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의 심리학 - 무력감을 털어내고 나답게 사는 심리 처방전
브릿 프랭크 지음, 김두완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무기력의 이점, 무기력의 아이러니
무기력의 이점 4가지


불편을 막는다
감정으로부터 지켜준다
관계를 도모한다
문제를 짚어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기력의 심리학 - 무력감을 털어내고 나답게 사는 심리 처방전
브릿 프랭크 지음, 김두완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는 사람 배에 칼을 갖다 대고

어떻게 하면 행복하겠느냐고 묻지 않는다.

행복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닉 혼비
Nick Hornby의 『하우 투 비 굿 How to Be Good」 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
김영민 지음 / 사회평론아카데미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해마다 봄이 오면 변함없이 진은영의 시를 읽는다.
"봄, 놀라서 뒷걸음치다/맨발로 푸른 뱀의 머리를 밟다."
푸른 계절의 머리를 밟고 서서, 고개 드는 봄꽃을 넋 놓고바라보노라면, 옆에서 큰 소리로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꼭 있다. "꽃은 식물의 생식기에 불과하거든!" 누가 아니랬나. 짧은 생이 아쉬워 번식을 하고, 번식을 위해 애써 피었다 탄식하듯 지는 저 식물의 생식기들. 그 생식기의 깊은 그늘 아래, 봄의 속도를 묵상한다. 봄은 달콤한 것이라빨리 지나간다. 일주일 중 주말에 해당한다. 눈 한번 깜박이면 월요일이다. - P1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감각의 박물학
다이앤 애커먼 지음, 백영미 옮김 / 작가정신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삶은 과거가 되지만, 그것은 그늘 속에 빛의 두레박을 던져 삶을 다시 새롭게 만드는 예술의 터전이다 . 

 - 빛의 두레박 중에서 - 


어릴적 국어시간에 시를 위해 배웠던 시각,촉각,미각,청각,후각,공감각이라는 개념이 이렇게 멋진 인류학적 역사와 의미 그리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될 수 있음을 이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모두가 다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 오히려 지나면 지날수록 얼마나 삶에 중요한 요소가 되는지를 알게 되는 순간이 있다. 

그것이 불행한 사고가 아닌 찬란한 기쁨에서 오는 행운이 되면 좋겠지만 대부분은 불행에 기인하면서 오게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이책에서 논하는 5가지 감각의 이야기들은 아름답고 찬란하다는 말이 터져나오는 언어들이 가득하다. 


우리가 가진 감각들의 중요성을 헬렌켈러를 통해서 그 기쁨이 얼마나 소중한것인지를 말하면서 포문을 연다. 그래서 향수 탄생의 역사를 통해 후각의 여러가지 이야기들, 그리고 문학작품속에서 인용되었던 후각를 표현한 아름다운 묘사들을 통해 감각이라는 것에 얼마나 크나큰 의미와 축복이 담겨있는지를 알게 된다. 


촉각을 설명하는 장에서는 각나라의 문신이야기를 하면서 빅토리아 시대에는 사교계 여성들이 모두 문신을 했다고 하면서 문신은 육체적 알타미라를 신비로운 상징으로 장식하는 행위했음을 보여준다.

문신이 촉각에서 고통을 참으며 자신을 드러내는 행위라면 키스는 서로의 촉각을 확인하면서 사랑의 행위이다. 섹스의 전초전이 아닌 키스가 가지는 특별하고 다양한 감정들 그것이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촉각의 또다른 행태와 방법에 대한 이야기들이 흥미를 끈다. 


