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업 30분 회계 - 일생에 한 번은 재무제표를 만나라
박순웅 지음 / 라온북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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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학습용 책도 아닌데 회계용어나 논리를 

상당히 기본에 충실히 풀고자 한 노력이 보인다.

어느 부분만 특히 잘된 설명이 아닌

1회독 때도 꽤 이해되고 기억 되는게 의아.


곰곰히 이유를 따져보니,

어느 한부분이 특출나서가 아닌

회계학 특성상 전체를 이해해야

먼저 틀을 갖추고 휘발성이 적은데,

그런 이해수순에 맞게

이어가는 설명이나 구성이 좋은거였다.


도입부에 살짝 등장한 저자의 개인사가

설명소재로 짧게 쓰였는데,

시험장수생이 된 기간 때문에 모쏠로 20대를 살았다는

간략한 자기소개도 되면서 그 진솔함이 좋았다.

솔직함이 있는 좋은 글 같아서.


회계에서 용어나 구조란게

결국 이해 후 암기가 되도 괜찮지만,

손익계산서 정도는 애초에 그냥 

외워서 써먹는 간단한 부분임에도,

이 기본영역만으로도 가지를 뻗듯 

살을 붙여 설명해 나가는 방식이 마음에 든다.


 영업수익(매출)

-영업비용

----------------------

=영업이익

+영업외수익

-영업외비용

----------------------

=당기순이익


일례로, 


이 책 성격상 세부내용들을 

말로 서술하듯 풀어내다 보니,

처음엔 짧은 소개구조지만 이해시켜 가면서

살이 붙어 전체가 이해되는 설명을 한다.


서술이나 간단한 표가 우선 등장했다면,

영업비용은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에서 

매출원가는 제조를 위한 원재료 구매비용,

인건비, 상품구매비용, 외부업체 지급비용 등이고,

판매관리비는 관리부인건비, 복리후생비, 임차료 등이라 추가하는데,

이걸 더 세분해 목록을 나열했다면

15개가 넘는 항목으로 정리돼 상세해지기는 하겠지만,


우선순위상,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란 용어자체의 개념설명을 

서술적으로 풀어 이해시켜주는데 더집중하고,

들어있는 항목들은 몇몇 경우만을 언급하여

상세내역은 좀 생략되고 큰 구조부터 보이게 한다.


그러니까 읽으면서 회계공식들이 

풀어낸 말로써 이해하기 쉬웠던 것.


적당히 집중력 있게 읽어낸다면,

설명부분이 장황해지지 않고

후속 용어와 개념이 잘 이어지면서

기억하기 좋게 연결되며 이해될 듯.


[출판사 제공도서에 쓰는 주관적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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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요한복음 - 개정판
장길섭 지음 / 창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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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에 쓴 주관적 서평입니다]


심히 쇼킹한 구성의 플롯을 가진 소설이다.

거기에 어지간하면 이 책을 읽기 전 

이미 스토리는 다 알고 읽게 될 가능성도 크다.

왜냐면 성경을 그대로 원작처럼 삼았으니까.


책을 딱 피자마자 깜짝 놀랐던게 있다.

"예수형..."

내가 잘못봤나, 아님 프롤로그에 저자가

그리 불러 본게 내 눈에 들어왔을 뿐인가?


내가 읽기 시작한 첫페이지부터

바로 소설의 시작이 맞았고,

예수형이란 호칭도 

이 책에서 주인공이 예수를 일컫는

계속되는 작중 호칭인 맞았다.


그렇게 테스형처럼 부르는 예수형이라는

날 놀라게 한 이 호칭은,

책을 읽기 시작하고 그냥 조금만 지나면

하나 둘 익숨함으로 변해갔다.


예수도 예수형,

요한도 요한형,

베드로도 베드로형이니까.

막달라 마리아는 상대를 '오빠'라고도 부르니...


베드로...


배신자의 아이콘처럼 회자되는 그는

예수의 첫 대면때 개명을 시켜준 이름이

바로 이 이름 베드로였다.

근데 이걸 작중에선 암시적으로

반석이라는 뜻을 가졌다고

은유적으로 설명하는 부분이 있다.


