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 괴물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하드코어 심리학
야오야오 지음, 권소현 옮김 / 더페이지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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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컬트적인 요소가 담긴 심리학 서적이다.

책제목만으로 프로파일링 같은 느낌이라 속단하면 안되고

저자 본인의 흥미나 주관적인 요소도 강하고

그에 맞는 범죄 사례들의 실사례들도 굉장히 많은

특이하면서 강한 느낌을 주는 내용들을 담았다.

심리학을 다룬 일반대중적 책들을 많이 읽어봤지만

이 책만큼 오컬트적이고 저자 개인의 관심사가

많이 반영된 책은 처음인 듯 싶다.


일단, 굉장히 많은 살인사건에 대한 사례가 담겼다는 점도 특이했고

이렇게 많은 세계 도처의 강력범죄 사례들을

이만큼 자세히 수집했다는 것도 놀라웠다.

책을 위한 수집된 사례들인지 

저자 본인의 오컬트적인 흥미가 이를 이끌었는지

독자로써 자세히는 모르지만

어쩌면 왠만한 강력범죄를 다룬 책들보다

훨씬 많은 범죄사례들이 실려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악의 본성을 느낄 수 있을만한

인간이 저지른 죄악과 범죄를 나열해 가면서

심리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내용들을

각 챕터들의 주제들마다 예시와 함께 담았지만,

만일 이 책에 담긴 각 주제들로 나뉜

모든 이런 사례들을 모아 순서없이 읽어나간다 해도 

거의 주제없이 읽어도 구분이 무의미하고 유사할 정도로

특정 주제와 특정 심리에 관해서라 한정짓기 모호한

범죄사례란 느낌이 들기도 했다.


범죄자로 커나가고 안 커나가는 

개인차에 관해 발달 심리학 측면에서도 다루는게 있고,

책 속에서 2번에 걸쳐서는

뇌의 구조나 역할을 다룬 점도 특이하다.


인간이 악해져 가는 과정을 되집어 보거나 

인성이 본래 악한 면이 있어서

불리한 심리적인 문제까지 안게 되면서

자연적으로 악인이 된 경우를 말하 부분도 있지만,

결국은 한 인간이 악하게 변화된 그 자체 보다는

왜 누군가는 악의적인 행동이 가능해지고

왜 누구는 선하게 사는지에 관해

프로파일링처럼 인간 본연의 차이점 마냥 

악의 발현 이유를 좀더 구체화 해보고자 하는 것에

저자의 많은 필력이 할애 된다고 느껴진다.

하지만, 이론적인 전개보다는

앞서 말한 여러 연쇄살인 등의 예를 많이 들려주면서

수많은 악한 인성들의 소유자들이

어떤 일을 저지르며 살았는지

저자가 수집한 범세계적으로 나열한

여러 케이스의 사건들은 일반적인 책들의 분량을 넘어선다.


책내용이 진행되면서 자세히 다루기도 했지만

저자 스스로 최종적으로 범죄자가 안 된 

일반사람들의 이유들을 굉장히 크게 간추려 알려준다.

범죄 원인에 대한 탐구결과라는 명칭으로

누군가는 왜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가에 대한 이유를

크게 9가지의 이유로 최종 설명했다.


1.범죄자의 외모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2.감각이 둔하지 않아서

3.원시상태로 돌아가지 않아서

4.뇌의 브레이크가 가속페달보다 크고, 각성수준도 정상이라

5.범죄를 일으키는 욕구가 진압되서

6.몰 개성화가 되지 않아서

7.성장단계별로 무난하게 지나와서

8.미치지 않아서

9.부모가 정상이라서


원시상태로 돌아가지 않아서라던가,

성장단계별 적정한 발달단계를 거쳐서 등은

쉽게 와닿을 만한 이야기였다.

하지만, 범죄자의 외모를 가지고 있냐 아니냐는

어쩌면 결론내리기 쉽지 않을 단언이란 생각이 들었다.

오컬트적인 요소에 관심이 있으면서

심리학으로 박사과정까지 밟은 저자이기에

일반적인 심리학 정리들과는

사뭇 다른 괴리감을 보이는 것도 사실같다.


