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41 | 4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춘분 지나고까지 현암사 나쓰메 소세키 소설 전집 10
나쓰메 소세키 지음, 송태욱 옮김 / 현암사 / 201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청취자로서 인간의 삶을 관조하고 마음을 탐구한 소설이다. 작가의 자아가 여러 인물들에 투영되어 있다. 인간의 자존심은 존재의 외로움에 뿌리내리고 있다는 생각이다. 거듭되던 생각과 번뇌를 끝내고, 여행지에서 보이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행복한 편지는 에크리튀르, 쓸쓸한 그림자를 남긴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4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나리자 2021-09-26 10:0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요즘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을 하나씩 독파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ㅎ
이 작품은 새해 첫날부터 춘분 지나고까지 쓸 작품이어서 이 제목을 붙였다고 하죠.
<문>은 니체의< 차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아무데나 펼쳐서 ‘문‘이란 단어가 눈에 띄어 그걸 제목으로 썼다는 재미있는 일화가 있어요.

즐거운 시간 되세요. 그레이스님.^^

그레이스 2021-09-26 13:09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
제가 알기로는 제목을 지어달라는 요청에 소세키가 그냥 출판사에 맡겼다고...
그후도 문도 다 그렇게 지어졌다고 합니다.^^
원서로 읽으시는 모나리자님 부럽습니다.

막시무스 2021-09-26 12: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자존심이 존재의 외로움에 뿌리내리고 있다는 말씀이 맘에 와 닿네요!ㅎ 제목이랑 표지가 잘 어울리구요! 즐건 휴일되십시요!ㅎ

그레이스 2021-09-26 13:32   좋아요 0 | URL
저도 그 부분에 대한 깨달음이 수확이예요.
질투심은 느끼나 경쟁심은 싫고 자만심은 갖고 있는 스나가라는 사람의 마음을 따라가다 보니 외로움이 보였어요
자존심에 대해 생각해보았구요.

mini74 2021-09-26 12: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현암사전집은 볼때마다 예쁘고. 소장욕구를 자극하는, 거기다 그레이스님 글까지 ㅎㅎ

그레이스 2021-09-26 13:08   좋아요 2 | URL
저는 오래된 다른 출판사 책들 처분하고 이것만...! 기분좋은 전집이예요^^

모나리자 2021-09-26 13: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네..신문사가 제목을 재촉하자 제자에게 시켜서 얼른 짓게 했다죠.ㅎ

그레이스 2021-09-26 13:31   좋아요 1 | URL
신문사! 맞아요^^
제자였군요
편집부인줄 알았는데...
 

그러고 나서는 다카기와 얼굴을 마주한 적이 없다. 지요코와 나 그리고 다카기가 더해진 일종의 삼각관계가 더 이상 발전하지 않고 그중의 패배자에 해당하는 내가 마치 운명의 갈림길을 예견한 듯한 태도로 도중에 그 관계 밖으로 도망친 것은 이 이야기를 듣는 사람에게는 필시 바라던 바가 아닐 것이다. 나 자신도 얼마간 불길이 잡히기도전에 서둘러 화재 현장에서 철수해버린 듯한 기분이다. 이렇게 말하면 내가 처음부터 이떤 의도를 갖고 일부러 가마쿠라에 간 것으로 보이겠지만 질투심만 있고 경쟁심을 갖지 못한 내게도 그에 상응하는자만심은 이따금 음침하고 어두운 가슴 어딘가에서 어른어른 피어올랐던 것이다. 나는 자신의 모순을 충분히 연구했다. 그리고 지요코에대한 자만심을 끝까지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없게 하기 위해 다른 사상이나 감정이 내 마음을 빼앗으러 어수선하게 교대로 찾아오는 번거로움에 시달렸던 것이다.
- P279

