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먹고 체하면 약도 없지
임선경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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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는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유쾌상쾌통쾌하게 이야기한 에세이 .

갱년기가 사춘기를 이긴다는 말처럼 , 나이들아간다는 것에 초연할 수 있을 까에 대한 물음에 저자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가장 열심히 , 꾸준히 한 일이 바로 나이 먹는 일이었다 . 그런데 이제야 나이 먹는 일 에 대해 가만 들여다 보고 곰곰 생각해본다 .

 

 

 

 

어른이 되는 일, 사는 일에 허기가 져서 처음에는 맛도 모르고 허겁지겁 집어먹기 바쁘다가 이만큼 먹으니 이제 조금 느긋해져서 일까? 내가 먹고 있는 것이 대체 뭔지 요모조모 뜯어보고 어떻게 먹어야 체하지 않고 잘 먹을 수 있을까도 생각한다 .

라는 말에 위안이 된달까??. 세상 모든 사람에게 가장 공평한 일 결국 모두 나이 든다는 것, 자주 잊고 살지만 가끔 나이들어감에 관한 에세이를 마주할때면 아 맞다 라는 자각과 함께 “너무 주책 맞지 않게 늙자”를 다짐을 하게 된다.

이 에세이도 대부분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겪는 감정들이 에피소드처럼 다루어져 있다.

너무 흔한 이야기들인데 읽다보면 어느새 끄덕끄덕 공감 고개짓을 하게 되는 편안한 에세이다.

연휴의 끝날 , 내일 부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꾸준히 나이를 먹게 되는 일을 앞으로 무한반복하겠지만 그런 일상을 통과하다 보면 언젠가 나이든다는 것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서 체하지 않을 날을 기대한다 .

.

나이 먹고 체하면 약도 없다니까 ... .

#나이란 #독서 #살면서꾸준히하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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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간호사 - 가벼운 마음도, 대단한 사명감도 아니지만
간호사 요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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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는 평생의 꿈인 일인 , 누군가에게는 어쩌다 하다보니 일이 된 경우가 있다.

그렇다고 평생과 어쩌다로 인해 일에 대한 무게감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처음이 그렇게 시작했더라도 몇년동안 계속 그일을 한다는 것은 , 이미 " 어쩌다"를 지나 그들의 미래와 현재가 되고 있다는 증거다.

이책의 작가도 어쩌다 간호사가 된 경우이지만 ,벌써 5년의 경험과 함께 자신의 일상을 책으로 낼만큼 애정을 갖고 있다면 벌써 " 어쩌다"의 단계를 이미 자신의 한 부분이 된 것이다.

어려운 근무환경을 버텨내야 할 후배들의 걱정이 담겨져 있는 내용들을 보면 더욱더 그런 생각이 든다.

 

 

병원이라는 조직도 일반 직장이랑 다를것 없이 신입이 있고 ,중간경력자 ,최고 경력자 그리고 진상과 일반 사람들이 있다. 다른 점은 그곳에 생명이라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조금 더 그무게가 다를 수 있을 것이다.

주의와 책임 그리고 사고과 연관 된 모든 일에는 상하 관계가 조금 더 지독하다. 실수가 곧 사고나 생명의 위험으로 연결되는 직업군들이 겪게 되는 조직 사회체계는 솔직히 두려울 정도로 자존심을 다치는 경우가 많다.

간호사 직업군들 사이에 존재 하는 " 태움 "이 그것이다. 그것으로 인해 누군가는 죽음을 선택한다.

이책에도 그런 태움에 대한 이야기가 살짝 나오지만 그리 심각하게는 다루지는 않지만, 그녀들의 일상을 보고 있노라면 어떤 식으로 태움이 야기되는지 약간 이해하게 된다.

또한 24시간을 교대하면서 생명를 지켜야 하는 그들의 일상에서 고달픔과 존경심을 가지게 된다.

 

간호사들이 항상 챙겨야 할 것들 .. 용도는 모두 환자의 상태를 체크하는 중요한 도구다.

 

일상의 반복 , 집과 병원 그리고 환자 , 그사이에서 자신의 취미를 하나라도 찾게 된다면 큰 축복과 위안이 될것 같다는 마음을 이작가의 그림이 말해준다.

