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쓴 카피 오늘도 쓴 카피 - 모든 걸 경험할 수 없어 문장을 수집하는 카피라이터의 밑줄 사용법
이유미 지음 / 북스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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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쓴카피오늘도쓴카피


작가 소개

이유미

카피라이터

밑줄 서점 대표

밑줄 서점

조회해 보니

안양에 있다.

저서

카피 쓰는 법

요즘 사는 맛 2

판매하는 문장들

자기만의 책방

일기를 에세이로 바꾸는 법



목차

이렇게 똑똑 나눠져 있는 목차 너무 좋다.

짧은 시간에 하나씩 읽는 재미도 있고,

집중력이 짧아도 읽는데 전혀 무리가 없다.


p8

음식에 깨를 뿌리는 건

이 음식을 처음 먹는 게 당신이란 뜻

표현이 찰떡같아서 남기고 싶었다.

우리 집 냉동실에 깨가 많기도 하고

어릴 적부터 엄마표 반찬엔 깨가

듬뿍 이었기에

지금 우리집 음식은 깨로 마무리된다.

다 차려놓고

식구들이 나오기 전

먼저 먹기 시작해야 할 때

뿌려진 깨를 의식적으로 피해서 먹는다.

그 깨가 흐트러지면

다음에 먹는 이에게

음식의 가치가 떨어져보일테이까.

깨의 가장 큰 역할은

고소함도 이쁨도 아닌

대접받는 느낌을 선사하는 것이다.

어른을 더 큰

인재로 만들 가능성

p40

"엄마, 엄마는 커서 뭐가 되고 싶어?"

~

"엄마는 ... 다 큰 거 같은데"

~

"에이... 엄마, 더 커야지"

~

"엄마는 '커서' 소설가가 되고 싶어."

"오~ 그렇구나. 그럼 엄마 조금 더 노력해 봐.

엄마는 커서 소설가 될 수 있을 거야."

어느 땐 아이가 스승이 된다.

똘똘 뭉쳐져서 겨울의

길바닥 돌같은 마음을 녹이기도 하고

시대 착오적 꼰대 선입견을

깨주기도 한다.

얼마 전 큰둥이가

나의 영어 공부를 도와주겠다며

영어로 질문을 내주었다.

잘 알아듣지도 못하니

대답이 시원찮았다.

여러 번 다시 묻고

한국말을 섞어가며 콩글리시의 정수를 보여줬다.

한참을 그랬으니

비난의 말이 쏟아지겠다 예상했다.

그러나

그외의 마무리에 마음이 폭신해졌다.

"엄마는 인풋이 부족했네.

드라마나 만화를 많이 접하면 좋겠어.

인풋만 있으면 아주 잘 할 사람이야.."

평소 비난이 주무기였던

사람으로서 부끄럽기도 했고

한 수 배우기도 했다.

월요일 아침

직장인의 마음으로

p79

행복이란 그것이 전부라고

믿고 쫓아가서 쟁취하는 사랑이 아니다.

강렬하고 화려한 느낌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

행복이란 고층 빌딩을 오르내리면서

날마다 시험을 치르듯이 끊임없이

감행해야 하는 도전이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배우는 것은, 행복은 작고 소중한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이다.

아침에 마시는 커피의 향기는

행복을 느끼기 위한

우리들만의 아주 조그만 예식이다.

<행복이란?> 중에서

파비오 볼로라는 이탈리아 작가가

라디오 방송에서 낭독했다고 한다.

이 작가가 궁금해서

밀리의 서재, 교보 전자 도서관 등등을

뒤져봤지만 책이 없다.

우리 동네 작은 도서관에는 없고

큰 도서관에 '아침의 첫 햇살'이라는

책이 한 권 있다.

영화배우이자 소설가, 성우 이자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보내는 시간이 불편하고

고생해야 얻어지는 게 성공이라는

왜곡을 가지고 청춘의 많은 시간을 보냈었다.

