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감정적인 사람입니다 - 이성을 넘어 다시 만나는 감정 회복의 인문학 서가명강 시리즈 30
신종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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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심리학자라 소개되어 있는 약력이지만

정확히는 교육학과 교수가 더 정확할 직함같다.

보통은, 심리 분야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보이는

심리학과 교수들과 정신과 의사들의 책들이

대중적인 심리학 책들로 더 많이 만나게 되지만,

이렇게 교육계 쪽에 있는 분들의 심리학책들도

생각보다 종종 만나게 되고 의외로 감명깊게 읽게 된다.

에세이 같은 심리학책들을 즐겨보다가 

이렇게 다른 결의 심리학 책들을 만날 때면,

왠지 다른 관점에서 심리학을 읽는 듯해 

그간 익숙함이 줬던 컨텐츠들과 달리 빨리 읽기도 잘 안되고

그 순수한 텍스트의 느낌에 좀 낯설기도 하다.

더 쉽게 말하면, 같은 한글을 읽는데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이 나에겐 있다.

이 책도 어느정도는 그랬는데 좀더 학술적인 느낌이었고,

좀더 교과서처럼 정리된 초반 스타트도 그랬다.


그러다, 점점 이 책에 빠져들게 된 건,

첫번째 이유로는 요즘의 나의 관심사 중 하나와 

정확히 딱 맞아 떨어지는 해답같은 문장들이 많았단 점,

두번째 이유로는 그간 흩어져 있던 지식들을 

다시 한데 모아보는 계기로써도 좋게 작용해 줘서다.


읽다보면 얇고 작은 판본임에도

학술적으로 잘 정리된 내용이라 그런지,

내용면으론 꽤 많은 내용이 들어있다고 느껴진다.

그렇기에 읽는 모든 내용들을 다 기억하진 못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누구에게나 처음에 이 책을 잘 읽어나가기 위해 정리해 놓은 

초반지식들인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심리학의 

분야별 범위정리라던가, 감정, 정서, 기분 3가지의 관계정리만으로도,

여러권의 심리학책을 읽어내는 것보다 훨씬 많은 이들에게

체계적인 정리를 가능하게 도와줄거라 보여지는 책이었다.

특히, 쉬운 듯 헷갈릴 수 있을 용어인


감정(affection)

정서(emotion)

기분(mood)


이 각각의 단어 정의와 표현구분들은

그 영어단어들까지 정확히 매칭시킬수 있게 된다면

충분히 큰 지식적 소득이란 생각이 들만 하다.


이 책 안에서 특히 중점을 두고 읽을 부분이라면

당연히 맥락상 큰 주제들을 들수 있겠지만

오히려 그런 큰 내용을 구성하는 작은 요소들,

누구나 보편적으로 경험했을 법한 

생활 속 다양한 상황들을 심리학적 표현으로 

재정립 시켜주는 듯한 문장들이 더 좋았다.

심리학 용어로 1~2개로 복잡한 상황을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고 이해해 볼 수도 있기에

이런 쪽의 서포트가 더 큰 이득처럼 보였다.


표현행동 조절(Regulation of expressive behavior)이란 용어를

위의 좋은 예로써 한번 들어 보겠다.

책에선, 매우 슬픈 상황, 매우 화가 난 상황에서 

역설적이게 웃게 되는 선택을 이 용어의 한 예로써 들고 있다.

이런 상황 속 반대되는 재스처로 해당 상황을 모면한다면

마치 받아들였단 의미로도 보일 수 있겠지만 

거기까진 아니라는 저자의 부연설명도 좋았다.

이 용어로 설명하려는 심리적 묘사는,

있는 그대로 자신의 감정을 표출했을 때 그 반응으로써 

돌아올 상대의 부정적 감정을 예상하고 일순간 억누르거나,

즉각적으로 보이려던 자신의 감정표현을 현상황에서 

부적절하다고 판단하고 표현된 행동일 수 있다는 것.

다만, 이게 낮은 단계의 조절능력은 아니지만

불편한 순간을 만들 수 있었던 불편한 정서를 

억누르게 만든 계기 정도쯤의 컨트롤 정도라 설명했다.


이같은 상황은, 누구나 살다보면 만날 법한 상황이지만

정확한 용어를 모르는 사람은 매번 

겪은 그 상황자체로 구구절절하게 표현하려 할 것이다.

