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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언제나 내 편이었어 - 하루키와 마르케스, 카잔차키스에서 산도르 마라이까지 나를 안아준 청춘의 친구들
김애리 지음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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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사랑하면 책은 내편이다 행복해지는법 , 사랑하는법을 배울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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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日1食 - 내 몸을 살리는 52일 공복 프로젝트 1日1食 시리즈
나구모 요시노리 지음, 양영철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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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번. 먹으면 젊어지고 이뻐지는 비법이 있다 열심히 따라해보자 10년동안 목표 이룰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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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별미 - 요리선생 라자냐가 글로 차려낸 식탁
강선옥 지음, 박재진 사진 / 톨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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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언니랑 동네 뒷산에 쑥을 캐러 간적이 있었다. 쑥캐는 재미에 저녁해지는 줄 모르고 있다가 산에서 내려오는 길을 잃어버려 한참을 헤매다 집에 왔다. 엄마는 걱정이 나서 동네 어귀에 나와 계시다가 소쿠리에 한가득 쑥을 보시고 화를 못내고 그냥 걱정스런 소리만 하셨다.

나중에 안일이지만 소쿠리에 언니와 내가 캐온 쑥보다 쑥 비슷한것이 더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가 기가 죽을까봐 엄마가 우리 학교간사이에 쑥을 캐러 가셔서 보태고 저녁에 쑥국을 끊이셨다고 한참 자란후 이야기 해주셨다.

이처럼 내가 자랄때는 뒷산에 쑥을 캐러 가는 자연친화적인 놀이들이 가득했던 것을 보면 새삼 우리는 행복하게 자랐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네에 지천으로 나는 아카시아 꽃들도 개나리도 진달래도 볼수 있는 산들과 공터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빌딩이 숲을 미뤄내고 그빈자리를 메꾸고 있다.

그때의 우리의 음식들은 너무나 자연친화적이어서 비만과는 거리가 멀었던것 같다.

요즘 아이들의 비만이 사회문제가 되는 것을 보면 말이다.

이처럼 쑥에 대한 추억이 나에게는 좋은 기억으로 남아 지금도 좋아하는 음식중 하나이다. 쑥들어가는 요리는 무조건적 으로 좋아한다.

이책의 저자또한 학교 다닐때 신촌거리에서 먹었던 분식접, 함바집을 그녀의 미식 르네상스라고 칭하면서 미술을 전공했던 그녀가 요리로 입문하게 된 계기일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어쩌면 그때부터였을 것이다. 소녀가 한 접시의 음식을 단지 끼니가 아닌, 추억의 매개로 생각하기 시작하게 된 것이. 누군가는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추억에 잠기고 또다른 누군가는 어떤 풍경에 시선을 사로잡힌 채 추억에 잠기듯, 저자는 한겨울 휑한 오피스텔 복도를 채운 보리차 향에서 훈훈했던 어린 시절 난롯가에서의 추억을 떠올리고, 입안을 가득 차오르는 애탕의 쑥향에서 어머니의 분주했던 손길을 생각한다.

책중에서

 

일산마을에서 당당히 자신의 요리 쿠킹클래스를 진행하는 싱글인 그녀가 말하는 이야기들은 맘을 짠하게 만드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된장녀니 니가 캐리냐 하면서 온갖 야유의 대상인 브렌치에 대한 그녀에 이야기에 나또한 미소를 짓게 만든다. 평범한 우리가 생각하는 브렌치란 빵쪼가리에 달걀만 묻친 빵이라고 해도 그것은 우리에게 위로의 브렌치이다. 왜냐하면 그빵조가리가 아 일주일 동안 힘들었지 , 그래 잘 살고 있다는 내가 나에게 보내는 한주의 위로이기 때문이라고 그녀는 이야기한다.

 

그러니 뉴욕에 사는 캐리도 아니면서 브런치를 탐하는 우리에게 돌을 던지지 마라. 언제 우리에게 빵쪼가리만 한 위로 라도 해준적이 있었는가. 브런치에는 스스로를 위한 절박한 위로가 담겨 있으니, 우리들의 브런치를 위해 . 치어스 !

 

그녀의 이야기들이 오늘 나에게는 브런치처럼 위로가 된다. 사회생활을 버티기로 하고 있던, 열심히 살고 있던 나는 지금까지 잘살아왔고 앞으로도 잘 살아갈것이라는 위로의 레시피가 되는 그녀의 글이 좋다.

