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것 아닌 선의 -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가장 작은 방법
이소영 지음 / 어크로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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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짊어진 돌덩이를 내가 얼마나 덜 수 있을지를 떠나,
적어도 내게 고민을 털어놓았다는 사실이 그에게 자책의 돌멩이를 하나 더 얹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리고 나 역시예전 그때, 상의드릴 것이 있다며 찾아와서 내면의 돌덩이를꺼내놓던 나로 인해 놀랐을 누군가에게 이해되었기를 빌었다. 저마다의 돌덩이를 짊어진 채 사회적 관계의 테두리 안에서 살아가는 나와 그대들이 때때로 그 테두리를 뜯어내고서로에게 ‘듣는 귀가 되어주기를, 또 거기에 미안해하지 않아도 괜찮은 ‘우리‘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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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화가들 - 살면서 한 번은 꼭 들어야 할 아주 특별한 미술 수업
정우철 지음 / 나무의철학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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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들의 인생을 공부할 때마다 느낍니다. 지금은 너무나 멋있고위대한 예술가라고 존경받는 전설이 되었지만, 그들 중 고통과 고난을 겪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는 것을요. 그들의 삶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나아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붓을 들었습니다. - P144

전시장이나 미술관에 가서 그림이나 조각을 감상할 때 첫눈에 ‘이건무엇을 그린 거구나‘ 싶다면 구상이고, 보는 순간 ‘이게 뭐야?‘ 싶다면 추상이라고 생각하시면 거의 맞습니다. 혹시 누군가가 난해한 작품에 대해 묻는다면 "굉장히 추상적이네요." 라고 답해보세요. 굉장히 있어 보인답니다. -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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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화가들 - 살면서 한 번은 꼭 들어야 할 아주 특별한 미술 수업
정우철 지음 / 나무의철학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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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거 아세요? 오늘날 야수파의 대장 격으로 여겨지는 마티스는 자신의 그림을 ‘야수 같다‘고 표현하는 게 불만이었어요. 그가자유로운 색채를 통해 말하고 싶었던 것은 즐거움이었으니까요.
마티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내 노력을 드러내려 하지 않았고, 그저 내 그림들이 봄날의밝은 즐거움을 담기를 바랐다. 내가 얼마나 노력했는지는 아무도 모르게 말이다." - P51

나는 나의 세계, 나의 삶, 내가 사랑했던, 꿈꿨던말로 표현할 수 없었던 모든 것을 그렸다.
_마르크 샤갈

거리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전시장이 될 것이다.
_알폰스 무하

나는 아픈 것이 아니라 부서진 것이다.
하지만 내가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한, 살아 있음이 행복하다.
_프리다 칼로

인간은 추악하지만, 인생은 아름답다.
_룰루즈 로트레크

나는 보기 위해 눈을 감는다.
_폴 고갱



수많은 비난과 좌절에도뜨겁게 살아 불멸의 작품을 남긴 세기의 거장들그들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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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T - 내가 사랑한 티셔츠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 비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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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계절 가을‘ 이라지만, 여름 오후에 시원한 나무 그늘에서 한가롭게 독서에 빠지는 것도 괜찮다. 가을만 독서의 계절인 건 아니다. 뭐 책을 읽는 사람은 매미가 울건 눈이내리건, 설령 경찰이 "읽지 마시오"라고 해도책을 읽을 테고《화씨 451》 참조), 읽지 않는 사람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읽지 않을 테니 계절이야 딱히 아무래도 상관없겠지만…….

