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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막한 독서 - 안나 카레니나에서 버지니아 울프까지, 문학의 빛나는 장면들
시로군 지음 / 북루덴스 / 2024년 11월
평점 :
책, 도서관, 서점에 관한 얘기라면 급 흥미가 생겨 도서관이든 보이는 대로 읽는 편이며, 모두 재미있었는데 이 책도 예외는 아니다. 저자인 시로군은 처음 보는 작가인데 느리게 읽는 책모임을 운영하는 사람이라고 네이군이 알려준다.
이 책이 흥미로운 이유는 내가 읽었던 책이 다소 포함됐기 때문이다. '어? 이 책 나도 읽었는데!'
하는 반가움?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구나 하는 감탄? 까지 특히, 고전을 다시 읽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다.
<내가 읽은 책>
* 돈키호테 -세르반 테스-
두꺼워 상당한 분량이지만 의외로 웃음 터트리며 읽었다. 재미있다.
* 안나 카레리나 -레프 톨스토이-
안나를 대표하는 두 단어 simple 과 sprit. 수많은 책, 영화가 말해 준다.
기차에서 책읽기를 꼭 실현해 보겠다는 다짐.
* 골짜기의 백합 -오노레 드 발자크-
속내를 드러내지 말 것.
* 변신 -프란츠 카프카-
권력에 맞서는 카프카적 방식
* 제인 에어 -샬롯 브론테-
언어를 통해 획득한 저항의 말들, 중학교 시절 이 책을 계기로 브론테 자매에 푹 빠져 있었지
* 작은 아씨들 -루이자 메이 올 컷-
착한 딸들, 아버지의 질서에 반기를 들다. 청소년 판으로 읽었는지 가물가물,
여러 버전의 영화가 있으니 영화를 봐도 무방하나 책읽기를 권함.
가부장제 풍자. 여성의 글쓰기를 통한 독립성 적극 탐색, 당시의 시대상황과는 전혀 다른 남편에
게 종속되 않는 독립적인 삶
* 파리와 런던의 따라지 인생 -조지 오웰-
극한 알바. 조지 오웰의 재발견
< 읽고 싶은 책>
* 댈러웨이 부인 - 버지니아 울프-
내년 6월엔 델러웨이 부인을 읽겠다.
* 두 도시 이야기 - 찰스 디킨스-
찰스 디킨스에 대한 설명을 읽으며 떠오른 작가 바로 스티븐 킹!!
생전에 엄청난 명성을 얻었으며 영화, 연극, 뮤지컬, 만화 등 여러 버전으로 리메이크 될만틈 인
기 절정의 성공을 이뤘으나 대중적이며 통속적이라는 꼬리표가 달림
* 목로 주점 -에밀 졸라-
노동자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낸 소설로 작가 자신은 엄청난 부를 얻어 저택을 짓고 전업작가가
됐다고. 노동으로 지친 몸을 누일 작은 침대가 있는 소박한 방 한칸을 꿈꾸던 노동자들이 현대
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아이러니.
* 말테의 수기 -라이너 마리아 릴케-
파리를 묘사한 작품들을 보면 냄새나고 불온하고 음습하다. 지금도 다르지 않은게 프랑스를
여행하다 보면 의뢰로 거리가 더럽고 무질서하다는 평이 많다. 그럼에도 왜 파리하면 낭만과
무언가 고상함을 떠올리게 될까? 19세기 수많은 예술가들을 배출하고 예술을 꽃피웠기 때문일
까?
불안과 고독을 주로 얘기하며 흥미있지만 읽기 쉽지 않을것 같은 느낌. 일반적으로 보고 싶지
않은 혹은 보고도 못 본척하고 싶은 장면들 묘사가 많다고 하니... 읽어? 말아?
@ 독서 꿀팁 하나 얻어감
- 한글자도 빼먹지 않고 모조리 읽겠다고 마음먹고 달려드는 것보다는 아침에 일어나 15분
정도 목적 없이 뒤적여 보는 것이 중요. 책을 뒤적이다 만난 인상적인 대목은 나를 사로 잡은
장면, 내게 필요한 장면이다. 어떤 이유로든 이유는 정말 다양하다. 그 이유를 생각해 보는 것
도 책읽기의 재미. 책과 나 사이의 공통점을 발견하는 일이기도 하다. P11
책은 우리로 하여금 평소에는 느끼지 못했을 것을 느끼게 한다. 평소라면 하지 않았을 딴생각에 빠지게 한다.<극공감> - P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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