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손이 고민해결사무소 4 - 세계도술대회, 검은 안개에 휩싸이다! 천년손이 고민해결사무소 4
김성효 지음, 정용환 그림 / 해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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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술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환혼석을 지닌 것도 아닌 상태에서 세계도술대회에 나간 주인공 지우가 여러 대결을 통해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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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손이 고민해결사무소 4 - 세계도술대회, 검은 안개에 휩싸이다! 천년손이 고민해결사무소 4
김성효 지음, 정용환 그림 / 해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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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손이고민해결사무소4

 

4권이라고 해서 앞 이야기가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1권

주인공 지우가 선계 배틀에 이겨서

환혼석의 주인이 되는 이야기

 

2권

선계의 문제를 해결하고 무릉도원으로

포상 휴가를 갔다가 없어진 천도복숭아를 찾는 이야기

 

3권

저승에서 환생꽃을 구하기 위해

모험을 펼치는 이야기

 

4권

세계 도술 대회에 참가하여 여러 어려움 속에

성장해가는 이야기

 

 

 

작가 소개

김성효

초등학교 교감 선생님

작가

 

저서

천방지축 천년손이와 사자성어 신비 탐험대 1

초등공부, 독서로 시작해 글쓰기로 끝내라

초등공부, 스스로 끝까지 하는 힘

공부 자신감을 키워주는 초등 알짜공책

선생 하기 싫은 날

교사의 말 연습

 

요렇게 시리즈물이고

4권이 새로 나온 것이다.

 

 

차례

 

 

등장인물

 

이야기책이니 등장인물을

아는 것이 중요하겠지.


 

 

주인공

지우

검은 그림자를 보는 소년

치유하는 힘이 있는 환혼석의 주인

 

지우는 특별한 능력을 지니지 않았지만

마음이 예쁜 친구이다.

 

등장인물 소개를 읽으니

얼마 전 끝난 '구미호뎐 1938'이 생각난다.

각각의 특징을 지닌 요괴들이

나오니 그런가 보다.


지우는 이어달리기에서

선녀 신발을 써서 이길 수도 있지만

약속을 지키기 위해 본인 실력으로 달려서

결국 꼴찌를 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도술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환혼석을 지닌 것도 아닌 상태에서

세계도술대회에 나간 지우가

여러 대결을 통해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는 재미가 있었다.

 

 

 

대결 중간에 지우에게 달콤한

흑무의 유혹이 다가온다.

p61

"난 인간들의 공포에서 태어났어.

인간들은 낯설고 잘 모르는 것을 두려워해.

너도 평범한 인간들이 보지 못하는 요괴나

귀신을 본다는 이유로 손가락질 받았잖아.

안 그래?"

흑무가 속삭였다. 천년손이를 만나고

환혼석과 함께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기긴 했지만,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지우는 친구들에게

손가락질 받았다.

 

지우는 신선이나 요괴가 아닌 인간이다.

환혼석을 지니긴 했지만

도술을 부릴 수는 없는

그냥 우리 곁의 친구인 것이다.

 

흑무가 지우 안에 숨는 대가로 원할 때마다

소원을 들어준다는 제안을 한다.

그럼 싫어하는 애들을 다 혼내줄 수 있다고

꼬드긴다.

 

어른이 되어도 미운 사람 혼내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때가 있는데 어린아이라면

당연히 흔들릴 제안이다.

하지만 지우는 그 제안을 거절한다.

풀뿌리 요괴가 옆에서 도와주긴 했지만 말이다.

 

드라마 '악귀'가 생각난다.

머리 풀어헤친 악귀는

들러붙은 인간의 그릇된 욕망을 채워주며

크기가 커진다고 했다.

 

 

p66

 

"은인님, 잘 들어봐잉. 살면서 누군가를

괴롭게 하면 딱 그만큼의 벌을 받는 게

당연한 거여. 안 그려? 근디, 시간을

내 맘대로 멈췄다가 흐르게 했다가 하면

어찌 되겄어?"