위스키 좋아하세요? 나는 아주 좋아합니다. 날마다 마시는 정도는 아니지만, 그럴 만한 상황이 되면 기꺼이 잔을 기울인다.
특히 깊은 밤 혼자 조용히 음악에 귀를기울이고 있을 때 마시는 술로는 위스키가 가장 어울린다. 맥주는 너무 묽고, 와인은 너무우아하고, 마티니는 너무 젠체하고, 브랜디는좀 정리하는 기분이 들고…… 그렇다면 이건뭐 위스키 병을 꺼낼 수밖에 없죠. - P31

티셔츠 그림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장르별로 말하자면 자동차 그림 티셔츠를제대로 소화하는 데 의외로 꽤 수준 높은 기술이 요구된다.
이를테면 페라리나 람보르기니가 그려진 티셔츠는 통상의 사회적 감각을 가진 어른은 일단 소화하지 못한다. 쿠엔틴 타란티노 같은 괴짜라면 몰라도 보통은 그런 옷을 입으면
"애냐" 하는 소릴 듣기 마련이다. - P78

고 백주 대낮에 도쿄의 대로를 걸어 다닐 수는 없잖아요?
혹은 그런 토트백을 들고 중고 레코드를 사러 갈 수도 없잖아요? 그래서 티셔츠나 홍보물은 그냥 곱게 상자에 담긴채 벽장에서 쿨쿨 잠들어 있다. 기껏 만든 것을 입어보지도못하고 아깝다. 백 년쯤 지나면 당시의 진기한 자료‘ 같은것으로 사랑받을지도 모르겠지만…….
‘KEEP CALM’ 티셔츠는 몇 년 전 스페인 출판사에서 만든 것이다. "마음을 차분하게 하고, 무라카미를 읽자." 좋다. 아주 멋진 카피다. ‘KEEP CALM AND CARRYON (평정을 지키며 일상생활을 계속하자)‘은 원래 제2차 세계대전이 막 시작되려 할 때 영국 정보부가 민심을 안정시키고패닉 발생을 막기 위해 만든 포스터 속 문구다. 최근 재조명을 받더니 어째선지 널리 인기를 얻어 곳곳에서 사용하고 있다. - P39

일본에서는 별로 하지 않지만, 외국에서는 책이 출판되면 홍보를 위해 티셔츠나 토트백이나 모자 같은 굿즈를 만드는 일이 꽤 있다. 각 출판사에서 "이런 것을 만들었습니다"
하고 보내준 굿즈가 상당히 많다. 한 상자 가득 되지 않을까.

그건 뭐 좋은데 그렇게 받은 티셔츠를입고 거리를 다닐 수 있는가 하면 당연히 그런짓은 못 한다. 무라카미 하루키 씨가 ‘HarukiMurakami‘ 라고 대문짝만 하게 쓴 티셔츠를 입고 백주 대낮에 도쿄의 대로를 걸어 다닐 수는 없잖아요? - P38

딱히 비싼 티셔츠가 있는 것도 아니고, 예술성이 어쩌고 할 것도 없다. 그냥 내가 마음에 들어 하는 낡은티셔츠를 펼쳐놓은 뒤 사진을 찍고 거기에 관해 짧은 글을쓴 것뿐이어서, 이런 책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것 같지는않다(우리가 직면한 작금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일조가 될 것같지도 않고), 20세기 후반부터 21세기 전반에 걸쳐 살다 간소설가 한 명이 일상에서 이런 간편한 옷을 입고 속 편하게 생활했구나 하는 것을 알리는, 후세를 위한 풍속 자료로는 의미가 있을지도 모른다. 전혀 없을지도 모른다. 뭐, 나는 어느 쪽이든 상관없지만, 이 사소한 컬렉션을 그런대로즐겨주었으면 합니다. -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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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비밀에는 이름이 있다
서미애 지음 / 엘릭시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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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사장에 홀로 남겨진 하영은 한동안 그 자리에 서서 끊임없이 밀려드는 파도 소리와 바람 소리를 들었다.

아무리 숨기려고 해도 비밀은 드러나게 되어 있다. 어떤 비밀을 감추고 있든, 아무리 깊게 묻어두어도 비밀은 기어코 모습을 드러내고 잔인한 미소를 짓는다. 아빠의 비밀이 드러나듯, 지훈과 은수의 비밀이 드러나듯.
하영은 스스로에게 물었다.
윤하영, 너의 비밀은? 꼭꼭 잘 숨겼니? - P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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