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다음 지구로 간다
함은세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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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우리는 다음 지구로 간다
함은세 (지은이) 쌤앤파커스 2025-12-15

미리보기도 안하고 제목만 보고 고른 책입니다. 다음 지구라니, 어딘가의 평행우주로 가는 것이 아닐까 혹은 수차례의 (6번? 7번인가요) 대멸종이 있은 후에 새롭게 시작하는 지구인가요.
그런 기대를 하고 책을 보기 시작했는데... 청년들의 파릇파릇, 반짝거리는 경험담입니다.

2002년생 저자 함은세 선생은 문득 떠오르는 생각들을 정리합니다.
늦어버린 삶이란 게 있을까?
하고 싶은 게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권력을 가지면 변할까?
이길 수 없는 싸움을 왜 하는 걸까?
세상은 정말 바뀔 수 있을까?
우리는 왜 서로를 미워할까?
돈을 많이 버는 게 중요할까?
책에서는 23가지 핵심 질문과 부록으로 8개의 질문을 던집니다. (부록이지만 이 부분도 재미있습니다) 얼핏 세상이 그런거지 뭐. 하고 넘어갈 질문들입니다. 그런데 그 질문에 잠시 멈춰서서 생각하고 의문을 던지고 대답을 찾아봅니다. 저는 생각지도 못한 청년의 용기가 느껴지지만 내용이 좋습니다. 번역가 김욱 선생은 나이 60에 모든 것을 잃고 늦지 않았다고 다시 시작하지 않았습니까. 세상에 늦은 일은 없는거지요.
모두 3장 구성으로 인생, 세상, 자신으로 이어집니다.

1장은 ‘아직도 인생은 어렵지만‘ 입니다. 어렵지요. 읽으면서 20대 청년이 눈을 또렷하게 뜨면서 저런 질문을 하면 어떻게 도망가야 하나를 계속 생각했습니다.
늦은 것보다, 뒤처진 것보다 ‘내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보고 싶다는 미나코,
나 자신의 모습을 겁내지 않고 사랑해주겟다는 김태희,
지금 이 순간 행복한가를 생각하며 계속 도전한다는 박정민,
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인생을 살겠다는 소방관 마커스,
전쟁, 기후생태의 위기, 기술에 대한 통제력 상실, 시대 가치의 부재를 걱정하는 정은수.
어딘가의 글로벌 학교에서 주제를 놓고 저요, 저요 하면서 진지한 토론을 보고 있는 느낌입니다. 저런 질문들을 받으면 참 라떼는... 딴소리를 할 것같은데 등장인물들이 중심이 잡혀있고 미래가 기대됩니다.
세상의 흔한 관습을 따르지 않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빨리 찾으려 하지 않고, 공부를 성적 향상이나 스펙을 위한 수단으로 보지 않습니다. 진짜 어른이 된다는 것(뜨끔한 부분입니다)을 고민합니다.

2장은 ‘종종 세상을 뒤흔들고파‘ 입니다. 아무리 방향을 잡아도 결국 세상과 연결되는 것이 맞지요.
권력을 가지면 변할까, 나와 관련 없는 일이라는 게 존재할까, 이길 수 없는 싸움을 왜 하는 걸까 등의 질문을 던집니다. 대답하기 어렵습니다.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야를 넘어서 이제는 너랑도 상관없어 하고 말하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내 동네, 지역, 나라, 지구까지 생각해보면 상관없는 일이란 없습니다.
이어 ‘진정한 정의란 무엇일까, 모든 사람에게 같은 기회를 줄 수 있을까, 학위가 없으면 전문가가 아닐까‘라는 물음으로 능력, 학력주의에 기댄 세상을 건드려봅니다.
‘세계의 청년은 지금’에서는 민주주의와 미래 사회를 생각합니다. 이런 구성이 좋네요. 헛된 질문을 던지면 이들은 진지하게 대답합니다. 저도 생각 좀 하고 살아야겠습니다.

마지막 3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 하는‘ 입니다. 세상을 향해 외치는 청년에서 돌아와 본질로 들어갑니다.