그렇다면 모든 것을 배우고 배우다 결국 자신의 취미로 그림을 그리고 그것으로 책을 낸 이분의 환자들은 행복할 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일상의 활력소가 되는 그림으로 인해서 그녀가 갖는 활력이 곧 환자에게 나타날테니 말이다.

 

 

 

어쩌다와 평생의 꿈 의 간극은 동그란 식탁에 앉은 거리처럼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마음의 심리라는 생각을 한다.

평생의 꿈이 평생의 이가 갈리는 일이 될수도 없고, 어쩌다 하다보니 지금도 앞으로도 하고 싶은 나의 절대적인 일이 될 수 있음을 오랫동안 싫어했던 일을 하면서 느꼈던 나의 감정이다.

그것은 천부적인 천성의 영향보다는 어쩌면 포기하지 않고 오랫동안 그자리에 머무느냐에 따라 결정나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간혹하게 된다.

 

 

더 냉정해져야 할 필요도 있다고 나를 채근해보지만

그게 맘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

왜 이렇게까지 차가워져야 하나 싶어 회의감이 든다.

익숙해지는 게 과연 좋은 것인지... 영영 풀수 없는 문제 같다.

129페이지

 

 

어쩌다 간호사가 되었지만 어째든 간호사다 라는 저자의 말처럼 간호사라는 사명감 만큼 던져지는 일상의 무게감들을 그려낸 그림 일기였다.

하지만 후회와 만족을 왔다갔다는 우리내의 일상속에서 생명을 다루는 간호사들의 힘겨운 이야기를 통해 그들을 약간 이해할수 있는 책이었다.

귀여운 그림은 보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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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이 내려오다 - 다시 돌아오겠다고 했어
김동영 지음 / 김영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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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생선으로 유명한 작가의 새로운 에세이다. 방송에서 몇번 본적이 있지만 그의 글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송에 나온 모습으로 글이 약간 우울하고 연약하지 않을 까 하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 그의 글은 나의 예상과 달리 생동력과 함께 살아가는 것에 대한 용기와 위로를 건네는 글이다.

이번 에세이의 주제는

천국 , 어디까지 가봤니 ?

라고 할정도로 세상의 여행을 통해서 그가 만난 천국같은 장소, 천국같은 느낌을 주었던 곳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의 이야기는 인도의 갠지스강에서 시체를 태우는 곳, 바리나시로 부터의 시작한다.

삶의 끝 ,죽음의 장소에서 맞이하는 천국에 관한 이야기가 두려워하는 죽음에 정면으로 마주하면서 천국을 이야기하니까 웬지 천국의 경계라는 것이 정말 가까울수 있다는 감성을 들게 한다.

세상의 모든 석양은 아름답지만 바리나시의 석양은 유난히 달라 보였다.

마치 한 생명이 저물어가는 것만 같은 진한 핏빛이었다.

우리의 천국은 다시 환생하지 않는 거야 . 즉 해탈하는 거지.

부자든 거지든 다시 태어나서 살아간다는 건 고통이 반복되는 거야 .

천국은 무로 돌아가 다시는 이 생을 반복하지 않는 거야 .

 

16페이지

 

 

인도 갠지스강의 이후로 부터 전세계의 여러 다양한 곳이 나오는데, 몇달 묶었던 세계의 곳곳이 유명한 곳보다는 소소한 장소, 자주 가던 카페, 깊은 바닷속, 길을 잃은 산속, 그리고 생애 처음 커피맛을 보았던 노천 카페에서 작가는 자신만의 천국을 맛보고 경험한다.

특히 , 로마에서의 사랑, 병든 엄마와 가족들의 우울함과 함께 자신의 공항장애와 우울을 달래기 위해 갔던 신촌의 어느 모텔의 이야기등이 눈에 띄었다.

아마 둘다 사랑하는 존재로부터 이별이라서 더욱 와닿았는지 모른다.

그가 겪었던 모든 곳에서 그가 느끼는 천국의 경험은 여러모로 달랐지만 , 그런 천국의 다양한 경험과 맛에 대한 표현들이 진짜 천국은 저런 맛과 장소일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가 경험한 천국의 다양한 여행 경험담을 읽어 내려가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천국이란 것이, 착하게 살고 무언가를 믿어야만 갈 수 있는 곳이라면 " 나같은 사람은 근처에도 " 갈 수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 그럼 이 작가처럼 현실의 모든 순간에 겪는 경험과 기쁨을 알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천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돈많이 벌어서, 모든 것을 이루어서 하다가 결국 사는 동안도 힘들고 죽어서도 갈 수 없는 천국이라면 , 차라리 살아서 약하지만 그모든 것 기쁨과 행복이 천국이라는 감동을 느끼는 것이 조금 더 현명하는 것을 ..

