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러시아 원전 번역본) - 톨스토이 단편선 현대지성 클래식 34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홍대화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대지성 클래식 시리즈>는 매번 나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가장 원문에 가까운 번역과 당시 작품을 거의 훼손없이 옮겨와 독자들로 하여금 당시의 감성과 시대상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해주기에 충분해 보인다. 그래서 이 시리즈가 출간될 때마다 하나씩 하나씩 모으는 재미를 느끼게 된다. 이번에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리나>, <부활>등으로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적 문호이자 사상가인 톨스토이 단편선 <무엇으로 사는가>가 바로 현대지성 클래식 시리즈의 34번째 작품이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삶의 의미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삶과 죽음, 인생 본연의 의미, 그리고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여러가지로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톨스토이의 인생철학과 가치관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으로 소박한 민중의 삶을 소재로 '톨스토이주의'라는 톨스토이 사상을 체계화한 작품으로도 알려져있다. 소박한 민중의 삶을 배경으로 사랑과 자비, 비폭력주의를 강조한 새로운 기독교적 사상을 녹여낸 단편들에서 인간이 행복해지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사랑을 강조하며 이는 세상을 구원해낼 수 있는 힘임을 강조해주고 있는 책이니 지금 이 시기에 내게 꼭 필요한 책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총10편의 단편들을 묶은 것으로, 1880년대 작품 8편은 1963년 예술문학국가 출판부에서 추란한 20권짜리 레프 톨스토이 작품전집 중 제10권에서, 1903년 두작품 <세가지 질문>과 <노동과 죽음과 질병>은 톨스토이 장편소설과 중단편 소설, 편지, 일기, 회고록 등 작가의 모든 작품을 담고 있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원문 텍스트를 가져온 것이라고 한다. 대중적 영어식 이름으로 작가의 이름은 그대로 표기했고, 작품 속에 나오는 이름은 현대지성 클래식만의 특징들로 국립국어원의 외래어표기법과는 달리 러시아식 특유의 된소리를 그대로 담아와 읽는 재미도 함께 제공해주고 있다.

또한 작가는 이 작품들을 통해 작가의 기독적인 윤리관과 무저항주의를 그대로 담아두었다. 또한 당시 사회적 불평등과 병폐 등이 만연한 잘못된 세상을 바로잡고자 노력하였으며 소박한 민중의 삶을 소재로 가장 보편적이고 위대한 진리를 사랑이라고 강조하며 이를 각각의 단편 속에서 녹여놓으며 톨스토이만의 쉽고 간결한 문체로 재미와 감동은 물론 삶의 지혜와 교훈도 함께 만날수 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하나님의 뜻을 어긴 죄로 인간세상에 버려진 천사 미하일이 구두수선공 세묜을 통해 '사람의 마음에 무엇이 있는가?', '사람에게 허락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의 세가지 진리를 깨달아가는 과정이 담겨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이 개별적으로 사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각사람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시지 않으셨음을, 그리고 사람들이 협력하며 살기를 원하시기 때문에 모두에게 그들 자신과 모두를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주심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사람들이 자신에 대한 염려로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사랑 하나만으로 살고 있다는 것을 이제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p.40

<사랑이 있는 곳에 하나님이 있다>에서는 구두장이 마르띤을 통해 이웃을 사랑하고 스스로를 낮추며 살아갈 것을 강조하고 있으며, <두 노인>에서는 예핌과 옐리세이라는 두 노인의 성지순례과정에서 만나는 당시 서민들의 삶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낱낱이 보여주는 부분이어서 마음이 아팠다. 각자가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만나는 수많은 이들에게 사랑과 선행을 베풀며 살아갈 것을 강조하는 부분은 현대의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기에 충분해보였다.