이치조는 세상과 접촉할 때마다 안으로 몸을 사리는 성격이다. 그러므로 하나의 자극을 받으면 그 자극이 차례로 회전하여 점점 깊고촘촘하게 마음속으로 파고든다. 그리고 어디까지 파고들어도 한계를모르는 똑같은 작용이 연속되어 그를 괴롭힌다. 끝내는 어떻게든 그내면의 활동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간절히 바랄 만큼 괴로워하지만 자신의 힘으로는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는 저주처럼 끌려간다. 그리고언젠가 그 노력 때문에 쓰러질 수밖에 없다, 혼자 쓰러질 수밖에 없다는 두려움을 안게 된다. 그리하여 미치광이처럼 지쳐간다. 이것이 이치조에게는 생명의 근간에 가로놓인 일대 불행이다. 이 불행을 행복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안으로, 안으로만 향하는 생명의 방향을 거꾸로 돌려 밖으로 몸을 사리게 하는 수밖에 없다. 바깥에 있는 사물을머리로 옮기기 위해서는 눈을 사용하는 대신 밖에 있는 사물을 머리로 바라본다는 심정으로 눈을 사용하지 않으면 안 된다. 세상에 단 한사람이라도 좋으니 자신의 마음을 빼앗는 훌륭한 사람이나 아름다운사람이나 자상한 사람을 찾아내지 않으면 안 된다.  - P31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30초도 안되는 그 잠깐 동안 구경했습니다^^
올려다 보길 잘 했네요
모두 명절 연휴 잘 보내세요~♡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4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새파랑 2021-09-21 21: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만 저렇게 보이는게 아니었군요 ㅎㅎ 전 카메라가 안좋아서 저렇게 예쁘게는 안찍히더라구요 😅

scott 2021-09-21 21:43   좋아요 2 | URL
제가 사는곳은 안보입니다 ㅠㅠ

그레이스 2021-09-21 21:43   좋아요 2 | URL
ㅠㅠ

서니데이 2021-09-21 21: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잠깐 사이에 사진 잘 찍으셨네요.
밖에 잘 보여도 사진을 찍으면 보이는 것과는 조금 다르게 나오는 것 같아요.
그레이스님, 보름달처럼 좋은 소원 이루시고,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그레이스 2021-09-21 21:51   좋아요 3 | URL
서니데이님두요~♡

막시무스 2021-09-21 22: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도 이런 추석보름달 사진 찍었어요! 전설의 고향 추석특집 같은 보름달! 마지막 휴일도 즐휴하시구요!

그레이스 2021-09-21 22:09   좋아요 1 | URL
^^

지유 2021-09-21 22: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레이스님 남은 연휴도 잘 보내세요~!

그레이스 2021-09-21 22:27   좋아요 1 | URL
지유님도 연휴 잘 보내시구요
건강 빨리 회복하시길 바래요~♡

희선 2021-09-22 01: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레이스 님이 담으신 달 사진 보고 지금 나가면 보일까 하고 나가 봤더니 하늘이 흐리네요 그저께 밤에 잠깐 보기는 했는데, 어제 새벽에는 비가 많이 왔습니다 천둥소리도 들리고... 오늘도 새벽에 비 온다고 하더군요


희선

그레이스 2021-09-22 10:32   좋아요 1 | URL
여기는 12시쯤부터 비 왔어요
잠깐 본 행운이었습니다^^

페크pek0501 2021-09-24 15: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발빠른, 순간 포착이군요. 감사히 잘 봤습니다. 달을 못 봤거든요.

2021-09-25 17: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25 17: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니데이 2021-09-20 21: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레이스님, 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내일은 추석입니다.
즐거운 추석연휴 보내세요.^^

그레이스 2021-09-20 22:22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 감사합니다
즐거운 명절되시길!
 