만일, 많은 범죄사례들을

속얘기까지 들어보고 싶은 사람들에겐

이 책은 심리학 책이기에 앞서

매우 관심을 끄는 사례집처럼 쓰일 수도 있을거고,

이 책으로 3부작을 냈다는 저자이기에

그 3부작의 완성을 읽는 의미에서

이 책을 읽는 것까지 중요해질 수도 있겠지만,

취향면에선 호불호가 분명히 갈릴 

이론정리 측면이 있음은 부정할 수 없겠다.


앞서 말한것처럼 오컬트적인 요소에 관심이 있다면

흥미를 가지고 읽을만한 정리들이 많은 책이고,

단순히 범죄심리학이나 프로파일링 스타일을 상상했다면

많이 다른 내용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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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여 상속 최고의 수업 - 아는 만큼 돈 버는 40가지
유찬영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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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법은 세무사도 헷갈린다고 하는데

8단계 누진세율이 뭔지 

상증법이 상속증여의 줄임말인지도

잘 인지하지 못하고 읽어야 했다면 

이 책은 암호해독 수준이 될 수도 있겠다.


상속보다는 증여에 포커스가 집중된 책이다.

상속이나 증여 모두 결국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돈이기에

시기의 차이만 있을 뿐 결국은 성격은 유사하다.

저자는 이 책이 필요한 이유를 스스로 설명해 놨는데 

그 부분이 세법지식만큼 울림이 있다고 생각한다.


받아들인 의미로써 정리하자면,


'이 시대 자신의 돈으로만 살아내기엔 역부족인 면이 있는데

그런 부분을 다시 한번 가로막는게 상속과 증여시

부담해야 하는 세금관련 부담이라 생각한다.

이를 줄이기 위한 세금절약이 절세일지 탈세일지 의도를 떠나

일생 몇번 없는 그리고 각자의 경제능력에 한계가 있는 세상에서

상속과 증여에 관한 현명한 대처는 누가 욕할 꺼리는 아닐 수 있다...'


정말 읽고 느낌을 정리한 날것의 요약이지만

누군가의 세금을 계산해 주고

그 상황과 대상들을 오래 바라봐 온 현직 세무사의

상속세와 증여세를 대하는 현실적인 시선이 녹아있어

본문을 읽기 전 책에 대한 믿음이 많이 생겨났던 서문이었다.


책은 많은 사례로 되어 있기에

자신의 경우와 관심분야로 읽는나가는 게 가장 좋은 거 같다.

유류분이란 단어도 이젠 많이 알려진 용어가 됐지만

이 책에서 그 의미와 필요성 또는 

악용됨을 다시 언급해보며 읽어보니

여러 생각이 교차했다.


일단, 유류분이란 

주는 사람이 아닌

받는 사람을 지켜주는 제도라 본다.

미운 자식이라 안주고 

나쁜 자식이라 안주는 걸 막는

피상속인 재산과 관련된

최소한의 상속인 보호 장치다.

위 설명 안에선,

가장 보편적인 부모 자식간이 예가 됐지만

구하라법으로까지 발전된 그 사연 또한

유류분이 만들어 낸 비극임을 이해해 볼 필요는 있다.

줄 수 없어야 하지만 줘야하는 처지에 관해.


또, 현금부분 증여와 상속도 흥미롭다.

이 부분에선 매우 생경한 단어 하나가 등장하는데,


'금융정보분석원'


말 그대로 금융거래를 분석하는 업무를 하는 기관으로

금감원이나 국세청이 많이 알려진 것에 반해 생경했다.

1~2년 사이 벌어진 입출금, 

출처가 불분명해진 현금 및 사라진 현금까지 추적하며

그 사유를 증명하지 못할 시 불이익을 입게 해주는 기관.

여기에 또하나 중요 역할은 'AI'다.

사실 금융거래 조사까지 AI의 몫이 많이 늘어난진 몰랐는데

특히 이 부분에 AI의 역할이 소개되면서

앞으로도 비중이 늘어날 것이란 부분에 있어,

세금추적에 까지 이렇게 AI가 활용되고 있음이 놀라웠고,

숨긴다는 건 발견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조건이 되었구나란 

단순한 상호간의 역량차이부터 이해해보게 되는 챕터였다.


책의 후반부엔 상당량이 법인관련된 이야기들이다.