<초반에 불길을 잡지 못하면 끌 수가 없다>에서는 사이좋았던 이웃이었던 두 가족이 폭력 앞에서 더 커다란 폭력을 낳게 해 비극을 초래하고 결국은 비폭력주의를 지향해야 함을 일깨워주는 작품이었다. 또한 불은 번지기 전에 끄지 않으면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듯이 모든 일은 미루지 말고 당장 실행에 옮겨야 함을 강조하는 부분은 공감을 불러일으켰으며, 무엇보다도 죽음을 앞둔 이반의 아버지가 남탓만을 하는 이반을 꼬집어주는 부분이 책을 읽고나서도 오래토록 기억에 남았다.

이반, 너는 온 세상을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나는 몇 년째 벽돌난로에 누워있으니, 너는 모든 걸 보는데 나는 아무것도 보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구나. 아니다, 얘야. 너는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있어. 원한이 네 눈을 감겨버렸어. 다른 사람의 죄는 눈앞에 있어 잘 보이는 데, 네 죄는 등 뒤에 있어 봇 보는 거야.

<초반에 불길을 잡지 못하면 끌 수가 없다>-p.101

<촛불>은 지주가 농노를 지배하던 시절에 악랄한 농노출신인 관리인들 탓에 농노들의 삶이 얼마나 힘겨운지를 단편적으로 잘 보여 주고 있었다. 자기 주머니만 채우기에 혈안이 된 관리인들을 죽일 계획을 세우는 농노들을 향해 페트로시카는 이렇게 말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악을 없애면, 그 악은 자네 속으로 자리를 옮길 거네. 사람을 죽이는 건 현명하지 못해. 그 피가 영혼에 들러붙을 거네. 사람을 죽인다는 건 자기 영혼을 피로 더럽히는 것일세. 나쁜 사람을 죽였으니 악을 없앴다고 생각하겠지만, 도리어 가만히 보면 그건 더 나쁜 것을 자기 속에 끌어들이는 거네. 불행에 져주면, 불행도 우리한테 져줄 걸세.

<촛불>-p.119

<대자>에서는 대부를 따라 나선 대자가 과거 자신의 저지른 악을 반성하고 새로운 싹을 틔워내듯 바르게 살아갈 것을 강조하고 있으며, <바보 이반>은 이반의 두 형의 권력과 부를 내세워 권력계층을 비판하는 것으로 당시 대다수의 평범한 서민의 삶을 현실적인 모습을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서 인상적이었다. 또한 <사람에게는 얼마나 많은 땅이 필요한가?>에서는 아무리 넓은 땅을 가지고 있어도 더 많은 욕심을 내는 바흠을 통해 인간의 탐욕을 경계할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노동과 죽음의 병>에서는 자신만 알고 인생을 즐기지 못하고 병으로 죽음이 눈 앞에 다가와 그저 시간을 낭비하는 삶을 살고있는 인간의 실상을 비꼬아 놓아 현실의 나의 모습은 어떠한지를 생각하게 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지게 했다. 그리고 마지막 작품 <세가지 질문>인 모든 일에 함에 있어서 가장 좋은 때가 언제인지, 가장 필요한 사람이 누구인지,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알고자 했을 때 바로 지금이고, 지금 함께 하고 있는 사람에게 사랑과 선을 행하라는 말에는 현실적인 공감을 불러 일으키게 했다.

그러니 기억하게. 가장 중요한 시간은 바로 지금이라네. 가장 필요한 사람은 지금 만나고 있는 그 사람인데, 다른 사람과 어떤 관계를 맺게 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에게 선을 행하는 것이라네. 우리는 오직 그것을 위해서만 살아가도록 보냄을 받았기 때문이라네.