이처럼, 심리학적으로 축약된 해설과 의미를 어떻게든 알고 있지 않다면,

여러 상황들을 함축적으로 묘사해 줄 

심리학 용어나 유의미한 해석같은 설명처럼 

스스로 구성해 본다는 게 쉬운 일일까?

책 안엔 길게 늘어질만한 사연들이 

한두단어로 정리된 이야기들이 이외에도 꽤 많이 들어있다.

전체 내용 중 사회적 정서를 다룬 한 개의 챕터 정도를 제외하곤

대부분 개인의 심리에 집중된 설명들이 많고.


정제된 언어로 설명을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구성이고

그렇기에 일상 다반사인 상황들을 심리학적으로

재정립해 볼 수 있는 좋은 구성이라 봐도 무방하겠다.


약간 시간을 두면서 곱씹으면서 읽어 둘 이야기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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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모션 테이핑 - 약한 근육을 찾아서
한국모션테이핑학회 지음 / 대경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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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착면에 붙은 종이를 띄어내고,

가능한 스타킹처럼 잘 늘어나는 테이프를 

필요한 부위에 텐션을 살려 붙여두면, 

통증을 줄이거나 가동범위를 보좌해 줄 수 있다.

이런데 쓰는 테이프를 보통 키네시오 테이프라 부르는데 

병원처방 없이도 약국에서 쉽게 살 수 있다.


책 제목을 보면, 그냥 테이프 요법이 아닌 

모션 테이핑이라 한데는 나름의 이유도 있는거 같다.

굳이 널리 쓰는 키네시오 테이프란 용어로 언급하는 대신

탄력 또는 비탄력 테이프란 통칭적인 이름으로 부르고,

치료목적 보다는 가동범위를 뜻하는 ROM(Range of motion)

즉, 관절의 정상가동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테이프를 활용한 보강법을 가르쳐준다고 보여지기에.

거기에, 책에서 다루는 요법이 한국내에서 

발전해 온 과정도 책 앞부분에 짧게나마 

의미있게 다루고 있다는 점까지 참고해 보면 

모션이 강조된 테이핑 요법이라 부르는덴 

나름 중요한 의미도 있다고 봐야될 듯 하다.


제일 중요할 실제 테이핑을 들여다 보자면,

근육에 관한 구체적인 지식이 없이도

누구나 이 책에 나와 있는데로 필요한 부위를

잘 감별해 지시대로 붙여보기만 하면 

즉각적인 효과를 얻을 내용들이다.

왜냐면, 특별히 엉뚱하게 잘못 붙이지만 않으면 

무조건 효과를 볼 근육의 신장 수축을 이용한 원리이니까.

그렇기에 효과는 좋더라도

이를 기적같은 효과라 부를 건 아닐 수 있겠다. 

하지만, 효과를 느끼는 바가 스스로 매우 크다면 

저마다 무척 의지할만한 구석이 많을 방식이고,

어쩌다 잘못 붙인다해도 띄어내면 그만인지라

부작용이라 할 만한 것도 거의 없으니

스스로 해보고 가정내에서도 쉽게해보기 적절하다면 

근골격질환에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 같다.  


대부분 혼자 할 수 있는 방법들이지만 

몇몇 부위는 한 팔이 아닌 양팔을 

머리 위로 들고 있는 상태에서 붙이는 거라

보조자 없이 혼자 붙여야 한다면

혼자 해보는 건 불가능 한 부위도 있다.


책구성면에서 보자면 이 책 앞부분에,

이번 판이 개정판임을 알 수 있는 설명과

개정방향을 요약한 부분이 있는데,

예전 책에서는 지금처럼 해당부분 마다 

일목요연하게 편집이 안 됐었고

해당 테이핑 방식과 관련 근육부분을 

서로 다른 페이지에 나눠 실었던듯 하다.

그러다보니 당연 이해와 적용면에서 좀 불편함은 있었을텐데

이번 개정판은 편집을 통해 그런 불편함을 개선했다고 피력한다.


단순 글만으로써의 설명이 아닌

사진과 해당근육의 연결설명이 90%이상을 차지하기에

보고 따라하기 전혀 어렵지 않을 것이다.

다만, 가장 중요한 부분이 있는데 그건, 

테이프를 붙이려는 해당부위 근육을

반드시 늘린 상태로 해놓고 테이프를 붙여야 하고,

테이프는 늘려서 붙이는게 아니라 

그냥 늘려놓은 해당근육 위에 

늘리지 않은 상태로 텐션없이 붙여야 한다는 점이다.

