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발걸음 - 풍경, 정체성, 기억 사이를 흐르는 아일랜드 여행
리베카 솔닛 지음, 김정아 옮김 / 반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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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일랜드는커녕 유럽도 가본 적이 없지만, 늘 지인들에게 버킷리스트로 아일랜드 여행을 권한다. 이 책은 나의 주장을 증명한다.
솔닛의 글은 인구 350만 명에 연평균 관광객 300만 명인아일랜드에 대한 이야기이자 세계사, 영문학, 여행에 관한최고의 문장이다. 읽기로서의 여행, 여행하기 위한 읽기의 정석이다.
이 시대, ‘집‘에서 여행하고 싶다면 이 책 이상이 없다. 여러 번 읽고필사할 책이 있다는 기쁨, 역시 솔닛은 실망시키는 법이 없다.
정희진(여성학 연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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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작은 테이블이여
김이듬 지음 / 열림원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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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내 심신이 책에 홀린 것처럼, 재작년 어느 날 갑자기 책방을 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하리라 생각했던 것처럼, 운명처럼.

맞다. 몇 권의 책이 한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거나 직면한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할 수는 없다. 어쩌면 책은 상처 -나 환부를 쓰다듬고 위로하며 덮는 게 아니라 적나라하게 까발려 첨예한 통증과 직면하게도 한다. 카프카의 말을 빌리자면 "책은 도끼다." 우리의 굳어진 사고의 틀과얼어붙은 감수성뿐만 아니라 병든 자기 내면을 내리치는영혼의 연장이라는 말일 것이다. 나는 오늘도 가장 시급한 자기 혁명의 일환으로 책 처방을 계속한다. -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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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100쇄 기념 땡큐 에디션)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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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지도는 아직 백지인 것입니다 . 백지이기 때문에 어떤 지도라도 그릴 수 있습니다. 부디 스스로를 믿고 인생을 여한 없이 활활 피워보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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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수상작품집 - 2007~2020 특별판 나비클럽 소설선
황세연 외 지음 / 나비클럽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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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를 상상한다는 것은 당대의 욕망을 상상한다는 의미라고각한다. 그리고 추리소설은 그 상상에 겹을 쌓고 틈을 벌리기도은 봉합하기도 하면서 낭만적이기도 하고 서슬 퍼런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생각해보면 추리소설만큼 어떤 시간이나 시대의 단면을날카롭고 매혹적으로 묘사하는 문학 장르가 있던가. 그래서 우린살아본 적도 없는 나라의 어떤 형사에게 매료당하기도 하고, 작은마을의 교묘한 미스터리에 몸서리치기도 한다. 여기 2007년부터2020년까지, 가장 매혹적인 문학의 시간들이 있다. ‘황금펜상 수상집‘의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바로 지금 나의 "스테이 홈" 의시간들을 풍요롭게 해주신 작가분들께 감사드린다.
변영주 영화감독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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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수상작품집 - 2007~2020 특별판 나비클럽 소설선
황세연 외 지음 / 나비클럽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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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때까지만 고생하면 된다던 어른들 꾐은 유치하고 치졸한 거짓말에 불과하다. 대학에 가면 취업이라고 하는 전투가 기다리고, 취업을 하고 나면 결혼, 결혼을 하고 나면 승진, 쫓겨나지 않기 위해 이바등 몸부림치는 싸움이 뫼비우스의 띠처럼 끝없이 이어진다. 조금이라도 헛발을 디뎠다가는 구름다리 밑으로 추락하게 만드는 전투들.
추락한 인생이 어떠한지 보여주는 경고판들은 학교 곳곳에 살아 움직이고 있었다. 정규 교사들과 똑같은 시간을 일하고도 월급을 달리받는 임시직 기간제 교사들이나, 교장보다 많은 나이에도 청소나 폐지 줍기 같은 허드렛일을 하며 살아가는 노인들, 젊었을 때 시간을 허투루 썼다가는 어떤 결말을 맞게 되는지 경고해 주기 위해 일부러 고용한 존재들처럼 보였다. - P116

범죄를 상상한다는 것은 당대의 욕망을 상상한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추리소설은 그 상상에 겹을 쌓고 틈을 벌리기도 혹은 봉합하기도 하면서 낭만적이기도 하고 서슬 퍼런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생각해보면 추리소설만큼 어떤 시간이나 시대의 단면을날카롭고 매혹적으로 묘사하는 문학 장르가 있던가. 그래서 우린살아본 적도 없는 나라의 어떤 형사에게 매료당하기도 하고, 작은마을의 교묘한 미스터리에 몸서리치기도 한다. 여기 2007년부터 2020년까지, 가장 매혹적인 문학의 시간들이 있다. ‘황금펜상 수상집‘의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바로 지금 나의 "스테이 홈"의시간들을 풍요롭게 해주신 작가분들께 감사드린다.

변영주 영화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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