어둠은 어둠을 몰아낼 수 없다. 오직 빛만이 그렇게 할 수 있다.
증오는 증오를 몰아낼 수 없다. 오직 사람만이 그렇게 할 수 있다.
Darkness cannot drive out darkness; only light can do that.
Hate cannot drive out hate; only love can do that.
237p, 마틴 루터 킹 주니어
세계를 보니 폭력과 차별, 상처가 난무합니다. 그런데 ‘반드시 행복해야만 할까, 이해와 공감의 차이는 무엇일까, 돈을 많이 버는 게 중요할까, 어떻게 해야 진정한 나로 살 수 있을까‘의 질문으로 삶의 방식과 정체성의 문제를 생각합니다. 행복은 개인의 성취와 소비를 중심으로 정의되는 것도 아니고,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공동체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개인 인생’의 불안, ‘사회, 정치’의 갈등, ‘관계·공동체’의 윤리로 이어집니다. 이 세 축이 합쳐져 ‘다음 지구‘, 미래의 지구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라는 큰 질문을 향해 갑니다. 이 책의 장점은 ‘질문’ 형식을 통해 독자를 수동적 독자가 아니라 동료 사유자로 끌어들이는 데에 있습니다. 이미 정해진 답을 설교하듯 전달할 수가 없습니다. 애초부터 수십, 수백개의 답이 존재하겠지요. 하나의 질문으로 시작하고 그 질문을 둘러싼 경험과 타인의 목소리를 펼치면서 독자가 자기 대답을 다시 생각해보도록 유도합니다. 상당히 괜찮은 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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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멈춤 - 논쟁은 줄이고 소통은 더하는 대화의 원칙
제퍼슨 피셔 지음, 정지현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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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멈춤
논쟁은 줄이고 소통은 더하는 대화의 원칙
제퍼슨 피셔, 정지현(옮긴이) 흐름출판 2025-12

인생에서 ‘감정이 격해질 때, 상황이 마음 같지 않을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럴 때에 ‘단 한 번의 멈춤‘으로 흐름을 바꿀 수가 있을까요. 바꾸면 좋겠습니다.
영상 200개로 2년만에 1,000만 팔로워를 얻게 된 제퍼슨 피셔의 ‘잠시 멈춤‘입니다. 1부에서는 자신과 연결되는 법을 말하여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고, 2부에서 본격적으로 타인과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법입니다.

변호사 경험으로 논쟁에서 이기려는 태도가 자신을 손상시킨다고 합니다. 논쟁에서 이기는 것 대신에 ‘통제, 자신감, 연결’이라는 세 가지 대화 원칙을 생각합니다. 대화는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목적에 집중합니다.

1장: 이기려 들수록 지는 건 나 자신이다
논쟁에서 승리를 목표로 하면 결국 상대의 신뢰와 존중을 잃게 됩니다. 논쟁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합니다. 항상 싸울 준비가 되어있는 보비도 내면의 진짜 모습이 따로 있답니다. 초조해하는 동료는 어젯밤 한숨도 못잔 사람일 수도 있고, 산만한 계산원은 아이들 준비물을 살 돈을 걱정할 뿐입니다.
상대의 강한 감정, 갈등은 싸움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 연결을 원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집사람이 소리를 지르는건가?) 갈등을 연결로 바꾸면 의미있는 인생이 펼쳐집니다.

2장: 대화는 내가 아니라 목적이 이끌어야 한다
(이 대목은 소제목이 참 좋습니다. 목적이 이끄는 인생인거죠) 대화는 예상과 다르게 진행됩니다. 한 번의 대화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증명하려 하지 말고 배우려는‘ 마음으로 대화를 합니다.
상대가 바로 사과하거나, 내 의견을 받아들이며 순순히 동의하는 것은 ‘비현실적인 목표‘입니다. 오히려 내가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고 상대가 나에게 중요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입니다. 우리는 한번의 일로 모든 것을 해결하고 싶은 마음만 있지요. 그건 ‘비현실‘입니다. 대화란 관계를 개선하고 다음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입니다.

3장: 내 마음을 알아서 이해해 주는 사람은 없다
(이런 제목이 SNS에서 먹히는 것이 아닐까요. 배울 점이 많습니다)
날카로운 시점이 나옵니다. 문자 메시지나 이메일은 ‘감정의 뉘앙스를 전달하기 어렵고 차가운 매체로 신호를 주고받는 전송입니다. 왜 채팅창에서 화가 나는지 이해되는 부분입니다.
그렇게 연결이 끊기는 이유가 3가지 있습니다.
1. 인식 부족 ; 무심코 찌뿌린 표정에 동료들은 부정적인 인식을 받는다.
2. 이해 부족 ; 내 관점만 고집하면 다른 의견이 이해가 안된다.
3. 자신감 부족 ; 소통에서 뭔가 보이려면 자신감이 바탕이다.
79-84p, 연결이 끊기는 3가지 이유
연결은 동의도 아니고 긍정도 아닙니다. 다른 것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과정입니다.