테이프가 돌아오려는 성질을 이용해

근육을 자기 힘으로 늘렸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원리라 그렇다.

이 정도만 주의하고 큰 원칙으로 이해했다면

근육의 크고 작음이나 부위에 상관없이

동일한 원칙으로 붙여보고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좌우 복근의 발랜스를 맞춰줄 수 있는 요법이나

발등의 굽힘과 폄 등에 관련한 요법들 설명은

각각 해당근육의 움직임을 더 이해해 보는 차원에서도

좀더 좋았던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반대로, 장골릉 앞부분 일부를 입술이라고 부르는 건

예전 용어를 그대로 놔둔 거 같아 좀 아쉬웠던 부분이었고.


통증치료가 주목적이 아닌 가동범위 보조가 목적이니

그것만 이해하고 적용해보면 집안의 상비약처럼 봐도 될

참 많은 좋은 실용성을 담은 구성이라고 본다.

독자로써 보기에 통증치료가 주는 아니라고 했지만

정상가동범위로 움직이는데 도움을 받다보면

가동 불균형으로 인해 비롯된 대부분의 통증들은

당연히 줄어들거나 없어질 수 밖에 없는게 상식적이라,

누군가는 치료측면에서도 효과를 볼 수 있을거란 생각도 든다.

직접 해보는 재미와 관절가동의 문제개선을

동시에 경험해 볼 수 있는게 테이핑 요법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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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들여다보는 마음수업 - 나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것은 마음치유의 시작입니다
이선이 지음 / 보아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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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계속 읽어갈 때, 매번 바뀌는 사람마다의 상황들 속

흔들리지 않는 관찰자적 시선으로 들여다 보는 저자를 보면서,

어느 순간엔 그런 모습이 차갑거나 메마른 감정같을 때도 있었다.

이런 느낌을 가지는 나를 보며, 이해는 한다고 하면서도

결국 보여주기식 공감을 더 편히 느끼는건가 싶기도 했다. 

저자의 상담방식은 저자가 수련한 융 연구소의 방식일 것이고

그냥 독자로써 재단없이 순수하게 이해하고 좀더 읽어갔다.

그러다, 어느 순간 진짜 따스함이 이런게 아닐지 되집어 보게 됐다.

책의 한구절에선 저자의 상담시 태도도 말한게 있다.

누군가의 얘기를 들으며 3자로써 공감과 수용을 위해

가식적이지 않은 질문던짐과 궁금함을 표현하고자 한다고.

다들 아는 공감과 수용의 참모습이란 저자의 이 말처럼 

그냥 들어주고 묻는 정도를 넘어서야 함을 느껴보는 순간이 됐다. 

진짜 들어준다는 건, 

말하는 그 사람의 감정에 이입해 생각해 보며 되묻고, 

또다른 질문까지 해볼 수 있게 되는게 

공감과 수용이라 부를 수 있지 않을까라는.

변화의 바탕이 되어 주는 공감과 수용의 바람직한 모습을 

저자의 짧은 다짐 안에서 느껴볼 수 있었다.


사랑을 다룬 챕터에서는

자해하는 사람, 

자살을 예고하는 사람,

자신은 불행하다며 우는 남자,

유책 배우자의 당당함에 오히려 상처받은 부인 등

사랑이란 키워드로 묶인 사연들을 보여주는데,

너무 다른 사연들 같지만 

각자가 스스로를 돌아볼 줄 알게 되어가고

주변을 이해할 줄 아는 사람들로 

타의반 자의반 변해간 모습들을 보여주며,

불가능 할거같은 저마다의 상황인식 변화를 만들어 간다.

자기비애에 젖어있었고 개선 불가능할 거 같은 인식 안에서 

기적처럼 변화를 찾아 걸어가는 슬프고 뭉클했던 얘기들.

모두가 동정이 갈만한 사연들을 가졌지만

그걸 표현하는 각자의 표현법은,

저자와 같은 직종이 아니라면

거부감이 먼저 느껴지거나 길게 하길 꺼려할 상황 같기도 했다.

들어준다는 건 쉬운 작업이 아니다.

공감 중 같이 힘들어지는게 꺼려진다면 쉽게 뛰어들기 어려울 것이고

남의 상황자체가 자신의 일처럼 받아들여지 않는다면

결코 서로에게 말상대가 되어 주지 못할 테니까.