예수의 등장부터 십자가에 못박히기까지

흐름을 어느정도 아는 사람이라면

책 자체가 가진 스토리는 특별할게 없지만,

저자가 작중 화자의 시각을 빌려

현재화 된 문체를 사용했고

실제경험과 목격자로써의 화법도 구사하기에

저자의 생각이 투영된 예수의 행적을 

따라 걸었던 주인공은 생동감을 느끼게 해주는 장치같다.


5년...


저자는 실제 5년을 이 책 주인공이 된듯

기독교 교리에서 살았다고 말미에 적었다.

책속 주인공은 3년간 요한을 따라다니다가

요한으로부터 예수로의 바톤 터치식 인계로

주인공이 자신의 선생님을 

요한에서 예수형으로 바꾼 인물인데

그에게는 예수를 만나기 전까진

요한 이상의 선생님은 없었으나

요한이 예수를 기다렸고 선생님으로 모시기에

자신 또한 선생님이 선생님으로써

큰 거부감없이 갈아타게 됐고.


성경이 주는 종교색 자체는 크지 않다.


그보다는 선생님을 갈구한 주인공의 애착이 

예수의 기적과 성품을 바라보며

오히려 부각되는 느낌이 컸다.


선생님...

책은 살아가는 모두가 원한다는 

인생의 길잡이로써 선생님이란 호칭을 쓴다. 

난 이 선생님을 따르고 싶고

찾고 싶은 주인공의 마음을 

마치 환상소설처럼 느꼈다.


성경 원전은 어렵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쉽게라도 다 읽은듯한 효과를 줄수도 있을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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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만 VOCA summit 2000
유원석(유백) 지음 / 메리포핀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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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책에 쓴 주관적 서평입니다]


한 단어에서 다른 단어로 파생되어 가며 

또다른 영단어도 배워볼 수 있는 구조라기 보다는,

형용사형 어휘가 소개됐다면

그 형태에서 파생된 명사나 동사 정도의 파생을 다룬다.

그러나 그보다 이 책이 좋게 보이던 이유는

남다른 예문 때문이었던거 같다.


저자도 말했지만,

참고한 책들이 한가지 주제뿐도 아니고

다양한 책들 속에서 문장 자체로 알아두면 좋을

명문들 위주로 담았다고 스스로 뿌듯해 했을만큼

상당히 좋은 예문들이 단어마다 첨부됐다.

즉, 단어학습이 목표여야 하는 구성이지만

문장이 단어학습에 매우 유용하고 질이 좋다는 뜻.


거기에 한 단어 때문에 너무 길어서도 안 되기에

적당한 길이의 문장들로 선택했다고도 한다.


몇번이나 고전적 스타일의

영어 VOCA들에서 실패를 경험해봤기에

그걸 깨보려고만 이 책을 선택했던건 아니지만

일단 학습상 발전된 다른 뭔가가 있긴 한건지는 필요했다.


그 조건으로 삼아본 건,

한페이지에서 머무르는 학습정도가

너무 오래 머물러 있는게 아닌

소설책 정도는 아닐지라도 어느정도

페이지가 넘어간다고 느끼게 해주고

나름 진도가 나가는 느낌이어야 된다고 설정했다.


이런 테스트에서 내겐 어느정도 괜찮았다.

어쩌면 내 단어수준에 적합한 구성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단어와 예문까지 모두 읽어가며 

한권의 책을 읽듯 일단 쭉 읽어나가며 학습해 봤는데

걸리는게 그다지 없었고

단어 하나를 위해 너무 많은 시간을

예문에 쏟아야 하는 그런 경우도 없었다.



참고로,

작은 책자도 같이 들어있는데 이건 순수 단어집이다.

예문 없이 그냥 단어로만 이루어진 소책자.


50일 완성이라는 컨셉이긴 한데

복습까지 하면서 해당 진도까지 나가면 

50일이 좀 빠듯할 듯한데

단어의 난이도가 높지 않아 불가능은 아닐것 같다.


