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가 살아야 내 몸이 산다
에스더 고케일 지음, 최봉춘 옮김 / 이상미디어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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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일본에서 활약하던 한 야구선수가 방출됐다.
가능한 모양새 좋게 고국으로 복귀하는 절차를 밟고 있지만
아쉽게도 허리에 고장이 나서 일본 구단측에서
상당한 금액으로 나간 그의 연봉을 포기하더라도
그게 아까워 재계약을 하진 않겠단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고 전했다.
한 야구선수와 관련된 이 모든 사건의 발단은 그의 '허리고장'.
허리가 아프면 뛰는게 100% 완전치 못하고
운동선수가 뛰는데 재약이 생긴다는 건
바로 체력저하와 경력관리가 용이치 못함을 뜻해
팀에 누를 끼치기 싫은 선수본인과
좀더 좋은 선수들로 경기를 치르겠단 구단 둘다의 의견이
이렇게 합의를 이룬것으로 보인다.
허리...
좀더 의학적인 용어로는 척추나 요추...
그 부분은 이 작은 스포츠 기사에서도 볼 수 있듯
여러 방면으로 인간의 활동에 너무나 중요하다.
그런 허리에 관한 저자 스스로의 고생이
이렇게 일반인들을 위한 좋은 책을 만들어냈다.
디스크 수술을 경험한 저자가 허리에 대해
스스로 건강해지고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지금은 척추 전문가로 많은 사람들에게
그 노하우를 전하고 있고 인정받고 있다.
넓게는 골격, 좁게는 척추에 관심이 많았던 내게
이번 책은 여러가지 즐거움을 주었다.
내 막연했던 척추에 관한 상상에 대해
실직적인 근거들을 만나 즐거웠고
혹시나 몰라 그냥 짐작으로 끝났을 여러가지를
이 책이 인도하는 대로 따라할 수 있게 되고
더 좋은 척추를 경험할 수 있다는 신념이 생겨 즐거웠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운동 중에
루마니안 데드리프트(줄여서 RDL)이라고 있다.
요즘은 빈봉으로 여자들도 많이하는 생각보다
전문적이고 무척 좋은 운동이다.
헌데 이 운동을 제대로 하는 사람을 만나기 힘들다.
허리 운동이라고 많이 알려져 있기에
다들 허리를 굽혔다 펴기에 집중하고 노력한다.
물론 어느 동작이던 오랜 기간
부상만 없이 반복하면 효과를 경험한다.
하지만 효과는 있다고 만족하기 보단
70%의 만족보단 100% 완벽한 만족의 경험이 좋다고 믿는다.
이 운동은 척추기립근과 더불어
넙적다리 뒤쪽의 햄스트링까지 발달을 도와주고
근육의 탄성을 이용할 수 있는 운동이라
적은 힘으로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허리 운동으로만 동작하고 익히기엔 아쉬운 것이다.
이 운동을 하면서 둔근의 유연성 증가는 또하나의 선물.
근데 이 책에 소개된 많은 운동법 중엔
이 RDL의 효과를 이용한 비슷한 운동법도 제대로 소개돼 있다.
이런 비슷한 느낌을 받는 옳은 해답들이 책 속에 깔려있다.
척추와 관련된 여러 책을 봤었지만
이 책만큼 이 정도라도 재대로 다루고 있는 책을 보지 못했다.
특히, 허리를 다루면서 둔근 움직임의 중요성을 다루는 책은 더욱.
세모근이나 척추세움근 등 우리가 흔히 쓰는 단어보단
다른 느낌이 나는 용어들을 많이 써 번역해놓은 단점들도 있지만
그런 단점에 가리기엔 내용자체가 너무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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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의 권유
이중재 지음 / 토네이도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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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조금은 오래된 기억이다.
우연히 TV를 통해 그를 보고 알게됐고
당시 그 대담프로 속 표정에서 숫기가 없는 듯
자신이 행한 결과에 아직 그 성공의 느낌을
정확히 알지 못한것처럼도 보이는
어딘지모를 위축감마저도 그의 모습으로 기억에 있다.
