맞이하는 천국에 관한 이야기가 두려워하는 죽음에 정면으로 마주하면서 천국을 이야기하니까 웬지 천국의 경계라는 것이 정말 가까울수 있다는 감성을 들게 한다.

세상의 모든 석양은 아름답지만 바리나시의 석양은 유난히 달라 보였다.

마치 한 생명이 저물어가는 것만 같은 진한 핏빛이었다.

우리의 천국은 다시 환생하지 않는 거야 . 즉 해탈하는 거지.

부자든 거지든 다시 태어나서 살아간다는 건 고통이 반복되는 거야 .

천국은 무로 돌아가 다시는 이 생을 반복하지 않는 거야 .

 

16페이지

 

 

인도 갠지스강의 이후로 부터 전세계의 여러 다양한 곳이 나오는데, 몇달 묶었던 세계의 곳곳이 유명한 곳보다는 소소한 장소, 자주 가던 카페, 깊은 바닷속, 길을 잃은 산속, 그리고 생애 처음 커피맛을 보았던 노천 카페에서 작가는 자신만의 천국을 맛보고 경험한다.

특히 , 로마에서의 사랑, 병든 엄마와 가족들의 우울함과 함께 자신의 공항장애와 우울을 달래기 위해 갔던 신촌의 어느 모텔의 이야기등이 눈에 띄었다.

아마 둘다 사랑하는 존재로부터 이별이라서 더욱 와닿았는지 모른다.

그가 겪었던 모든 곳에서 그가 느끼는 천국의 경험은 여러모로 달랐지만 , 그런 천국의 다양한 경험과 맛에 대한 표현들이 진짜 천국은 저런 맛과 장소일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가 경험한 천국의 다양한 여행 경험담을 읽어 내려가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천국이란 것이, 착하게 살고 무언가를 믿어야만 갈 수 있는 곳이라면 " 나같은 사람은 근처에도 " 갈 수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 그럼 이 작가처럼 현실의 모든 순간에 겪는 경험과 기쁨을 알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천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돈많이 벌어서, 모든 것을 이루어서 하다가 결국 사는 동안도 힘들고 죽어서도 갈 수 없는 천국이라면 , 차라리 살아서 약하지만 그모든 것 기쁨과 행복이 천국이라는 감동을 느끼는 것이 조금 더 현명하는 것을 ..

그가 만난 모든 곳에서 느꼈던 천국을 통해서 말하고 싶었던 것이다.

지금 살고 있는 그모든것이 , 천국이 될수도 지옥이 될수 있는 것은 각자의 마음과 행동에 달려있다고 말이다.

이별을 받아들이고, 불편과 불안함을 받아들이라고 ..

포틀랜드의 창밖 풍경에서, 일본 레코드점에서 내리는 비를 보면서 , 포루투칼의 맛보았던 에스프레소의 천국의 맛처럼 우리곁에 조금씩 우리 모르게 천국은 가까이 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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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부동산 시그널 - 영리하고 민첩하게 규제의 틈새를 노려라
배용환 외 지음 / 다산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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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을 먼저 읽는 자가 내일의 부를 차지한다.

프롤로그 중에서

 

 

부동산 공부를 하게 되면 제일 부러운 것이 있다. 투자에 성공 한 사람보다 어린 나이에 20대에 부동산에 대한 눈을 뜨려고 열심히 강의도 듣고, 모임에 나오는 20대를 만날 때마다 가지는 부러움이다.

난 저 나이 때 놀기 바쁘고, 뭘 살지, 회사에서 밀려오는 압박과 고민들로 정신없이 보냈는데..

조금 더 일찍 시작하면, 더 많은 경험으로 인해 부자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 심리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언제 시작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노력과 공부를 통해서 상승장을 놓치지 않는 기회를 포착하는 안목과 실천력이라고 말한다.

공부를 할수록, 어렵고, 요즘 같은 시기에는 몇 달에 한 번씩 터지는 규제로 시장을 어떻게 쫓아가야 하는지 어리둥절하다. 그냥 꾸준히 공부하고 시장의 흐름을 놓치지 않은 것과 시장의 모니터 늘 빠지지 않고 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새로 나오는 부동산 책, 신간들도 그중 하나의 모니터 대상이다.

이 책은 전문가 6인의 말 하는 2020 부동산 시그널에 대한 이야기를 각자의 분야별로 이야기 해놓았다.