예전 TV 시사기획프로에서 

종로3가의 유명한 부지가 한 연예인 소유이며

매우 유명한 영화배우 커플가족은

직계가 모두 등재된 법인을 설립해 

재산을 관리한다는 얘기를 다룬 적이 있었다.

그런 식의 법인을 이용한 절세 노하우가 있는 건 알았지만

이렇게 일반인들마저도 법인을 크게 활용하려 함이 놀라웠다.

어느 정도의 금액이 되거나 해서가 아닌

절세의 도구로써 일반인들마저 법인 고려니까 말이다.

즉, 세금을 위해 법으로 만들어진 인간의 탄생이니까.


10년에 현금 5000만원까지는 비과세로 가족간 증여가 가능한데

이 부분까지도 무신고가산세와 과소신고가산세의

성립여부를 따져보는 걸 보면서는

사람 사는 세상이 이렇구나를 다른 면에서 실감한다.

누군가는 눈을 감고 살아가고 싶지만

어딘가에서 시간이 흐르고 있는 느낌이랄까.

일정기간, 제척기간을 따지려는 자와 

제척기간을 넘어서려는 자들간의 싸움이기도 하고.

이 부분에선 무신고 가산세가 10년이 됐을 경우

거의 원금 전부가 가산세로 탕진될 수 있음을 나타내는

간단하지만 어마무시한 수식으로 보면서,

결국 무신고니 받고자 하는 쪽에서도

경고나 알림이 발송될 경우도 못될테니,

막상 최종적으로 내야 할 상황이 닥친다면 

매우 난처하고 누굴 탓하기도 뭐한 상황이겠단 상상이 됐다.

몰라서 못내도 결국은 무신고는 맞으니 말이다.


생각보다 재밌게 읽을 부분이 많다.

가족과 관련된 거의 모든 세금 질문이 다 들어 있기에.

절세와 면세를 위해서라면

부부간의 이혼도 하나의 전략으로써 돌아보는 코너도 있고,

나이 많으신 부모님 중 홀로 남은 한분이

다시 상속세를 내는게 자식에게 부담이 될까

본인이 건너뛰고 자식에게 가는 경우를 생각할 때

오히려 어떤 불이익이 기다릴 수 있는지를 따져보며,

만일 부무님이 연속 돌아가셨을 때

10년마다 일정부분 감소하지만

순차적으로 중간생략없이 상속세를 처리했을 때 보다

국가에서 어떤 배려를 하고 있고

무엇을 고려해 상속세가 계산되어 지는지를

국가와 개인간의 이해관계 하에 보노라면,

이미 비슷한 세상사를 경험하고 있는 모두를 향해

법에 관한한 모든 건 상식에 맞게

일정수준 정해져 있구나도 새삼 경험해 본다.


미리 읽는다고 생각말고

한번 이런 세상도 있구나 경험하는 기분으로 읽어봐도 좋겠고,

접해보면 분명 저마다 남을게 있을 책이라 본다.

상속 및 증여에 관해 매우 잘 정리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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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이 많아 걱정입니다 - 삶을 소진시키는 습관에서 탈출하는 법
그램 데이비 지음, 정신아 옮김 / 세이지(世利知)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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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을 백과사전식으로 다루려 노력한 책이다.

특정 불안을 파고들듯이 다룬 책이라기 보단

이유없이 불안해 하고 걱정을 키우는 습관을 지닌

불특정 불안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위해 

좀더 집중하고 들여다보는 느낌을 주는 책이다.


걱정을 근본적으로 다루는 책이지만

결국 그 정서의 바탕으로 불안을 우선적으로 꼽는다.

그렇기에 불안한 사람으로 크는 

아주 오래전 환경까지도 들여다 보는데,

이 부분에선 존 볼비의 애착이론을 소개하면서

양육환경이 줄 수 있는 불안의 이유를 살펴보는 동시에,

결론으로써 누구나 완벽한 양육환경은 없다는

그 점에 대해, 불행했던 양육환경의 이유는

예기치 않았을 부모 자식 관계의 운명같은 맺어짐으로써

탓할 꺼리로만 여겨선 안된다며 강조하고 있기도 하다.


애착부분의 내용 중에 보통의 책들과는

약간 다르게 소개한 부분도 있었다.

보통은 불안정 애착과 회피형 애착을 기본으로 다루는데,

이 책에선 위와 같은 사항들에 추가해

역기능 가정과 가족관계 속 밀착까지 다뤘다.