이렇게 나의 말이 힘이 없는 3가지 이유를 설명해주고 본격적으로 3가지 원칙으로 2부를 시작합니다. (3가지를 좋아합니다)

4, 5, 6장은 1원칙 ‘통제감을 가지고 말하라‘입니다.
너무 쉽게 화가 나는 (이 책을 읽으니 화가 만들어지는 것이 보입니다) 순간의 트리거에서 중요한 배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트리거는 신체, 심리 2가지 반응이 일어납니다. 앗, 이건 왜 3가지가 아니지 할때 심리적 트리거를 사회적 평가, 개인 정체성, 상실 트리거 3개로 나눕니다. 역시 삼의 마술사군요. 책에서 낱낱이 분석해주는 트리거를 찾으면 ‘어떤 부분을 다듬어야 하고 어떤 부분을 피해야 할지‘ 이해합니다.
5장은 구체적인 워크북입니다. 지금까지 내용도 좋았는데 바로 해볼 수 있는 내용이라 더 좋습니다. 호흡, 퀵스캔, 스몰토크입니다. 정말 좋은 내용이라 소개하기 싫을 정도입니다. 호흡법은 2초 호흡을 하고 말을 하는 것인데 구체적인 지침이 훌륭합니다. 퀵스캔은 내 몸 어디에 스트레스가 쌓여 있는지 찾아냅니다. 그 감정에 이름을 붙입니다. 불쾌, 위협, 좌절, 초조, 불안정, 압도, 혼란... 상당히 다양한 감정의 언어입니다. 마지막 스몰토크는 가르침의 백미입니다. ‘동사로 말하라!‘ 엄청난 비밀을 공개합니다.
6장은 속도 조절입니다. 곰곰이 생각한다, 다시 생각한다, 나를 조율한다. 역시 3가지 관점으로 생각합니다.

정직한 사람은 침묵의 불편함에 개의치 않는다. 그런 상황에 놓이더라도 자신의 진실을 숨길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부정직한 사람은 대개 침묵을 견디지 못한다. 마치 자신의 진실을 증명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처럼 느끼기 때문이다.
160p, 긴 멈춤은 거울

2원칙은 자신 있게 말하라 Say it with Confidence입니다. 하기 힘든거죠. 3가지로 풀어갑니다.
감정은 스위치가 없습니다. 원인이 있어야 발생합니다. 자신감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감을 키울 경험을 만들어‘야 합니다. 무려 10가지 연습을 제안합니다. 단어, 증명, 표현, 순간... 거의 모든 경우에서 연습이 가능합니다. 그중 제일 뛰어난 방법은 ‘불필요한 부분을 걷어내라‘입니다. 문장에서 ‘부사‘를 걷어냅니다. 그냥, 단지, 정말, 아주, 너무, 매우, 사실, 본질적으로... 를 빼면 언어가 단호해집니다. 정말 좋은 생각입니다.
두번째는 마법의 문장입니다. 중심을 잡아주는 핵심입니다. 화내거나 소리지르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행동을 분명히 지적하고, 간결하고 단호한 표현으로 대응합니다. 이 대목도 아주 좋습니다.
세번째는 거절입니다. 거절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가진 사람이 있습니다. 맞습니다. 주변에 ‘그걸 어떻게 거절해‘라고 입버릇처럼 말합니다. 거의 대부분아닌가요. 허용하는 것과 허용하지 않는 경계를 분명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 3원칙은 연결을 위해 말하라 Say it to Connect입니다. 적고 보니 3C였네요. control, confidence, connect.
상대와 깊이 연결되려면 뚜렷한 목적과 방향이 있어야합니다. 회의 시작에 주제를 밝히고, 마무리에 감정과 방향의 동의를 구합니다.
대화의 기술입니다. 상대에게 떠넘기면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왜‘로 시작하는 질문은 좋은 대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문제는 상대가 질문했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다. ‘왜‘라는 말이 마치 당신이 잘못했다고 따지고 드는 것처럼 느껴지는 게 문제다. ‘왜‘를 ‘무엇을‘. ‘언제‘, ‘어떻게‘로 바꿔보자.
292p, 불통의 장벽을 무너뜨리는 법
집사람이 언제 쓰레기를 갖다 버리냐고 하면 화가 나는데, 어째야할까요. 미리 버리면 될까요. ‘잠시 멈춤‘의 기술을 이용하면 왜 대답이 없냐고 할거고, 얼른 버리면서 호흡법을 해야겠네요.

