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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히 ㅣ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72
토미 드 파올라 지음,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21년 5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들 무척 바쁘구나..
새들도 바쁘게 날아가고
강아지도 공을 쫓아 달려가요.
개구리도 연못으로 펄쩍 뛰어 들어가요.
잠자리도 물 위를 윙윙 날아다녀요.
나무들도 나뭇잎을 흔들고 있어요.
다들 정말 바쁘구나..
우리는 너무 서두르지 말자..
여기 함께 앉을까??
첫째는 이 책을 읽더니 고요한건 너무 심심하다고 했어요.
더이상 별다른 이야기가 없더라고요.
둘째는 다 읽더니 질문을 하는 제 입을 막았어요.
고요히 있어야 한다고..ㅋㅋㅋㅋㅋ
둘째는 고요한건 좋다고 하더라고요.
우리 조용히 이야기 하자면서 소근소근히 이야기 했어요^
^
저는 문득 고요히 있다고 생각하는 그 모든 것들이
사실은 고요히 있는게 아닌 건 아닐까 생각이 들었어요.
백조가 물 밑에서 발을 힘차게 움직이고 있는 것처럼요.
나무도 가만히 바람에 몸을 맡기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바람에 지지 않으려고 엄청나게 버티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 모든게 결국 상대적인게 아닌가 싶은거져.
우리 모두도 때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 나름의 고민이 있고 매일을 치열하게 살아내고 있잖아요.
저는 자기합리화를 잘 하는 타입이라 삶에 만족도는 넘나 높지만,
반면에 발전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이 늘 있었거든요.
하지만 나의 매일도 나름 치열한 고민들 속에 있다는걸 알았고,
지금은 그래서 잔잔하고 고요한 매일을 감사하고 있어요.
우리 모두 고요하지만, 고요하지만은 않은 오늘..
잘 살아내었나요??
스스로 토닥여주는 하루가 되어봐요~~ 우리~~
본 후기는 북극곰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