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어드밴티지, 나를 다스리고 천하를 경영한다>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브레인 어드밴티지 - 창조적인 리더를 탄생시키는 뇌의 비밀
매들린 L. 반 헤케 외 지음, 이현주 옮김, 황상민 감수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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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번지점프를 하면서 미처 끈을 묶지않고 뛰어 내렸단 기사가 있었다.
특히 한국에서 벌어진 일이었고 떨어진 이의 뒷얘기까지 실렸을 만큼
잠깐이나 많은 사람의 흥미를 끌었었던 기사였기에 더 기억난다.
아마도 여기서의 흥미란 '어처구니 없네'가 떠오르는 이 사건에서
자살 아닌 자살이 될 뻔했다는 그 해프닝이 가진 상징성 때문일 것이다.
아, 그 사람은 죽지 않았으며 정신과 치료는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브레인 어드밴티지'란 책을 얘기하면서 위 얘기를 하는 꺼낸 것은
책속에 위와 유사한 이야기가 실려있었기 때문인데,
어느 베테랑 산악인이 풀린 신발끈을 다시 매고 나선
로프 묶는 동작으로 스스로 잘못 인식하고
맨몸으로 절벽에서 뛰어내려 추락했다는 인용글에서
위 기사가 생각나는 유사한 이야기라 느꼈었다.
하지만 내 기억속 이야기는 말 그대로 가십 기사로만 남아 있지만
책 속 얘기는 저자가 경영 노하우와 접목시켜
새롭게 풀이해 놓았다는 큰 유용성의 차이가 있다.
특이하게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의 추천사를 받은 이유가 타당해 보이고
여러 재미난 사건들이나 발상들이 어떻게 '경영'과 접목돼 탈바꿈하는지는
굉장히 독특하게 약간 꼬아 맞춰놓은 듯 하지만 재밌고 수긍이 간다.
한가지 심리를 제시하고 그것이 경영쪽에서는
어떻게 풀이되고 이용될 수 있을지 매칭시켜 놓은 저자의 논리도 흥미로웠다.
한편으론 워낙 많은 경제와 경영관련 서적들이 나오기에
이런 독특한 발상을 이용한 책도 나올 수 있구나 생각도 드는데
읽다보면 책을 쓰기 위해 기발한 발상을 이용했다기 보단
분명 공감을 이끌어 낼만한 실속있는 책이란게 느껴진다.

왠만한 책은 읽어가다 보면 어떤 맥락이 잡혀가면서
스토리 아닌 스토리를 예측해내며 읽게 되는데
이 책은 마치 뜬금없는 듯 보이는 앞서 제시된 사례들이
뒤에 어떻게 경영과 연관 될 수 있을지 예측하기 결코 쉽지 않다.
경영서로는 드물게 읽어나가며 어떻게 전개되려나 하는
스릴섞인 재미도 느껴지는 독특한 책이기도 하다.

'발상의 전환'이란 것의 신선한 정의를,
그리고 아무 이유없이 보이는 어떤 시발점으로써의 얘기가
어떤 결과로 도출될 수 있는가까지 엮어 보여주는 밝은 미소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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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의 주식투자 콘서트>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워렌 버핏의 주식투자 콘서트
워렌 버펫 지음, 차예지 옮김 / 부크온(부크홀릭)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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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서두에 정확하진 않지만 이런 글이 나온다.
'워렌 버핏이 직접 쓴 책은 존재하지 않는다,
도리어 이런 점이 많은 여러 워렌 버핏 전문가들을 양산했고
그들이 밥먹고 살게 해준 작업거리가 되어 주었다'...
책 속에 실린 정확한 글은 아니라 내 기억에 남은 의미를
간단명료하게 또 조금은 직설적으로 표현해 보았다.

