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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장만이 만만치 않아 ㅣ 웅진 모두의 그림책 56
윤정미 지음 / 웅진주니어 / 2023년 10월
평점 :
그림책을 읽다보면,
어른이지만 공감가는 글귀와 그림이,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장면이 있다.
그래서, 그림책은 어린 아이들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라도 읽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오늘 또 내 마음을 콕! 찔러주는 그림책을 만났다!!
『집 장만이 만만치 않아』 !!
아니아니! 이 그림책 내 마음속에 들어왔다 나간걸까? ㅎㅎ
대한민국에 사는 누구라도 이 제목을 보면 책장을 넘겨볼 수 밖에 없을 듯하다.
진짜, 진심으로! 온 마음을 다해서 『집 장만이 만만치 않아』

매일매일 오르는 산처럼 높이높이 오르기만 하는 집값,
내 월급만 오르지 않는 현실속, 은행대출없인 살 수 없는 내 집!
때론 대출도 집장만에 도움이 되지 않을 때가 있다.
팍팍한 현실속 내 집보다는 월세, 전세로 만족하고 살아야하는 속상함,
그런데...!
집 장만이 만만치 않은 건 사람뿐만은 아니였나 보다....
여기 집장만에 필승을 다하는 제비 한마리가 있다!


'뭐든지 큰 나라'에 살고 있는 '보여 안보여 날개' 제비~
'보여 안보여 날개' 제비는 자신의 집도 있고 '뭐든지 큰 나라'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
튼튼한 두 날개로 파란 하늘을 슝~ 휘리릭~ 날며 신나게,
밝은 눈으로 작은 벌레 잡아 영양가있는 밥도 배불리 먹고,
발빠르니 어디든 먼저가서 포근한 곳에서 편안하게!
그런데????

이게 도대체 무슨일인가!!
'뭐든지 큰 나라' 임금님이 어마어마어마하게 큰 궁궐을 짓기로하고,
하필이면 궁궐을 지을 때 튼튼한 제비집을 쓰라고 한 것!
제비집이 하나둘 사라지며 살 곳을 잃은 제비들은 '소문이 자자한 나라'로 떠나고 있었다.
큰일이다, 큰일!
언제 내 집이 없어질지 몰라 불안과 두려움에 떨던 '보여 안보여 날개'도 드디어 결심을 한다
더 이상 이 나라에서 살 수 없겠어.
가자!
집 장만하러!

큰 결심을 하지만,
어디 그 결심이 '보여 안보여 날개' 하나뿐이였을까....
새 집을 얻기 위해 모여든 제비는 수도없이 많고,
'소문이 자자한 나라'에는 이 많은 제비가 다 갈 수 없다.
아주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지만 멋집 집을 가질 수 있는 나라로 갈 수 있다.

큰 결심을 하지만,
어디 그 결심이 '보여 안보여 날개' 하나뿐이였을까....
새 집을 얻기 위해 모여든 제비는 수도없이 많고,
'소문이 자자한 나라'에는 이 많은 제비가 다 갈 수 없다.
아주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지만 멋집 집을 가질 수 있는 나라로 갈 수 있다.

하지만 우리 '보여 안보여 날개'에게는 두치 모자란 날개만큼 두 개의 마음이 더 있다!
바로
'지치거나 포기하지 않는 마음'과 '끝내 이루고야 마는 마음'!
모자란 날개 길이만큼 어떻게든 날개가 자랄 수 있게
두 날개를 쭉쭉 늘리고,
날개가 늘어단다는 빨간 열매도 배불리 먹고!

'보여 안보여 날개'가 또 어떤 노력을 했는지,
그림책을 보면 눈물없인 볼 수 없을만큼 절절하다.
대한민국에서 집장만을 하는 모두가 이런 절절한 노력으로 집으로 얻었겠지...
'보여 안보여 날개'의 이야기를 읽으며
알게 모르게 집장만을 하며 상처받았던 마음을 살살 어루만져주는 느낌이다.
일곱살 아이에게 『집 장만이 만만치 않아』 그림책은 나와 같은 마음으로 읽진 않았을 것이다.
'보여 안보여 날개'의 엉뚱한 노력이, 지치지 않고 끝내 해내는 마음을 응원하며
그림책을 넘기는 동안,
엄마에게 『집 장만이 만만치 않아』 그림책은
집장만을 위해 오늘도, 내일도 열심히 애써줄 모두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그림책을 함께 읽었다.
그나저나, 날개 두치가 모자란 '보여 안보여 날개' 제비는 결국 집을 장만했을까? ㅎㅎ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