 

1. 재개발, 재건축 - 망고 선생님

 

재개발 관련 규제 3가지

1.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2. 재당첨 제한

3. 대출 제한

 

49페이지

 

 

재개발 재건축 전문가 망고쌤은 달라진 규제, 특히 재개발 관련 규제 3가지를 이야기하면서 이 세 가지를 피하는 방법은 투기과열지구나 조정 대상 지역이 아닌 곳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앞으로의 시장의 실수요자에게 가장 많은 기회가 오는 시장이라고 이야기하면서, 가점이 적거나 투자를 생각한다면 그동안 소외되었던 인천과 수원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지난 시절 서울의 재정비, 재개발 지역이 어떤 식으로 변모했는지를 기억한다면, 인천과 수원도 큰 투자처로 손색이 없다고 말한다. 또한 교통 호재 GTX-B 노선의 예비 타당성 통과라는 큰 이슈도 한목 한다.

 

 

 

 

2. 청약, 분양권 - 월용이

서울 신축 아파트를 살 수 있는 기회는 가점이 높은 60점 이상이 이제 안정권이고, 40점 이하는 청약으로 아파트를 갖기는 힘들어지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라는 큰 규제로 인해 싸게 쌀 수 있지만 청약 가점이 높은 청약자들이 아직도 한참 많기에 저가 점자를 위한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충실히 설명해 놓았다.

 

 

 

 

3. 경매- 새벽하늘

강남 아파트를 저렴하게 경매로 사는 법, 2020년에는 관심 밖이고 가격이 오르지 않았던 강북 아파트에 관심을 가져서 경매에 도전해야 하는 이유들에 대해, 경매를 활용하는 방법들을 차트와 입주물량으로 설명해놓았다.

 

4. 상가 경매 - 서울 휘

모태공실 - 신도시의 비어 있는 많은 상가들, 앞으로 경매시장에 나올 상가들에 대하여 접근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상가는 아직 대출 규제가 많이 없는 만큼 많은 공부와 물건을 볼 줄 아는 힘이 필요하다.

입지, 접근성, 노출도 등을 따져서 상가 경매에 접근해야 하고 낙찰을 받았을 때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에 대한 아이디어도 충분히 한 후 접근할 것을 이야기한다.

더구나 아래 책에 나온 물건은 나도 임장 가서 커피 마시고 동네 분위기랑 시세 조사도 하고 왔는데, 입찰하려고 했더니 변경되어버린 물건, 서울 휘는 노후대비 및 여러 가지 면에서 칭찬을 했던데 ..

생각해보니 그날, 나이 좀 있는 아저씨 아주머니 대부분이 나처럼 물건 조사하러 온 것 같았다.

대학교 앞이고, 오전 시간에 대학생이 아닌 중년의 아줌마 아저씨 테이블이 많았던 것을 보면 말이다.

 

 

 

 

5. 토지 - 시루

서해안을 주목하라!!( 평택-익산 고속도로)

국토종합계획의 큰 틀 5대 전략에 주목하라.

교통개선 GTX - A, B, C 생기는 지역의 변화에 주목하라.

2020년의 큰 핵심 세 가지를 설명하면서, 서해안의 큰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교통개선과 함께 전체적으로 설명해놓았다. 또한 국토종합계획에 따른 전국의 주요 도시들이 맞게 되는 변화에 핵심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분류해 놓아서 알기 쉬우면서 공부할 수 있는 방법까지 제시해 놓았다.

또한 토지의 핵심은 급한 것이 아닌 미래가치를 위해서 사놓고 기다리는 것인 점을 강조하고, 태양광 사업의 허와 실을 이야기하면서 가장 높은 수익률은 자신의 토지 위에서 하는 태양광 사업이라고 말한다.

기획 부동산에 속지 않는 법, 토지를 이용해서 경매와 공매에 참여해서 수익률을 얻는 법을 기초적인 관점에서 설명해 두었다.

시루가 말하는 토지만의 특성- 토지는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다.

1. 토지는 위치가 고정돼 있다.

2. 토지는 늘어나지 않는다.

3. 토지는 개별적이다. 모양, 토질, 위치 등이 모두 다르다.

4. 토지는 오래간다. 거의 무한정으로 존재한다.

274페이지 토지의 특성 중

 

 

토지 투자할 때는 인구와 도로가 핵심이다.

그러므로 앞으로 10년 뒤 인구 가장 많이 증가할 곳은 어디일까?