원래 독해 중에 모르는 단어들을 모아

단어집을 만들어 나가는게 제일 원론적이긴 하지만,

이정도 난이도의 VOCA만을 목적으로 나온 책으로 

단어로 문장을 공부해 보는 것도

영어를 바라보는 뇌에 환기효과도 준다고 생각한다.


시도해보고 시행착오는 각자가 수정하며 

채우듯 학습해나가야 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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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아는 아이는 흔들리지 않는다 - 세계적 재정 전문가 아빠와 딸이 함께 쓴 8가지 자립 습관
데이브 램지.레이첼 크루즈 지음, 이주만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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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책에 쓴 주관적 서평입니다]


존이라는 동네아저씨는 일손이 필요한 모든 일에

언제나 자발적으로 자신을 아낌없이 투자한다.

할 수 있는 일의 종류도 특별히 정해져 있지 않다.

그저 누군가 타인의 손이 필요하고 

그게 자신이 해줄 수 있는 일이라면 

아무 "댓가" 없이 그냥 하는 사람이 존 아저씨다.


동네꼬마 중 하나였던 저자는

어느날 친구들에 동네어른들까지 함께 

존 아저씨의 마당을 청소해주는데 동참한다.


치우다보니 일의 양이 생각보다 컸다.


왜냐면 존 아저씨가 그동안 남을 위해 

많은 일을 해주면서 쌓인 온갖 잡동사니들이

청소나 분류의 대상으로써

손이 매우 많이 가는 수준이었기 때문.


그래도 아이들과 어른들은 각자 임무를 나눠

고마운 존 아저씨의 마당을 조금씩 치워나간다.

분류할 건 분류하고 버릴건 버리면서...

그렇게 바닥을 드러낸 마당의 잔디도 정리에 들어간다.


모든 일이 끝났을 때 벌어진 일이라곤

존 아저씨가 아이들을 자신의 차로 데리고 나가

아이스크림을 사준게 전부다.


이 일이 경제관념을 키워주는 

이 책에 등장할 수 있었던 건,

"댓가"라는 주제가 가진 양면성을 

모두 설명할 수 있는 이야기여서다.


먼저 저자는,

아이들에게 돈을 줘야할 때

그냥 숨쉬는 사람이고 같이 산다는 이유로

댓가없는 용돈은 주지 말라고 가르친다.


대신, 

어릴 땐 집안일이나 본인의 일을 직접 해내게 함으로써

그에 걸맞는 돈을 지급해줌으로써 

돈의 가치를 일찍 알려주라 말한다.


여기서 발생되는 이때의 돈을 두고 

일반적으로 2가지 의견이 등장한다.


꼭 무슨 일을 해야 돈을 줘야하나?

그냥 가족으로써 무급으로 하는 것부터 가르쳐야 하지 않나?


모두 맞는 이야기고 설명이 필요한 이야기인데

그 대답으로써 등장한 이야기가

바로 저자가 경험한 존 아저씨와의 추억인 것이다.


그는 이때의 경험에서 3가지를 배웠다고 말하는데,


땀 흘려 일한 경험,

다른 사람들과 어웋려서 일했던 경험,

좋은 사람에게 어렵지 않은 일로 보답해 본 경험.


이정도 얘기가 뭐 대수겠냐고 생각할지 모르나

어른 아이 할것 없이 모든 동네사람들이 

자신들에게 소중한 이웃인 존 아저씨를 도운 경험은

지금의 본인을 만드는데 큰 자산이 됐다고 

이야기를 추가하는 저자.


이 외에도 여러 경제지침들은 있는데

모든 이야기가 수준이 있다.


지침 중 하나인 앞선 이야기 속 기본전제는,

댓가를 받고 완수하는 경험을 인지시키는 것.


하지만, 무상으로 해야하는 일 또한 세상에는 존재하는 걸

설명 방식이 아닌 존 아저씨와의 추억을 통해 

편안하게 공감시키고 있다는 점은

댓가없는 행동이란 것도 세상엔 분명 있고

그게 더 가치있는 경우도 있다는 것까지

간접적으로 본인의 추억으로 

잘 설명하는 현명함이 느껴지던 부분.


파산한 경험이 있는 아버지인 저자와

그때 당시를 같이 경험한 딸인 또한명의 저자.


