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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최첨단 가족 - 성취의 시대, 우리가 택한 관계의 모양
박혜윤 지음 / 책소유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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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윤 작가

6월 '숲속의 자본주의자'에 이어

새로운 책이 나왔다.

보자마자 어느 정도 기대가 되었고

역시나 처음부터 기대 이상이었다.

내가 살아오면서 형성된 나만의

고정관념들을 때로는 세게,

때로는 살살살 깨주는 책이다.

 

 

 

작가 소개

'숲속의 자본주의자'에서 봤기에

블랙베리 채취와 통밀빵이

친근하다.

'숲속의 자본주의자'를 읽은 후

한동안

"나도 블랙베리 따러 갈 거야."를 외쳤었다.


화를 내는 것이 잘못도 아니고

줄여야 하는 것도 아니다.

화를 잘 내는 것이 단점이긴 하지만

내는 사람 자신의 일이니까.

그냥 그대로 둔다.

어쩜 화를 풀어주려고 하는 노력이

상호 간을 더 피로하게 할 수도 있겠다.

p38

우리는 가족끼리 뭔가를 챙기지는 않지만,

대신 아무리 오래 함께 있어도

전혀 불편하지 않은 것,

딱 그 정도로 만족한다.

더 좋은 내가 될 필요가 없으니까

무엇이 되려고 하는 순간

희생이 되고

상대방에게 기대하게 되는 거 같다.

있는 그대로 편하게 그것이 가족이다.

p73

누가 널 싫어하면 최대한 빨리,

그리고 멀리 도망가.

그 사람의 마음을 네 뜻대로

바꿀 수는 없으니까.

누가 널 좋아하면 그건 '와, 행운이다!'

생각하는 거야.

그런 사람과 가까이 있으면 돼.

그럼 결국 이 세상이 너를 다 좋아하게 돼 있어"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서 멀어지면

결국 좋아하는 사람들만 남고

나를 둘러싼 온 세상이 나를 좋아하는 거지.

딱 들어맞는 논리다.

회사나 학교에서는 좀 어려울 수 있지만..

p132

나는 부모들이 아이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의 사용 때문에 싸운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오히려 안심이 된다.

아이를 방치하지 않고 싸우는 것 자체가

아이에 대한 관심, 관계, 협상,

감정 조절의 기회가 될 테니 말이다.

관심과 방치

이 경계가 늘 어렵다.

자꾸만 지나친 관심이 되거나,

모른척하는 방치로

양 끝단을 오간다.

p153

하나의 문화가 건강하고 강하게

오래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 문화에 반항하고

의문을 제기하는 것을 수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이 들수록 이것이 참 어렵다.

자꾸 내 말만 하게 되고

나 편한 대로 듣게 된다.

건강한 조직 문화를 위해서는

기존 문화에 반항하고 의문을 제기하는

신입사원과

또 그것을

기꺼이 수용하는 선배가 필요한 것이다.

p194

전쟁의 승리는 사기와

심리적인 것이지,

물리적인 실재가 아니다.

한마디로, 그는 싸우기 전에

승패는 이미 결정된다고 주장한다.

심리적으로 이기는 것과

물리적인 실재는 다른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졌지만

본인이 떳떳하고 부끄럽지 않으면

이긴 것이다. 이런 의미일까.

여러 번 읽게 만드는 구절이다.

p195

지금은 그 어느 시대보다도 내게 집중하고,

진짜 내가 되기에 딱 좋은 시절인 것 같다.

바하으로

'나중 시대'의 도래이다.

p215

토드 로즈 '평균의 종말'

그는 자신이 어떤 맥락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 안 후,

자기만의 '과정'을 창조해 내야 한다고 말한다.

여기서 보고는

읽다가 재미없어서 포기했던

'평균의 종말'을 다시 펼쳤다.

역시 재미로 읽을 책은 아니나

시사해 주는 바는 크다.

'밀리의 서재'에 가수 장기하가

읽어주는 오디오북도 있다.

가족을 내버려 둘 수 있는 용기

 

의식의 흐름이 나와 비슷하게 흘러왔다.

나의 흐름

내 맘대로 안된다 → 자라온 환경 때문일 거야

→혼자 사는 것이 답이다 → ?

나는 물음표인 곳에

작가는 아예 치유할 상처 자체가

없다는 것을 넣었다.

신박하다.