그가 만난 모든 곳에서 느꼈던 천국을 통해서 말하고 싶었던 것이다.

지금 살고 있는 그모든것이 , 천국이 될수도 지옥이 될수 있는 것은 각자의 마음과 행동에 달려있다고 말이다.

이별을 받아들이고, 불편과 불안함을 받아들이라고 ..

포틀랜드의 창밖 풍경에서, 일본 레코드점에서 내리는 비를 보면서 , 포루투칼의 맛보았던 에스프레소의 천국의 맛처럼 우리곁에 조금씩 우리 모르게 천국은 가까이 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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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 나는 나일 때 가장 편해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투에고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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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굿즈가 전하는 위로가 얼마나 위로가 되겠어 하면서 , 책을 한동안 펼치지 않았다.

노란색의 귀여움이 나를 가끔 끌어당기기는 했지만 , 쉬운 책이라는 거만한 자존심이 이책을 무시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오늘에서야 펼쳐든 것을 후회할 줄 몰랐다.

귀여운 캐릭터의 겉포장과 달리 , 안의 글들은 사소한데 , 읽다 보면 위로가 된다.

 

자존감 집착병 - 병의 대표적인 증상 두가지 , 상대적 박탈감 과 상대적 우월감 이라니!!!

곰곰히 글을 읽어내려가니 , 끄덕끄덕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갑이면 을인 나의 사회적 위치와 그로 인한 위로와 자괴감을 위하여 , 박탈감과 우월감을 항상 가지고 살고있는 나에 대한 이야기 같았다.

정말 몹쓸 병이야

그러니 애초부터

감염을 피하는게 좋을지도

131 페이지 (자존감 집착병 중에서 )

벌써 걸려벌린 중독된 병인걸 어떡 하나 !!!

 

 

새벽요가를 1년 같이 다닌 언니 중 한분과 모닝 커피를 마시면서 , 관계의 거리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친해질수록 관계간의 거리를 지켜야 하며, 어디까지 상대방에게 질문하는 것이 실례가 안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 그 동안 나는 다른 사람에게 예의를 지켰나를 반성하게 되었다.

너무 친해지다 보면 서로간의 경계를 어기고 ,그것이 가장 친해지는 길인줄 착각하고 살때가 있다.

많이 알려고 하고 ,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하고, 그러다 동질성을 느끼기 위해 남을 헐뜯고 , 그런 모든 행태를 욕하면서 항상 그 모습을 반복하는 나는 , 아직도 관계의 기준을 더 배워야 함을 느낀다.

이책에서 말하는 "관계에서 지킬 것들 " 9가지중 가장 지키기 힘든것은 9번째 인것 같다.

관계에서 지킬 것들

1. 약속 시간에 늦지 않는다.

2. 거짓말하지 않는다.

3. 서로를 험담하지 않는다.

4. 말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한다.

5. 상대방의 감정이 어떤지 생각해본다.

6. 힘든 일일수록 함께 하려고 노력한다.

7.서로의 비밀을 남에게 이야기하지 않는다.

8. 가까운 사이라도 적당한 선을 지킨다.

9. 위의 여덟가지를 꼭 지킨다.

190 페이지 (관계에서 지킬 것들 ) 중에서

 

 

 

무지는 나이고 , 콘은 내곁을 지켜주는 친구이거나 가족같은 존재인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늘 가까이 두고 멀리서 위로와 안식을 찾는 바보같은 나.

작가의 말처럼, 자신의 방어기제인 나약한 모습을 숨기기위한 토끼 개릭터 옷을 입는 것처럼, 나역시도 항상 뽀족한 고슴도치 갑옷을 입고 사람들을 찌르고 다닌다.

누구는 따스함을 방어기제로 사용하고 ,누구는 아픈 고슴도치나 날카로운 가시를 입는 차이 , 그걸로 인해도 누가 더 많이 다칠까를 생각하게 된다.

12월은 그런 달이다. ㅇ

쓸쓸함, 공허함, 외로움 그리고 한해의 반성과 위로를 같이 받고 싶은 달.