섹스는 그것 자체가 핵심이고 뼈대며, 낭만과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키스는 욕망의 극치고, 시간이 걸리는 일이며, 연애의 달콤한 수고 가운데 영혼을 확장시키는 행위다. 키스하는 동안 몸은 떨리고, 기대는 점점 높아진다. 그러나 키스는 감정과 정열을 더욱 고조시킬 뿐, 욕구를 채워주지는 않는 아름다운 고문이다. - 키스 중에서 - 193 


후각을 통해 향수가 기쁨의 불안을 이야기하고 미각을 통해 우리의 혀 미각세포 미뢰의 용도과 사용 재생기한를 이야기하면서 초콜릿의 역사와 먹는 것에 우리가 왜 그렇게 집착하는지를 설명한다. 


이렇듯 박물학이라는 명제답게 에술과 철학, 인류학 , 과학을 총망라한 방대한 이야기속을 걷게 된다.

5가지 감각과 함께 펼쳐지는 이야기 속에 나도 모르게 깊이 빠져들어 무슨 감각을 논하고 있는지 길을 잃어버린 채 헤매일 수도 있다. 하지만 잃어버린 길 속에 진정한 재미와 모험을 찾는 것처럼 감각이라는 명제로 다시 돌아오기를 매번 반복하다 보니 감각이라는 신비한 섬의 언덕위에서 맞는 바람같은 시원한 아름다움과 기쁨을 책을 덮는 순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이내 다시 이 신비한 감각의 섬을 차근 차근 깊이 들여다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생각이 날때마다. 계절이 바뀔때마다. 불안과 공포가 그리고 허무함이 마음을 짓누를때 다시 한자한자 읽어보고 곁에 두고 싶은 책이다. 


흔하고 누구나 다아는 다섯가지 감각이지만 이토록 다양하고 섬세한 이야기가 될수 있음에 놀랍고 행복했다. 


인간은 여전히 사랑, 욕망, 충성, 열정 때문에 심한 아픔을 겪는다. 그리고 인간은 여전히 넘치는 아름다움과 공포속에서 , 바로 자신의 맥박 위에서 세상을 지각한다. 다른 길은 없다.

의식이라는 찬란한 열병을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먼저 감각을 이해해야 한다. 

서문 모든 감각 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위 게임 - ‘좋아요’와 마녀사냥, 혐오와 폭력 이면의 절대적인 본능에 대하여
윌 스토 지음, 문희경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생은 게임이다


살아 있다면 누구나 게임을 한다.


그리고 게임의 숨은 규칙은 우리의 내면에 새겨져서 우리의 생각과 신념과 행동을 은밀히 조종한다.


게임은 우리다.


그러니 게임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페이지 13 서문중에서



서문를 읽으면서 평범한 나같은 사람도 게임을 하고 있다는 말에 선뜻 수긍이 가지않았다. 온라인 게임도 , 그 흔한 명절놀이 화투도 싫어하는 나조차도 게임에 벌써 발을 들여놓았다는 이야기 특히 지위게임에 들어가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방대한 사실과 자료 그리고 심리학과 인류학 ,사회학 , 경제학등 다방면에 걸친 지위게임의 방식과 규칙을 예로 들어 설명하면서 설득력 있게 다가선다.



지위게임- 지배게임, 도덕게임, 성공게임 이라는 세가지 게임 형태를 제시하면서 우리 인류 역사를 통해서 또는 각 개인의 심리적 형태를 들을 통해 어떤식으로 게임이 전개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은 크게 세가지 주제로 나뉘어서 설명하는데, 1부 집단적 존재로서의 인간에서 집단안에서 자신의 지위를 남들에게 구사하려는 인간적 욕망, 지위게임을 이야기한다. 어쩌면 우리의 이 지위게임 DNA는 오래전 수렵채집인들의 규칙에 만들어진 것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동굴생활을 하면서 수렵채집을 하기 위해 집단이 만들어졌고 그로 인해 자연스럽게 더 강한사람이 지위를 가지고 통솔하면서 생활했던 것이 지금의 집단 생활에서 지위게임으로 내려온 것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오늘날의 모든 사람은 여전히 수렵채집 게임을 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때의 규칙이 우리의 DNA에 새겨져 있다.