저자 제퍼슨 피셔는 세 가지 원칙, 통제, 자신감, 연결을 적절한 사례로 설명합니다. 대화를 통해 자신과 상대 모두에게 긍정적인 변화, 반응을 일으킵니다. 무엇보다 곳곳에 숨어있는 워크북들이 정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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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브랜드 창업, 어디서부터 시작하죠? - 전통식품 ‘엿츠’ 브랜드 출시부터 창업 과정의 현실적인 기록!
김지연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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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브랜드 창업, 어디서부터 시작하죠?
전통식품 ‘엿츠’ 브랜드 출시부터 창업 과정의 현실적인 기록!
김지연 슬로디미디어 2025-12

전통식품 스타트업 ‘엿츠’의 창업 과정을 바탕으로, 작게 시작한 브랜드가 시장에서 자리 잡기까지의 과정을 단계별로 안내하는 유용한 가이드입니다.
8장의 구성으로 아이디어, 시장조사, 브랜드 에센스, 개발과정, 디자인부터 제품보호, 사업계획서, 유통까지 다룹니다.

1장 아이디어 정리: “이거 괜찮은데?” 아이디어가 브랜드가 되는 순간

세상에는 수많은 아이디어가 있습니다. 그것은 숨은 발견, 불편함, 호기심에서 브랜드로 탄생합니다.
그렇게 시작한 아이템은 정말 좋아할 수 있는가, 나의 경험과 연결되는가, 시장에 필요한건가, 내갸 가진 리소스(자본, 시간, 기술, 생산, 에너지)로 가능한가, 차별화의 포인트가 있는가로 만들어집니다
반면 하지 않았어야 하는 항목도 있습니다.
요즘 트렌드라니 따라가볼까,
시장규모가 있으니 들어가볼까,
세상에 없는 제품을 내가 먼저 한다,
시작부터 투자단위가 높은 허들이 높은 제품,
돈이 남지 않는 먄들기만 하는 제품
26-31p
반성하게 하는 부분입니다. 저런 이상한 짓을 다 해본것같습니다. 하기 전에 이 책을 읽었어야 했는데요. 왜 이제야 나온건가요. 지금이라도 실수를 줄일수 있겠지요.

2장 시장조사: 작은 브랜드도 시장조사가 필요해?
SWOT분석, STP전략, 3C프레임워크 등 멋진 이름의 분석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전략을 위한 분석이 아니라, 결정을 위한 정보‘가 필요합니다.
작게 시작해보는 조사법이 있습니다.
1 보이는 것부터 확인한다. 온오프라인의 경젱제품을 찾아본다. 틈새를 비집고 들어간다.
2 사람에게 묻는다. 몰랐던 대답, 반복되는 불편함을 찾는다.
3 틈새를 찾는다. 이미 다 나와있다는 점이 틈새! 반대로 가고, 교집합을 만들어보며 세분화를 한다.
4 작게 실험한다. 완벽한 제품보다 핵심메시지 하나만 담아 실험한다.
41-53p, 4가지 시장조사법
흔히 시장조사는 전문기관에 의뢰해야할 것같습니다. 그건 결정을 남에게 미루는 거지요. 바로 주변 사람들 10명에만 물어봐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변에 10명이 없는데...친구부터 사귀어야하나요)

3장 브랜드 정체성 구축: 브랜드 에센스, 왜 다들 중요하다고 할까?
왜 이 일을 하느냐는 질문에는 대부분 말문이 막히죠. 저녀석 다시 안봐야겠다고 다짐하지 않고 방법을 찾아갑니다. 브랜드 에센스를 만듭니다. 제품, 패키지, 고객응대, 직원채용까지 ‘긍정에너지를 전하는‘ 방향을 챶습니다.
“우리 브랜드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을 때 방향이 생깁니다.
미션과 비전을 설정할 때는 뻔한 문장에서 시작해도 좋고 틀려도 되고 바뀌어도 상관없습니다.