스스로 시지프스 돌멩이를 주워 들고

죽어라 산 위로 올린거지.

지금도 완전히 내 앞의 돌멩이를 치우진 못했지만

커피의 향기가

라떼의 우유 거품이

주는 힐링은 아는 나이가 되었다.

나에게 월요일 아침보다 더 괴로운 시간

행복에서 더 멀어지는 시간은

일요일 밤이다.

제일 잠이 오지 않기도 하고

깊은 잠에 절대 빠지지 않는다.

작가는 월요일 아침

저절로 거뜬히 일어나기 위해

필요한 것들로

건강식품, 운동기구,

편안한 침구세트를 예로 들었다.

내가 생각하는 해법은 한 가지뿐이다.

'퇴사'

그 정도 되어야 월요일의 색깔이

희석되지 않을까.

기필코 오고야 마는 월요일을 앞둔

불안한 일요일 밤의 의미도 싹 없어질 테고..

답답한 건 잠시 잊고

예쁜 것만 볼 시간

p98

「아가. 꽃 봐라. 속상한 거는

생각도 하지 말고

너는 이쁜 거만 봐라.라고

할머니가 말했던 일이 생각났다.」

- 이은희 '푸른 문을 열면' 중에서

좋은 것, 예쁜 것만 보고 살라고.

보는 대로 마음먹게 되고

마음먹는 대로 살아진다는데,

하물며 아름다운 꽃을 보며

안 좋은 감정이 생길까.

잠시라도 꽃의 그윽한 향기에 취해

당장의 속상함은 툭툭 털어낼 수 있을 것이다.

꽃을 보면 마음이 환해지는 건 맞는 말이다.

지나가다가도 예쁜 꽃을 보면

눈도 걸음도 마음도 멈춘다.

그때만큼은 속상함을

잊을 수 있다.

"아가."

누군가 그렇게 불러주고

"이쁜 거만 봐라"라고 말해준다면

웬만한 상처 따위는 아프지 않을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인생 맷집은 커질지언정

그렇게 말해주는 대상들이 사라져간다.

p123

「이런저런 생각으로 복잡할 때는

청소가 최고야.

특히 냉장고 청소가 특효지.」

- 홍희정 '시간 있으면 나 좀 좋아해 줘' 중에서

생각이 복잡할 때는

손을 움직이는 것이 최고다.

집중해야 하는 단순 작업

바느질 같은 거 말이다.

p136

충분한 시간의 숙면은 연봉 상승보다

더 큰 행복감은 준다고 한다.

큰 연봉 상승을 경험해 보지 않았으니

그 행복의 크기는 모르겠고

수면이 부족하면 생활의 질이 확

떨어지는 것은 안다.

우울증과 잠이 연관이 많은 것만

봐도 그렇다.

잘 자는 사람 중에 우울한 사람 있을까..

p143

가장 맛있는 커피는

'오늘 처음 마시는 커피'

광고 카피 같다.

쓰는 있는 와중에

오늘 두 번째 커피가 도착했다.

뜨거운 라떼가

흐리고 쌀쌀한 지금을

따스하게 데워준다.

진짜 파이팅은

SNS에 있는 게 아니야

p201

아사이 료라는 작가는

회사원 신분으로 글을 쓰고 있다고 한다.

회사원인 나는 퇴근하고 오면

백날이면 백날 모두

에너지 고갈에 컨디션 꽝인데

누군가는 글을 쓴다.

「진짜 파이팅은 인터넷이나

SNS 어디에도 굴러다니지 않는다.

바로바로 서는 전철 안에서,

너무 센 2월의 난방 속에서

툭 굴러떨어진 것이다.

- 아사이 료 '누구' 중에서

'누구'는 취업 준비생의 태도에 대한

이야기라고 한다.

파이팅은

형태가 되지 않은 시점에서

말로 어필하는 SNS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 몸을 움직이는 생활 전선에 있다는 것이다.

