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와 마주서는 용기 - 하버드대 10년 연속 명강의
로버트 스티븐 캐플런 지음, 이은경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처음엔 책제목 때문에 약간 착각을 해서
심리학 관련 책인줄 알고 읽게 됐다.
하지만 이런 착각에서 비롯된 인연으로
생각지 못한 뜻밖의 매우 좋은 책을 만나게 된거 같아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했고, 자기 계발서가 다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에
한동안 왠만하면 멀리하고 경원시했는데 그 부분에도 영향을 받았다.
오히려 아들러 계통 심리학의 인기로 비슷한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그런 책들을 읽고 좋은 인상을 받았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왜냐면 내가 느끼는 아들러 류의 책들에 대한 장점은
마냥 따뜻한 말이나 위로가 아닌 전문적인 해답같은
조금은 점쟁이의 너 이렇지 않았냐라는 식의 과거 여행을 겸하는
느낌을 책에서 받지 않아서인가 싶은 면에 있다고 느끼고
그 와중에 쓴소리가 위로가 섞이며 심리전문가의 의견이
피력되면서 매우 큰 공감대를 준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책들 면권에서 만족을 얻었다면 좀더 생산적인
좀더 서양적인 사고로 분위기 전환시켜 주는
또다른 전문가의 포스를 경험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 답이 심리학에서가 아니라 이런 좋은 자기계발서에 있다고
이 책을 느끼면서 우연히 생각해 보게 됐다.
책은 매우 방대하지만 짜임새가 분명하고 좋다.
애매모호함의 진전이 아니라 목표가 보이는 독해가 가능했달까.
쓴소리, 경험, 거기에 바탕을 둔 나름의 이론 등등
몇몇 굵직한 목차만 읽다 끝나는게 아닌 각각의 세부사항들이 매우 충실하다.
저자의 경험담과 상담내역이 자주 등장하는 구성으로
딱딱할 수도 있을 전개가 매우 친근하고 기억에 많이 남는다는 것도 강점같다.
저자 스스로 자신의 직업에 대한 만족도를 말한 부분이
간단하면서도 기억에 남는데
컨설팅 해주는 직업을 해오면서 매우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장점에
그들이 먼저 털어놓고 물어오는 식의 방식이라 간접경험과
오픈된 느낌의 커뮤니케이션을 경험할 수 있는 자신의 일을
만족하고 사랑한다는 식의 잠깐의 얘기가 그것이다.
행복, 돈, 커리어, 슬럼프 등등 한 줄기로 짜맞추기 힘든 여러가지 것들을
하나로 이어가는 맥락을 느끼는 동안 위의 말보다
더 한줄로 정리하기 편한 문구를 찾지 못한거 같다.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는 다양한 변화가 내재된 직업 특성,
스스로의 일에 만족해하는 커리어의 연속성,
만족감과 수입이 연결되는 선순환,
힘들 영업을 통한 고객창출이 아닌 고객 스스로 다가오는 특수성 등
이 작가 스스로 자신을 잘 정리할 수 있고
그후 남을 챙겨줄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심리학 책으로 오해받을 수 있는 자기계발서답지 않은 표지와 제목.
하지만 뭔가 내실 충실한 책한권이 절실하다면 결코 읽고 후회스럽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