4장 제품 개발과 시행착오: 단단해지는 과정
매장에 작게 자리잡은 제품 하나가 나오는 과정입니다. 시제품은 과연 시장에 통할 것인지, 공장은 어디를 해야할지, 계약서는 써야하는지, 개선은 해야하는지에 대한 온갖 시행착오가 나옵니다.
드라마 PPL협찬은 안타깝습니다. 그 자리를 정ㄱㅈ이 차지했군요. 대박난 시건이었는데...

이쯤해서 도저히 버티지 못하고 엿을 주문했습니다. 마치 먹방을 보면서 간식을 찾는 것처럼 엿츠 제조과정을 읽다보니 입안에 엿이 하나 들어가야될 것같습니다.

5장 브랜딩과 패키지: 첫인상이 전부다!
브랜드의 첫인상은 ‘패키지’입니다. 디자인에 모든 스토리텔링을 녹여냅니다. 디자이너는 마법사가 아니고 회사의 생각을 시각언어로 바꿔주는 번역가입니다. 시장조사도 그렇고 패키지 디자인도 대표의 흔들리지 않는 중심이 있어야 합니다.
패키지 제작은 방산시장에서 배우고 근처의 우레옥, 은주정에서 식사를 하면 됩니다.

6장 브랜드 보호: 브랜드를 지키는 법적 방패
상표등록을 어떻게 하는지, 왜 하는지 설명합니다. 경고문구 하나로 유사 모방업체의 70%는 물러납니다. 해봐야겠습니다.
브랜드를 법적으로 지키는 건 제품의 시간과 수명을 지키는 일입니다.

7장 사업계획서: 꿈을 현실로 바꾸는 설계도
사업계획서는 자기 자신을 설득하는 문서입니다. 작성하면서 빠진 요소를 찾고 비현실적인 목표를 거릅니다. 가능성, 의지, 가치 등의 질문을 하다보면 흐릿한 이유가 또렷하게 보입니다.
하지만 이것을 서랍 속에 넣어두면 일기장인거죠. 제품 생산할 때 공장장에게, 디자인을 의뢰할 때 디자이너에게, 심지어 숍의 바이어에게도 보여줍니다.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하지만 보여줄 수 있는 자신감과 숨겨두고 싶은 일기는 다른거죠.
사업계획서는 브랜드 이름부터 시작해서 계속 늘려가면 됩니다. 머리속에 있던 아이디어를 종이 위의 브랜드로 변화합니다. 자신의 언어로 브랜드의 스토리를 풀어내면서 살아 있는 문서로 계속 수정하고 보완합니다.

8장 유통과 마케팅: 이제 진짜 시작이야! 세상에 내보내기
이렇게 힘들여 제품을 출시했지만 이제 시작입니다. (책은 끝나가지만 끝이 아닙니다) 누가 사갔든 첫 고객의 경험을 분석하고 피드백을 반영해야 합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작아도, 느려도 괜찮으니 작은 브랜드를 하나씩 키워나갑니다.

이 책은 ‘어떻게 하면 성공하는가, 나는 이렇게 성공했다‘의 개발서가 아닙니다. 브랜드 엿츠를 창업하며 겪은 시행착오가 낱낱이 들어있습니다. 공장 찾기, 계약 문제, 디자인 제작, 상표 등록 등 현실적인 구성으로 슬픈 추억을 돌이켜볼 수도 있고 미리 대리체험도 가능하겠습니다.
또댜른 장점으로 ‘작은 브랜드 철학’을 생각하데 도와줍니다. 작은 규모일수록 브랜드의 정체성과 감정적 스토리가 강점이 됩니다. 시장조사, 에센스 확립, 마케팅까지 모두 사업계획서에 녹이는 일관된 철학을 마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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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 브레이크, 자율신경을 잡아라 - 오늘부터 건강수명을 되찾는 ‘자율신경 리셋 습관’
고바야시 히로유키 지음, 배영진 옮김 / 전나무숲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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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노화 브레이크, 자율신경을 잡아라
오늘부터 건강수명을 되찾는 ‘자율신경 리셋 습관’
고바야시 히로유키, 배영진 (옮긴이) 전나무숲 2025-12