창의적으로

필사, 필타 하는 법

p215~216

모방은 가장 좋은 기초 훈련이다.

글쓰기가 막막한 사람이라면

일단 필사부터 해보길 추천한다.

좋은 글, 탁월한 문장을 부지런히

따라 쓰면 어느 순간 그 문체를

흉내 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따라 하기와 흉내 내기를 충분히 한 다음에야

비로소 나만의 것이 탄생할 수 있다.

필사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하게 만든 구절이다.

쓰는 어휘가 제한적임을 느낄 때마다

작가들은 어디서 그리 쨍한 표현들이

나오는지 궁금했다.

답은 필사인가 보다.

따라 하기와 흉내 내기로 기초를

마구 다진 다음에야 본인의 것이

창조된다고 한다.

어제와 다른 오늘을 쓰는 법

p255

매일 같은 하루인 것 같아도

어제와 완전히 똑같은 오늘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 섬세한 차이를 글로 써보자.

더 깊게, 사적인 부분을 건드려도 좋다.

가장 개인적인 게 가장 창의적이다.

오늘이 어제 같고

어제가 오늘 같고

비슷비슷한 날들이 반복된다.

커피로 시작해서

산책으로 끝나는 매일매일을 기록한다.

누가 시켜서 하는 거라면 절대 안 했을 거고

하면서도 문득 '이걸 왜 하고 있지' 란

생각이 치고 올라오기도 한다.

보낸 시간을 끄적이면서 드는

정리 느낌이 좋기도 하고,

도통 문장을 쓸 일이 없으니

문장을 쓰는 어색함이

조금이나마 사라지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다.

어제와 오늘이 완전히 똑같을 수는 없으니

그 섬세한 차이를 글로 써보라고 조언한다.

더 깊게, 사적인 부분까지..

개인적인 것은 창의적일 수밖에 없지 않은가.


책 속에서

다른 책들을 실컷 만나게 해준다.

인용한 구절을 읽으며

그것을 쓴 작가들을

찾아보는 기쁨도 누렸다.

다양한 제품들의 카피를 뽑아내는

커피라이터의 능력 또한 엿볼 수 있다.

매일 읽는 글에서,

살아내는 일상에서

재치 있는 카피를 뚝딱 만들어낸다.

제목이 그래서

'오늘로 쓴 카피

오늘도 쓴 카피'인가보다




에세이 좋아하는 분들

읽어보시길....

이유미 작가의 저서 중에 낯익은 제목이 보인다.

2020년에 읽었던

<일기를 에세이로 바꾸는 법>이다.

[서평] 일기를 에세이로 바꾸는 법

이 글은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자기계발

#오늘로 쓴 카피 오늘도 쓴 카피

#이유미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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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이야기를 쓰는 법 -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 저자 은유 추천
낸시 슬로님 애러니 지음, 방진이 옮김 / 돌베개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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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한 에세이면서 글쓰기 지침서같으면서 읽다 보면 자꾸 뭔가 끄적이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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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이야기를 쓰는 법 -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 저자 은유 추천
낸시 슬로님 애러니 지음, 방진이 옮김 / 돌베개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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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삶의이야기를쓰는법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예상하지 않았고

작가도 모르는 사람이었다.

글쓰기 책이어서 였을까..

무엇인가에 이끌려 읽고 싶었고,

읽기 잘했단 생각이 읽는 내내 들었다.

'내 삶의 이야기를 쓰는 법'이라는 제목처럼

책 안의 지령을 보면 뭔가가 쓰고 싶어졌다.

작가 소개

낸시 슬로님 애러니

칠마크 글쓰기 워크숍 운영

'마음으로부터 글쓰기'의 강사

칼럼가

다양한 기관의 글쓰기 강사



목차




글들이 뚝뚝 끊어서 있어서

호흡이 길 필요가 없어 편했다.


p13



누군가 용기를 내서 나는 이런 사람이고,

이런 것들이 현재의 나를 만들었고,

지금 나는 여기에 있다라고 말할 때

마법이 일어나고, 건강이 회복하고,

치유가 시작된다.