이 글 때문에 내가 가진 '워렌 버핏'의 책, 정확하게는
'워렌 버핏'을 다룬 책들이 뭐가 있나 책장으로 시선이 갔다.
2권짜리 양장본 워렌 버핏 평전이 가장 눈에 띄었고,
빌 게이츠와의 대담을 책으로 엮은 책등 몇가지도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앞서 말한 표현대로 그가 직접 쓴 책은 없었다.
워렌 버핏이 죽음을 앞두고서나 아님 그의 사후에나
자신이 직접 쓴 전기형태의 책이나 투자서를 접하게 될지 모르겠고
아쉽게도 이런 것들을 본인 스스로 굳이 남기려 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또한, 꼭 본인이 써야 최고의 텍스트가 나온다는 보장 또한
장담할 순 없을 부분이기도 할 것이다.
여하튼, 그가 직접 쓴 책은 여지껏 없었다.
그런 와중에 이 '워렌 버핏의 주식투자 콘서트'가
그가 직접 쓴 책이란 자화자찬을 당당히 밝히며 출간되었다.
한편으론 반갑고 한편으론 약간은 부정확한 표현이란 생각이 든다.
왜냐면 이전에 읽었던 빌 게이츠와의 대화를 책으로 만든 것도
이 책의 주장대로라면 워렌 버핏이 썼다고 할 수 있는 컨셉이 되니 말이다.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이 책의 내용은?
난 100점 만점에 110점은 주고 싶다.
'콘서트'라는 다소 가볍게 느껴지는 제목과
노란색이 눈에 띄는 밝은 책표지와 약간은 큰 판형으로 인해,
책판매를 의식한 상업적 목적이 느껴지는게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내용만은 분명 알차고 진실하다.
단순한 서술의 연속이나 간접적 표현이 아닌
워렌 버핏의 생각을 알 수 있는 직접적인 글과 표현이기에
대부분 비슷할지 모를 한가지 현상에 관한 안목들을 논함에 있어
'분명' 워렌 버핏이라는, '과연' 워렌 버핏'이라는 
그만의 혜안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책을 보면서 가장 강하게 받은 인상 중 또 하나는,
스스로 대가로써 인식하며 약간은 느긋하게
맘넓은 후덕한 위인처럼 여러 전망을 논할 줄 알았는데
글에서 느껴지는 감각은 대담함 보다는 신중함과 조심성이
그리고 강한 주장을 실은 논조보다는
상대방이 수긍할 수 있을만한 선구안을 보여준다는 점이었다.
'역시 또는 과연'이란 수식어를 붙여주고 싶은 대가다운 포스였다.

이 출판사에서 이 책과 비슷한 시리즈를
꽤 많이 펴내왔던데 아마도 유심히 골라보면
이 책만큼의 실속있는 책들을 꽤 많이 찾을 수 있을 듯 싶다.
가격대에 비해 책 두께가 얇다는게 조금 속상하지만
좀처럼 찾기 힘든 '제값하는 책'이기에
개인적으론 모든 아쉬움점은 너그러이 패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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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난 여섯 남녀가 북유럽에 갔다 -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여섯 남녀의 북유럽 캠핑카 여행기
배재문 글 사진 / 라이카미(부즈펌)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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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책을 낼 수 있는 세상이 됐다.
잘 팔리고 안 팔리고의 차이만이 있을 뿐이지
개인적인 소견을 출판하는데 그리 큰 장애물은 없다고 여겨진다.
이것이 책시장에서 장점인지 단점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간혹 인세를 위한 책이란게 뻔히 보일 때나
광고나 표지에 끌려 생각없이 구입할 독자들을 노린
상술어린 책들을 만날 때면 솔직히 기분이 상한다.
이 책의 기획이나 작가를 봤을 때,
앞서 말한 책이면 어떻하지란 생각도 솔직히 들었고
믿고 읽기로 한 책이 나의 이런 믿음을 져버리지 않는 내용이길 바라며
이 '처음 만난 여섯남녀~'의 여행기를 선택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Good!'인 알찬 책이었다.
떠난 6명이 여행이란 공통목적으로 모였지만
역시나 책을 읽는 내내 평생을 모르다 만난 이들끼리의 여행이었고
훨씬 열린 마음으로 만날 수 있을 나이가 아니였기 때문인지
즐겁고 나름 의미있는 여행이었단 느낌과 동시에
내겐 뭔가 '차가운' 인간관계의 단면도 볼 수 있었던 여행기였다.
그래서 이 책이 더 재밌게 읽혔고 더 진솔하게 느껴졌던건
가감없이 집필해 준 저자의 '솔직함' 때문이었을 것이고.