이렇게 각자의 사연들은, 의사인 저자의 해석을 거쳐

누구나 경험했을 만한 사연들로 독자에게 읽어볼 만하게 변해갔다.

이들에게 이런 상담의 계기나 과정이 없었다면, 

스스로의 힘만으론 변화의 계기는 못 마련했을지 모르겠다.

그랬다면 그들 각자의 인생은 또 어떤 모습으로 흘러 같을까.


살기 싫을 정도로 자신의 상황에 절망했던 남자가 등장한다.

부모를 원망했다. 유복한 듯 보여도 사실 자신은 불쌍했다며.

그러다, 그는 이디오피아 봉사활동을 다녀오게 되고

스스로 만들고 변해가는 과정이 드라마틱하게 묘사됐다.

기분 전환정도가 될 수 있었던 봉사의 순간들이 그에겐 

확실한 관점의 변화를 남겼고 그는 그걸 기회처럼 받아들였다.

자기보다 객관적으로 더 불행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들

그러나 그 사람들 사이의 이타적인 상황들을 보며,

단순히 자기가 어필하고자 했던 개인사정들이 

배부른 하소연 쯤이라 느끼게 됐다는 비교되는 사연은 아니었다.

백내장 걸린 엄마가 사시인 아이를 먼저 고쳐달라며

오히려 애원하는 모습은 모정을 생각해 보게 해줬고,

자신은 이런 엄마가 없는 불쌍한 사람이란 생각 대신

방식은 달라도 자신도 케어를 받았던 아들이었음도 떠올려 보면서

자신을 그저 불쌍하게 여기는 대신

자신을 되돌아 보는 계기로 삼게 됐다.

이 남자의 현명한 선택에 흐뭇해지지 않을 순 없었다.

또한, 넓은 의미의 사랑을 다뤘던 이 챕터 안에서 저자는 

많은 심리학 책들이 심리문제 발생의 원인으로 주로 다루는

성장환경 속 부모나 엄마를 향한 문제제기에 대해,

탓을 찾는 문화형성에도 살짝 지적을 해본다.

좀더 깊어질 수 있는 타당한 문제 제기였지만

어느 정도 중립적 의견으로 끝난 듯 했다.

그래도, 문맥상 저자는 분명히 많은 원인이 

부모로부터 주어지는 환경 탓일 순 있겠지만,

그 하나에만 다양한 원인을 배제하고 큰 탓을 지우는 건

과할 수 있는 말을 하는 듯 해 균형잡힌 견해라 좋았다.


차가운 듯 정리된 모든 문장이 사랑스러웠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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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체질 총서 - 실제 환자들로부터 터득한 주원장의 체질건강법 핵심 총모음집
주석원 지음 / 세림출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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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에 큰 관심이 없더라도,

8체질이나 사상체질 같은 개인별 체질분류애 관련해

방송하는 프로 정도는 많이들 본 적이 있지 않을까?

예전, 도곡동의 몽블랑으로 유명한 빵집에 들렸다가

우연히 윗층에 8체질 전문으로 하는 한 한의원을 보게 됐었는데,

이상하게도 빵집만큼 그 한의원이 기억에 오래 남았었는데,

그런 사소한 인연부터 이런저런 관심이 있었다보니

이렇게 8체질 관련책도 직접 읽어볼 마음도 더 생겼던 듯 했다.


일단, 자신에게 맞는 8체질 감별의 출발점부터 정확하게 아는 건 

책 내용을 참고해 봤을 때도 불가능 할 듯 싶다.

왜냐하면, 8체질이란 연역적 추론이 아닌 귀납법적인 추론인거 같아서.

즉, 누군가를 간단한 문진 만으로 딱 체질을 맞춰내는 식이라기 보다는,

어떤 사람이 오랜 기간 살면서 보여 온 건강상 히스토리를 분석해

그걸 임상경험이 쌓인 8체질 한의사가 어느정도 경험상 유추해 

해당 사람에게 맞는 8체질을 추론하는게 기본인거 같아서다.


그렇기에, 책을 보면 순서상으로도 

당연히 8체질을 분류하는 것부터 나옴에도,

체질 금, 토, 목, 수 4가지를 다시 양음 2가지로 나눠

총 8가지의 체질로 분류한 내용을 보다보면, 

각각의 체질별 자세한 설명들에는 

구별되는 차별점 만큼 오히려 공통점들도 꽤 많다.

그것은 대표적인 특징이나 유익하고 해로운 음식도 있지만

결론적으로 이런 개별 특징이 없을 수 있다는

예외단서가 8체질 모두에 붙여져 있기 때문이다.

