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하다는 기분은 우울하고 슬픈 게 아니야

심심할 땐 뭘 할까? ㅣ 샘과 왓슨 마음자람새 그림책 3
기슬렌 뒬리에 지음, 베랑제르 들라포르트 그림, 정순 옮김, 이보연 자문 / 나무말미 / 2021년 2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샘과 왓슨의 마음자람새 그림책 시리즈 3탄!!!
심심할 땐 뭘 할까?가 나왔어요~~~
저 이 책 지난 번에도 서평단으로 참여해서 
2탄 #화난마음이사라지게하려면 을 보면서 
넘 좋아서 1탄 #잘못해도괜찮아 를 구매했었거든요.
설 지나고 3탄이 나온다는 말에 엄청 기다렸는데
드디어 만나게 되었어요^^

“심심함”이라는 감정은 
어른들도 표현하기 참 어려운 감정이잖아요.
그 감정을 샘은 약간의 슬픔 텅 빈 공허한 마음이라고 표현을 해요.
그리고 빈 것은 쓸모 없는 게 아니냐고 묻죠
이에 왓슨은 비어 있는 것은 무엇을 위한 준비의 기간이고
그래서 겨울은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고 조용하지만
그 시간은 헛되지 않은 것임을.. 봄이 오길 기다리는 것임을..
비유해서 잘 알려줘요.

그리고 심심할 땐 상상을 하면 된다고 이야기도 해주고요.
꿈이랑 비슷하지만 다른, 상상에 대해 이야기 해주면서
심심할 때 이렇게 해봐 하고 해결 방법까지 알려주져.
샘처럼 아이들도 어느새 똑같이 따라해보고 있어요

읽어주면서도 아이들이 잘 이해를 해줄까 걱정을 했지만
의외로 아이들이 잘 듣더라고요^ ^
역시나 읽고나서 물어보니 러프하게 이해하는 것 같긴 했지만요.
심심하면 상상을 하면 되 이 정도로요ㅋㅋㅋㅋ
정말 아이가 받아들여줄까 싶어서 해봤더니
생각보다 금방 무언가 놀꺼리 재미꺼리를 스스로 찾아갔어요.

심심할 때 느낄 수 있던 부정적인 감정에서
나는 이렇게 혼자서도 놀 수 있고 심심하다는건 슬픈게 아니야..
라는 생각으로 바뀌게 되었다면 이미 저에겐 그걸로도 충분했어요.

역시나 마지막장에 있는 이보연소장님의 코칭은 최고최고네요^^
엄마 맞춤으로 아이에게 어떻게 해주면 좋을지
어떤 것에 엄마가 관심을 보여주면 좋을지
구체적으로 알려줘서 
저도 앞으로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지금 온라인 서점에서 1,2,3권을 세트로 판매하고 있다니~
이 책은 함 꼭 소장하시길 추천추천 드려요.

모두들 심심하지 않은 
아니, 조금은 심심해도 괜찮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본 후기는 나무말미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숫자 세는게 이렇게 마음 쫄리는 일이었던가..

한 마리 여우 - 숫자로 만든 스릴러 그림책 ㅣ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66
케이트 리드 지음, 이루리 옮김 / 북극곰 / 2021년 1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숫자로 만든 스릴러 그림책이라는
헤드카피가 너무 궁금했던 책이었어요.
어떻게 숫자로 스릴러를 만들 수 있지??

한(1) 마리 배고픈 여우가
두(2) 눈을 가늘게 뜨고
세(3) 마리 통통한 암탉을 노려봅니다.
네(4) 발로 살금살금 다가가는데..

배고픈 여우는 암탉을 먹을 수 있을까요?
암탉들은 무사할 수 있을까요??

이것만으로도 벌써 막 심장이 쫄리고 두근두근
아니되시나요??ㅋㅋㅋㅋ
아이들 읽어주니 별거 아닌데도 막
으악! 흐흐흐~ 신났어요.
숫자로 이런 상상력과 구성이 가능하다는게 신기했어요.
오늘 다들 한 마리 여우와 함께 싸르르한 스릴러로
빠져보시는건 어떠실까요??

본 후기는 북극곰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귀여운 고양이 친구가 전해주는 위로와 격려

화난 마음이 사라지게 하려면? ㅣ 샘과 왓슨 마음자람새 그림책 2
기슬렌 뒬리에 지음, 베랑제르 들라포르트 그림, 정순 옮김, 이보연 자문 / 나무말미 / 2021년 1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무말미의 마음자람새 그림책
샘과 왓슨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 신간으로 나왔어요.
아이들에게 화를 내면 안 된다고 늘 이야기하지만
정작 아이들의 화에 대해서는 생각한 적이 없었어요.
아이들은 이 감정을 어떻게 생각할까?
이 감정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주고
어떤 이야기를 들려줘야 할까?
너무 어렵게만 느껴지는 이야기들이라서 막막했죠.

이 책의 주인공인 샘이 화가 잔뜩 나 있어요.
고양이 왓슨이 와서 말을 걸어봐요.
샘 너 화났구나??
어떻게 알아? 난 아무 말도 안 했는데
그래 근데 네 주변에 뭔가 떠돌고 있어.
붉고 어지러운 이상한 기운이야.

생각이나 마음은 모두 어떤 기운이 있어.
그리고 서로 다른 모양과 색깔을 갖고 있지.