페이지 56



집단이 점점 더 커지며 국가에 따라 환경에 따라 달라지며 지위게임이 어떤 양상으로 발전되고 변모되는지를 다양하게 다루었다. 왜 점점더 불평등해지는지, 왜 우리는 모멸감에 대한 감정을 알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그런 감정을 주게 되는지 설명한다. 또한 지위는 제로섬 게임이며 그안에는 인간의 본능적 욕망이 발현되는 것은 현대사회에 더욱 치열되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같이 나눠먹는 부족사회와 달리 능력을 통해 지위를 획득하면서 부와 지위가 공식화되는 현대사회에 우리의 게임은 그자리를 쟁탈하려 치열해진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2부 한계없는 욕구에서는 절대로 충족되지 않는 지위욕구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그욕구를 자세히 다루었다.


우리가 보기에 충분한 지위를 획득한 사람들이 종종 어이없는 죽음이나 다툼을 벌이는 예가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 라는 물음에 저자는 폴매카트니의 "레넌- 메카트니" 표기법으로 오랫동안 투덜거렸던 일화를 소개한다.


굳이 그가 나서서 신경쓰지 않아도 그의 명성을 알고 비틀즈의 팬이라면 누구의 곡이며, 누가 앞에서던 뒤에 서던 중요하지 않으리라 생각하는데 서명의 앞뒤를 오랫동안 바꾸려고 했던 매카트니의 갈망, 불안,욕구는 아이러니하다.


이에 저자는 더 높은 지위에 오르고 싶은 욕구가 중족 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한다.



그것은 우리가 영원히 도달할 수 없는 지점이다. 존중은 남들이 보내주는 것이므로 이론적으로 언제든 다시 빼앗아 갈 수도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계속 더 원한다. 더, 더, 더 .


그누구도 완벽하게 행복할 수 없다 중에서, 페이지 129



3부 극단의 게임에서는 현대사회에서 온라인 군중살해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 나치와 공산주의 근본적 탄생과 그것에 함몰했던 사람들의 심리를 지위게임과 연관해서 이야기한다.


특히 나치가 유대인 학살의 배경에는 지위의 추락이나 지위에 대한 위협이 작용하여 그런 결과를 낳았다고 설명한다. 1차 세계대전의 패배로 인해 잘나가던 독일국민에게 모멸감과 함께 상처입은 가해자라는 과대망상이 작용했음을 밀도있게 설명한다. 어떻게 인간이 그래 ? 라는 이유모들 그들의 행동이 이 책을 통해 조금 더 깊이 이해되며 거대한 망상을 이용하는 지도자들의 리더십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 확인하게 된다.



집단 학살은 지배 -도덕게임으로서 정의와 공정과 올바른 질서의 회복이라는 미명아래 자행된다. 집단학살은 단순한 살인이나 적을 "처단하는 일이 아니라 가해자의 상처 입은 과대망상을 괴이한 지배와 모멸감 치료의 행위로 치유하는 과정이다. 297 페이지



어렵게 생각했던 지위게임의 시작은 읽으면 읽을수록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다. 단 지나간 과거의 추악한 실상과 고통을 대하면 우리인간은 가망이 없나 싶다가도 저자가 마지막에 지위게임을 잘하는 법에서 강조했던 이야기를 통해 어쩌면 우리 인간에게는 남아있는 따스함과 소박함 감정이 있음에 마음이 놓인다. 저자의 말처럼 게임은 승리하는 것이 아닌 게임을 하는 것이라는 말, 살아남는 것 , 살아가는 것에 희망이 있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므로 진정한 지위게임을 이해하려면 이 책의 깊은 사유와 논리를 읽었으면 좋겠다. 승리하는 게임이 아닌 잘 살아내는 게임을 위해서 ..



누구도 지위게임에서 승리하지 못한다.


승리해서도 안된다.


인생의 의미는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을 하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