답은 화성 그리고 평택, 세종, 제주

도로가 뚫리는 곳은 곳에 주목하라 - 좋은 예 KTX로 인한 여수 활성화

예정된 고속도로와 철도 - 평택- 익산 고속도로, 서울-세종 고속도로, 서해안 철도선 ( 대곡 -소사선, 소사-원시선 복선 전철 등, 홍성-송산 복선 전철)

 

 

 

6. 세금 -별 부자.

법인 투자에 따른 장점과 주의해야 할 점 - 특히 가수금과 가지급금을 명확히 하라.

그리고 변화된 세금 정책을 Q&A로 설명해 놓아서 알기 쉽게 풀어놓았다.

또한 주택 임대 사업자가의 혜택과 달라진 점에 대한 설명도 놓치지 않았다.

세금이 그만 틈 부동산 투자를 하는데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다.

 

6인 전문가들의 다양한 견해와 시선을 읽으면서, 또한 몇 년 동안의 공부를 통해서 느낀 점은 계속 공부하고 방법을 찾고 노력해야 하며, 어떤 투자이든 자신이 노력한 만큼 돌아오는 것이지, 운이나 누구의 도움으로는 절대 이룰 수 없다는 것을 느낀다.

아무것도 모르는 길을 갈 때를 생각해 보라. 길을 잃을까? 잘못된 길로 돌아서면 나오기 어렵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면서, 자기 돈을 투자하는 일에는 주위의 지인들은 자주 그런 말을 한다. "난 잘 모르니까, 좋은 곳 있으면 이야기해줘라 하던가, 자기를 데려가 가달라고 말한다" 그렇게 쉽게 해줄 수 있는 일이면 모든 사람들이 다할 수 있는 길이라서 별로 얻는 것도, 또한 그 믿음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대한 의문이 든다.

하기야, 대체적으로 이야기해주면 실행하는 사람도 없기는 하다.

이 책 또한, 각각의 전문가들이 말하는 모든 이야기 끝에는 " 나의 노력과 관심 그리고 공부"가 없다면 그 어떤 것도 이루기 어렵다는 명제가 있음을 ... 그러므로 다음의 물음은 바로 그런 맥락이다. 관심 관심 ...

엄청난 지각변동이 몰고 올 2020년 부동산 시장에서,

무너질 것인가 기회를 잡을 것인가?

22페이지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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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 나는 나일 때 가장 편해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투에고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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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굿즈가 전하는 위로가 얼마나 위로가 되겠어 하면서 , 책을 한동안 펼치지 않았다.

노란색의 귀여움이 나를 가끔 끌어당기기는 했지만 , 쉬운 책이라는 거만한 자존심이 이책을 무시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오늘에서야 펼쳐든 것을 후회할 줄 몰랐다.

귀여운 캐릭터의 겉포장과 달리 , 안의 글들은 사소한데 , 읽다 보면 위로가 된다.

 

자존감 집착병 - 병의 대표적인 증상 두가지 , 상대적 박탈감 과 상대적 우월감 이라니!!!

곰곰히 글을 읽어내려가니 , 끄덕끄덕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갑이면 을인 나의 사회적 위치와 그로 인한 위로와 자괴감을 위하여 , 박탈감과 우월감을 항상 가지고 살고있는 나에 대한 이야기 같았다.

정말 몹쓸 병이야

그러니 애초부터

감염을 피하는게 좋을지도

131 페이지 (자존감 집착병 중에서 )

벌써 걸려벌린 중독된 병인걸 어떡 하나 !!!

 

 

새벽요가를 1년 같이 다닌 언니 중 한분과 모닝 커피를 마시면서 , 관계의 거리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친해질수록 관계간의 거리를 지켜야 하며, 어디까지 상대방에게 질문하는 것이 실례가 안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 그 동안 나는 다른 사람에게 예의를 지켰나를 반성하게 되었다.

너무 친해지다 보면 서로간의 경계를 어기고 ,그것이 가장 친해지는 길인줄 착각하고 살때가 있다.

많이 알려고 하고 ,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하고, 그러다 동질성을 느끼기 위해 남을 헐뜯고 , 그런 모든 행태를 욕하면서 항상 그 모습을 반복하는 나는 , 아직도 관계의 기준을 더 배워야 함을 느낀다.

이책에서 말하는 "관계에서 지킬 것들 " 9가지중 가장 지키기 힘든것은 9번째 인것 같다.

관계에서 지킬 것들

1. 약속 시간에 늦지 않는다.

2. 거짓말하지 않는다.

3. 서로를 험담하지 않는다.

4. 말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한다.

5. 상대방의 감정이 어떤지 생각해본다.