그때, 한 시청자로써 그가 겪고 극복한
더 자세한 인생 스토리를 듣고싶단 생각이 들었고
담담한 그의 목소리를 타고 전달된 것들 이외에
좀더 자세한 얘기들도 듣고 싶어 곧이어
나같은 사람들로 인한 수요를 간파하고
그의 책을 내주는 이가 있지 않을까 기대했었다.
한동안 검색도 꽤 자주 했었던 기억이 있다,
혹 기대했던 그의 책이 나오진 않았을까 해서.
하지만, 그의 이름으로 나온 책소식은
당시엔 더이상 들을 수 없었다.
그러다, 시간이 꽤 흐른 후
다시 그가 변호사로써 인터뷰하고 있는
한 방송장면을 통해 다시 TV속에서 보게됐다.
역시...세월이 흐른 탓일까
자신감과 웃음이 전보다는 더 보였다.
그래도 처음 봤던 그 겸손함 같은
절제된 무언가는 조금이나마 또 느껴졌다.
운동선수로 오랜기간 살아온 이들에게서 느껴지는
세상 어딘가에 자신보다 더 나은
누군가에 대한 조심스러움과 경계심의 발현이었을까?
아님 여전히 새로운 성과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한 사회인으로써의 본능적인 모습이 나온 것이었을까?
내게 저자 이중재는 이렇게
2번의 눈빛과 묘한 느낌으로 남아 있었다.
그런 저자의 책을 다행이랄까
지금에야 꽤 시간이 흐른 후 만나게 됐는데
자서전에 가까운 책이 나올 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자신의 삶에 대한 얘기들보단
살아온 삶속에서 얻었던 경험을
타인에게 교훈처럼 들려주는 형식을 띄고있었다.
약간 공병호 박사의 책들같은
자기계발서 형식을 선택했다는 사실이
맨처음 의외고 놀라웠으나
워낙 그의 선택과 인생의 반전이
많은 사람들이 비슷하게 들여줄 수 없는
그만의 독창성이 있는 과정이었기에
형식은 비슷할지언정 담은 내용은 이중재표라 할만 했다.
독학의 권유라...
굳이 자세한 설명이 없더라도
책을 안읽은 사람이라도 대강의 결론은
느낌으로 느낄 수 있을수 있을거 같다.
하지만, 매너리즘에 빠져있는 누군가 또는
삶의 주는 불안감속에 불면의 시간을 보내고 있을 누군가에게
참 좋은 조언들이 알차게 담겨있는 책이라 본다.
한국사람이 한글로 써있는 이 1권의 책을 읽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하진 않는다고 생각한다.
읽어봐라, 그리고 다른 책들과 달리
리얼리티가 담겨있는 조언속에서
자신만의 희망을 찾아가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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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승리 - 도시는 어떻게 인간을 더 풍요롭고 더 행복하게 만들었나?
에드워드 글레이저 지음, 이진원 옮김 / 해냄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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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고 싶은 나라도 있지만
가보고 싶은 도시자체도 살면서 많아졌다.
방문해 보지 않은 바램 속의 장소들이기에
아는 내용들은 협소하고 단편적이지만
그래서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할 때가 있곤 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서 무슨 관광책자를 읽은 것도 아닌데
가보지 못한 많은 나라들 속 수많은 도시들이
더 친근해지고 나에게 다가오는 듯 느껴졌다.
도시란 자체가 사람들이 모여 수요 공급을 이루며
어느 나라에서든지 나름의 생명력을 유지해나간다는 공통점이 있기에
국적을 떠나 도시자체의 매력을 느끼게 됐나도 싶었지만,
번화가를 떠올리거나 배드타운 등의 피상적인 상상력이 아닌
전문가의 분석과 설명이 그 위에 첨가가 됐기에
내가 사는 도시의 가치도 좀더 분명히 정리가 된거 같았고
생멸을 이어가는 유기체같은 존재같은 도시의 느낌도 언뜻 들었다.
예를 들어, 나에게 인도는 그리 가보고 싶은 나라나 도시가 아니다.