갱부 현암사 나쓰메 소세키 소설 전집 6
나쓰메 소세키 지음, 송태욱 옮김 / 현암사 / 201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막장 인생이란 말이 있다. 사회의 가장 밑바닥 삶을 의미한다. 그만큼 갱도에서 노동하는 삶은, 인생의 막다른 길을 만난 사람들의 희망 없는 선택이었다. 그런 갱부가 되기 위해 주인공은 걸어가고 있다. 19세의 방황하는 청년은 길에서 죽더라도 괜찮다는 생각을 하고 집을 떠났다.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지만 아무튼 사람이 없는 곳으로 갈 생각이었던”(26p) 그가 임자, 일할 생각 없나?”(25p)라고 말을 던진 사내 쪽을 돌아본다. 자기도 모르게 그를 향해 가는 발걸음은 사람의 인력(引力)이 그만큼 강하다는 사실”(26P)자신이 박약한 존재”(27P)라는 것을 입증한다고 생각한다. 19세의 청년은 홀로 길에서 불안했다. 갱부가 무엇인지 어렴풋이 알고 있지만, 자신이 그 생활에 적합한 사람인지 상관없이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렇게 또 다른 불안함으로 향한다.

 

갱부가 되기 위해 가는 길은 기차를 타고, 걸어서 산을 넘고, 낯설고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는 기행문의 페이지가 된다. 역에 내려 마주친 낯선 고장의 경치는 숙취에 시달리는 몸처럼 흐리멍덩했던 영혼을 깨우는 명료한 풍경이었고, 역참을 나서서 큰길 한가운데서 바라본 길은 한없이 길고 끝까지 외줄기”(79p)로 이어졌다. 인생에서는 말로 설명할 수 없지만, 강렬한 인상을 받는 그런 순간이 있다.

 

임자, 일할 생각 없나?” 조조씨의 제안은 광산을 향해 걸어가는 길에서 계속되고, 어떻게 그렇게 사람들을 잘 알아보는지, 그의 시도는 실패하지 않고, 두 사람이 합류한다. 빚을 지고 길로 내몰린 붉은 담요’, 배고픔을 해결하는 본능만 남은 꼬맹이’, 이들은 시선을 의식하거나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예의라고는 없는 부류다. 불편하다. 좋은 집안의 도련님인 주인공과는 다르다. 그런데 이들을 만나고 주인공의 갈팡질팡했던 마음이 어느 정도 진정되었다고 고백한다. 이들은 광산으로 안내하는 조조씨를 따라, 거듭해서 다가오는 산등성이를 넘고 밤길을 걷는다. 높은 산 고개를 향해 밀려오는 구름에 휩싸인 네 사람의 풍경은 압권이다.

 

네 사람 다 구름에 떠밀리는 듯한, 휩싸이는 듯한 모습으로 구름 속을 올라갔다. …… 산 채 묻힌다는 것은 바로 이런 일을 말한다. ……내 몸으로 내 몸을 보증할 수 없는, 또 내 몸이 내 몸이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러나 그때의 구름은 정말 기쁜 것이었다. 네 사람이 떨어지기도 하고 모이기도 하고 흩어지기도 하고 뭉치기도 하면서 구름 속을 걸어갈 때의 경치는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세계에서 분리된 네 개의 그림자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늘어나지도 줄어들지도 않고 네 개인 그대로 끌리어 합치듯이, 튕겨져 멀어지듯이, 또한 무슨 일이 있어도 네 개가 아니면 안 된다는 듯이 구름 속을 오르지 걷기만 할 때의 경치는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138p)

 

동행의 뒷모습은 여행자의 불안을 사라지게 하고, 아름다운 그림을 만들고, 기억에 각인된다.

 

마침내 구리광산에 도착한 그가 숙소에서 만난 갱부들은 그를 당황스럽게 한다. 