<세가지 질문>-p.227

당시 톨스토이의 집필시기에도 피할 수 없는 죽음에 대한 인생의 허무함과 고독이 함께였고, 톨스토이 역시 귀족계급에 속했으나 항상 상류층과 지배계급의 위선과 거짓앞에 고뇌하며 스스로는 소박한 삶을 실천하며 살았다고 한다. 성격이 다르긴 하지만 현재까지도 우리 역시도 코로나로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고, 때론 이러한 우리의 삶이 힘겹게 느껴질 때가 많다. 평범하지만 당시의 고달프고 힘겨웠던 민중의 삶을 이해하고 내가 사는 이유에 대한 의문에 대해 깨달음과 이해는 물론 일상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감사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삶이 유독 가혹하게 느껴질 때 읽는 10단의 인생 단편!'이라는 소개 글귀가 어느 때보다 와닿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러시아 원전 번역) - 톨스토이 단편선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118
레프 톨스토이 지음, 이순영 옮김 / 문예출판사 / 201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삶의 의미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삶과 죽음, 인생 본연의 의미, 그리고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여러가지로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찰나에 내 눈에 들어온 문예출판사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리나>, <부활>등으로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적 문호이자 사상가인 톨스토이의 인생철학과 가치관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으로 소박한 민중의 삶을 소재로 '톨스토이주의'라는 톨스토이 사상을 체계화한 작품으로 소박한 민중의 삶을 배경으로 사랑과 자비, 비폭력주의를 강조한 새로운 기독교적 사상을 녹여낸 단편들에서 인간이 행복해지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사랑을 강조하며 이는 세상을 구원해낼 수 있는 힘임을 강조해주고 있는 책이니 지금 이 시기에 내게 꼭 필요한 책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총10편의 단편들을 묶어두었다. 작품을 통해 당시 사회적 불평등과 병폐 등이 만연한 잘못된 세상을 바로잡고자 노력하였으며 소박한 민중의 삶을 소재로 가장 보편적이고 위대한 진리를 사랑이라고 강조하며 이를 각각의 단편 속에서 녹여놓으며 톨스토이만의 쉽고 간결한 문체로 재미와 감동을 만날수 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하나님의 뜻을 어긴 죄로 인간세상에 버려진 천사 미하일이 구두수선공 세몬을 통해 '사람의 마음에 무엇이 있는가?', '사람에게 허락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의 세가지 진리를 깨달아가는 과정이 담겨있다.

하나님은 각자 떨어져 사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각자가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아는 능력을 주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기를 원하기 때문에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이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알게 하셨습니다. 사람들이 자신을 염려하고 돌봄으로 살 수 있는 것 같지만 오직 사랑으로만 살 수 있다는 것을 이제 깨달았습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p.43

<사랑이 있는 곳에 신도 있다>에서는 구두장이 마르틴을 통해 이웃을 사랑하고 스스로를 낮추며 살아갈 것을 강조하고 있으며, <사람에게는 얼마나 많은 땅이 필요한가?>에서는 아무리 넓은 땅을 가지고 있어도 더 많은 욕심을 내는 바흠을 통해 인간의 탐욕을 경계할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촛불>은 지주가 농노를 지배하던 시절에 악랄한 농노출신인 관리인들 탓에 농노들의 삶이 얼마나 힘겨운지를 단편적으로 잘 보여 주고 있었다. 자기 주머니만 채우기에 혈안이 된 관리인들을 죽일 계획을 세우는 농노들을 향해 페트로시카는 이렇게 말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사람을 죽인다는 건 자기 영혼을 피로 물들이는 거야. 나쁜 사람을 죽이면 악을 없애는거라고 생각하겠지만 더 거대해진 악이 우리 안에 자리잡을 걸세. 불행에 굴복해주면 불행도 우리에게 굴복해줄거야.

<촛불>-p.94

<세가지 질문>인 모든 일에 함에 있어서 가장 좋은 때가 언제인지, 가장 필요한 사람이 누구인지,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알고자 했을 때 바로 지금이고, 지금 함께 하고 있는 사람이라는 말에는 현실적인 공감을 불러 일으키게 했다.

꼭 기억하시오. 가장 중요한 때는 바로 지금이라는 걸 말이오. 바로 지금이 중요한 이유는 그때에만 우리가 가진 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함께 있는 사람이오. 앞으로 또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게 될지 어떨지는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일은 함께 있는 그 사람에게 선을 행하는 것인데, 오직 그 하나를 위해 인간은 이 세상에 온 것이기 때문이오.

