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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 - 나를 가슴 뛰게 하는 에너지
마커스 버킹엄 지음, 강주헌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마커스 버밍엄'의 유명세도 알고 다른 책인 '유능한 관리자'를 읽어봤기에
이번 책에 대한 완성도에 대해 특별한 의구심은 갖지 않았었다.
이렇게 유명한 저자들의 책을 읽을 때면 담겨진 내용들에 앞서 
읽는 이를 자극할 줄 아는 작가란 느낌을 종종 받게 된다.
이는 베스트셀러를 내는 속칭 '뛰어난 글쟁이'이기도 한
많은 유명작가들의 당연한 공통점이기도 하겠지만 이번 이 책을 읽으면서
당연한 이런 느낌을 또한번 다시 느끼고 있었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이 책이 원래 DVD였다는 것이다.
즉, 저자의 라이브를 한국독자를 위해 책으로 재구성해 냈다는.
책도 좋아하고 몇몇 유명인들의 강연녹화 DVD도 가리지 않는터라
특별히 거부감은 없지만 좀더 완벽한 책이 됐으려면
부록으로 동영상CD 한장정도 있었음 어땠을까 싶어진다.

책의 구성에 대한 설은 이쯤에서 줄이고 내용을 들여다보면
미국이나 한국이나 사람들의 고민거리들은 어찌나 유사한지
그 공통분모들에 놀랍기까지 하다.
저자는 흔히들 들어봤을 강점과 약점에 대한 통념부터 언급하면서,
강점은 개발하고 약점은 보완한다는 교과서적인 해답은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단칼에 결론을 내놓고 시작하곤 운명처럼 여겨야 할 부분인
자신의 약점은 의지로 바꿀 수 있는 부분이 아님을 강조한다.
즉, 책의 제목처럼 강점은 강해질 수 있으나
약점은 없애거나 개선될 수 없는 개개인에 죽을때까지 안고 가야할
동전의 양면같은 존재라는 것이다.
이 의견을 읽은 다른 독자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난 이 말에 100% 동감한다.

예전 어느 코메디에서 이런 유행어가 있었다.
'내비 둬, 이렇게 살다 죽게!'
나와 너의 약점은 이런 존재라고 생각이 든다.
싫든 좋든 저마다가 지닌 성격의 일부분.
그렇다고 난 도든 개성은 존중받아야 한다는 생각은 않기에
싫든 좋든 타인에게 해가 될 수 있는 약점들은
혼자서나 발산하든 아님 꽁꽁 간직해 둬야 한다고 믿는 편이다.

저자는 이런 어쩔 수 없는 약점에 쏟을 정력낭비를 없애고
그로 인한 스트레스에서도 해방되는 방법으로
자신의 강점에 집중할 것을 주문한다.

맞는 말이다.

책을 읽어보면 구절구절 마다 그 설득에 고개를 끄덕일 수 있게
화려하고 끌어들이는 흡입력이 깃들여져 있다.

기운을 잃은 이에게나 예전의 자신감을 되찾고 싶은 이,
또는 자신이 불만족스럽기만 한 이들이 읽는 다면
분명 얻을게 있을 책이라 생각이 든다.

한가지 아쉬운 점도 적어보자면
모든 이런 류의 책들의 그렇듯 조금은 교회 목사의 설교처럼
하면된다 용기를 가지면 된다 식의 느낌도 분명 있다는 것과
실천과 자세한 디테일은 역시 독자의 몫이라는 점.
그러나 이것은 모든 책이 가진 한계이기도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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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경제학 - 인간은 왜 이성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없는가
피터 우벨 지음, 김태훈 옮김, 이인식 해제 / 김영사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2009년은 신자유주의 경제체제에 대한 찬반론이
그 어느때보다 격돌했던 한해였다.
하지만 예상보다 빠른 초반 세계경제의 회복세로 인해
비판쪽에 줄을 섰던 여론은 상대적으로 많이 약해질 수 밖에 없었다.
이제 2010년 그리고 앞으로의 경제는 어떨지...
개인적으론 신자유주의 경제에 대해
현재에도 엇갈리고 있는 평가기준들을 논하기 보단
앞으로의 어떤 경제이론이 그나마
정확한 이론을 제시해 줄 수 있을지가
그리고 어떤 '~주의'라고 자신있게 이름 붙일만한
새로운 경제이론은 탄생할 수 있을지가
더 의문스럽고 조금은 걱정이 되는게 사실이다.
내가 말하는 걱정이란 그나마 완전치는 못할지라도
기준이 되어주던 존재가 있던 세상과 없어진 세상은
분명 다를 것이라는 그래도 기준이란게 있어주면 좋을 것이란
일말의 아쉬움 때문이다.