1장 자율신경과 폐·장의 상태가 노화의 갈림길
자율신경은 내 마음대로 조절할 수가 없습니다. ‘자율‘입니다. ‘심장과 내장을 움직이고 혈액을 순환시키는 기능 조절 작용을 하는 신경계‘입니다.
이 것의 균형에 따라 운동선수형, 스트레스형, 여유형, 피곤형으로 나누어집니다. 아아 저는 스트레스와 피곤형을 왕복합니다. 이것이 감정, 생각에서 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노화가 진행될수록 부교감신경 기능이 10년에 15%씩 저하되며, 40대 이후에는 호흡이 얕아지고 여러 건강 문제를 일으킵니다. 40 이후에는 달리기도 쉽게 하면 안됩니다. 호흡이 얕아지니까요. 호흡법이나 해야겠네요.
과도한 교감신경 활성화는 당뇨병의 원인이 되며, 자율신경의 불균형은 주변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습니다.
교감신경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부교감신경은 이완시킵니다. 부교감신경이 과활성화되면 혈액순환이 약해져서 우울, 치매로 갑니다. 뭐든 과히면 안됩니다.

2장 자율신경의 균형을 잡는 체·기·심의 원리
믿기 어렵지만 마음보다 몸이 먼저라고 합니다. 마음단련따위는 하지 않는 92세 저쟈의 아버지가 증거입니다. (아니 마음단련을 하는 수많은 고령의 종교인들도 있는데...) 또댜른 증거로 ‘움직임이 적으면 사망위험성이 높아‘집니다.
헬스클럽에 가서 근력 단련을 하는 것도 의미없는 짓입니다. 아니 그럼 어쩌란 말인가 할 때에 ‘자율신경의 기능 회복‘이 먼저랍니다.
하루 5분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스쿼드를 하는데 이 것을 1일4회까지 하면 좋다고 합니다.

자율신경이 가장 좋은 상태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둘 다 활성화되어 있을 때다. 그러나 무엇가를 서둘러 해치우려고 하는 상황에서는 부교감신경이 비활성화된다. 어떠한 몸짓이라도 ‘천천히‘ 하는 것만으로 부교감신경의 기능 저하를 막을 수 있다. 그렇게 해서 자율신경의 균형이 맞춰지면 면역력도 자연스럽게 향상되고, ‘천천히‘가 습관으로 정착되면 저절로 부교감신경의 활성화로 이어진다.
급할수록 ˝천천히, 정성껏˝이라고 중얼거려보자.
63p,
서두르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다리 떨기나 몸 두드리기 같은 간단한 움직임을 수시로 해줍니다. 의외로 ‘손목 두드리기‘가 도움이 됩니다.
잠자기 전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는 습관, 저녁 식사 후 운동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스트레스를 받아봐야 나만 손해가 됩니다. 기대감을 낮추고 과거의 성공에 얽매이지 말며 편안하게 오늘을 살아갑니다. 좋은 생각이네요.

3장 몸 상태를 최상으로 만드는 주요 호흡법
3장은 호흡이 삶과 건강의 모든 것입니다.
하루 여러 번 천천히 심호흡하면 폐기능이 좋아집니다.
코호흡으로 바이러스 감염도 예방합니다.
1 대 2 호흡법은 자율신경의 균형을 맞춰 숙면에 도움이 됩니다.
한숨을 쉬면 말초혈관의 혈류가 개선됩니다. 하지만 복나가는 한숨이 아니라 ‘길고 깊게 숨을 내쉬는‘ 힌숨입니다.
놀라운 사실! 세르토닌의 90%는 장에서 만들어집니다. 3장의 9개글을 읽으면 어느새 호흡의 중요함에 경앋하게 되고 힌숨쉬는 것이 소중해집니다.