<세가지 질문>-p.110

<바보 이반>은 이반의 두 형의 권력과 부를 내세워 권력계층을 비판하는 것으로 당시 대다수의 평범한 서민의 삶을 현실적인 모습을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서 인상적이었다. <노동과 죽음의 병>에서는 자신만 알고 인생을 즐기지 못하고 병으로 죽음이 눈 앞에 다가와 그저 시간을 낭비하는 삶을 살고있는 인간의 실상을 비꼬아 놓아 현실의 나의 모습은 어떠한지를 생각하게 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지게 했다.

<불을 놓아두면 끄지 못한다>에서는 사이좋았던 이웃이었던 두 가족이 폭력 앞에서 더 커다란 폭력을 낳게 해 비극을 초래하고 결국은 비폭력주의를 지향해야 함을 일깨워주는 작품이었다. 또한 불은 번지기 전에 끄지 않으면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듯이 모든 일은 미루지 말고 당장 실행에 옮겨야 함을 강조하는 부분은 공감을 불러일으켰으며, 무엇보다도 죽음을 앞둔 이반의 아버지가 남탓만을 하는 이반을 꼬집어주는 부분이 책을 읽고나서도 오래토록 기억에 남았다.

이반, 내가 벽돌 위에 누워있는 그 세월동안 너는 넓은 세상을 돌아다니니 내가 보지 못하는 온갖 것을 본다고 생각하겠지. 그런데 애야! 너는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구나. 원한 때문에 앞을 보지 못하는 거야. 다른 사람 잘못은 눈 앞에 두고 자기 잘못은 등 뒤에 놓고 있어.

<불을 놓아두면 끄지 못한다>-p.171

<두 노인>에서는 예핌과 예리세이라는 두 노인의 성지순례과정에서 만나는 당시 서민들의 삶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낱낱이 보여주는 부분이어서 마음이 아팠다. 각자가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만나는 수많은 이들에게 사랑과 선행을 베풀며 살아갈 것을 강조하는 부분은 현대의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기에 충분해보였다. 그리고 마지막 작품 <대자>에서는 대부를 따라 나선 대자가 과거 자신의 저지른 악을 반성하고 새로운 싹을 틔워내듯 바르게 살아갈 것을 강조하고 있다.

작년부터 현재까지도 우리는 코로나로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고, 때론 이러한 나의 삶이 버겁게 느껴질 때가 많았다. 평범하지만 당시의 고달프고 힘겨웠던 민중의 삶을 이해하고 삶의 진정한 깨달음과 이해를 이 책을 통해 생각하게 됨을 물론 일상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감사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학자가 알려주는 전염의 원리 - 바이러스, 투자 버블, 가짜 뉴스 왜 퍼져나가고 언제 멈출까?
애덤 쿠차르스키 지음, 고호관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0년에 시작된 전세계적인 팬데믹을 이끈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지금도 여전히 진행중이다. 우리는 이전에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세상을 경험하게 되었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전쟁과 같은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를 학수고대 하고 있다. 오늘 읽은 책 <수학자가 알려주는 전염의 원리>는 서로 다른 삶의 영역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형태의 전염을 탐구하며 이들이 퍼져나가는 이유와 전염성 질병의 아웃브레이크가 그러한 양상을 보이는 이유를 수학적으로 보여주는 책으로,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의 확산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가 되어 읽게 되었다.