역기는 가정은 말 그대로 

부모와 자식의 역할이 바뀐 것으로

어릴 적부터 집안에 벌어질지 모를 만일의 사건들을 걱정하면서

어른처럼 지념하고 대처하는 생활이 익숙해져버려

성인이 되서도 일정수준 이상의 불안을 안고 사는 

강박성향의 걱정과 불안습관을 보여준다고 보았고,

밀착에 관해서는 보편적인 대중 심리학 서적에선 

더 잘 안 다루는 내용이기도 한데,

부모의 성공과 기쁨이 자식 스스로 본인의 것처럼 느껴져

그런 태도나 삶에 대한 대리인처럼의 

스스로의 인생을 살아가게 되며

오히려 그걸 버거워 하기 보다는 타인의 요구에 민감함이 

자신의 욕구보다 우선시 하는게 당연하고 

때론 그런 상황을 자초하는 태도로 일관된 삶을 살아가기에

그것으로 본인의 인생이 무거워진다는 게 문제였다.

이런 성향의 경우, 누군가의 요청에 앞서 타인의 고민을 덜어주려 하고

타인의 감정에 민감한 태도를 취하며 읽는듯 추측하는게 익숙해져

안 껴안아도 될 타인의 여러 고민들과 걱정들을

자신의 것인냥 끌어안는 모습에서 비극이 느껴진다고 보였다.


앞서 말했지만, 이런 애착과 관련된 불안을 다룸에 있어서도

결코 부모의 미성숙과 책임을 논하는 것으로 

애착문제의 원인을 전가하거나 찾는데 주목하진 않았다.

오히려, 분명 불운한 관계의 시작이었던 건 맞겠으나

부모 스스로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고

그 부모 또한 살아온 환경에 문제가 있었기에

자연스레 그 자손에게까지 잉태된 문제들로 보인다면,

아랫 세대로 이어진 불안이나 과한 걱정같은 심리적 문제들은

결코 부모를 원망하거나 거기서 이유를 찾는 것에

집중되어서 만은 안 될것이라는 우려를 매우 강하게 적고 있다.


책은 불안을 없애는 방법면에 지면을 할애하려 한 바가 크다.

그러기 위해서는 불안으로 고통받는 누군가가

반드시 걱정에 무뎌져야 함이 동반될텐데

종이에 자신의 고민습관과 내용을 적어내려가는 훈련이 

참 많이 활용될 수 있구나란 장면들이 많았다.

그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사고방식을 바꿔감에 있어 

180도가 아닌 90도 정도만 바꿔도 충분하다는

완벽이 아닌 완곡의 수정방식이 불안을 줄이는데 추천되었기에

불안으로부터 완벽한 탈출만을 꿈꾸지 말고

정도를 낮추며 중간만 가자는 식을 우선 추천하고 있다.


적어보는 훈련은 여러모로 요긴해 보여

대강의 예를 한번 들어보겠다.


우선, 하나의 주제를 고른다.

그리고 그 주제에 관해 계속 문답식 걱정을 적어간다.

예를 들어, 집을 떠난다면 어떨거 같냐로 시작했다면,

집을 떠나 외롭겠죠라 재차 질문한다 치자.

외로우면 어떤데요라 재차 묻고

외로우면 힘들거 같네요 라고 답을 했다면,

힘들면 어떤데요라고 다시 스스로에게 물어가며

그 밑에 질문을 양산해가며 또 묻고 묻는 단계적 질문의 연속.

그러다 결국 어느 시점에서 멈추게 되냐도 

계속 적어가다 보면 스스로 체크해 보게 되고,

그렇게 하나하나 늘려가면서 적어나간 질문의 갯수도 

최종 몇개인지 체크해 보면서 만약에 

12개 정도를 넘어섰다면 본인은 

걱정하는 습관이 있음을 자각해 볼 수 

생각구조라 봐야한다고 설명해 주고있다.


걱정은 불특정과 특정이 있다.

그냥 막연한 불특정 불안과 

고민 할만한 주제에나 사건발생에 대한 

구체적인 불안이 존재한다.

이 책은 막연한 불안습관에 많이 주목했지만

읽으면서 불안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쌓고

그 방향대로라도 정리해나가다 보면

불안에 대한 각자의 인식변화와 지식적인 대처법들이

어떤 식으로든 필요한 사람들에겐 도움을 주리라 생각됐다.