그 딸이 커서 아버지와 메인 저자가 되어 만든 책으로

돈 때문에 겪은 모든 일들은 알고보면 

내면의 경제관념에서 비롯됐음을 모티브로 해,

파산의 시기를 같이 겪었던 이들 부녀가 

각자의 기억을 토대로 모두가 들어두고 알아두면 좋을

살아있는 경제지식을 이 책에 담고자 했다.


쉽게 읽히지만 뻔한 내용은 아니다.

각박해질수 있는 얘기들엔 타당한 이유들을 달아

수긍하게 되는 주제들가 많기도 하다.


재밌게 읽을수 있으면서

담은 컨텐츠들이 수준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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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미치도록 걷다 - 방랑작가 박인식의 부처의 길 순례
박인식 지음 / 생각정거장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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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가 제공한 책에 쓴 주관적 서평입니다]


2010년쯤, 부처가 걸었던 루트를 따라 걸었던 저자이니

지금은 거의 15년이 흘러 달라진 세상분위기 속에서

그때 얻은 자성으로 어떻게 살고 있을지가

궁금해지게 만드는 기행문이기도 했다.


마냥 정처없이 그러나 목적은 있는

엄청난 걷기양을 통해 60대의 공허를 벗어나고자 

긴 여정을 기획하면서 첫번째 부딪혔던 벽은

어디를 걸어야 될지의 그 루트 선택이었다.


많이 유명해진 산티아고 순례길도 물망엔 올랐었다.

그러다 3개 정도의 최종목적지 중

낙점은 네팔과 인도가 되버렸다.

왜냐면, 단순 걷기가 아닌 나름의 의미를 추구했기에

부처의 여정만이 그걸 자신같은 사람에겐

채워줄 수 있을길이 거기가 될거 같아서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어떤 경험을 받았고

어떤 사람들을 만나고 달라진 듯 돌아온 저자였던간에,

결국 집에 돌아와서는 다시 예전과 같은 삶을 

살아가게 된 저자의 여행 끝 모습.


예전과는 달라진 내가

에전과 같은 환경에 사는 것이니

똑같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결국 원점처럼 회귀해 살게되는 인생 모습이었다.


그래서 어느정도는 노력하기 전이나 노력해 본 후

어차피  자신이 짊어진 인생의 무게란 결국

비슷하다는 결론에 다다른 듯도 보였다.

용수철이란 시도 그렇고. 


다시 아둥바둥 74kg에서 61까지 빠져버린

여행동안의 살들을 다시 찌우려 노력하는

귀국 후의 모습을 봐도 그렇고.


하지만, 초췌하게 변해버린 여행을 마친 자신이나

그리 힘들게 버린 듯 버리고 온 살들마저도

다시 메꾸려 노력하는 모습 등에서는

결국 돌고도는 마지막 용수철을 시로 표현한

코일링 같은 인생을 담았다고 느낌을 주는 책.


그럼에도,

가는 여정 동안 저가가 겪은 경험들은 

독자들에게 저자의 사고와 어우려져 볼 수 있는

이 책만의 깊은 인상을 준다.


떨어져도 이상할 거 같지 않은 

네팔 도착시 이용한 비행기 상태의 경험과

물리적 핸디캡을 보완할 수 없기에

위험을 감안하고 운영중인 낡은 비행기를 두고 

훌륭해진 조종술로 다 커버한다는 조종사의 

호기롭지만 현실부정의 말같지 않은 주장에 

저자는 한편으론 혀를 찼던 듯도 싶다.

인도길로 본격적으로 들어갈 땐 

낙후되고 열악한 인도 속 환경을 알기에

부처의 길이고 뭐고 간에 계획한 여행마저 

순간 포기해 버리고 싶었던 인간적인 묘사까지 

솔직하게 밝힌 저자다.


페이지수가 꽤 두꺼운 책임에도

솔직한 경험이 중심이 된 내용들 때문에

끝까지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앞서도 말했지만 책 속 부처를 따라 걸었던 

그때의 저자도 생동감 있게 읽었지만

난 지금의 그가 더 궁금하다, 

그때의 결과가 과연 뭘로 남았는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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