6. 힘든 일일수록 함께 하려고 노력한다.

7.서로의 비밀을 남에게 이야기하지 않는다.

8. 가까운 사이라도 적당한 선을 지킨다.

9. 위의 여덟가지를 꼭 지킨다.

190 페이지 (관계에서 지킬 것들 ) 중에서

 

 

 

무지는 나이고 , 콘은 내곁을 지켜주는 친구이거나 가족같은 존재인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늘 가까이 두고 멀리서 위로와 안식을 찾는 바보같은 나.

작가의 말처럼, 자신의 방어기제인 나약한 모습을 숨기기위한 토끼 개릭터 옷을 입는 것처럼, 나역시도 항상 뽀족한 고슴도치 갑옷을 입고 사람들을 찌르고 다닌다.

누구는 따스함을 방어기제로 사용하고 ,누구는 아픈 고슴도치나 날카로운 가시를 입는 차이 , 그걸로 인해도 누가 더 많이 다칠까를 생각하게 된다.

12월은 그런 달이다. ㅇ

쓸쓸함, 공허함, 외로움 그리고 한해의 반성과 위로를 같이 받고 싶은 달.

그달에 읽으면 웬지 , 내년 2020년에는 조금 더 나를 위해 , 그리고 덜 상처받고 상처줄 수 있을 것 같은 용기와 위로를 받는 책이다.

 

나도 나일때가 가장 편하지만 ,

내년에는 나도 나의 방어기제 갑옷을 핫핑크 토끼 , 달달이로 바꿔 볼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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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량한 차별주의자
김지혜 지음 / 창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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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공평하지 않아, 난 항상 차별받는 입장이지, 차별주는 입장이 아니야 .

난 늘 갑인 아닌 을로 살아가고 있는 걸 !!! 이라고 생각했다.

이책을 만나기 전까지는 .. r그런데  알고 보니 나도 선량한 차별주의자였다.

나는 다른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다는 생각은 착각이고 신화일 뿐이었다.

누군가를 정말 평등하게 대우하고 존중한다는 건 나의 무의식까지 훑어보는 작업을 거친 후에야 조금이나마 가능해질 것 같았다.

내가 인정하고 싶지 않은 부끄러운 나를 발견하는 일 말이다.

희망적인 것은 , 대부분의 사람들은 차별을 하지 않으려 한다는 사실이다.

다만 차별이 보이지 않을 때가 많을 뿐이다.

그래서 우리는 스스로 선량한 시민일 뿐 차별을 하지 않는다고 믿는 " 선량한 차별주의자 "들을 곳곳에서 만난다.

나는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차별을 인식하지 못하는 이 기묘한 현상을 따라가보기로 했다.

11페이지

차별이 보이지 않아서 , 차별을 알지 못한다는 말에 이해가 가지 않았다. 차별은 극명하게 보여줘서 누구나 인식할 수 있는 일인줄 알았는데 하지만 " 결정장애"라는 쉽게 쓰는 언어에서도 장애인를 비하하는 깊은 차별의식이 존재하고 있음을 , 그것이 인식하지 못하는 차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책은 우리가 흔히 차별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소수자에게 보내는 눈길과 마음에서 차별은 시작된다는 것을 여러가지 사례를 통해서 보여준다.

이상하게 차별받았던 사람들이 그 차별의 순간을 벗어나는 순간 , 이전에 그자신의 위치에 있는 사람을 차별하는 아이러니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의 인식이 어디까지 숨겨져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중 특히 공감이 와닿았던 부분은 " 기울어진 공정성 "이라는 대목에서 "특권을 가진사람들이 사회가 평등해지면 자신이 가진 특권을 잃을때 , 제로섬 게임처럼 인식해서 상대의 이익이 나의 손실처럼 느껴진다고 한다.

그래서 누군가의 평등이 나의 불평등인것처럼 느껴지고 ,그로 인하여 기울어진 공정성이 생긴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다수가 우세한 세상에서 살고 있는 우리- 선량한 차별주의자들이 갖는 기울어진 세계에서 우리가 갖는 공정성이 평등한 공정이 아님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소수의 불편을 당연시 여기고, 그들을 위해서 돈을 들이는 것이 오히려 역차별이라고 생각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을 선량한 우리들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음을 느낀다.

이제는 어느 한순간 소수자의 단계로 떨어질지 모르는 암담한 미래를 살고 있으면서 말이다.