가볍게 읽을만하고 친절한 내용으로 보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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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의 법칙 - 대한민국 0.1% 영재들의 교육 비법
송용진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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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내가 읽은 마지막 책은 이 책으로 바꾼다.

일단, 심플하고 명확한 송용진 교수의 글느낌이 좋은데

수학자로써의 기품과 성품까지 느껴지는 바다.


영재를 떠올리면 고도영재만 생각하기 쉽지만

책에선 감성영재까지 말한거 보면 

이는 음악쪽까지 염두에 둔 표현 같았고

흔히 생각할 수 있는 수준만 영재라 칭하지 않고

좀더 넓은 범위에서 돌아보기에도 좋은 책이다.


수학자의 책이니 당연히 

영재와 수학이 상호 관련된 내용이 많은데,

그래도 가벼운 얘기 중엔 

저자에게 수학만 잘하는 친구를 봤다고 

누군가 전해온 얘기를 등장시키며 

자신으로썬 이해가 안갔다는 대목이 등장한다.

수학을 잘 한다면 다른 과목들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성취를 보인다고 봐야하기 때문.

수학을 잘하는 아이들만 모아놓은 집단에선

오히려 수학만 잘 한다는 말이 통할 상황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광범위하게 봤을 땐

수학에 관한 재능과 노력은 다른 과목들의 수준에서도

비례하게 성취를 보인다는 걸 말하고 싶어한다.


영재의 최종목적은,

책자체에서나 이 서평에서나

말미에 나와야 적당하겠지만,

먼저 간단히 언급해 보면 

영재를 인재로 만드는 과정이 목적일 수 있었다.

요즘, 애국심이 무시받는 시대가 됐다고 느끼는 저자는

현대인에게 애국심 또한 필요한 소양이라 말하며,

애국심이란 것이 결국 성인이 된 이후까지

사회적 책임감이나 자신이 하고 있는 일과 관련된

동기부여에 까지도 영향을 끼친다고 보고 있음에,

애국심을 포함 책임감, 사명감 등까지

모두 한 인간에게 중요한 

인성적 요소로 봐야한다는 관점에서

심히 공감되는 바가 컸다.


또, 에디슨의 일화를 저자가 

자세히 설명한 부분도 인상적인데,

'1%의 영감과 99%의 노력'이란 유명한 말 속에서

강조된 부분은 노력이 아닌 '영감'이란 점을

이 일화의 핵심으로 소개해줬다.

보수적인 사람은 영감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고

진보적인 사람은 노력을 훨씬 중요시 하는 경향이 있다는

보고가 있음도 상식적으로 인용해 보며,

영재를 바라보는 관점에선 

노력보단 영감 쪽에 더 방점이 찍힌다는 사실을

간단하고 이해되기 쉽게 에디슨의 일화로 

잘 소개해 주어 여러모로 좋았다.


이 책이 심리학 책은 분명 아니지만,

읽다보면 상당부분 별개의 내용들이 

심리와 연결된 내용들이 많았다.

하물며, 저자 스스로의 경험 중

TV에 나오는 애견 훈련사의 심리적 스킬을 보면서

사람을 훈련시키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음을 느끼며

매우 인상적인 느낌을 받았다는 말도 또다른 포커스였다.


17살에 자살한 한 영재의 부모의 기부로 시작된

정서지원을 위한 SENG란 협회가 있음도 알려주며,

이상행동을 바로 잡는게 중요하고,

호의적인 관심을 원하는 영재들의 특성상 생길수 있는

과도한 완벽주의를 수정해줘서 

실패시 필요이상의 좌절강도를 낮춰줄 필요성도 언급했고, 

한 인간으로 살아가는데 관심영역을 넓혀줌으로써

체력도 뇌의 능력만큼이나 중요하게 다루도록 해

성취하는 인간으로써 유지하며 사는게 

능력만큼이나 중요하게 묘사되고 있다.


더불어, 자기통제력(self-discipline)에도 

주목하는 현대의 추세도 소개하면서,

감정과 정신상태와는 무관하게

성취동기를 유지하며 나아가는 능력으로써

자기통제력을 밀도있게 소개했다.

