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문학 영화로 읽기 문학과영상학회 기획총서 1
문학과영상학회 엮음 / 동인(이성모)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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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본래의 문학작품과 영화화된 작품의 비교를 통해 영미 문학을 어떻게 볼 것이냐에 대해 논한 책입니다. 기획총서로 시리즈가 계속 나오는 걸로 알고 있는데 시리즈의 첫째 권인 이 책에서는 셰익스피어의 작품과, '테스, 주드, 밀정, 인도로 가는 길' 등의 영국문학, '쇼생크 탈출, M.버터 플라이, 롤리타, 위대한 개츠비' 등의 미국문학으로 분류해서 여러 저자가 논문 쓰듯 영화와 문학 작품을 비교 분석했더군요.

영화로 문학 읽기라는 매우 흥미로운 소재를 다루고는 있지만 일반인들이 매우 관심있게 지켜볼 만한 작품을 선정하지 않았던 탓에 문학 전공자가 아니라면 쉽게 이 책을 선택하지는 못할 듯 하네요. 또한 문학 전공자 혹은 문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몇몇 작품을 제외하고는 요즘에 저런 작품들을 영화로 구해서 보기는 그리 쉽지 않아 독자들은 원작과 영화를 비교분석 해 볼 입장에 서있지 못한지라 그저 글쓴이의 비교분석을 담담히 읽어내리는 것 밖에는 달리 도리가 없더군요. 또는 영화광이라서 어지간한 영화는 두루루 꿰고 있더라도 원작을 읽지 못한 경우도 마찬가지겠죠.

물론 문학을 업으로 하거나, 전공을 한다거나 혹은 문학과 영화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여 어떠한 노력도 아끼지 않는 분에게는 좋은 읽을거리가 될 수도 있겠지요. 특히 책을 보면서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첨부된 생각해 볼 문제 등을 보면서 대학 교재로 써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겉표지의 큰 제목만 보고선 일반인들이 그냥 취미삼아 보기에는 부적합한 듯 합니다. 그렇다고 이 책이 읽어내기 어려울 정도로 전문적인 얘기들로만 채워졌다는 것은 아닙니다. 읽어내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일반인들의 관심정도로는 능동적인 책읽기가 불가능하므로, 몇몇 작품을 제외하고는 그저 저자들의 생각을 일방적으로 지루하게 듣고 있어야 할 뿐 독자 자신의 평가나 이론 제기는 다소 어려워 보인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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