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
이평 지음 / 스튜디오오드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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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감은 행동할 때 뒤따른다. 허탈함을 느끼는 이유도 무엇인가를 누리지 못했다는 억눌린 욕망 때문이다. 높은 기대치가 채워지지 못한 채 욕구불만으로 이어지니 불행의 형상을 띄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경제적 자유를 위한 방향은 잃지 않되 현재의 수준을 인정하는 마음가짐을 가지면 어떨까? 그러면 내게 맞는 행복의 형상을만들 수 있을 것이다. 

136페이지 



망설이는 삶 , 이걸할까? 저걸할까? 이사람에게 연락해도 될까? 이런 말까지 해도 될까? 이런 고민은 나이가 들면 조금 줄어들줄 알았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점점 더 이런 고민을 깊이 하게 된다. 어릴적 사귀었던 친구 관계가 갑작스럽게 끊어지기도 하고 만난지 2-3년도 안된 사람이 베스트 프랜드가 되기도 하는 인간 관계는 아직도 한참을 살아야 알수 있을것 같다.

이책은 그런 내고민들에 대한 이야기같은 책이다. 내가 이기적으로 사는 것은 아닌지 , 혹은 내가 너무 남의 눈치를 보고 사는 것은 아닌지 ,연애는 어떻게? 이별은 어떻게 ,돈은 어떻게 , 운동은 어떻게 등등 진짜 세세하고 작은 고민까지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저자는 이야기 해준다.

총 3부로 나눠진 장에서 1부는 사람관계, 2부는 내가 단단해질수 있는 나를 가꾸는 방법 (운동,경제적자유,명상), 3부는 연애상담소 - 이별, 사랑,연애시작하기전, 권태에 빠졌을때 등등 다양하고 세심하게 다루었다.

살아가면서 누군가에게 어떤 해답을 찾고 싶은데 막상 그런 이야기가 부끄럽거나 누구랑 말을 해도 답답해질때 , 그럴때 이책을 책장에 꽃아둬다가 가끔 꺼내어 자기가 필요한 장을 찾아서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요즘 같이 날씨가 좋은날 햇빛 따스한 공원에서 읽어도 좋다. 봄바람 처럼 새로운 연애, 새로운 관계 ,새로운 나에 대해 다시 재정립하기 좋은 책 한권이다.

1부는 관계를 정리하고 키우는 법에 대한 이야기 중에서 두고 두고 지켜야 할 7법칙


관계에서 이것만 지켜도 기본은 한다.- 7가지 법칙


1. 약속을 이중으로 잡지 않는다.

2.필요할 때만 연락하지 않는다.

3.서로 "감정 쓰레기통"취급하지 않는다.

4. 무리한 부탁을 하지 않는다.

5.불행배틀을 하지 않는다.

6.쓸데 없는 오지랖을 부리지 않는다.

7.내 애기만 늘어놓거나 상대의 말을 끊지 않는다.


어쩌나 난 그동안 하지말라는 7곱가지를 충실히 지키고 살았다. 그래서 사는게 힘들었나? 그래서 주위에 사람이 없었나?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그러나 현재는 조금씩 줄이고 있다는 생각도 들면서 내가 제대로 살아가고 있구나 하는 희망감도 생기기는 한다.


2부 나만의 속도와 방향으로 중에서 나를 책임지는 나이를 받아들이는 법 이란 대목이 좋다.

1. 아파도 돈 벌러 가야 한다.

2.내가 가장임을 안다.

3.단조로운 일상을 견딘다.

4.하루하루 최선을 다한다.

5. 어릴 때를 그리워 한다.

6. 부모님을 존경하게 된다.

6가지를 다 깨달았는데도 나를 책임지기는 아직도 힘들지만 , 이런 생각들이 아주 평범하고 누구나 하고 산다는 것 , 그래서 우리는 모두 똑같으면서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3부 연애에 대한 이야기인데 , 연애하기 전에 알아둘것, 이별하는 법, 권태에 빠졌을때 , 사랑하는 사람에게 하는 말들등 실질적인 조언들이 담겨있다.

연애하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것

1. 내마음이 전부가 아니다

2.그 사람이 좋아할 만한 모습을 보여줘라

3.안 될 인연임을 인정하라

4.김치국물부터 마시지 마라

5.자꾸 실패한다면 자신을 점검하라





나를 존재하게 한 존재들에게보내는 경의


어릴 적 부모님은 대단한 존재였다. 어린 나에 비해실제로 키가 두 배 가까이 크고 힘도 그만큼 섰다. 그뿐만아니라 짐작조차 하기 힘든 영역의 일들을 능숙히 해치웠고 세상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것만 같았다. 이를테면
"하늘에 있는 별은 왜 반짝이는 거야?"라고 물어보면 받짝이는 과정에서 에너지를 만들고, 내일 우리 모두에게 힘을 주려고 그러는 거야"라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6무조건 착하게, 다정하게, 진실하게만 살지 말 것

모든 이에게 마냥 착하게 굴었다간 만만한 사람이 되기 쉽다. 호구는 호인은 다르다. 무조건 희생하다 보면 다정하거나 따뜻한 사람이라 인정받는 게 아니라 얕보이는계기가 된다. 만만한 호구와 따뜻한 호인을 혼동하지 말자. ‘착함‘은 그에 걸맞은 인격을 갖춘 사람에게만, 다정함은 공감 능력이 뛰어난 사람에게만, 친절함‘은 호의를잘 베풀 줄 아는 사람에게만 드러낼 것. 상대에 따라 선택적으로 ‘착하고 다정하고 진실하게 대하도록 노력하자.
나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과 잘 지내려 애쓸 필요는 없다.