고개를 들고 보니 조금 전의 그 얼굴들의 눈이 모두 이쪽을 보며 빛나고 있었다. “이봐!”하는 소리가 어떤 얼굴에서 나온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얼굴에서 나왔다고 해도 크게 다를 건 없었다. 어떤 얼굴이나 다 사나웠고, 자세히 살펴볼 것도 없이 그 거친 얼굴에 경멸과 조롱과 호기심이 분명히 새겨져 있다는 것은 고개를 들자마자 발견한 사실이었다.”(169p)

 

이 장면은 시각과 청각을 사용해서 주인공의 두려움을 극대화시키는 탁월한 유미주의적 표현이다. 나도 이봐!” 하는 소리를 들은 것 같고, 사나운 낯빛으로 일제히 이쪽을 보고 있는 얼굴들의 집합 속에서 당황하는 주인공이 된다. 나쓰메 소세키의 다른 소설에도 그렇듯 이 작품에서도 그림 같은 표현은 탁월하다. 항상 숨을 멈추고 장면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그들의 조롱 속에서 갱부가 되겠다는 주인공의 고집은 젊은 날의 치기일지 모른다. 이 광산에서 갱부가 되지 못하고 세상으로 나가면 살아갈 수 없을 것이라는 불안일 수도 있다. 굿길(갱도)을 따라 들어간 주인공의 끝없는 하강도 동행의 뒷모습을 따라가는 길이다. 가이드 없이는 돌아갈 수 없는 굿길의 가장 밑바닥에서 만난 한 사람은 그에게 여행을 끝내고 자신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는 메시지를 전해 준다. “청년기는 정()의 시절이야. 나도 그런 때가 있었지. 정의 시절에는 실패하는 법이네. 자네도 그럴 거야. 나도 그랬어.”(279p)라고 한 그는 자신의 실패를 통해, 청년기의 괴로움을 공감해주고 조언해줄 수 있는 어른이었다. “야스씨의 훈계가 나의 초지(初志)를 단번에 뒤집을 수 있을 만큼의 힘을 갖고”(283p) 주인공의 귀에 울렸다. 언젠가는 집으로 돌아갈 것이지만 당분간은 이 사람 곁에 있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인생에서 누구와 만나는가 누구와 동행하는가는 중요한 사건이다. 중요한 것은 내가 만나고 동행했던 사람들이 다 소중한 사람이었고, 알게 모르게 나는 그들을 의지했다는 사실이다. 19세의 청년에게는 더욱 중요하다향방이 없는 인생의 길에서도 동행은 잊지 못할 아름다운 순간을 만든다. 그리고 인생의 좌표는 수정된다.

  

낯선 사내를 무작정 따라 나서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며, 인신매매를 떠올리고 불안한 마음으로 그 여정을 쫓았다. 그가 그 길을 벗어날 수 있는 기회는 여러 번 있었으나,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을 보며 그가 도착할 곳이 궁금하고 걱정이 되었다. 조조씨의 무심한 듯 능숙한 제안은 도덕 감정이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야말로 막장인생처럼 보이는 태도는 보는 사람을 더욱 초조하게 한다. 광산에 도착한 주인공의 외로움이 내게로 전이된다. 갱도의 밑바닥으로 내려가는 그의 이동은 추락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동행의 존재는 그를 혼자 걷게 하지 않았고, 충동으로 치닫지 않도록 해주었다는 깨달음에 이른다. 갱도의 바닥에서 만난 야스씨가 중요한 의미가 되듯, 우리는 절망의 가장 밑바닥에서 큰 전환을 만나기도 한다. 사람으로 인해서! 그리고 갱도에서 올라가는 것이 더 힘든 것처럼, 삶의 제자리로 가는 길도 멀고 힘이 든다. 그럼에도, 돌아가려는 의지를 갖게 된다. 갱부의 삶을 엿본 주인공은 제자리로 돌아갔을까?