석회질이 많은 수질 때문에 파는 생수의 구입없이
아무 물이나 먹으면 안된다는 누군가의 얘기를 전해듣고
단순한 불편함이나 거리감 때문에 시작됐던 선입견 일수 있지만
이 책에선 이런 나의 상상속 인도란 나라마저 그 국가 속의 한 도시에선
굉장한 신흥파워를 지닌 도시로 뉴욕 못지 않은 비중으로
책의 앞부분에서 소개해 놓고 있어
견문도 넓히고 약간의 선입견도 수정할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며 가장 뜻밖이었던 것 중 하나는
도시란 외형을 많이 다룰 줄 알았는데
한권의 영화라면 간단하고 대표적인 시놉시스보단
자세한 줄거리와 촬영 뒷얘기까지 알 수 있어
도시란 딱딱할 수 있는 주제가 인문학적 소제로써
충분히 발휘됐다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
지금 한국의 역사는 이 책속에 등장하는
제일 닮았으면 싶은 한 도시의 몇십년 후의
모습 속으로 빠르게 달려가고 있지않나 싶다.
긍정적인 모습을 보고 느꼈다기 보단
부정적인 느낌들 속에서 그런 발전의 가능성을 보았다는게
조금 아쉬고 아이러니기도 하지만 말이다.
도시란 무생물만을 다루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면
이 책은 건축이나 도시공학에 가까워야 했겠지만
도시란 제목 그대로가 아닌 사람의 얘기에 촛점이 있기에
의외로 화려하고 서사적인 내용이 많이 들어있어 좋았고
그래서 잛지만 분석적인 역사서에 가깝다고 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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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eral Paik - 6.25 전쟁의 파워 리더 백선엽을 말한다
유광종 지음 / 책밭(늘품플러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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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순서상으로 맨 마지막이지만 지은이가 남긴 그 말이
가장 마음에 많이 와 닿았고 떠오른다.
백장군의 전쟁을 중점으로 기술된 이번 책속의 인생에 덧붙여
그 이후에 그가 살아온 삶도 책으로 한번 엮어보고 싶다는 진심어린 말.
작가로써 완벽한 자서전을 완성하고픈 마음에 꺼낸 말일 수도 있겠고
존경하는 인물에 대한 좀더 많은 것을 작가로써 소유해보고 싶은
마음에서 꺼낸 말일 수도 있을 것이다.
어느 쪽이 됐건 그의 그런 바램이 이 책을 읽은 사람으로써
꼭 이루어졌으면 하는 같은 바램을 가져본다.
백선엽 장군에 관한 책들은 생각보다 많은 편이다.
그런데 더 특이한건 그런 책들의 대부분이 거의 대필보다는
백장군 스스로가 쓴 책들이 많다는 점이다.
퇴역한 많은 장군들이 자신들의 책을 준비하고 쓰긴 하지만
대필이 판치는 분야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광경같다.
좀더 사실적일 수도 있고 사견에 기초하는 책이 될수도 있지만
난 긍정적인 측면에서 노병들의 책들을 바라보곤 한다.
그런 면에서 군인으로써의 삶에 많은 촛점이 맞춰진 내용들과 더불어
그런 화려하고 급박했던 장면은 없을 수 있겠지만
그들이 좀더 일반인으로써 돌아왔을 때나
천직같은 군복을 벗었을 때의 모습 또한 많이 궁금기도 하다.
이 책은 이런 모든 바램을 담을 순 없었지만
제3자가 써내려간 백선엽 장군의 이야기란 측면에서
매우 임팩트가 강한 책이 될 것 같다.
내가 아닌 '그'로 지칭되는 책만이 가질 수 있는
나레이션이 돋보이는 책이라고도 할 수 있다.
특히 백선엽 장군과 박정희 전 대통령 사이의
한국전쟁 기간에 있었던 인연이나 사건들은
신문 등을 통해 들었던 부분들도 있었지만
관찰자적 시점에서 둘의 모습과 입장을 서술해 본
이 책의 건조한 문체가 왠만한 자서전만큼 흡입력이 있었다고 본다.
가끔 백장군이 한국전쟁 시기의 한국과
그 당시의 고민들을 들려주는 기사들을 만날 때
지금의 한국과 그때의 한국의 갈등이
왠지 그리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해보게 만든다.
