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저학년과 함께 받고 싶은 종합선물 세트, 오케이 사무소 야호입니다.

오케이 사무소 야호입니다 ㅣ 큰곰자리 79
난별 지음, 이주미 그림 / 책읽는곰 / 2024년 6월

오케이 사무소 야호입니다. (교사서평단선정)

요즘, “야호!”라는 말을 입 밖으로 내뱉을 일이 없는데 호앙산 호랑이 야호를 부르며, 덩달아 신이 나는 듯한 착각마저 들었다. 더욱이 오케이 사무소라니... 오케이보다 말꼬리를 흐리며, 결정하지 못하고 이 입장, 저 입장 눈치 보느라 쭈글이로 살고 있는 어른이 나에게 참 매력적인 사무소 이름이었다. 홀로그램 코팅이 덧입혀져서 표지도 한층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오케이 사무소 야호.. ^^

이 이야기는 호앙산에 아파트가 건설되는 문제로 시민들과 건설회사, 시장의 갈등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14개의 챕터가 진행되는 동안 새로운 등장인물들(윤해솔과 엄마 윤이나, 은호와 아빠 지만섭 등등)이 등장하면서 야호와 친구가 된 어린이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처음엔 환경 동화인가 했다가 어느 순간 상부상조, 리더의 역할, 가족 간의 사랑, 관계를 맺는 방법 등 많은 주제를 담고 있는 종합선물 같은 책이었다.

이 책이 특히 좋았던 점은 등장인물들이 완벽하지 않지만, 바른 방향으로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다.

호앙산을 지키기 위해 탐정 사무소를 찾아 도움을 의뢰하던 야호가 오케이 사무소가 되어 자신이 받았던 도움을 실수투성이지만 진심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 다른 이를 돕는 걸로 갚아가는 야호도, 어린이 앞에서 자신의 부족한 점을 부끄러워 할 줄 아는 시장도,

아이들에게 한 챕터씩 꾸준히 읽어주고, 한 학기 한 권 읽기로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여러 문제를 함께 생각해보고 공유해보고 싶다. 

오케이 사무소 야호도, 깜냥 OOO, OO당, OOO네 떡집 시리즈물처럼 아이들에게 많이 읽혀 시리즈 물로 나와 많은 사람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오케이 사무소 야호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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