4장 장내 환경의 균형을 이루어 노화를 늦추는 식생활
먹을 것이 빠질 수가 없죠. 호흡도 천천히 헤야하는데 먹을 때도 천천히 잘 씹어야합니다. ‘천천히‘의 이유가 있습니다. 음식을 씹기 시작하고 5분후부터 세르토닌이 분비되는데 20-30분 사이에 가장 활발해집니다. 그러니 식사시간을 30분 이상 가져야합니다.
배는 80%먄 채운다.
아침식사는 꼭 해야 장을 움직이고 뇌를 깨웁니다.
식이섬유, 발효식품, 요구르트, 된장은 먹는 것이 좋고 밤 9시 전까지 식사를 마쳐야합니다.
오후 3시쯤 차 한잔으로 자율신경을 관리하고, 배변 시간대를 규칙적으로 정해 장 운동 주기를 정상화합니다. 계속 배변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5장 노화를 멈추고 건강을 회복하는 자율신경 리셋 습관
아침 기상 직후 스트레칭과 물 한 잔 마시기,
매일 몸무게를 재고 대소변을 점검하기,
평소보다 30분 일찍 일어나 뇌 활동 자극하기,
계단 이용하기 (엘리베이터 대신),
잠들기 전 세 줄 일기 쓰기,
30분마다 일어나 새우등을 편다,
천천히 말하기와 먼저 나서지 않는다,
화내지 않는 습관을 들이는데 분노가 교감신경을 과활성하기 때문입니다. 나를 위해 화를 내지 않습니다.

자율신경이라는 조정할 수 없는 부분을 조금이라도 균형을 맞추기 위한 노력이 가득합니다. 게다가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귀찮을 뿐이죠)
구체적인 생활 습관으로 ‘자율신경 리셋’을 제안합니다. ‘천천히’와 ‘규칙성’이라는 원칙 아래 하나, 둘 생활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쉽고 가볍게 읽었는데 저자 고바야시 히로유키 선생의 책이 누적 1,200만 부라니 놀랍습니다. 자율신경의 힘이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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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C 월드
플레이어 지음 / PAGE NOT FOUND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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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NPC 월드
플레이어 (지은이) PAGE NOT FOUND 2025-11-19​

세상 살면서 ‘서버종료‘를 얼마나 볼 수 있을까요. 의외로 애착하는 게임이나 서비스, 매장이 종료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라떼는 이런~ 을 외치며 아쉬워하지만 망한 것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는 거지요.
모두 4부 구성인데 NPC가 되는 과정, 역사, 탈출, 망겜으로 뒤로 갈수록 내용이 줄어듭니다. 게이머들이 자동사냥, 매일접속으로 NPC가 되는 건줄 알았는데 큰 오산입니다. 저도 어느샌가 NPC로 자리잡고 그저 스크롤만 하고 있었습니다.

1부는 ‘우리가 NPC가 되어가는 과정‘입니다.
‘심심함‘의 빈자리에 들어가는 플랫폼은 들어가자마자 미리보기로 이미 재생합니다. 마치 ‘너는 이미 재생되고 있어‘하는 기분이네요. 영상을 다 보면 끝이 아닙니다. 바로 다음 콘텐츠가 이어집니다. 끝없는 재생입니다. 나는 그저 쉬는 시간에 영상 한편을 보고 싶은데, 한편이 한편이 아닙니다. 무한스크롤, 자동재생, 세분화된 사이에는 나의 호기심을 채우는 광고, 볼것들이 들어있습니다.
옛날 상세페이지는 아무리 길어도 바닥이 있었습니다. 바닥의 회사소개나 댓글창이 뜨면 끝났구나 하고 생각할텐데 ‘플랫폼은 바닥을 만나기 직전에 내용을 미리 불러‘ 옵니다.

책의 챕터 끝, 기사 한 꼭지의 종결선, 드라마 한 회의 엔드 크레딧 같은 경계. 경계는 ‘정리, 판단, 재시작‘의 3단계를 자연스럽게 부른다. 무한스크롤은 경계를 제거한다. 콘텐츠는 하나의 강물처럼 연결된다. 연결의 미학은 좋다. 다만, 경계가 없으면 판단도 줄어든다.
29p, 왜 멈추기 어려운가.
넷플릭스, 유튜브, SNS 등 한번 들어가면 나오는 출구가 없습니다. 저는 하루 한시간 자전거를 타는데 유튜브를 한번 들어가면 1시간 뚝딱 입니다. 심지어 1시간이 지나도 영화가 안끝나 계속 갑니다. 무서운 플랫폼입니다.