그달에 읽으면 웬지 , 내년 2020년에는 조금 더 나를 위해 , 그리고 덜 상처받고 상처줄 수 있을 것 같은 용기와 위로를 받는 책이다.

 

나도 나일때가 가장 편하지만 ,

내년에는 나도 나의 방어기제 갑옷을 핫핑크 토끼 , 달달이로 바꿔 볼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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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에게만 친절합니다 - 독일인에게 배운 까칠 퉁명 삶의 기술
구보타 유키 지음, 강수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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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이 독일가서 10년동안 산 이야기이다. 나도 가끔 외국에서 살아간다면이라는 상상을 하는데, 생각만 해도 언어와 정서적 차이때문에 외롭고 쓸쓸할것 같은 느낌이 든다.

영국에 20년을 살고 있는 내 초등학교 동창은 가끔 " 이방인의 한계와 외로움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한국으로 들어오고 싶은 생각 반, 영국에 그래도 살고 싶은 맘이 반반이라고 한다.

치열한 경쟁논리와 환경 때문에 영국에 있고 싶지만, 외로움과 가족,친구들을 생각하면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다고 말한다. 그녀를 통해서 이방인의 고단한 삶이 약간 보였다.

하지만 이책의 저자는 일본인으로 느꼈던 고국에서의 스트레스와 절망을 피해 , 어릴적 아버지때문에 1년 살았던 독일을 성인이 되어서 가서 10년을 살아가고 있다.

어느날 출근 길 거리에서 부딪친 사람에게 화를 낸 자신을 자각하게 되었고

나는 망가지고 있구나 . 이대로는 안 되겠어

07페이지

라면서 짐을 싸서 독일 베를린에 정착한지 10년이 되어간다.

그녀는 책 전반을 통해서 ,독일 정착하면서 겪었던 불편함과 함께 좋은 점들을 일하기, 쉬기 ,살기,먹기, 입기라는 분류속에서 온갖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전해준다.

내가 알던 독일인것도 있고 독일이 아닌것도 있다.

우선 일하기 -" 서비스 불모지 " 예로 택배서비스- 특히 택배수거서비스의 불친절,불편함을 이야기한다.

택배 수거서비스를 신청하면 언제 올지 정확한 시간이 없고 " 오전 여덟 시에서 오후 여섯시 사이에 방문 " 이라는 답변이 온다. 즉 아무때나 올 수 있으니 하루종일 기다리라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일본에서 이런 택배서비스는 없다고 한다. 하지만 독일 사람들도 이것이 불만인데 고쳐지지 않는데 그것은 독일인들의 사고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란다. 어차피 저임금에 시달리는 택배원의 사정을 잘 알기 때문이라고 그래서 오히려 " 물건이 제대로 도착하다니 " , "메일에 답이 오다니 " , "예정대로 취재가 진행되다니 "라고 감사의 마음이 솟구친다고 말한다.

왜 독일인들은 불평불만을 하지 않고 체념하는 것을 선택한 것일까 ?

그 답 은 쉬기-라는 장에서 독일인의 휴가 방식에 대한 언급에서 알수 있다. 독일인은 1년에 30일 유급 휴가(연방휴가법- 무려 법으로 정해져 있다) 를 갔는데 , 일수들을 대부분 지키는 것도 놀라웠지만, 기업에서 그 일자리 담당 직원이 자리를 비워도 원활하게 돌아가는 시스템을 구축해서 설사 담당자의 부재로 불편을 겪었도 독일 국민들은 다 이해한다고 한다.

오히려 일본이나 우리나라만이 휴일에 쉬지 않고 고객을 응대하는 것을 당연히 생각한다.

작년에 파리 ,영국을 갔을때 느꼈던 일과 사생활을 하는 유럽사람들의 워라벨이 가장 부러웠던 점이다.

왜 우리나라는 그러하지 못할까 ? 생각해보니 ,책의 다음말에 공감하게 된다.

다소 불편해도 서로 휴가를 제대로 쓸 수 있어서 재충전할 수 있는 사회,

매우 편리하지만 일하는 사람이 서로 힘든 사회,

과연 어느 쪽이 살기 좋을까요 .