서문을 넘기자마자 첫 페이지이다.

여기서부터 나는 이미 마음을 빼앗겼다.

회복과 치유라는 단어 때문이었을까..

p25~26

"불확실성에 편안해지면 당신 삶에

무한한 가능성이 열린다."

불확실성이야말로 마법이 일어나는 곳이다.

"받아들일 수 없는 불확실성은 두려움이 된다.

온전히 받아들인 불확실성은 더 강한 활력,

더 예리한 감각, 더 큰 창의성이 된다."

~

당신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당신을 꼼짝 못 하게

만드는 두려움 또는 무한한 가능성, 이 두 가지뿐이다.

앞날의 불확실성은 늘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그 불확실성이 무언가를 시작도 하기 전에

주저 앉힌다.

불확실성을 온전히 받아들여야

시도를 하게 되고

시도를 하다 보면 새로운 것이

만들어질 것이다.

p32

나를 일컬어 단어들의 산파라고들 한다.

감정들, 인정해야만 하는 감정들을

담은 단어들의 산파.

나는 부정과 마비가 어떤 일을 하는지 안다.

그것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깊은 슬픔을 속으로 삭이면

그 슬픔은 어떻게든 세포, 간, 심장,

창자, 그야말로 모든 것에 스며든다.

이래서 쏟아내기가 필요한가 보다.

빨래의 때처럼 깊이 들어가면

영영 지우기 어려워지는 것처럼

그러지 않기 위해

감정을 뱉어야 하고 낳아야 하는 건가 보다.

그걸 도와주니 산파라는 표현이 참 적절하겠다.

p39

책을 쓰고 싶은가?

자전적 에세이를 완성하고 싶은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가?

깨끗한 싱크대로는 세상 사람들을 치유할 수 없다.

그러나 당신이 쓴 책으로는 그것이

가능할 수도 있다.

싱크대도 안 깨끗하지만

글도 안 쓴다.

이 글을 읽으며 미소가 빙그레 지어졌다.

지나다 마주치는 지저분한 싱크대가

안기는 약간의 죄책감을 씻어주어서일까.

아님 지저분한 싱크대도 있겠다

이제 글만 쓰면 되니까 그런 걸까.. 하하..

p133

당신의 이야기를 쓰고 싶다면

당신의 여정을 기록해야 한다.

그래야 그것을 곱씹고 글로 쓰고

치유할 수 있다. 일기에는 날짜를

꼭 기입해라! 왜냐하면 보라,

그때의 망설임과 두려움은 다 어디로

갔단 말인가? 내 세포 어딘가에 여전히 꽁꽁

숨어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절여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 감정을 글로 써서 해방시켜야 한다.

캐럴라인 미스의 말대로

생생한 자전적 에세이가 곧 생물학이다.

'절여지고 있다'에서 다이어리를 꺼냈다.

오늘의 불편한 감정과 그 감정을

야기한 사람에 대해 짧게 썼다.

뭐라고 썼냐고?

짧은 욕과 약간의 저주!

갑자기 '저주 토끼'가 생각난다.

대대손손까지 저주를 퍼붓은 건 절대 아님.

흐르는 피를 종이에 옮기라

p165

현재라는 시간 속에서 현재 시제로

글을 쓰는 것에는 어떤 힘이 있다.

나중에 그 글을 읽으면 페이지에서

피비린내가 난다.

~

당시에 느낀 감정만큼은 생생하게

살아 있을 것이다.

~

힘든 시기에 글을 쓰라.

기괴한 시기에 글을 쓰라.

두려운 시기에 글을 쓰라.

개인적인 전환기의 한복판을 지나가고

있을 때 글을 쓰라.