 

손을 놓치기라도 하면 시커먼 어둠 속으로 거꾸로 곤두박질칠 것이다. 놓치지 않으려고 하면 어깨가 빠질 것만 같았다. 나는 일곱 번째 사다리의 중간쯤에서 화염과 같은 숨을 내뱉으며 노동의 어려움을 절감했다. 그러자 뜨거운 눈물이 눈 안 가득 차올랐다.”(262p)

 

 


댓글(15) 먼댓글(0) 좋아요(3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새파랑 2021-09-19 23: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엄청난 그레이스님의 독서 👍
갑자기 왜 책 제목이 광부가 아니고 갱부인지 궁금해져서 찾아봤어요 ㅎㅎ 인터넷에는 안나와 있는 같아요 ㅜㅜ

그레이스 2021-09-19 23:10   좋아요 3 | URL
광부는 광산의 형태에 따라 갱 안으로 들어가지 않는 경우도 있을테고 갱안으로 들어가서 일하는 광부를 갱부라고 표현하는것으로...
여기서는 갱도를 굿길이라고 번역했어요
굿길은 순우리말!

사금을 캐던 사람들도 광부!^^

그레이스 2021-09-19 23:10   좋아요 3 | URL
광산에서 광물을 캐는 노동자는 광부,
갱도내에서 작업을 하는 사람은 갱부.

새파랑 2021-09-19 23:18   좋아요 3 | URL
아하 ㅋ 저는 왠지 갱도 안에 들어가야만 광물을 캘수 있다는 선입견이 있었나봐요. 저런 차이가 있었군요 🙄

막시무스 2021-09-19 23:4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삶의 제자리로 돌아갔나요? 의지만 가지고 끝났나요?ㅎ 근데 뜽금없이 소설의 구성이 단테 신곡을 닮았다는 느낌은 왜 드는건지!ㅎ 소세키 소설에 대한 편견으로 뭔가 우리 개화기 분위기 같을꺼라 생각했는데 올려주신 후기보면서 깜짝 놀랍니다. 전작까지 즐겁게 정주행하시고요!ㅎ

그레이스 2021-09-19 23:55   좋아요 4 | URL
여행을 한다는 면에서는 그럴 수 있겠네요 ^^
질문하신 답은 스포가 될듯하여...!^^
감사합니다.

막시무스 2021-09-19 23:55   좋아요 4 | URL
ㅎㅎ 클래식한 구성상 빛이 살짝 비치는 제자리쪽을 바라보는데서 막이 내리는 걸로!ㅎ

그레이스 2021-09-19 23:57   좋아요 4 | URL
소세키는 사람들이 찾아와서 이야기하는 것을 잘들어주었다고 합니다.
이 소설은 어느날 자신을 찾아온 남자의 이야기를 듣고 거기서 소재를 얻었다고 합니다.

막시무스 2021-09-20 00:03   좋아요 4 | URL
주인공이 이야기 해 줬군요!ㅎ 산시로부터 볼려고 했는데 요즘 탄광이야기를 너무 마니 만나서 인연인듯 하니 갱부로 소세키 입문해야 겠네요! 구매완료!ㅎ

파이버 2021-09-20 00: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목을 보고 굿길이 무슨 뜻일까 궁금했는데 갱도였군요... 힘든 일임에도 사람이 좋아 떠나지 못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거 같아요

주인공이 결국 돌아갔는지 궁금하네요! 저는 속물?이라서 주인공이 좋은 집안의 도련님이라면 갱부로 남기에 아깝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레이스 2021-09-20 05:13   좋아요 4 | URL
좋은 집안 도련님이어서라기보다 그 시대 갱부들은 아무 희망이 없는 사람들이 가는 곳이었나봐요. 그래서...!

mini74 2021-09-20 20: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이 글에 막 빨려들겠는데요. 소세키 소설인데 좀 낯설게 느껴져요 ~~

그레이스 2021-09-20 22:25   좋아요 1 | URL
조금 느낌이 다르긴하지만 사람의 마음, 풍경을 그리는 묘사는 소세키 맞습니다^^

희선 2021-09-21 0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신한테 도움을 주는 말을 해주는 사람을 만나는 것도 행운이겠습니다 만나는 사람이 다 스승이다는 말도 있지만... 죽어도 좋다고 집을 나오다니, 이젠 그런 생각 안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희선

그레이스 2021-09-21 17:45   좋아요 1 | URL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런 사람이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되요~♡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41 | 4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