이 책은 심리학을 경제학에 접목한
행동경제학에 근거를 둔 책이다.
자본주의가 지금처럼 더 발전한다면
저자가 바라는 세상은 아니라 말하며
더 자유롭길 원하고 꼭 규제가 있어야 한다면
최소한의 제약으로만 존재하게 되길 원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왜 욕망의 경제학이란 제목을 달았을까?

그건 인간의 욕망으로 인해 즉 심리학적인 측면을 고려했을 때,
자본주의 경제논리 하에서는 본인이 원하든 원치않던
충동적이 되거나 무의식중에 지배당하는 심리적 상황을
이와 같은 타이틀로 압축해 표현했다고 생각된다.
또, 앞서 말한 자유는 보장되야 하지만
시장논리에 이용당할 수 있을 각자의 심리적 자유는
스스로 조절이 어렵기에 규제가 필요할 수 있다는 쪽이다.
즉, 언급된 2가지의 '자유'란 개념이 다를 수 있겠다.

책 자체는 경제학을 설명하기 위해 심리학을 이용하고 있지만,
독자의 입장에선 경제에 대한 부분들보다
많은 심리학적 지식을 등장시켜 놓은것에 대해
무척 재밌고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경제보단 심리학이 더 흥미로웠다면 주객이 전도됐다고 해야하나?
하지만 그만큼 개인의 경제적 행동을 지배하는
각각의 심리상황을 설명하는데 있어 이 책이 제시하는 바들이
탁월했다고 보여지는 반증일 수도 있겠다.

많은 페이지수는 아니지만 쉴 틈 없이 계속되는 인용의 행렬에
왠만한 인문서 무게감 이상이니 지식쌓기식 독서를 즐긴다면
더할나위 없이 빠져들어 읽어볼 만한
재미까지 겸비한 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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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코맥 매카시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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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로드'...종착지마저 정확하지 않는 '길' 위를
계속 걸어가야만 하는 두 부자의 운명...
둘의 대화가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책의 어느 곳에서도 따옴표는 나오지 않는다.
그러다 문득 들었던 생각 하나...
'그래, 계속 나오는 따옴표가 나왔다면 무척이나 거슬렸을거야'...

잿빛 가득한 세상을 묘사한 책을 읽다보니
나도 어느새 그 분위기에 푹 빠져 있었다.
가뜩이나 추운 요즘의 겨울날씨가 더 춥게만 느껴졌고,
책 속 그들이 덮고자는 방수포의 온기가 내 이불과 비교되어 지기도 했고,
내 밥상의 밥에서 올라오는 김마저 그들이 먹는
음식같지 않은 음식들을 떠오르게도 했었다.

책엔 어떻게 지구가 재로 덮여버렸는지
정확한 설명은 나오지 않는다.
간접적인 묘사만 있을 뿐...
전쟁 때문이었는지 자연재난 탓이었는지 명확히는 알 수 없었다.
당연히 궁금해 질 만한 것들에 대해 작가는 자세한 답을 해주지 않음에도
이 불친절함이 나름 만족스러웠고
한순간이 아니라 책을 덮을 때 까지
책이 이끄는대로 읽어가는데에 대해 불만이 생기진 않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점점 책 속 상황에 맞는 나름의 이유들을
나 스스로 생각해내며 읽어가고 있음도 순간순간 깨닫게되곤 했었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조심하라 이를 때
그것은 막연한 두려움의 심리가 아니냐는 되물음을 받는다.
조심하라는 배려섞인 말과 그 심리적 기저에 있을거란 두려움...
짧았지만 울림이 있는 대사로 남는다.