즉,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게 체질별 특성이기도 한 것.


하지만, 개인적으론 이걸 한계라고 보고싶진 않았다.

먼저, 책 때문만은 아니고 가끔 주변에서

자신이 진단받은 8체질을 근거로

본인에게 해당되는 음식이나 주의사항들을 다 지켜본 사람들이 

오래 지속되던 건강문제점들이 해결됐다고 한 걸 본적도 있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 소개된 내용만을 보더라도 분명한 건, 

8체질을 명확히 가를 완전한 가이드라인은 없다는 점은 중요한 부분 같고

대신 개인별 특징별로 역으로 나누는 단계가 활용되고 있다고 보인다.

앞서 말했던 귀납법 적으로 8체질 정의에 활용될 데이터로써 

임상경험들을 기초로 역으로 찾아가며 스스로 맞으면 좋은게

각자가 지닌 8체질의 특성이 되리라 생각된다.


이 책을 보면서, 한의학도 시대변화에 맞춰

많이 변신했구나 느끼는게 됐던 점 중엔,

각종 운동법을 체질별로 맞춰 소개하고 있다거나

밀크씨슬이나 니아신 같은 세세한 영양성분 활용법까지 

통합적인 소개가 아닌 8체질 별로까지

분류해 실었다는 점등이 있었고 신선했다.

특히, 케틀벨 활용이나 재활 운동류의 방식들 소개에선 더욱.

한 예로, 원레그 에어플레인이라고 실린 운동법은 더 그랬는데,

사실 실린 운동법은 원 버젼의 운동법을 

반정도 응용한 걸 실은 응용법 정도였는데,

예전에 stuart mcgill의 운동법에서나 봤을

특정한 재활운동에 가까운 내용을,

오랜만에 이 책에서 보게 되서 많이 놀라웠다.

일반적인 운동책에서도 보기 어려울 내용을

8체질 한의학 책에서 보게 됐으니 말이다.


금체질은 폐가 강하다고 봐서

유산소 운동이 유리하단 논리로 

수영은 좋으나 근력엔 취약성이 있어 

하체위주의 근력운동을 권하는 듯 하고,

목체질은 반대로 폐가 약하다고 보니

보강 정도의 운동으로 유산소를 권하는 논리로

각 체질별 운동법도 체계있게 실어 놓았다.


읽다보면, 기본적이지만 가장 큰 의문이 생길만한 부분은

화체질은 왜 없을까란 점이 아닐까 싶었다.

목화토금수 5행을 한의학에선 다룬다고 생각하니까.

이건 개인적으로 좀 찾아보니,

8체질에서 다루지 않는 체질 종류인 건 맞는거 같았고

누군가는 한의학 내에서도 논란이 있는 부분이란 말도 하던데

이건 정확한 내용은 아니라 이 정도에서 패스.


건강을 위해 자신만의 건강법에 관심이 많다면

8체질이 말하는 개인별 체질이나 건강법도

이 책을 참고해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책컨셉이 8체질 건강법을 위한 핸드북이기도 하니까

이해나 활용면에서 쉽게 도움을 받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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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피곤한 사람과 안전하게 거리 두는 법
데버라 비널 지음, 김유미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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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을 땐 저자의 세상을 향한 약간 삐닥한 시선을

심리학적으로 포장한 듯한 책인가도 싶었다.

인종차별, 동성애, 여성인권 등을

유독 가스라이팅의 주요 피해영역으로 설명하기에

무조건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영역 안에서 일어나는 불미스런 관계들 중에

가스라이팅과 관련된 일들도 있겠지만,

위와 같은 범주의 예들을 모두 가스라이팅의

피해로써 규정짓는 것은 무비판적으로 동의하기엔

불편한 부분이 분명 존재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순수한 컨텐츠나 내용의 완벽을 바라며 읽지 않고

책에서 잘 써진 부분들을 발췌독 하며 읽어나갈 수 있다면,

이 책은 매우 좋은 내용을 담았다고 본다.

지금의 난 예전의 관심정도 만큼은 아니지만

가스라이팅에 관해서 그래도 유명하고 다양한

여러 책들은 읽어 봤기에, 그렇게 읽었던

비슷한 주제의 책들을 놓고 이 책을 비교해 봤을 때,

내용상 맨 앞순위에 놓아도 될 정도로

가스라이팅의 정의부터 판별, 극복방법까지

분석적이고 명쾌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고 보였다.