2020년 <타임스>,<파이낸셜타임스>,<더 가디언>에서 선정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책, <수학자가 알려주는 전염의 원리>는 애덤 쿠차르스키의 수학과 역학에 관한 지식이 총망라되어, 병리학적인 전염병을 넘어서 트위트나 SNS상의 잘못된 가짜 뉴스나 소문, 바이럴 들이 어떻게 시작되고 확산되는지에 대한 온라인 유행연구와 기타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학문적으로 밝혀낸 책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총 8개의 분야로 나뉘어 피지에서 만난 지카바이러스의 아웃브레이크와 전파속도를 분석한 열대병 학자 로널스 로스의 모기연구이야기, 1990년 중반과 2008년의 금융위기모형와 동성애자 뒤가를 시작으로 된 에이즈 전염병모형을 상호 비교하여 현실세계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예측가능한 위험들도 설명해주고 있다. 또한 우리 생활속에서 가장 익숙한 하품이나 간지럼, 웃음 등과 같은 사회적 전염이나 살인사건이나 폭력, 자살이나 테러 등에 예방하기 위한 수학적 예측을 통해 사건에 대한 해결방향 모색을 찾아나가는 이야기도 다루고 있다. 인플루언서, 슈퍼전파자나 가짜 뉴스와 같은 온라인 상에서의 정보조작이나 잘못된 정보들에 대한 효과적 대응개발과 상호간의 연결고리가 어떻게 우리 삶에 침투하여 어떠한 위험을 초래하게 되는지도 알려주고, 다양한 종류의 컴퓨터 바이러스와 돌연변이 이야기도 함께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마지막으로 최근 이슈화되는 빅데이터 분석에 대한 이야기를 구글 독감유행 사례분석의 예를 들어 그 피해와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다양한 삶의 영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과거의 전염병 연구를 통해 겉으로는 다소 관련이 없어보이는 금융위기나 폭력이나 가까뉴스와 같은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을 언급하면서 이들과의 상호연관성을 언급하는 것은 상당히 신선하게 다가왔다. 또한 이러한 문제들의 아웃브레이크들을 대처하는데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는 물론 다양한 상황에 대한 예측가능한 방법을 생각해내도록 유도해주는 것 역시도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주었다. 전염병의 원인은 물론 전파속도와 규모 역시 질병에 대한 의문과 이해도를 높여주었고, 연구자들 사이에 수학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우리 삶에 영향력을 분석한 부분들 역시도 상당히 도움이 되었다.


코로나 팬데믹 같은 예상치도 못한 전염병은 과거 역사를 통해 전반적인 이해를 할 수는 있지만 이들에 대한 설명법과 현실적 상황은 매번 예측과는 상당히 어긋나거나 모호한 경우가 많을 수 밖에 없다는 사실과 아울러 감염에 대한 생각하는 모든 것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분석해야 한다는 사실을 언급한 부분은 앞으로 우리가 풀어야 할 당면과제들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최근 백신투여로 집단면역 실험이나 경범죄자를 체포하면 더 큰 중범죄를 방지할 수 있다는 깨진창문이론, 그리고 하품의 사회적 전염성 부분들은 재미도 있으면서도 현실적인 문제와 직결이 되어 공감이 불러일으켰으며, 트위터의 조작과 전파에 대한 이야기와 소셜미디어의 소통방법이 가져다 주는 이점이 있는 대신에 또 다른 감염이라는 폐해를 낳을 수 있다는 사실들에 대한 경고는 인터넷과 밀접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현재의 삶에 대해 많은 부분을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팬데믹에 대한 확산 이유와 확산방지 대책, 그리고 집단 면역을 수학적으로 이해하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된 책이다. 단순히 수학이 문제를 풀고 정답을 찾아내는 과정으로서만이 아니라 세상이치를 이해하고 알아가는데 얼마나 유용한 학문인지도 어렴풋하게 나마 인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조금이나마 전염병 문제애 대한 지적 통찰력을 가질 수 있었던 의미깊은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티 오브 걸스 - 강렬하고 관능적인, 결국엔 거대한 사랑 이야기
엘리자베스 길버트 지음, 아리(임현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줄리아 로버츠의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영화 원작으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도발적인 신작 <시티 오브 걸스>는 출간동시에 '아마존 올해의 책'과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와 함께 1940년대의 뉴욕의 뒷골목을 배경으로 한 강렬하고 관능적인 결국엔 거대한 사랑이야기라는 표지 속 문구와 함께 강렬한 시선을 끌게 되는 우지현 작가의 표지 삽화가 책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여주고 있었다.