어느 봄볕 좋은날 일산의 논밭이 보이는 그녀의 쿠킹 클래스를 방문하고 싶어진다.

그녀의 요리에도 봄볕처럼 따사로움을 볼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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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의 시간]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도시락의 시간 - 도시락으로 만나는 가슴 따뜻한 인생 이야기
아베 나오미.아베 사토루 지음, 이은정 옮김 / 인디고(글담)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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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엄마는 도시락신공을 보여 주셨다. 공부를 많이 해야하고 영양보충을 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하셨던 엄마는 나의 도시락에 많은 정성을 보여 주셨다.

계절 반찬 5다섯가지에 잡곡밥을 해주었고, 그흔한 맛살이나 쏘세지등의 간편한 반찬은 해주지 않았다.

그런데 나는 그것이 늘 불만이었다. 몸에 안좋은 맛살, 쥐포볶음, 쏘세지볶음등등의 도시락반찬을 가지고 오는 친구를 부러워했다. 그런나를 보고 친구들은 호강에 겨워서 그런다면서 핀잔을 주었다.

당연히 점심시간에 나의 반찬은 인기절정이었다.

토요일에는 별식으로 부침게를 해서 먹기좋게 사각으로 만들어서 싸주고, 한달에 두번은 김밥을 싸주곤 했다. 그때는 그음식들이 얼마나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인줄 몰랐다.

그냥 당연히 해주는 것이라고 엄마니까 하면서 말이다.

도시락이라는 정겨움을 모르는 요즘세대에게는 느낄수 없는 추억일것이다.

만약에 우리나라에 도시락 사진을 찍는 책이 있다면 나의 도시락을 자랑하고 싶어질지도 모르겠다.

이제는 더이상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닐 일이 없지만 그때의 나의 도시락을 생각하면 엄마의 사랑을 온전히 느낄수 있을것 같다.

마침 오늘 내생일이라 방금 엄마에게 전화가 왔다.

" 니 생일인데 미역국은 먹었나"

" 아니 , 내생일날 내가 미역국 끓여먹기는 좀그렇더라구 ㅎㅎ"

" 맞다 , 엄마도 결혼하고 내생일날 내미역국은 잘 안끓여 지더라,너도 얼릉 결혼해서 신랑이 끓여주는 미역국 받아먹어야 할텐데"

생각해보니 엄마생일이라고 이못난 딸은 미역국 한번 끓여준적이 없다 ㅠㅠ, 어린시절 엄마의 정성스러운 도시락을 받아먹기만 했었다.

이책은 일본각지를 돌아다니면 특이한 도시락이 아닌 평범한 그들만의 도시락를 보여주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내용들이다.

새벽에 일어나서 싸주는 간단한 주먹밥부터 , 타지에서 살다가 고향에 돌아와 먹게된 엄마의 사랑이 담긴 도시락, 관광 마차 마부라는 특이한 직업을 가진 여성본인이 만든 도시락 , 30년동안 부인이 싸준 도시락을 먹으면서 부인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공처가 도시락 등등

그들의 생활에서 나타나는 호화스러운 도시락이든지, 아님 생활때문에 간단할수 밖에 없는 도시락들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의 인생들이 들어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모난 도시락이든, 동그란 도시락이든 , 아님 간단한 주먹밥이든 생김과 상관없이 우리의 인생또한 밥과 반찬처럼 여러가지의 다양함이 결국 하나의 틀안에 모여서 우리자신을 끌어가고 있는것 같은 생각이 든다. 갑자기 내일 나만을 위한 도시락이 만들어지고 싶어진다.

공처가 애처가인 도시락 30년인생 나카노 씨는 이런말을 했다.

" 도시락은 둘이서 먹는 거 잖소. 싸주는 사람과 그걸먹는 사람 둘이서 말이오 . "

ㅎㅎ 나도 얼릉 둘이먹는 도시락을 만들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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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절반은 맛이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추억의 절반은 맛이다 - 박찬일 셰프 음식 에세이
박찬일 지음 / 푸른숲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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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출장으로 부산을 갔다왔다. 고향이 부산이라 명절때마다 가지만 집에서 연휴를 다보내고 오면 시내나 바닷가 구경은 할 수가 없다.