한국에서의 준비과정부터 출국, 캠핑카 렌트 등등의 여행정보들도
같은 코스를 기획했거나 앞으로 상상하고 있을 사람들에겐
좋은 자료가 될테지만 한편의 에세이로 읽기에도 참으로 좋은 글이었다.
서로 좋은 사람인 척, 괜찮은 척 할 수 없었을
좁은 공간과 짧지 않았던 시간들은 그들을 더 솔직하게 만들었을 것이고
좀도 좋은 추억과 인상만을 만들려고 한 이상에 가까운 여행기로 끝내기보단
솔직담백하면서도 시작과 동시에 당연스런 이별이 예정된
그들만의 유럽여행기를 낼 수 있었던 속내가 됐을지 모르겠다.
출발할 때도 모두 같이 떠날 수 없었고,
돌아올 때도 같이 귀국할 수 없었던 이들 6명의 여행...
그래서 더 현실감있게 읽혀지는 이들의 이야기...

개인적인 바램으론 이 여행을 기획했고 책까지 펴낸 지은이가
이와 비슷하면서도 조금은 다른 여행기를 계속 펴내면 어떨까란 점이다.
왠만하면 재밌게 읽었다고 덮어버릴 책으로 끝이겠지만
아마츄어의 느낌이면서 솔직한 그의 여행기가
더 잘 다듬어지고 정보전달에 충만한 책들보다
훨씬 더 읽고 싶어져서다.
이 책을 편안하게 읽기시작하다 새벽을 넘기며 읽은 책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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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기업은 다 어디로 갔을까 - 왜 어떤 기업은 위대한 기업으로 건재한 반면, 다른 기업은 시장에서 사라지거나 몰락하는가
짐 콜린스 지음, 김명철 옮김 / 김영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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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어보는 최고의 컨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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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기업은 다 어디로 갔을까 - 왜 어떤 기업은 위대한 기업으로 건재한 반면, 다른 기업은 시장에서 사라지거나 몰락하는가
짐 콜린스 지음, 김명철 옮김 / 김영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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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콜린스의 이름만으로 분명히 많이 팔릴 베스트셀러가 되겠지만
나같은 독자에겐 아무리 좋은 책을 많이 낸 명저자라도
새로 낸 책이 예전만한 좋은 내용일까가 가장 확인하고 싶은 점이다.
이번책은 두께가 예전책에 비하면 무척이나 얇은 편이고
다른 연구 중에 갑작스레 집필의욕을 느껴 쓰게 된 책이라지만,
근래 나온 어떤 경제서적 보다도 내용면에서 최고의 실용서다.
5단계로 분석해 본 기업의 각각의 몰락단계는 마치 인간의 삶과도 비슷한데
대상을 기업에서 사람으로 바꾸고 몇개의 용어만 손본다면
자기계발서나 처세서로써의 위용까지 느껴질 수 있을 책이다.
저자 스스로 자신에게 던져질 수 있을 질문들부터 미리
독자에게 제시해 풀어가는 얘기들을 믿고 읽을 수 있게 만들었으며,
책을 쓰면서 부딪혔다는 저자 스스로의 딜레마인
'많은 실패케이스들을 아울러 공통적으로 적용가능한 해답도출'에 대한 불가능은
안나 카레리나의 다음 첫 구절을 인용함으로써 반론을 일축하게 예시했다.
'행복한 가정의 이유는 하나 but 불행한 가정의 이유는 각각!'

1단계: 자만
2단계: 욕심
3단계: 부정
4단계: 불안
5단계: 멸(滅)

나름 간단하게 짐 콜린스가 제시한 5단계를 위처럼 요약해 보았다.
하지만, 다른 책에서도 조금씩 봤을만한 용어라는 점에서
비슷한 내용이라 섣불리 예단한다면 후회할 오판이 될 것이다.
대부분의 책들은 자신의 주장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축소하는 전개를 보인다면
이 책은 장점의 헛점을 공개하고 90%의 완벽함을 추구했다고 고백하고
단점을 공개하면서는 자신이 하는 학문이 가질 수 밖에 없는
태생적인 약점임을 인정하면서 공개하고 보완해 놓았다.

이 책도 시간이 흐르면 다른 책들과 묻힐 것이다.
하지만, 오랜만에 짐 콜린스의 이번 신작을 읽으면서
정말 읽을만한 좋은 책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아쉬움도 함께 느껴본다.
이런 좋은 책이 많이 나와주면 좋을 테지만 상대적으로
출판업계도 시장을 가진 장사인지라 그 질에 있어
높고 낮음이 혼재된 갖가지 콘텐츠를 내놓을수 밖에 없음에,
책더미 사이에서 독자 스스로 옥석을 가려 읽어야하는
어려운 시험을 봐야하는 현실은 이해가 가면서도 씁쓸하다.
수많은 책들의 홍수속에서 놓치면 안 될 책이 또 한권 조용히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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