1940년 열아홉살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외모의 주인공 비비안 모리스는 바사 대학교에서 전과목 낙제로 대학교에서 쫓겨나고, 낙담한 부모님은 뉴욕의 쇠락해가는 극단 '릴리 플레이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 페리고모에게로 그녀를 보내게 된다. 모리스 할머니에게서 배운 바느질 솜씨 덕분에 비비안은 배우들의 의상손질을 돕게 되고, 그 곳에서 만난 눈부신 쇼걸, 배우, 작가들에게 둘러싸여 하루하루 상상도 하지 못했던 유혹의 나날을 경험하게 된다. 자신이 좋아하고 동경하던 배우 에드가 파커 왓슨의 방문으로 페리는 전남편 빌리의 도움을 받아 <시티 오브 걸스>라는 작품을 무대에 올리며 작품은 성공가도를 달리게 되던 중, 작은 오해로 시작된 일은 결국 그녀를 벼랑끝으로 내몰며 극단 전체를 위기로 몰아가게 된다. 결국 2차 세계대전의 지원으로 잠시 뉴욕에 머물던 오빠의 도움으로 비비안은 고향으로 쫓겨나다시피 가게 되고, 내려가던 중 차안에서 둘이 나누던 대화를 들으며 운전을 해주던 군인에게서 '더러운 창녀'라는 말을 듣게 되면서 그녀의 삶은 하루 아침에 180도 변화를 겪게 되는데.....

이 책은 주인공 비비안 모리스가 자신이 평생을 살면서 언제나 자신의 일부처럼 가장 자신이 사랑했다고 느꼈던 프랭크의 딸 안젤라에게 쓴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기나긴 편지 형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젊음을 귀하게 여기는 방법은 낭비하는 것뿐이라는 믿음으로 살았던 비비안에게 적어도 자신은 자신의 욕망에 솔직하고 진실되게 살라고 조언을 하는 부분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너도 즐겁게 지내길 바란다. 놀면서 젋음을 낭비하지 말라고들 하지만 그 말은 틀렸어. 젊은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이고 그 보물을 귀하게 여기는 방법은 오직 낭비하는 것 뿐이거든. 그러니 충분히 젊음을 누려라. 비비안. 마음껏 낭비해버려

(p.195)

하지만 그런 비비안의 삶은 파파라치의 사진 한 장으로 하루 아침에 달라지고, 그런 그녀에게 도피처는 가족임을 알게된다. 더는 받을 상처가 없을 것이라 여겼던 그녀에게서 오빠의 지인이었던 낯선 이에게서 듣는 '더러운 창녀'라는 말은 더욱더 그녀를 깊은 심연으로 끌어내리고 그 말은 그녀에게 지울 수 없었던 상처였음을 알게 되는 부분은 개인적으로 상당히 마음이 아팠다.

혼탁하고 형체없는 불행이 기다리고 있었다. 내 안의 엔진이 멈춰버렸고, 나는 허수아비가 되었다. 움직이는 일조차 부자연스러워 거의 움직이지도 않았다.

(p.368)

시간이 흘러 페그 고모는 다시 공연제작에 도움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비비안을 다시 찾아오게 되고 그녀는 뉴욕으로 다시 되돌아가게 된다. 과거에 그녀에게 상처가 되었던 사람들을 마주치지만 그녀는 자신이 저지른 잘못이 대한 상처를 담담히 받아들이며 더욱더 열심히 살아가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장면은 아주 인상적이었다.

안젤라, 어렸을 때 우리는 시간이 상처를 치유해주고 결국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착각하기 쉽단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한가지 슬픈 진실을 배우게 되지. 어떤 문제들은 결코 해결되지 못한다는 것. 바로 잡을 수 없는 실수도 있다는 것.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아무리 간절히 원해도 말이야. 살다보니 그것이 가장 값비싼 교훈이었다......(중략)....그 모든 고통에 심장이 쥐어짜듯 아프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또 살아간단다.

(p.424-425)

2차 세계대전은 끝이 났지만 많은 사람들을 잃었고, 그녀의 오빠 월터 역시도 사망을 한다. 그녀에게 더러운 창녀라고 불렀던 남자와의 재회는 그녀에게서 고통의 기억을 소환하게 했고 그녀는 너무도 큰 충격에 망연자실하게 되는 모습은 같은 인간으로서, 여자로서도 깊은 공감이 되었다.