그래서 좋은 가족을 만들겠다는 목표가

사라졌다고 한다.

내 말 안 듣고, 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나에 대한 다른 가족의 불만도

아주 자연스럽고 건강하게

본성을 펼치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읽다 보면 또 수긍이 된다.

맞는 말 같다. 마음도 편해질 거 같고..

p227

가족은 실패와 고난을 막아주는 사람이 아니라

(그건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이며, 인간은

어떻게든 곤란하고 어려운 과정을 겪게 되어 있다),

실패와 고난이 왔을 때 지지하고 지켜주는 사람이다.

물론 케바케겠지만

이런 가족이 되고자 노력 중이다.

쉽지가 않다.

자꾸 개입하고 싶어진다.

사람이라는 자리가 어렵고

엄마라는 자리는 그 몇 배가 된다.

무엇보다 '지지'가 어렵기만 하다.

여러 번 무릎을 치게 만드는 책,

기존 생각을 깨는 책,

읽으면서 끊임없이 생각 속에 빠지게 한다.

포스트잇을 계속 붙이고

줄을 한없이 그으면서 읽게 되는 책이다.

생각의 전환에 놀라고

같은 생각을 하나

글로 표현 안되는 나와는 달리

편하게 표현해 내는 능력이 경이롭다.

 

이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박혜윤

#오히려최첨단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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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최첨단 가족 - 성취의 시대, 우리가 택한 관계의 모양
박혜윤 지음 / 책소유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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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윤 작가
6월 ‘숲속의 자본주의자‘에 이어
새로운 책이 나왔다.

보자마자 어느 정도 기대가 되었고
역시나 처음부터 기대 이상이었다.

내가 살아오면서 형성된 나만의
고정관념들을 때로는 세게,
때로는 살살살 깨주는 책이다.

여러 번 무릎을 탁 치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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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퇴사가 두렵지 않은 경준녀입니다 - 다양한 경험으로 준비된 미래를 만드는 워킹맘의 새로운 도전!
임선영 지음 / 잇콘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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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머님 블로그 글 보고 놀랐습니다. 아이 돌보는 것도 힘든데 에너지 넘치는 많은 일들을 척척 해내시더라구요. 퇴사가 두렵지 않다는 말 멋집니다. 회사생활 20년이 넘어서면서 나는 무엇을 고민하고, 무엇을 준비했는지 생각이 많은 요즘입니다. 이 책 읽고 썸머님 에너지 느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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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머리의 작은 기적 - 내 아이의 미래를 결정짓는 밥상머리 교육의 비밀
SBS 스페셜 제작팀 지음 / 리더스북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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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밥을 먹는다는 게 중요한게 아니라, 같이 대화할 시간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얘기해준다.  

바쁜 현실에서 가족이 다 모여 대화할 시간을 갖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밥은 누구나 다 먹어야 하는 일이니 밥을 먹으며 대화한다는 건 그만큼 시간을 알뜰이 쓸 수 있는 일이다.

다만 불규칙적이고 늦은 퇴근을 하는 나는 

책장을 넘기며 그런 시간을 갖을 수 있는 특별한 방안이 나오겠지 하는 희망을 갖었었다. 

그러나 역시 마지막까지 뾰족한 방안은 없었다.  

작은 소득은 

저녁식사가 어려우면 아이들이 좀 크고나서 아침시간을 이용하라는 것이었다.   

늦게 퇴근하는 날은 

깨어있는 아이들을 볼 수가 없다. 

아직은 어려서 어려운 일이지만 

조금 더 자라면 

아침은 꼭 같이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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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 희망에게
김혜정 지음 / 마음산책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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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이책을 읽으면서 걱정이나 고민이 없는 사람이 행복을 느끼기가 더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픈 아이의 엄마가 말하는 삶에서 행복이 묻어난다. 힘든 고통속에서도 삶의 아름다움을 얘기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뇌종양에 걸린 아이를 돌보는 엄마의 필체가 간결하면서도 힘이 있다. 내가 느끼기에는 너무 큰 시련이것만 아이와 아이의 엄마는 희망을 얘기하기에 슬프지 않은 책이었다. 뇌종양 책을 찾아보고 공부하는 엄마, 세상의 아름다움을 더 느끼게 되었다는 말을 하는 엄마 그 앞에서 부족한 것만 안타까워하는 내 자신이 너무도 초라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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