'더 로드'를 읽은 느낌을 적을 때
'묵시록'적이라거나 '잠언같은'이란 말은 쓰고 싶지 않았는데
순간순간 그런 단어들이 떠오른다
마치 손으로 눌러도 떠오르려 하는 물속의 고무공처럼 말이다.
이런 단어를 의식적으로 쓰고싶지 않다면
과연 어떤 단어를 대신 함축적으로 쓸 수 있을까?...

작가 코맥 매카시는 65세의 나이에 자식을 얻고
이 책을 지었다...책의 내용과 자신의 처지 사이에 꼭 연관은 있었을까?...

있다면 아마도 그 늦은 나이에 자식을 얻은 기쁨보단
아이와 같이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자신이 먼저 떠나야 할 시간을 생각하며 덜 행복했을 수도
그러기에 본능적으로 오지않은 미래를 예감하며
이런 소설을 써 낼 어떤 슬픈감정을 키웠던건 아니었을까...

이미 오래전에 집필된 소설임에도 큰 시간적 간격은 느껴지지 않는다.
이런 책이 현대판 고전이라 불릴만한 작품으로만 느껴질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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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운명의 별 김진규
김보애 지음 / 21세기북스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책을 어느 정도 읽어내려 갔을 때 즈음,
혹시 이 책이 김보애란 저자 본인이 쓴 작품이 아닌
전문 대필작가가 쓴 책은 아닐까 잠시 생각해보게 됐었다.
그만큼 잘 쓰여진 책이었으니까...
문맥이 아름답거나 굉장한 극적 반전까진 없었으나,
소설만큼이나 한 사람의 인생에 대해 오밀조밀 잘 전달함에 있어
픽션의 구조처럼 흥미를 자극하는 이야기로써 기승전결의 힘이 느껴졌다.
필시 대필은 아닐 것이다.
메이져 신문사의 논픽션 대상을 받음으로써
소재적 가치나 재미를 이미 인정받은 사실은 차치하더라도,
인생의 후반부에 서있는 한 여인이
굳이 지어내기까지 하면서 자신의 살아온 얘기를,
그것도 자신이 말하지않는 한 누구도 알기 어려운
많은 과거사들을 토해내 듯 창작해 낸다는 건
정력낭비인 아무런 이득이 없을 소모적 작업일테니까.
말을 꺼내놓고 보니 내 스스로 던져봤던 질문과 이런 답도
어딘지 모르게 책의 진가를 설명하는데 있어 조금은 어설퍼 보인다.
제일 중요한 사실은, 이 책속 인물이 누구인지 잘 모르더라도
그리고 그들의 삶에 관심이 있었던 없었던건 관계없이,
글의 진정성과 삶의 희노애락을 책 페이지와 함께
한장한장 따라가 본다면 분명 어떤 책보다도
훌륭하단 생각을 할 수 있을거란 점이다.

지금은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된 이들의 오래전 그 화려했던 젊음...
현재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인생과 사랑 그리고 애증관계에 있어
별반 차이가 없음이 새롭게 각인되고 또, 모질어 보인다.
시간이 가고 세월은 흘렀는데 자연만 변하고 주변환경만 변했을 뿐
사람들이 겪고사는 인생 속 모습들은 되풀이 되어 돌아가는 듯 싶고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이란 주인공만 태어남과 죽음으로써
교체되어 갈 뿐 모든게 변함없는 듯 싶어진다.