원래 어른이 된다는 건 고통스러운 일이란다. (p.497)

" 물론 반드시 어른이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야."올리브가 말을 이었다. "너무 힘들면 언제든 물러서도 돼. 그럼 영영 아이로 남겠지. 하지만 어른으로 온전히 인정받고 싶다면 그 방법 뿐이란다. 고통이 수반되는 방법이지. (p.498)

비비안은 프랭크와의 만남으로 어른으로 당당히 설 결심을 하게 되고, 그와 만나 뉴욕시 구석구석을 걸으며 나눈 대화를 통해 둘은 정신적 교감을 체험하게 되는 부분은 부러움과 함께 인상적인 부분으로 각인이 되었다.

세상은 똑바르지 않다는 것. 우리는 세상이 특정한 방식으로 배우며 자라잖아요. 규칙이 존재한다고, 어떤 일은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죠. 그리고 똑바로 살기 위해 노력해요. 하지만 세상은 당신의 규칙이나 신념 따위 신경쓰지 않아요. 세상은 똑바르지 않아요. 비비안, 절대 그렇게 되지도 않을거고요. 우리의 규칙? 그건 아무것도 아니에요. 세상은 그냥 제멋대로 굴러가 버린다는 게 내 생각이에요. 사람들은 그런 세상을 헤치며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하는 거고요.

(p.527-528)

마지막으로 주인공 비비안이 프랭크가 실패한 인간이라고 자책하는 장면에서 비비안이 들려주는 말은 평상시 모든 일과 행동을 의미를 부여하고 갈등을 조장하는 우리 모두에게 충고와 조언을 해주는 말로 다가와 이 책에서 가장 울림이 있는 말로 나에게는 계속해서 남아있었다.

잘 들어요. 프랭크 그레코. 당신이 겁쟁이라면, 그래요, 당신 말대로 그렇다고 쳐요. 그래도 그건 아무 의미도 없어요. 내 고모 페그는 알코올 중독이에요. 고모는 술을 절제하지 못해요. 그래서 인생이 엉망진창 꼬였죠. 그게 무슨 뜻일까요? 아무 뜻도 없어요. 그렇다고 고모가 나쁜 사람일까요? 술을 조절하지 못한다고 실패한 사람일까요? 당연히 아니에요. 고모는 그저 그런 사람인 거에요. 어쩌다 알모올 중독이 된 것 뿐이에요. 프랭크, 누구나 그런 일을 겪을 수 있어요. 그래도 우리는 우리예요.

(p.548)

초반에는 젊음과 청춘의 욕망과 사랑이 진하게 녹아있었고, 중반부에는 사랑과 자유, 그리고 자신의 행복이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졌고, 후반부에는 나 자신의 인생을 함께 되돌아보게 하는 시간을 갖게 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진정으로 자신의 삶에 솔직하고 자유롭게 살았던 주인공 비비안의 삶이 한없이 부럽게 느껴지기도 했고, 앞으로의 남은 삶에 대한 나의 마음가짐이나 자세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었던 마법같은 책읽기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쫓기지 않는 50대를 사는 법
이목원 지음 / 델피노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멀게만 느껴졌던 흔히 말하는 중년의 시기가 나에게도 찾아왔다. 100세 시대를 산다고 말하고 있지만, 인생의 절반 밖에 살지 않았다고 말하지만, 코로나 시대의 탓인지, 갱년기를 맞이한 탓인지는 모르겠으나 나의 불안감은 점점 더 커져만 간다. 앞으로 얼마나 더 일할 수 있을지 그리고 앞으로의 나의 삶은 어떻게 변화될 것인지, 그리고 이를 위해 나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 것인지를 매번 치열하게 고민해보지만 막상 이렇다할 해답은 찾기 어려웠다. 새로운 인생을 여는 중년의 기술을 알려주는 <쫓기지 않는 50대를 사는 법>을 만난 건 그런 이유였다.