 

그러게요.. 풀뿌리 요괴님.

누군가의 눈에 눈물 나게 하면

당연히 나에게도 돌아오겠죠.

 

 

p67

"은인님은 단지 착하고 선한 마음

그거 하나로 이겼단 말이여.

명계에서 가장 도술을 잘하는

염라대왕을 말이여"

풀뿌리 요괴의 말에 지우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때 삼신할미는 지우에게 말했다.

지우의 선함이 환생꽃을

가져다주었다고 말이다.

지우 눈에 문득 눈물이 찰랑거리면서 고였다.

 

환생꽃이 나오는 걸 보니

3권에서 이어지는 이야기인가 보다.

선함이야말로 누군가를 이기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는 거지.

 

 

p184

마지막 대결인

분신술 경기에서

절체절명의 위기를

'천년손이 고민해결사무소'는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


 

 

여기에 생각지 못한 반전이 숨어있었다.

환혼석이 어디에 있는지

풀뿌리 요괴의 실체가 무엇인지

알게 된다.

 

초반에 등장했던 야광귀가

왜 지우의 선녀신발에 들어갔는지도

알 수 있다.

다음 편에 대한 힌트라고나 할까.


초등 고학년이라면

재밌어서 한번에 읽을 수 있을만한 책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창작동화

#판타지소설

#해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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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베르 씨, 오늘은 뭘 쓰세요?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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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베르씨,오늘은뭘쓰세요?

 

많은 이들이 그의 소설에 열광하는데

정작 나는 별 관심이 없었다.

 

책 소개에서 아래 문구를 보고는 꼭

읽어보고 싶어졌다.

30년간 아침 8시부터 12시 반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쓰는 동안

소설이 된 삶, 삶이 된 소설

작가의 첫 자전적 에세이라고 하니

어떤 삶을 살았는지

어떤 일상을 보내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작가 소개

베르나르 베르베르

프랑스 작가

 

 

저서

개미, 타나토노트, 신

파피용, 고양이, 나무


p43

 


 

열한 살

<잊지 않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기록이다.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기록하는 게 방법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내게 자극제가 되고

촉매제가 된 사람을 여럿 만났다. 그들은

내가 더 빨리, 더 멀리 나아가게 도와줬다.

나는 그저 왕성한 호기심을 갖고 그런 사람들을

발견하고,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가르침을

익혔을 뿐이다. 물론 거기서 그치지 않고

그들의 가르침을 기록해 뒀다.

 

어릴 적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꾼답게 재미나게 풀어낸다.

많은 일들을 어찌 잊지 않고

이리 세세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답은 기록이었나 보다.

 

 

 

p61

열세 살

그이 핵심 철학 중 하나는

<욕망이 없으면 고통도 없다>라는

문장으로 요약된다.

자크는 우리가 늘 불행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지금 갖고 있지 않은 것을 갖고

싶어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나를 얻고 나면 더 나은 것을 가져야겠다는

생각밖에 할 줄 모른다는 것이다.

 

가지고 있는 것은 당연해져서

느껴지지도 보이지도 않게 된다.

결핍에서 욕망이 생기고

욕망이 고통이 되는 순환 속에

쉽게 놓인다.

의식적으로 작은 것에 감사하는 습관이

필요한 이유다.

 

 

 

p299

 

서른네 살

1년에 한 권씩 책을 내기 위해

내 일과는 이렇게 짜인다.

7시 : 기상 꿈 기록

7시 15분 : 명상, 감사

7시 30분 : 아침 식사

7시 45분 카페행

~

8시 ~ 12시 30분 : 소설을 쓴다.

무조건 하루 열 장.

~

15시 ~ 18시 : 집필에 필요한 자료 조사

18시 ~ 19시 : 단편 쓰기

 

무라카미 하루키도, 정유정 작가도

정해진 시간에 글을 쓴다고 들었는데

베르베르 씨도 그러하다.