85페이지

우리가 누리는 이 모든 혜택, 배달문화, 택배서비스, 심야의 대중교통, 명절과 크리스마스에 편하게 이용할수 있는 모든 편리들 ,24시간 편의점 등이, 저임금 노동자들의 노동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생각하게 된다.

누군가의 희생으로 우리는 많은 것을 누리고 있다는 것을 , 우리는 매우 편리하지만 일하는 사람이 서로 힘든 사회속에서 살고 있음을 자각하게 된다. 나 또한 이런 구조를 당연시 여기고 있었음을 반성하게 된다.

사람은 모두 서비스를 받는 입장인 동시에 서비스를 하는 입장이기도 해요.

" 분명 이러저러하게 해줄 거야"

"보통은 이렇게 해줄 텐데 "라는 타인에 대한 기대치를 버리고,

무슨 일이 생겼을 때 " 서로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면 그만큼 쓸데없는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이렇게 하면 다른 누구가 아닌 나 자신이 편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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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쉰 만큼 남도 쉬는 동등한 쉼표라는 마음가짐이 독일인에게 깔려있어서 "상점 폐점법"-( 음식점이나 벼룩시장등 일부을 제외하고 일요일과 휴일에는 어느 가게든 쉰다고 정한법 )같은 법이 가능한 것이리라.

살기- 독일판 휘게 -게뮈트리히에 대한 설명에서도 독일인의 실용성과 함께 "나를 중요시하는 " 마음을 알수 있다.

게뮈트리히 한 집"이라는 식으로 많이 쓰이는데, 단순히 기분이 좋은 것과 달리 ,공간이 차지하는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라고 한다. 즉 내가 가장 편하게 쉴수있는 사람과 시간과 공간을 가리키는 말이 바로 " 게뮈트리히 " 이다.

그래서 자기만의 공간, 집을 직접 꾸미고 또한 100년된 집을 더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말한다.

입기에서의 독일인들은 앞에 내용들만 봐도 딱 감이 온다. 아주 실용적인 옷들만 가지고 사고 입을 것 같다.

그렇다 이쁜 옷보다는 편한 옷을 , 디자인만 좋은 기업보다 노동환경이 좋은 기업을 옷을 사입고 그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해서 저자는 " 쇼핑은 선거"라는 말까지 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프릴과 레이스를 좋아하는 나같은 취향의 사람은 독일 여성복에서 그런 옷을 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유럽이라도 성차별은 여전히 존재하고 독일도 마찬가지라서 여성들이 여성스러운 옷은 마이너스라고 여긴다고 한다. 독일에서는 귀여운 프릴과 레이스는 아이들에게만 해당되는 용어라고 한다.

독일 사람들 대부분은 검은 바람막이 자켓및 유행을 타지 않는 옷을 입는다.

 

 

 

이처럼 독일에서 산 10년동안을 이야기를 통해서 독일인의 취향과 문화를 엿볼 수 있었다.

이책을 처음 읽을 때는 왜이리 고작 10년 산것 가지고 독일 자랑을 늘어놓나 싶었다. 그것도 이방인인 일본인이

하지만 책을 읽어가면서 느끼는 마음과 함께 다읽고 다시 펴본 책에서 작가가 한말이 눈에 들어왔다.

솔직히 저는 베를린이 좋아서 살고 있지만, 독일이라는 나라가 뭐든 근사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모든 게 이상적인 나라는 없습니다.

딱히 독일을 그대로 모방하자는 건 아님을 알아주세요.

다만 다른 가치관을 앎으로써 시야를 넓히고 지금까지 받아온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데 이책이 하나의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10페이지

그러고 보니 작년 유럽여행을 가서 여행 내내 , 툴툴거렸던 내모습이 생각났다. 여행을 와서도 우리나라의 시스템과 비교하고 , 그나라의 환경과 장점을 받아들지 못했던 바보같은 모습말이다.

좋은것과 나쁜 것을 판단하지 말고 , 여행으로서의 가치, 내가 살아왔던 환경과 다른 나라라는 즐거움 제대로 만끽하고 시야를 넗히고 ,생활의 스트레스를 날리는 계기가 되지 못했음을 이제야 후회한다.

여행처럼 ,책도 그러한 하나의 과정이라는 것을 , 책은 또다른 하나의 여행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여행에서 남은 것이 불평만이 아닌 즐거움과 시야넓히기인것 처럼 책도 비판만 남지 않히기를 ... 명심하지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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