자기동기(self-motivation)나 '의지력'과는 좀 다르다 소개하며

자기통제력은 자신의 의지와 노력을 통해서

성취를 이루는 과정에 필요한 힘으로써,

자기동기, 의지력, 지속성 등은

자기통제력 유지를 주로 이것을 위해 

기여하고 돕는 요소로써 이해시킨다.


마지막으로, 또하나의 심리적 부분일 수도 있지만

한 인간으로써 영재이건 아니건 큰 관계없이

알아두면 좋을 영재를 위한 훈육법에서도 울림이 컸다.

야단칠 때 주의할 사항으로써 정리하고 소개해 놓은건데


1.협상하지 않는다(잘못된 행동은 협상대상이 아님)

2.일관성 유지(야단치는 방법과 시간 등)

3.야단칠 때 화를 내는 식 안됨

4.야단치기 전 그런 행동을 한 동기를 먼저 살필 것

5.막말은 절대 안하기

6.5~6세 이후엔 야단보단 칭찬 위주로

7.가급적 짧게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공식처럼도 보이는 이 7가지에서

협상하지 않는다는 1번 항목과 

4번항목의 통찰적 메세지에서 가장 울림이 컸다.

그냥 협상하지 않는다가 아닌 

잘못에 대한 협상없음으로써,

약한 마음에 혹시나 일관되지 않은 

봐주기 식의 접근법이 되면

결국 많은 걸 망쳐놓을 수 있음을

큰 틀에서 돌아보게 해주는 좋은 규칙이라 느꼈다.


소개하고픈 이야기 위주로 쓰다보니

영재성과 수학의 관련성이나 

영재 자체의 특수성에 대해선 미흡한 글이 됐다.

하지만, 그런 글들은 책 자체를 읽으며

잘 정리된 텍스트 원문으로 읽는게

서평으로 읽는 것보단 훨씬 좋을거 같고,

위와 같은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읽으면 좋을 책으로써 흥미를 느껴보는 정도가

훨씬 좋으리라 판단도 있었다.


늘어지는 내용없이 분명히 전달될 만한 

가치있는 지식들만을 나열하며

심플함이 지속되는 글흐름 보인 것 또한 

매우 좋았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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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찬란하고 자주 우울한 - 경조증과 우울 사이에서, 의사가 직접 겪은 조울증의 세계
경조울 지음 / 북하우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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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읽는 마지막 책이 됐다.

읽으려던 책들을 읽어가며

순서를 염두에 두진 않았는데,

이 책이 마지막이 됐다는 게 

한편으론 의미있다고 받아들인다.

누군가의 인생이자 고백을 보면서

한편의 투병기일수도 있지만

그 인생 파노라마를 따라가며

해당 질환을 잘 이해해 볼수 있었던 

작은 인연에도 감사한다.


일단, 저자는 여의사이며

어떤 진료과 의사인진 나와있지 않다.

20대에 발견한 2형 양극성 장애에 관해

겪은 희노애락을 잘 서술하여

책에 담으려한 노력이 돋보인다.

심리적 안정을 위해 결혼도 했다.

책에 자녀 이야기나 그와 관련된 

감정묘사까진 없는 걸 봐선,

만혼에 좋은 짝을 만나 결혼을 했지만

아직 자녀는 없어 보였다.

굳이 자녀 얘기가 궁금했던 건

외로움을 많이 타 결혼도 결심했고

본인의 병엔 외로움의 영향도 컸다 고백하기에

아이를 향한 이야기도 나름 궁금했어서다.


2형 양극성 장애.


양극성 장애는 기분이 양극단으로 

큰폭의 기복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저자의 경우로만 한정지어 본다면,

우울과 들뜸을 경험하는데

어제와 오늘 정도의 짧은 주기 속에서 

기분의 등락을 보이는게 아닌

한 계절 정도의 긴 텀을

우울이나 들뜸 속에 보내는 질환.

들뜸 속에선 삶의 활력을 얻었고

우울 기간엔 더없이 수렁에 빠진 그녀.


이젠, 약으로 평형을 유지시켜주는

일정수준의 등락없는 기분조정 속에서

예전과 같은 급다운이나 급업됨 없는

이 현재상태가 나름 만족스럽다고 전한다.