천재성으로 술술 쓸 거 같은데

작품은 언제나 매일의 루틴에서 탄생하나 보다.

 

 

 

p408

 

쉰네 살

다시 침대에 누워 한 시간씩

눈을 말똥말똥하게 뜨고

천장을 바라보는 날이 되풀이되다 보니

슬슬 걱정이 되었다.

나는 또 한 번 글쓰기를 통해 돌파구를 찾았다.

그렇게 해서 2015년, 수면을 소재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베르베르의 많은 작품들이 어느 시기에

어떤 계기로 쓰여졌는지

거대한 서사를 담고 있다.

 

늦은 나이 둘째 아들이 생긴 후

아기를 보느라 잠을 못 자게 되었는데

그것이 새로운 작품으로 연결이 된 것이다.

그 책의 제목은 바로 '잠'이다.


호기심 가득한 아이가

어떻게 작가가 되고

어떤 상황이 작품으로 연결이 되었는지

재미있게 기술되어 있는 책이다.


 

 


 

이 글은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북유럽

#베르나르베르베르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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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니들 - 좋은 날엔 좋아서, 외로운 날엔 외로워서 먹던 밥 들시리즈 6
김수경 지음 / 꿈꾸는인생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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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니들


 

책을 받아든 순간 느낌이 왔다.

혹시 페이퍼차이님?

블로그 들어가 보니 맞다.

'집, 사람'과 '소박하고 근사하게'라는 책으로

만났던 페이퍼차이님의 신간이다.

 

센스가 묻어나는 깔끔한 살림과

정갈한 음식들로 기억되는 작가가

이번에는 끼니를 주제로 책을 낸 것이다.

 

 

 

작가 소개

김수경

 

저서

집, 사람

소박하고 근사하게

우리 집으로 만들어갑니다

 

 

 

목차


 

 

친숙한 단어들 때문일까.

하나하나가 모두 읽고 싶은 소제목들이다.


 

 

p42

아이를 가르치기 위해 남편은

자신도 먹지 않던 채소의 중요한

영양소를 읊으며 아이들과 같이

입에 넣는다.

덕분에 둘이었을 때보다 먹는

채소의 종류와 양이

꽤 많이 늘었다.

결국 남편의 편식을 고친 것은

두 아이를 잘 가르치고 싶었던

아빠의 마음일지도 모르겠다.

 

그도 안 먹고 못 먹는 음식이 참 많았다.

지금에서야 많은 종류를 먹게 되었지.

전에는 순댓국, 추어탕 등 생김새가

이상한 것들은 입에 대지 않았다.

지금은 순대도 먹고 순댓국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순댓국집에 가서 주로 뼈다귀탕을

시키긴 하지만 아이들 앞에서

싫어한단 얘기를 하진 않는다.

 

 

p67

내 몫의 밥은 잡곡과 현미를 넣어 짓는다.

나는 현미밥을 좋아하는데 애써

지어 놓으면 모두 입안에 도는 느낌이

깔끄럽다고 투정을 한다.

그래서 남편과 아이들의 밥은 잡곡을

조금만 넣은 흰밥을 기본으로 짓는다.

그리고 내가 먹을 것은 여유가 있을 때

따로 지어 한 번 먹을 만큼씩 포장해서

냉동실에 얼려두었다가 식탁을 차릴 때

꺼내 따끈하게 데운다.

 

오랜 기간 잡곡밥을 고집했었다.

요령이 생겨서 잡곡을 씻어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잡곡밥 코스가 아닌

일반밥 코스로 빠르게 밥을 했다.

그래서였을까.

아이들이 가끔 다른 곳에서 흰밥을 먹으면

너무 맛있다고 좋아하는 거다.

 

아이들이 커서 밖에서 밥을 많이 먹기도 하고

근래에는 밥을 그가 하다 보니

잡곡을 씻어두지도 않아서

주로 흰밥을 먹는다.