3똑같은 사람이 되지 말자

사람들은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못한다. 인간은 자기중심적이라 어떻게 하는 본인의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마련이다. 그만큼 타인에 무심하고 타인에게 하는행동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는 뜻이다. 다른 사람은 다 쉽게 돈 버는 것 같고 힘든 일도 없는 것 같고 인간관계도 술술 풀리는 것 같겠지만 그럴 리가 있겠는가.
타인을 내 멋대로 평가하고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 이기적인 사람과 똑같은 사람이 되지 않으려 노력하자.

인생살이에서, 인간관계에서 혹은 사랑에서 말입니다. 행복을 뒷전으로 미룬 채 그저 열심히만 산 건 아닌지, 착한사람을 자처하며 을의 자리에 선 건 아닌지 여쭤봅니다.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를 읽으며 그런 생각들을 되짚어보는 건 어떨까요. 매번 주체적으로 살고있다 생각해도 여전히 연습이 필요한 우리입니다.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을 알고 꾸준히 실천해야 행복해지는 우리모두입니다.

행복감은 행동할 때 뒤따른다. 허탈함을 느끼는 이유도 무엇인가를 누리지 못했다는 억눌린 욕망 때문이다. 높은 기대치가 채워지지 못한 채 욕구불만으로 이어지니 불행의 형상을 띄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경제적 자유를 위한 방향은 잃지 않되 현재의 수준을 인정하는 마음가짐을 가지면 어떨까? 그러면 내게 맞는 행복의 형상을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다. 효율 있는 합리화. 적당히 행복과 타협하는 것.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 P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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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 관한 것은 우연히만 알았으면 좋겠어 - 한 올 한 올 나만의 결대로 세상에 적응해나가는 극세사주의 삶에 관하여
김지수 지음 / 비에이블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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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한 분량의 낯섦과 설렘으로
꾸준히 연결되는 어떤 마음들에 관하여


어느 날 낯선 곳에 툭 하고 떨어진다면 그것은 과연 축복일까 재앙일까. 이질적인 공기, 견딜 만한 외로움, 그럭저럭한 친절함…. 세밀한 마음 가닥을 지닌 탓에 365일 거리두기를 꿈꾸는 극세사주의들에겐 세상과 간극을 좁히는 일이 여간 쉽지 않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새로운 인생의 모먼트는 찾아오는 법. 아등바등하지 않아도좋다. 잠시 움츠러들어도 좋다. 쭈그려 있으라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를 모으라는 뜻이다. 자신만의 결대로 속도와 방향을 유지하다.
보면 어느새 낯섦은 낯익음으로 곁을 내줄 테니까. 그렇게 오늘도우리는 서로를 우연히 알아가고 있다. 스며드는 중이라는 말을 하고 싶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인사를 건네는 중이라고도.
"Hi, Stranger!"