그러나, 하이였던 조증의 시기는

때론 많이 그리울 때가 있으나,

우울기에 겪는 고통이 훨씬 길고 싫은만큼

조증의 기쁨 대신 울증의 오랜 시달림에서

해방됐다 여기는 현재의 평범함이

불만 아닌 만족을 준다 여긴다.


상당히 자세히 썼다고 할 수 있는 내용들이고

말하기 힘들었을 개인사도 솔직하게 잘 정리해 들려준다.

오픈해 줬다는 고마움도 분명 독자로써 느껴지지만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 분석한 일정 부분에 대해서는 

제3자로써 의아한 면이 있었던 걸 나름 정리해보고 싶다.


어머니와의 부딪침.


사실 얼핏보면 저자의 화냄이나

그런 딸을 보는 어머니로써의 난감함은

일반 가정에서도 벌어지는 일 같기도 하다.

여러가지 감정이 잘 교차하는 묘사였는데

저자 스스로 느낀 자책이나 죄책감은 부각됐고

어머니의 입장을 더 이해하기 위해 일부러라도

자신의 결핍으로 인한 어머니를 자극한 측면이 

분명 있는거 같다는 평가를 보면서,

어머니의 성장배경을 가족으로나 딸로써

자신의 이해가 더 필요한 부분으로 느끼고

안타까움과 아픔을 느끼고 이해해야 할 부분이라 

말하는 느낌에서 묘한 안타까움이 일었다.


모녀 사이.

그리고 각자의 사정.

아주 자세히 알 수는 없으나,

책의 내용만으로 분명한 건 있었다.

저자가 화냈을 상황 안에선

저자의 잘못은 0에 가까워 보였다는 것.


그냥 저자의 입장을 대변하듯 편을 드는 건 아니다.

   

일단, 화가 난 상황과

좀더 어린 10대의 시절이었다는 것과

20대 시절에도 비슷한 경우를 경험한 점 등을

모두 감안했을 때, 다른 시기에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그것은 어머니의 기억 안남이란 회피나

오히려 저자를 몰아세우는 부분들을 주목하게 한다.

그정도 일에 화가 안 났다면 

이성적이라 스스로를 일컫는 저자 본인에겐 

일단 자책성의 후회가 도움이 됐을 수도 있고

그런 인성을 지닌 건 사회에도 좋은 일이지만,

반대로 그런 상황에서 화가 난다는 것만으로 보면

거부당하는 입장에선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원초적 감정일 수 있고

이해될 만 대응인 부분이기도 했다.

단순히 화를 냈으니 죄인

화를 받아 낸 사람은 봉변

이런 식은 아니란 것.


모든 걸 떠나 독자로써 

저자의 시간이 오래 흐른 지금에도 

바뀌지 않는 착한 천성이 묻은 판단 속임에도 

약간의 위화감이 느껴지는 건,

어머니의 저자를 향한 기억 안남을 

일반 사람들이 흔히 할 수 있는

모면하기 위한 거짓말이나 회피반응이라 보는 걸 넘어서,

굳이 자신에게서 이유를 더 찾고

굳이 자신이 더 너그럽지 못했음을 

오히려 반성하고 있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런 인성은 훌륭하다.

하지만, 이 책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본인을 힘들게 한 병식과 관련한 역사나

그게 어디서 발병했을지에 관한 고민,

그리고 모든걸 극복해 나간 

자신만의 지난했던 과정 정리인데,

가장 확실하면 좋을 부분과

가장 근본적으로 재구성해야 할 부분에서

스스로 오류를 보인다는 점이 안타까웠다.


이전에 읽은 책에 쓰인 이론을 약간 차용하자면

부모의 경우 의도적이던 의도적이지 않던

자녀에게 정신적인 심리적 제약을 

거는 수가 있는 걸 말해줬는데,

그게 천고만변의 진리라서 인용한다기 보다는

이 상황에서 가장 간단하고 

압축적인 상황정리로써 유용하단 생각에 소개해 보며

이런 압박은 부모로써 다분히 본인이 알고 

자녀를 낳았고 알기 때문에

적절하게 쓸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부모가 자식에게 쓸 수 있는 정신적 압박엔


1.의사표현 부정(constrain verbal expression)

2.감정 불인정(invalidating feeling)

3.비난(personal attack)

4.애정철회(love withdrawal)

5.불안정한 감정기복(erratic emotional behavior)

6.죄책감 유발(gulit induction)


이런 기재들을 돌아보며 저자의 상황을 이해해 본다면,

크게 어렵지 않을 당시 상황들일 수 있다.