이 책은 100세시대에서 인생의 허리, 인생 제2막에 해당하는 50대를 준비하는 방법에 대해 마음가짐과 남은 삶을 더 즐겁고 행복하게 살기 위한 열정적 방안을 제시해주는 책이라 볼 수 있다.

나이듦도 연습과 준비가 필요하다.

(p.281 <나 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이근후박사)

총 5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에서는 1장 '인생의 허리 50, 내 안의 깜빡이를 켜라'에서는 50대 이후를 맞는 삶의 태도와 마음가짐에 대해, 제2장 '인생 후반기의 제1덕목은 건강관리'에서는 육체적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운동, 식습관, 규칙적인 생활과 수면에 대한 전반적인 건강관리법과 아울러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함께 역설하고 있다. 그리고 3장 '나이들어서 신경 써야 할 것들'에서는 술, 성추행, 도박과 고수익 창출광고 등에 대한 유혹에 넘어가지 말 것과 아울러 나이든 사람들이 지켜야 할 가치관들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4장 '100세 시대 취미생활과 공부는 이제 필수다'에서는 제목처럼 생산적인 시간활용으로 미래를 준비해야 하며 평소 자신이 관심을 갖고 있거나 좋아하는 분야에 대한 공부와 대비가 필수임을 강조하고 있다. 마지막 5장 '일상의 감사가 인생 후반기 기적을 낳는다'에서는 일상의 소중함에 감사하고 만족할 줄 알고, 주변의 사랑하는 가족들을 돌보고 챙기며 살아가라고 조언하고 있다.

사실 굉장히 평범하면서도 누구나 다 한번은 생각해봄직한 조언들이 빼곡히 채워져 있지만, 공직생활 30년 차의 이원목님의 개인적의 인생이야기를 함께 풀어내며 담아놓으니 굉장히 색다르게 느껴지면서 가슴에 와 닿았는 느낌이었다. 부모님을 비롯한 형제자매의 죽음과 결혼 15년차의 갑작스런 아내와의 사별은 누구나 겪을 수 있고,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우리 모두가 겪게 될 일이지만 읽는 내내 '나라면 어땠을까?'라는 감정이입을 하게 되며 마음이 많이 아팠고, 그런 상황에 대비한 현재 삶에 대한 태도와 마음가짐도 다시 한 번 다지게 되는 시간을 갖게 했다. 또한 노후에 대한 경제적 독립에만 치우쳐 준비하던 나의 미래 계획에 배움과 공부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부분도 상당히 의미있게 느껴졌다. 고정관념을 깨고 사고의 유연성을 길러 시대적 흐름을 잘 읽어내는 통찰력 또한 노후의 나름의 노력이 얼마나 절실히 요할 일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독서를 통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배워나가고 여행을 통해 삶의 재충전을 해나가는 모습은 작가님과 나의 공통점이었던지라 상당부분 공감할 수 있었다. 그가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는지는 책 속에 빼곡히 적힌 인용어구들을 통해 알 수 있었고, 몇 권은 챙겨볼 책으로 메모해두기도 했다. 또한 편안하고 안락한 노후는 시간과 몸의 여유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쉼없이 몸을 움직이면서 생산적인 시간활용을 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노후준비임을 알게 된 시간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50대를 맞아 노후를 준비하는 과정에 있어서 잘하고 잘 해왔던 것을 지속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는 디지털 노마드의 삶이 대세이듯 과거 하지 않았던 새로운 것들에 대한 도전과 노력으로 평생 공부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늙지 않는 선물을 선사받을 수 있다는 말에 내 50대를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막연하게 나마 그림이 그려져 무엇보다도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50대뿐 아니라 노후를 대비하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나 현재 자신의 노후대비에 대한 점검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 모두가 읽어봐도 좋을 책이라 여겨진다.

우리가 두려워 할 것은 늙음, 죽음이 아니다. 녹슨 삶을 두려워 해야한다. 진정한 만남은 상호간의 눈뜸이다. 영혼의 진동이 없는 만남은 만남이 아니다. 한 때의 마주침이다.

(p.54, 법정스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