내가 살아온 날들의 2배는 먼저 살아오신 이의 진솔한 얘기들에 감사한다.
단 한번 만나본 적도 없고 안면식도 없는 그녀의 얘기를
이렇게 쉽게 한권의 책으로 읽을 수 있고
그럴 수 있도록 글로 옮겨 준 한 작가로써의 그 노고에
한명의 독자로써 감사하고 싶어질 뿐이다.

책 속 이야기의 시작과 끝에 등장하는 '윤인자' 선생...
아제아제 바라아제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면
아마도 이분이 그 영화속 그 노승이었는지 몰랐을 것이다.
책의 모든 부분이 잘 씌어졌다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론 마지막 마무리에 다시 등장하는
저자 김보애씨와 윤인자씨의 대화가 가슴에 남는다.
맥주 15병, 에쎄 2보루, 가야금, 컴퓨터 그리고 자신의 그림자친구...

표지 속 배우 김진규가 이 책의 주인공이랄 수 있지만
모두가 주인공인 또다른 한편의 영화를 본거 같은 기분도 든다.

마지막으로 김보애시와 윤인자씨,
그리고 김진규씨와 김보애씨의 자녀들까지,
후일 모두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고있음을
어딘가에서 다시 한번 들어볼 수 있는 날이 있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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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탐 - 넘쳐도 되는 욕심
김경집 지음 / 나무수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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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급변해가는 탓인지
유독 책에 의지해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듯 하다.
나부터도 그런 경향이 있는 듯 하고.
이에 맞춰 책을 소개하는 책들도 무척 많이 눈에 띤다.

책탐...
이런 제목을 달고 나온 책이라면
평소 책을 즐겨하는 이들에겐 피해가기 어려운 유혹일게다.
그렇다면 이 저자는 과연 어떤 책을 읽었을까?
내가 모르고 지나쳤을 어떤 묻혀진 보물같은 책들이
소개돼 있진 않을까하는 이런 상상을 자아내는 제목 '책탐'...

저자의 말 중에 고마우면서도 아쉬운 배려가 느껴진다.
일부러 구하기 어려운 책들보단
절판되지 않고 쉽게 구해 읽을 수 있는 책들로 선별해 보았다는 것.
이 책을 읽고 저자가 소개한 권장도서들을 찾게 됐을 때
구하지 못하는 책들로 인해 발을 동동 구르게 될 상황은
물론 반갑진 않으면서도 동시에
어쩐지 비결을 전수받는 느낌이 아닌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오픈된 무언가를 전수받는 듯한 아쉬움?
써놓고 보니 독자인 나보다 분명 저자의 마음씀씀이가 넓어 보인다.
개인책장에 꽃힌 책을 보며 흐믓해 한다던지
아무도 모를 나만의 책리스트만를 간직하고 뿌듯해 하는 사람이었다면
분명 공유의 감정을 담은 이런 책을 내진 못했을 것이니까.

이 책 '책탐'은 몇개의 구분을 지어놓고
많은 책들을 그 아래로 주제에 맞게 분류하고 묶어 놓았다.
분류를 해놓았다고는하나 책 하나하나가
사람의 성격처럼 개성이 있기에
명확한 칼같은 구분이 있긴 어렵다 느껴졌다.
도리어 그렇기에 책과 책을 연결하며 써낸 저자의 단상과 책소개가
부드럽게 읽히고 자연스러운 면이 있음이다.

매대에 깔린 베스트셀러는 꺼리고 자신만이 발견한
손길을 덜 탄 서가의 책들에 애착이 간다는 저자는
분명 책을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이다.
그런 자신을 소개해 놓은 저자의 글을 보면서
어느 대형서점의 한 서가에서 누군가 한번쯤은
그와 마주쳤을 듯한 상상이 들고
그게 나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해본다.

영화에 대한 실망으로 원작에 대해서도 기대를 접었던 '솔로이스트'의 재발견,
생각지 못했던 작가를 알게 돼 한번쯤 읽어보고 싶어지는 '열린사회와 그 적들',
읽어봤거나 읽고 싶어지는 이런저런 한아름의 책들을
다시 돌아보게 해준 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은 가치는 충분했던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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