왓슨은 마음의 기운을 
색깔과 모양이 다른 어떤 것으로 잘 설명해 줘요.
저는 어려워서 뭐부터 설명해야 할지 막막했었는데
왓슨은 화라는 마음의 감정을 잘 알려주고
그걸 어떻게 조절해야 하는지도 알려줘요.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아서 기분을 좋게 할 수도
스스로 화를 몰아낼 수 있는 법을 터득해서
기분을 좋게 할 수도 있어요.

마지막 장에는 우아달의 이보연 상담가님의 글도 있는데요.
그림책을 통해 알게 된 내용을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팁을 알려주셔서 좀 더 육아에 활용하기 편했어요.
아이가 화를 낼 때 엄마의 대처방법이랑
아이에게 잘 설명해 줄 수 있는 화법
아이의 화가 난 감정을 긍정적인 감정으로 바꾸는 방법 등을 
자세히 알려주셔서 좀 더 이해하기 쉽더라고요.

당장 저도 아이들에게 적용해보니
스스로 내가 지금 어떤 상태인지를 알게 되고
내가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도 스스로 생각하게 되어
좀 더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더라고요.
자신의 기분을 바꿔보려고 노력도 스스로 해보고요.
넘넘 좋았어요.
아이들이 낯선 이 감정을 잘 받아들이고
스스로 조금씩 바뀌는 모습이요.

이 책이 원래 1편. 잘 못해도 괜찮아! 가 있었는데요
사실 이 책도 둘째가 너무 잘하는 것만 보여주려고 해서 궁금했던 책이었어요.
이번에 2편 화난 마음이 사라지게 하려면?을 읽고
너무 내용이랑 구성이 좋아서 1편도 구매했어요.

아이들에게 화풀이하지 않는 엄마가 되길 바라면서 마무리할게요.
이거 사실 저에게 가장 필요한 책이라는 거요.

본 후기는 나무말미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나 자신을 지킨다는 것

북극곰 밀로 ㅣ 함께 놀 궁리 2
로랑 수이에 지음, 쥘리에트 라그랑주 그림, 바람숲아이 옮김 / 놀궁리 / 2020년 12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북극곰 밀로는 다른 곰들이랑 달라요.
서로 힘겨루기에 정신이 팔려있는 곰들과는 달리
밤하늘의 별똥별을 세는 걸 좋아하고
아기 물범들을 돌보는 일을 좋아했어요.
어느 날 위험에 빠진 아기 물범들을 구하다가
밀로의 힘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에 의해
도시로 가게 된 밀로..
그곳에서 밀로는 자신이 하기 싫은 일을 해야만 하게 돼요. 싸움을 해야 하는 거예요.
싫다고 표현을 했지만..
밀로는 끝까지 자기 자신을 지켜낼 수 있을까요?
다시 별똥별을 세며 잠들 수 있는 나의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밀로를 보면서 나 자신은 어떤가? 생각해보았어요.
아이를 키우면서 주변의 이야기에
휩쓸리게 되고 걱정도 많아지는 저를 보면서
나름 나 자신이 기준을 가지지 않음 안 되겠더라고요.
나 자신을 지키려는데 무슨 용기가 이렇게도 필요한 건지..
엄마는 참 어려워요.
내 일이면 쉽게 결정할 일도 아이의 일이라서 더 힘들더라고요.
그래도 나 혼자 결정하기 힘들 때면 아이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아이 위주로 생각을 하다 보니 생각보다 쉽게 풀리는 것 같기도 해요.
이렇게 아이 위주로 내 나름대로 결정을 하나씩 하다 보면 어느새 저 스스로의 기준으로 자신을 지켜나가고 있게 되겠죠?

모두가 가는 길이 너에게도 맞는 건 아닐지 몰라

늑대 학교
카롤린 로크 지음, 그레구아르 마비르 그림, 박정연 옮김 / 진선아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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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늑대 루피오는 이제 곧 학교에 가요.
아빠 엄마는 루피오가 늑대 학교에 꼭 가길 바라신대요.
루피오는 진짜 학교에 가서 글쓰기도 배우고 셈도 배우고 싶은데 엄마 아빠 생각은 좀 다르신가 봐요.
아침 일찍 길을 떠나 도착한 늑대 학교는 신기한 곳이었어요.
여기서는 울부짖는 방법, 지저분하게 먹는 방법, 나쁜 말하는 방법 등을 배운대요.
루피오는 늑대 학교에 입학할 수 있을까요!?

올해 첫째가 입학을 앞두고 있어서 루피오를 보니 저희 아이가 생각나서 처음부터 너무 정이 갔어요.
루피오는 보통의 늑대들이랑 많이 달라요.
제 아이도 그렇거든요. 보통의 남자아이들에 비해 정적인 아이라서 감정적으로 많이 들여다봐줘야 하고,
소리에도 민감해서 제가 가끔 소리를 크게 내면 놀라서 울고ㅠ
축구를 좋아하지만 골을 잘 넣지 못하고..
아직도 콩순이 붕어빵 놀이를 좋아하는 세상 세심한 아이예요.

늘 아이가 원하는 걸 해주고 싶다고 말은 하지만, 그 길이 내가 잘 모르는 길이라고 해도 무조건 적으로 지지해주고 응원해 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꼭 그러고 싶어요.
계속 생각하다 보면 그렇게 될 수 있겠죠.
모든 시작을 응원하는 책이 될 거예요.

본 후기는 진선아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