어머님이 주신 현미랑 검정콩도 있으니

시간 날 때 해두었다가 냉동실에 얼려둬야겠다.

 

 

 

p84

"오늘 저녁은 들기름을 듬뿍 넣고 지은

곤드레 밥에 깍독깍독 썰린 감자가 들어있는

강된장을 쓱쓱 비벼서 바삭바삭하게

두 번 구운 돌김에 싸 먹는 거래요."

 

메뉴 이름이 어쩜 이리 정감 있을까.

곤드레 밥에 들기름

그리고 강된장이 주는 느낌이

너무 따스하다.

이런 이쁜 이름 한번 써먹어봐야겠다.

 

 

 

p130

도시락 반찬을 만드는 주방 한편에서는

김치볶음밥이나 꼬마김밥처럼 동생이 얼른

먹고 나서기 좋은 간단한 아침밥도

지어지고 있었다.

 

5살 나이차가 나는 동생에게

아침을 만들어 먹이고 도시락을

싸주었다고 한다.

동생에 대한 사랑도 사랑이고

엄마가 힘들까 봐 그렇게 했다고 하는

마음이 너무 이쁘다.

 

나이차가 나는 동생들이

나에게도 있다.

떨어져 지내기도 했지만

같이 있었어도 이런 생각을 하지는

못 했을거다.

지금이라면 해줄 수 있겠는데

대학생 땐 내 생각 하기에도 바빴다.

 

 

 

p150

삼식이든 돌밥 돌밥이든 불리는 이름보다

중요한 것은 결국 이 모든 일이 밥에서

시작해 밥으로 끝난다는 사실이다.

지긋지긋해서 좋고 또 싫은 아,

그놈의 밥이여.

 

요즘 주말마다 나는 삼식이가 된다.

그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의 요리 실력은 일취월장하였다만

한숨 소리가 잦아졌다.

하루 세 끼는 너무 많다며 한 끼만 먹자고도 했다.

하긴 밥 먹고 치우고 나면 다시

밥때가 돌아오는데 돌밥돌밥 맞다.

 

그래도 밥이 있으니 마주 보고 얘기도 하고

웃고 그런 거지.

 

 

 

p178

어느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회사원들에게 '직장인으로서

가장 행복한 하루는 언제인가?'라는

질문을 했다. 이 공통 질문에

거의 모든 회사원이 한결같은

대답을 내놓았는데,

회사에서 온종일 자신의 이름이

한 번도 불리지 않는 날이라는 것이다.

 

회사에 출근해서 메일함을 열고

일정 체크를 하면 한숨이 나올 때가 있다.

마감 일정을 보고 급한 것부터

자료를 만들고 회신을 하는데

속도가 나지 않는다.

이걸 언제 다 하나 싶어 답답하다가도

점심시간이 되면

회의가 잡혀있지 않는 한 탁 놓고

식당으로 간다.

'밥 먹고 생각하자.'

밥때를 지키는 것이 힘이 될 때이다.

밥 먹고 커피 하나 들고 자리에 앉아 다시 일을 한다.

끝나지 않을 거 같은 일도

하루 일과도 그렇게 해나가는 거다.

 

나에게 직장인으로서 가장 행복하지 않은 하루는

밥때를 놓쳐서 밥을 먹지 못하는 것이다.

일은 어차피 끝없이 있을 건데

배까지 고픈 건 너무 슬프고 억울하다.


전작들과 같이

그냥, 참 따스하다.

 

대가족 안에서 살다가

또다시 새로운 가족을 만들었는데

한결같이 음식에 대한 추억들이

가족의 사랑과 연결되어 있다.


 

 

 

 

 

#김수경

#에세이추천

#컬쳐블룸

#컬쳐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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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열여섯 살을 지켜준 책들 - 모험하고 갈등하고 사랑하기 바쁜 청소년들에게
곽한영 지음 / 해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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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해 오래 전에 책들을 마주했습니다. 감성적으로만 읽었던 책들이기에 이런 배경들이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비판적 읽기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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