얼마전 했던 독서모임에서도 다같이 이책을 읽고 토론했을때 , 대부분의 회원들은 책이 어려웠다고 하면서 별점이 좋지 않았다. 별점이 적은 이유의 대부분이 , 이해할 수 없었던 차별, 차별이 그렇게 많이 이행되고 있는지 몰랐다는 말을 했다. 또한 누군가 한 회원은 "나는 한번도 내가 기득권이라고 여기지 않았는데 , 이책을 읽으면서 내가 그런 맘이 나의 양심 어디에 깔려 있다는 것을 " 자각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신도시인 지역상에서 오는 차별 " 임대아파트"에 대한 시선,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던 차별의식에 대한 반성, 가난에 대한 차별의식에 대해 깊은 이야기가 오갔다.

어느 누구도 " 가난이 죄는 아니라고 "인식하면서도 , 임대아파트 아이들이 많이 다니는 학교에는 자신의 아이를 보내고 싶지 않은 마음 , 임대아파트 앞 사거리가 위험하다는 소문으로 인해 자신의 아이를 밤늦게 그길을 지나다니지 말라고 할수밖에 없는 엄마들의 마음 - 그것은 지독한 이기주의자가 아닌 " 선량한 차별주의자들"이 가지는 기울어진 공정성에서 오는 것임을 이책을 통해 느낀다.

그래서 어느 한회원은 " 불편하고 불편했다 "라고 말한다.

자꾸 나를 꾸짖고 , 내가 가진 차별의식에 대해 들여다 보게 만든 책이라고 말이다.

수많은 차별과 차별이 갖는 불합리한 사례들을 읽으면서 , 이책이 갖는 공정성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당신들은 안 그럴 거라고 장담하지마.

서는 데가 바뀌면 풍경도 달라지는 거야 .

38페이지 ( 최규석의 (송곳)웹툰의 대사중 )

왜 우리를 차별주의자로 만드는가 ? 이책은 ? 우리는 정말 그러한가 ?

라는 물음에 " 나는 어디에 서서 어떤 풍경을 보고 있는가 . 내가 서있는 땅은 기울어져 있는가 아니면 평평한가.

기울어져 있다면 나의 위치는 어디쯤인가. 에 대한 물음을 해보라는 말에 나는 선뜻 대답할 수 없었다.

대부분이 나는 평평한 땅에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책을 읽고 나니 나는 선뜻 "예"라고 대답할 수 없었다.

장애인을 동정했고, 나보다 못배운 사람을 무시했고, 나와 같이 가난한 약자를 비웃었고 무례하게 대했던 모든 날들이 기억난다. 잊고 살았고 그것이 차별이라고 느끼지 못했다.

남들도 그렇게 사는데, 유별나게 굴지말자는 말로 위안을 했던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책을 통해서 선량한 차별주의자들 에게 대화를 시도하는 것 같다. 선량한 차별주의자들인지도 모르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책을 통해서 " 기울어진 공정성의 테두리에서 벗어나라고 " .

그리고 다수의 삶에 살고 있는 우리가 소수의 삶의 세계를 구경하듯이 쳐다보지 말고 그들의 삶을 알기위해 그들과 대화를 하라고 , 직접 힘들다면 책으로, 아님 다른 매체를 통해서 .

우리는 아직 차별을 부정할 때가 아니라 더 발견해야 할때다.

38페이지

라는 말이 . 이책이 가장 하고 싶었던 , 우리가 현재 가장 절실한 모습인 것 같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 특히 혼자말고 같이 읽으면 좋을 책 같다.


당신들은 안 그럴 거라고 장담하지마.

서는 데가 바뀌면 풍경도 달라지는 거야 .


38페이지 ( 최규석의 (송곳)웹툰의 대사중 )
- P38


나는 다른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다는 생각은 착각이고 신화일 뿐이었다.

누군가를 정말 평등하게 대우하고 존중한다는 건 나의 무의식까지 훑어보는 작업을 거친 후에야 조금이나마 가능해질 것 같았다.

내가 인정하고 싶지 않은 부끄러운 나를 발견하는 일 말이다.



희망적인 것은 , 대부분의 사람들은 차별을 하지 않으려 한다는 사실이다.

다만 차별이 보이지 않을 때가 많을 뿐이다.

그래서 우리는 스스로 선량한 시민일 뿐 차별을 하지 않는다고 믿는 " 선량한 차별주의자 "들을 곳곳에서 만난다.



나는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차별을 인식하지 못하는 이 기묘한 현상을 따라가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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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11

우리는 아직 차별을 부정할 때가 아니라 더 발견해야 할때다. -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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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9 17: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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