힘이 있었고 전시상황과 결부돼 움직였던 그때의 세상속에서도
내가 보기엔 그의 생각만큼 많은게 되진 않았었던거 같다.
그가 부족해서였다거나 생각이 짧았던게 아니라
완전히 한쪽으로 치우쳤던 시대가 사실 한국역사상엔 없었던게 아닐지.
한쪽이 더 눈에 띄어도 항상 반대쪽 진영도 존재하는 세상.
정치의 논리는 세상 돌아가는 논리로든지 간에
백선엽이란 한국사의 위대한 장군의 얘기속엔
많은 이의 인생을 아우르는 공통분모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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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21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
마이클 코넬리 지음, 조영학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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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로던 번역본으로던 코넬리의 작품들을 꽤 많이 가지고 있다.
겹치는 것도 꽤 많은데 어떤 언어로써 읽히던
그만큼 항상 그만의 문장이 좋고
통속적이면서도 팬층을 두껍게 할만한
코넬리란 작가만의 매력이 있기에
새로운 책이 나올때마다 관심을 끈다고 본다.
이번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는
그의 구작이라면 구작에 속하는데
이 책을 원작으로 한 영화의 개봉과 더불어
책도 새롭게 각광을 받았으면하는 팬으로써의 바램도 있다.
동시에 그의 작품 중 가장 인기있다고 생각되는
시인과 비교했을 때도 개인적으론 1순위에
이 링컨차란 작품을 두고 싶다.
나로 인해 코넬리와 인연을 맺은 사람들 대부분은
'시인'을 더 재미있게 읽었다고들 하는데
'링컨차'가 좀더 빈구석이 많으면서 덜 복잡하지만
그래서 더 좋아하려면 할 수도 있을 작품이라 생각한단다.
강한 1등은 아니지만 1등같은 2등?
혹은 MC라면 유재석과 강호동 같은 관계?
원서로 몇번이고 반복해 읽으면서도 질리지 않던 이 책을
꼭 번역번으로도 읽고 싶었는데 이번에 그 소원도 풀었음이다.
주인공 '미키 할러'를 속물 변호사로 간단하게 묘사하는
글들이나 평론가들의 얘기들을 접한적이 있는데
이 책을 비롯해 '미키 할러'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코넬리의 '미키 할러'시리즈를 제대로 읽은 사람들이라면
결코 할 수 없을 얘기라고 생각한다.
돈되는 일을 찾고 반긴다고 속물이라고 한다면
미키란 인물의 사전적 정의로써 어느 한 단면만을 보고
너무 쉽게 단정지어 말하는 것이다.
모든 변호사들은 자신의 의뢰인에게 수임료를 받고 일하는
미키 할러와 같은 시스템으로 일하는 사람들이다.
책속에서 검사나 상대방의 입장에서 판단할게 아니라
자신의 실수를 스스로 공개해야하는 선택을 한다거나
이 책에선 아니지만 한 젊은이의 미래를 위해
운전사로 특별채용하는 등 수많은 미키 할러란 인물의
진정한 느낌과 성격을 알수 있을 대목들이 많다.
이 책에서도 고의는 아니었지만 자신의 속단으로 인해
범죄인이 된 이의 인생에 대해 고민하는 장면이나
게이인 사업의 파트너이자 고용한 조사관인 라울과의 모습 등
수많은 장면속에서 코넬리가 창조해 낸 매력적인
'미키 할러'의 진정한 면모를 느껴볼 수 있다.
더 짜낼 게 없을 듯한 비슷비슷한 법정 스릴러들 속에서
이런 발군의 글을 써낸 코넬리란 작가에게 고맙기까지 하다.
책을 통해 상상속으로 본 이 작품을
영화로써 새롭게 만날 수 있는것도 참 좋은데,
책속에 등장하는 루이스의 잔인성이나
라틴 혼혈로 묘사되는 책 속에서의 미키 등이
영화에선 다소 다르게 묘사된 듯 해
이 책을 안보고 영화만으로 끝난다면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란 작품의 진정한 묘미를 모른채
많은 것을 아는 기분이 들어버릴지 모른다.
이 책이 너무나도 재밌는 작품이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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