에리얼, 저는 책상에 줄 긋기를 좋아하던 어린이였어요..
또 경계를 명확히 하고자 하는 어른으로 자랐답니다. 말하자면 ‘사랑의 부재‘라기보다는 영역의 존중‘일 것 같아요. 내가 보여주지 않은 것까지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껄끄러워요. 우리는 그저 딱 이 정도의 서먹함을 유지하고 지냈으면 하는 것이죠. 서로에 관한 것은 우연히만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천천히 가까워지면더할 나위 없겠습니다. - P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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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들 - 모마 미술관 도슨트북
SUN 도슨트 지음 / 나무의마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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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는 관람객들이 많다. 최고의 감동을 기대하며 큰맘 먹고 찾은 미술관에서도 그 부담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이건 내가 아는 작품‘, 저건 ‘내가 모르는 작품‘ 정도로만 구분하고, 누가 쫓아오는 것도 아닌데 전시장을 급하게 통과하기 바쁘다. 유명한 작품이라는데 왜 유명한지 모른 채 패스, 눈길 끄는 작품이 있어도 뭘 어떻게 봐야 할지 몰라서 패스, ‘직접 눈으로 봤으니 됐다. 사진으로 남겼으니 됐다. 이렇게 스스로 위안해 보기도 하지만 그림을 보고도 뭔가 더 채워진 게 아니라 여전히 아쉽고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 P8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은 20세기 초 뉴욕을대표하던 현대 미술 수집가 릴리 블리스가 소장하고 있던것을 그녀의 사후인 1941년에 모마에서 기증받았다. 릴리블리스는 애비 록펠러, 메리 설리번과 함께 모마를 세우는 데기여한 여성 수집가 중 한 명으로, 그녀가 기증한 작품 150여점은 모마의 소중한 기반이 되었다. 별이 빛나는 밤>은 반고흐의 마스터피스이자, 세계 각국 사람들의 발길을 모마로 이끄는 대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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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을 넘은 아이 - 2019년 제25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일공일삼 51
김정민 지음, 이영환 그림 / 비룡소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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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서는 할아버님의 그 말씀을 몹시도 답답해하셨다.
마음껏 문밖을 나가실 수 있었다면 지금쯤 내 곁에 계실지도모른다, 그렇게 생각을 하니 갑갑증이 나서 못 견디겠더구나.
하여 어머니 산소에 가겠다 핑계 대었다."
"대감마님께서 대문을 나가지 말라 하셨다구요?"
아가씨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대문 말고 다른 곳으로 나가면 되지 않습니까?"
푸실이는 그것이 뭐 그리 어려운 일이냐는 듯 쉽게 말했다.
"뭐라? 다른 곳으로 나가라고? 문 말고 어디로 나간단 말이냐?"
아가씨는 푸실이를 이상하다는 듯 보았다.
"문이 막히면 담을 넘으면 되지 않습니까? 저라면 담을 넘겠습니다." - P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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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사진 제프 다이어 선집
제프 다이어 지음, 김유진 옮김 / 을유문화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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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내가 개인적으로 선택한 아제의 작품에는 실내장식이나 가구가 없을뿐더러, 보통은 사람이 별로 없거나 아예 등장하지 않는다. 그 사진 자체가 지닌 본질적 중력에 동의하거나 그것을 지지하지 않는다면(심지어 그 중력에 영향을받지 않는다면), 누구도 나의 변덕과 선호에 관심을 가져야 할이유는 없다. 나는 아제가 찍은 텅 빈 거리와 인적 드문 공원의 야외 사진을 좋아한다. 아제의 아제스러움이 가장 분명하게 드러나는 사진이기 때문이다. - P27

으로 다시아제는 순수 다큐멘터리 양식의 대부다. 자코우스키에게아제는 "사진의 필수적 목표이자 미학인 사실에 대한 정확하고 명쾌한 묘사 15를 확립한 사람이다. 이는 조각상을 스스로감금된 무언의 목격자로 만드는 사진의 마술이다. 즉 아제는이 마술을 통해 조각상이 스스로 감각할 수 있게 만든다. 마치 거울을 바라보는 것처럼 조각상이 자신의 관점으로 스스로를 묘사할 수 있게 말이다. - P32

1909년과 1910년에 코번의 사진은 최신 발전과 유행의절정을 상징했다. 미학적으로는 알프레드 스티글리츠가 힘차게 추동한 사진 - 분리파Photo-Secession 와 회화주의 사진Pictorialism 의 특징적 효과를 지니고 있었다. 다시 말해 약간흐릿하고 희미하며, 기록보다는 분위기와 기운에 중점을 두었다. 이는 코번이 강조하고자 했던 것이다. 코번은 친구이자 후원자 조지 버나드 쇼(1905년과 1906년에 그가 사진을 찍었으며 『런던을 위한 짧은 서문을 썼으나 출판사에서 거절한)의 의견을 열렬히 인용하면서, 자신의 의도는 "항상 한 지역의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분위기를 전달하는 것"19 이라고 말했다. 그 분위기는 사진에 내재한 요소들 만큼이나 사진가 자신에 의한 것이기도 하다. 사진의 분위기는 단순히 날씨나 (기상학과 산업, 자연과 인공의 조합인) 공기의 질이 아니라, 사진가의 시선에 관한 문제다. - P36

1926년 오토 브뤼에스의 초상을 예로 들어 보자. ‘작가‘
포트폴리오에 속한 모든 사람이 그렇듯이, 브뤼에스의 작품과 이름은 오늘날 거의 완전히 잊혔다. 내가 아는 것은 그가이렇게 생겼고 별로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는 점뿐이다. 불행의 원인은 무엇일까? 맞다. 동그랗게 반짝이는 안경과 결혼반지는 둘 다 빛을 받고 있지만, 여기에는 분명히 더 무거운 것이 흐르고 있다. 무엇의 무게일까? 만약 절망의 무게라면 너무 멜로드라마 같을 것이므로, 절망은 아닐 것이다. 그것은바로 시대와 소명의 무게다. (잔더의 작가 초상이 언제나 그렇듯이) 배경에 책이 없고, 그는 책상 앞에 앉아 있지 않다. 왜일까?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의 바지는 마치 뒤에 있는 매끄러운 책상 같고, 그는 바지 위에 손을 올리고 있다. 내게 아무 의미도 없는 이름인 잔더의 브뤼에스는 "나는 이름이 되었다" 라는 테니슨의 율리시스」를 읊조리며 스스로 책상이 되었다. 마틴 에이미스의 『정보』에서 무명 소설가 리처드 툴은 자신의 삶을 반추한다. "리처드는 책상에 앉아 있었다. 그의 삶은 책상이었다. 인생은 변했다. 하지만 인생은 여전히 책상이었다. 항상 그의 앞에 있는, 책상이었다. 첫 학교, 그 후 20년,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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