그래서 회, 해운대, 부산국제 영화제 등등은 내고향 부산의 이야기이지만 나랑 현실적으로 거리가 멀다.

차라리 일적인 일로 부산을 가게 되면 더많은 곳을 가게 된다.

이번도 역시 다르지 않았다. 추석이 지난 그다음주 출장이라 같은 부산을 가지만 이번에는 시내의 풍경들 , 도시의 건물들, 곳곳을 보게 되었다.

같이 간 일행중 부산분이 계셔서 회를 먹자고 하면서 섶자리라는 곳을 가자고 하셨다.

이기대 옆에 있는 곳인데 회도 싸고 맛있다고 하여 가게 된곳 .

난 어릴적에는 생선을 너무나 싫어해서 , 살아있는 회는 더욱더 싫어했다. 서울올라와서 회식에 다들 회를 먹으러 간다고 하면 좋아하는 것을 보고 참 이해가 안되었다. 그러나 그들도 나를 이해못하긴 마찬가지였다. " 아니 부산사람이 회를 못먹고 싫어하다니 " 하면서 말이다. 내가 생각해도 그때는 왜그랬을까? 하고 생각하게 된다.

현재 지금의 나는 회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데 말이다.

섶자리에서 맛난 회맛은 정말 일품이었다. 살살 녹는다고 하던데 그맛을 거기서 맛보았다.

그러고 보니 부산에서 먹는 회는 그날이 처음이었던 것이다.

부산에서 살때는 회를 싫어했고 , 명절이나 휴가때 간혹 가더라도 회보다는 고기를 먹었는데 ...

이게 말이 되나 부산에서 자고 나란 사람이 부산에서 먹는 회가 올해가 처음이라니 ㅎㅎ

거기서 또하나 생애 처음 먹은 음식이 있으니" 아나고" 라는 것을 먹었다.

아나고 일명 붕장어라고 하는데 난 얼릴적 이물고기의 색깔이 너무 징그러워 먹기를 거부했다.

벗겨놓은 살집에서 시뻘건 핏기가 보이는것 같기도 하고 빨간 불위에서 익어 가는 것을 보다 보면 웬지 내가 야만인이 된듯했다 (어릴적에 말이다)

지금은 영국에 가서 살고 있는 내절친이 이 아나고 회를 너무나 좋아해서 가끔 소주에 아나고를 먹으러가자고 하면 아주 싫어했던 기억이 난다.

이제 생각해보니 얼마나 먹고 싶었을까 싶다. 몇해전 영국에서 잠깐 한국에 들어와서 있을때 아나고 이야기 했던 기억이 나는데 그때는 내가 싫어해서 못갔는데 이제 그친구가 오면 내가 먼저 가자고 해야 할것 같다. 이렇게 난 음식에도 편견을 가진 사람이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평생을 살아가면서 먹을 음식중에서 내가 먹어보지 못하고 죽는 음식들이 얼마나 많을까 싶다.

모든 음식을 먹고 죽지는 못하겠지만 편견을 가지고 내주위에 있는 음식을 거부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ㅎㅎ 책이야기보다 내사설이 너무 길었나 !

이처럼 이책을 읽으면서 많은 음식에 관한 추억들을 만날 수 있었다.

맛있는 음식만을 위한 이야기가 아니라 음식에 관련돈 박찬일의 맛있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어머니와 같이 젓가락이 부러지도독 말아서 먹었던 냉면집과 그맛이야기,

어릴적 아버지가 직접 닭을 목을 잡아서 손질을 해서 먹었던 닭백숙이야기

맨처음 양식집을 가서 돈가스를 먹으면서 수프와 샐러드를 아껴 먹다가 웨이터가 가져가버려서 황당했던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읽고 있노라면 그가 말하는 음식이야기에 나의 추억도 찾게 된다. 나에게는 어떤 추억의 음식있을까?

맨처음 엄마와 먹었던 외식음식, 맨처음 먹었던 짜장면, 맨처음 소개팅에서 만나서 먹었던 음식등등

우리는 끊임 없이 먹으면서 우리의 추억을 만들고 있다.

내가 먹고 있는 모든 음식들이 나의 추억과 함께 만들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나도 언젠가는 박찬일 셰프처럼 따스한 나만의 음식이 담긴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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