특히, 극복은 둘째치고

힘든 이유를 위로에서 찾지 않고

납득되는 설명으로 이해시켜 갈 때

가스라이팅의 본질에 접근이 쉬울텐데,

그런 부분에서 이 책이 주는 정보가 참 좋은게 많다.

또하나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 볼 부분이라면,

피해자의 심리적인 대부분의 취약성은

원가족에게서 출발하는 게 맞겠다는 점 같다.

책에선 이렇게 한정짓진 않고 가볍게 언급정도였으나

결국 가해자나 피해자 모두 그 성향의 바탕이 되거나

오랜기간 구축된 저마다의 본성은

각각의 가족 내에서 대를 물려 내려왔을 수도 있는

가족력과 연계된 부분이라고 보는게 맞는 정리 같아서.

즉, 가스라이팅의 가해자가 가족이 아닌 완전 타인이라도

피해자의 그럴 수 있게 되는 기본적인 소양은

원가족 내에서 형성된 본성이 그 출발이 되는 경우가 많은 거 같다.

또한, 가스라이팅이란 행위를 바라보며

가해자 피해자를 나누기에 앞서,

가해자 또한 책을 바탕으로 되집어보면

그 존재에게 자기애성 장애가 있던, 경계성 장애가 있던

그럴 수 있게 하는 바탕엔, 본인의 원초적인 불안이

어떤 상대를 의도적으로나 부지불식간에

피해자로 만들어야 하는 심리적 결핍이

주된 원인이 될 수 있음도 중요한 부분이라 보였다.

이렇듯, 가스라이팅에 대한 좋은 정보를 제공하는 책이면서,

자칫 없던 편견이 생길 수 있는 부분도 함께 돌아보며 읽었으면 좋겠다.

편견을 걸러낼 수 있는 저마다의 상황과 판단이

가장 중요한 영역이 가스라이팅이다.

책의 전체적인 구성은,

책앞쪽에서 소개한 가스라이팅을 벗어나는 7단계를

마치 계단처럼 내려오면서 설명했다는 느낌이다.

1단계 상황의 수용

2단계 가스라이팅 사이클 이해

3단계 잃어버린 것에 대한 충분한 애도

4단계 자기 집중

5단계 건전한 경계 세우기

6단계 세운 경계 안에 들이고 들이지 않을 사람판단의 결단

7단계 새롭고 건강한 관계 세우기

가장, 독자의 눈길을 끌만한 부분은

1단계와 2단계에 소개된 내용들이다.

최종적으론, 벗어나기 시작하는 4단계가

가장 중요한 코스가 될 듯 싶지만.

5단계 부터는

자신의 계획을 자조적으로 세워가는 단계라 봤고,

4단계는

자신의 혼란스러운 내면을 재정비하는 치료과정이면서

가장 전환점이 되는 단계라 느꼈다.

3단계 애도는 고갈된 자신을 쉬게하는

이해와 변환 중간에 위치한 휴식 같다.

1,2단계가 흥미로운 이유는 순서상 당연하다.

다양한 가스라이팅 케이스들을

본인이 가진 원인에서 이해해 보고

그 결과로써 가스라이팅을 이해 할 수 있게 돕는다.

그걸 이해해고 나서야 결국

많은게 효율적으로 정리될 수 있을거라 생각된다.

넓은 심리학 분야를, 닫힌 결말같은 정리가 아닌

각 주제마다 여러 사람의 식견으로 접해가다 보면,

심리학은 배우는게 아니라 느끼게 되는거 같고

결국 개인 한사람의 치유는 심리학이 주는

박식함이 아닌 '시간'과 '한계인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상담사가 해결해 주거나 자신이 극복한다기 보다

힘든 것들은 총량불변의 논리처럼

어느 정도 불가피하게 시간으로 누르며 지나와야 하고,

천라무봉과 같은 매끈한 수술자국으로

마음의 상처나 과거가 봉합되는게 아닌,

결국은 모든게 인간관계에서 필연적으로 주고받는

피할 수 없는 결과라는 그 한계를 인정해야 할 거 같아서다.

다만, 회복하냐란 관점이 아닌

회복하려 하느냐 아님 그냥 멍한 상태로 살아가느냐의

스스로의 선택 정도가 남을 뿐 같은.

명쾌한 정리로써 이 책의 텍스트들을 접해보고

편견을 배제하며 순수하게 읽어보길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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