불확실한 시기에 글을 쓰라.

그리고 무엇보다 깊은 상처를

받은 시기에 글을 쓰라.

이다음은 작가가 대단한 잡지 회사에

꿈처럼 입사했다가

바람처럼 해고를 당하는 글로 이어진다.

힘든 시기, 기괴한 시기, 두려운 시기

전환기의 한복판, 불확실한 시기,

상처받은 시기...

하루에도 몇 번씩 이런 시기가

지나간다.

그리하여 나에게는 쓸 글이 넘쳐난다.

글에서 피비린내가 난다는 구절이

왜 이리 좋은지 모르겠다.

p197

"네 고통이 너무 커서

댄이 자신의 고통을 느낄 여지가 없잖아."

작가의 아들은 어렸을 적부터 당뇨를

앓았고 성인이 되어서는 다발성경화증

진단을 받았다.

16년 동안 아들은 투병 생활을 했고

내내 아픈 아들을 돌봤다.

그런 작가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친구가 한 말이다.

이 말이 나에게도 깊숙이 들어와 박힌 이유는

나도 사랑이라는 허울 아래

아이의 감정은 무시한 채

내 감정만 앞세우며 살아왔단 자각이 들어서일 거다.

p227

일기와 자전적 서사는 뭐가 다를까?

후자에는 내면의 변화 과정과 당신이

배운 교훈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

~

서사는 당신이 그 일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를

서술한다. 예상치 못한 장소에 떨어졌다가

어떻게 지금 이곳까지 오게 되었는가?

그런 변화의 과정을 우리에게 보여줘야 한다.

이 책이 에세이의 형식을 취하면서도

글쓰기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중요한 점은 무엇인지를 잘 드러내는 구절이다.

본인의 이야기를 예시로 들 때는

에세이이기도 하고

소설이기도 하다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또 명확히 얘기해 준다.

p349

생후 9개월에 시작되어 서른여덟 살에 끝난,

댄이 환자로서 걸어간 여정의 전체 기간 동안

나는 모든 땅의 모든 나무의 모든 나뭇잎을

통제하려고 애썼다.

그리고 바람은 말할 것도 없고

단 한 가지도 내 뜻대로 된 것은 없었다.

에너지가 충만했던 시절 내내

모든 것을 통제하고 싶은 열망에

휩싸였다. 감정을 포함해서 가진

모든 감각이 예민했었다.

자다가 주변의 작은 뒤척임에 눈이 번쩍

떠졌고 성냥개비만 한 것이어도

한번 꽂히면 잊지를 못했다.

가장 가까이 있는 남편과 아이들의

감정과 행동을 통제하고 싶어

안달이 나기도 했다.

그리하여 시간이 꽤 흐른 지금

결론은 아무것도 내 뜻대로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기나긴 시간과 거대한 감정 소비를

대가로 큰 깨달음을 얻기는 했다.

내 뜻대로 하고 싶은 건

나 하나로 족하다.

그 외에는 내려놓고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그 수단이 글이 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살면서 오아시스 같은 책

도끼 같은 책을 만나고는 한다.

근래에 읽은 책 중에는

이 책이 그러했다.

진한 에세이면서

글쓰기 지침서 같으면서

읽다 보면 뭔가 끄적이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하루 종일 졸려서 일찍 자야겠다는

생각을 줄곧 하고 있었는데

쓰다 보니 잠이 달아난다.

종종 들춰보며 글쓰기에 대한

배움을 더 채워보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낸시슬로님애러니

#글쓰기

#내 삶의 이야기를 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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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렇게 보냈습니다 - 소소하지만 의미 있게, 외롭지 않고 담담하게
무레 요코 지음, 손민수 옮김 / 리스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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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무레요코식 지혜를 전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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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레 요코 지음, 손민수 옮김 / 리스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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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일상에서 작은 재미와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지혜를 전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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