게다가 저자의 직업이 의사고

양극성 장애를 극복하고자 여러 자료를 찾고자 했으니,

오히려 이런 접근이나 자료 분석 정도는

높거나 과한 수준의 해석으론 보진 않으리라 믿는다.


애초에 불같은 화를 낸게 아니다.

격양은 돼 있었을 것이다.

그러다 점점 고양됐을 분위기였을텐데

오랜기간 자식을 봐 왔고

자식도 은연중에 보여왔던 패턴이 있을수 있으니

어느정도 어머니가 우위에 선 

유리한 갈등상황이었을거 같고,

의사표현을 부정당하니 어린 딸 쪽에선

당연히 육친의 친밀함에 기대어

점점 화는 걷잡을 수 없이 났을 수 있다.

그럼에도 저자의 어떤 감정도 인정하지 않으니

달래주지 않는 발버둥치는 아이와 같은 

본인으로썬 억울하고 일단 화는

남이 브레이크를 잡아줘야 할 상황이 됐을 측면도 있겠다.

오히려 설명을 해주거나

이해해줘야 좋았을 상대방이,

병원을 가보라던가 이상하다는 말을 해 올 때

저자가 그 자리에서 정의내릴 순 없었겠지만

느낀건 일종의 비난이라 생각됐을지도.

공부도 일정수준 잘하며 

복잡한 심정 하에 자기 생활을 지속시켜 왔고

속상할 일을 겪은 건 분명히 맞는데,

한번 원초적인 속내를 비추니 돌아오는 건 면박뿐. 

이해를 받는다면 저자쪽이었으면 더 맞았을 상황이었다.


거기에 책의 여러 부분을 보면

의대진학을 반대한 일이나 

여러 곤란한 부분을 되물었을 때,

기억 안난다는 대응에 오히려

저자가 다시 대응하기 어려웠던 건,

어느 부분에선 그 가족내에 형성된

어머니의 노련함도 느껴지는데,

이는 저자 입장에선 오랜기간 재해석해야 할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됐을 가능성도 충분하기에

제3자의 입장에선 안타까움이 있다.

궁극적으로, 모녀 관계 안에서 저자는 

분명히 약자이면서 이해를 해주는 쪽이니까.

모든 부모가 완벽하지 않은 건 죄가 아니고

뭐라 할 수도 없는 부분이나,

전혀 알기 어려웠다고 보기보단

어느 정도 자식의 천성을 알 수 있는 입장에서 

이런 식으로 자식에게 부담감을 안긴건

굉장한 악의는 아니겠으나 

모르고 했다고 보기엔 어려운 부분은 있고,

오히려 이해심 많은 딸을 잘 아는

어머니의 좋지 못한 선택으로 일정부분 남는다.


기억이 안난다는 건 

상대가 그렇지 않다는 걸 증명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 경우

딸이 울며불며 긴 시간동안 대화했고

본인이 강경하게 반대했던 

의대진학 결사반대 상황이

전혀 기억이 안난다? 

그건 많이 양보해 일단 기억 안났었다 봐주더라도

다시 회상해야 할 질문을 재차 받았을 땐 

완전한 망각 속에 있을 일은 아닐 수 있으니까.


이쯤 쓰다보니 어머니를 상대로 딸을 편드는 거 같겠지만

사실 진짜 하고 싶은 부분은 딸인 저자에 관해서다.


왜 그동안, 그리 오랫동안 고민했고

보통 사람보다 훨씬 주지화 과정도 오래 거쳤음에도

가장 핵심적인 부분의 이해정리가

이래야 됐던걸까 싶은.


사고의 빈틈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다.

많은 부분 정리됐다는 생각과 

병식의 인정 속에서도,

마주하고 싶지 않고 인정하기 싶지 않은 뭔가가 

생면부지의 제3자에게도 느껴진다면

아직 핵심이슈의 접근은 

미완성으로 봐야할 측면도 있지 않을까?


완치가 아닐지라도 '관해'의 단계에 접어든 

저자를 진심으로 응원하며 

올해 좋은 경험담을 읽게 해준

그 용기와 인연에도 작은 감사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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