짧은 콘텐츠로 계속 보고 결국 사게 됩니다.
무한스크롤로 생각을 하지 못하고 그저 보기만 합니다.
자동 재생으로 멈출 수가 없습니다.
알고리즘으로 선택의 폭을 좁혀 보는 것만 반복하게 합니다. 친절한 추천처럼 보이지만 ‘진입로를 줄이는 공사‘입니다.
기본값으로 판단이 미뤄지고 세팅되어 효력을 발휘합니다.
좋아요, 알림 등의 휘발성 보상으로 즉각적인 반응을 일으킵니다.
실패 비용이 무서워서 창의성을 발휘하지 못하고 북사,붙여넣기만 늘어납니다.
강한 감정으로 주의를 붙잡고 노출을 늘리는 일은 알고리즘, 데이터가 좋아하는 일입니다.
체크리스트는 공허한 생산성만 키웁니다.
이 모든 짓을 제가 하고 있네요. 나는 자유인이라고 생각했지만 한번 들어가면 빠져나올 수가 없습니다. (마약인가. 신종마약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알고리즘에 부여하고 있는 권한의 배분이다. 당신의 하루에서 추천이 가져가고 자연스레 점유하고 있는 권한을 조금이라도 되돌리면 된다. 시작은 순서의 복구다. 적어도 목적을 먼저 세우고 소스를 직접 고르고, 추천은 참고자료로만 활용하는 수준으로 낮춰라.
40p, 알고리즘은 선택지를 어떻게 좁히는가.
자동을 수동으로 바꾸는 겁니다. 쉽지 않죠. 이미 길들여졌는데요. 하지만 ‘좁힘‘을 느슨하게 만들면 알고리즘도 어쩔 수가 없습니다.

2부는 ‘NPC, 방관과 순응의 역사‘입니다. 침묵하는 자들이 방관과 순응으로 역사에 남아있습니다.
1995년 보스니아 동부의 유엔 ‘안전지대‘인 스레브레니차에 군대(보스니아)가 들어와 8000명의 무슬림을 학살했습니다. ‘나는 어느 평도 아니다‘는 말은 ‘나는 결정을 남에게 맡긴다‘는 말이랍니다.
1938년 9월말 뮌헨 협정은 유명한 일화죠. ‘평화를 가져온‘ 체임벌린은 다음달, 다음해 히틀러를 막지 못했습니다.
1932-33년 바이마르 공화국에서 회색 정치로 중도를 가는 정치인들은 결국 나치의 집권을 초래했습니다.
1994년 르완다에서 내정 불간섭과 중립유지로 유엔이 멈춰있는 동안 대학살로 100일간 80만명이 사망했습니다. 중립이 방관이 되었습니다.
역사 속에서 중립이라고 방관하는 사례들이 꽤 있습니다. 아무 것도 안하는 것이 아니라 걸쳐있기는 한데 어중간한 태도로 점점 구렁으로 들어갑니다.

3부는 드디어 수동적인 (중립적인) ‘NPC 탈출하기‘입니다.
감정 자동화에 빠지지 않게 바로 반응하지 말고 메모장에 적는 것처럼 ‘감정과 행동 사이에 공간을 만들어‘ 봅니다.
뇌는 항상 보상을 원하기에 계속 되면 보상은 약해지고, 자극은 커져야합니다. 도파민 다이어트가 필요합니다.
1. 예측 가능한 자극을 차단한다.
2. 즉각적인 보상을 늦춘다.
3. 무자극의 시간을 확보한다.
186-187p, 도파민 다이어트.
당연한 습관, 행동은 없습니다. ‘자연적 보상 시스템의 재구축‘이 필요합니다.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시간을 마련합니다. 거기에 기억의 원본 되찾기, 캡처 기억법 버리기도 재미있는 방법입니다. 아. 스마트폰의 수많은 캡처들이 의미없는 것이었습니다.

AI 추천 알고리즘은 ‘당신이 불편해한 장면‘을 기억했다가 비슷한 자극을 다시 띄운다. 그 결과, 우리는 실제로 위험에 노출되지 않아도 지속적 경계 상태에 머문다. 이때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심박수, 혈압, 코르티솔이 상승하고 판단력은 저하된다. 분노는 행동 에너지가 아니라 피로로 남는다.
204p, 분노라는 예산
왜 계속 싫다고 차단하는 사진들을 올리나 했더니 이유가 있었습니다.

나의 주체적인 행동들이 거의 NPC의 모습이었음을 알게 되어 충격이었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디지털 시대에 발맞춰 사진과 캡처로 내 능력을 분산하고 있는 줄알았는데 영 아니었습니다. 2부의 과거 역사를 통해 중립과 방관이 능사가 아니었습니다. 역사를 배워야 합니다. 책을 읽고 충격을 받고 반성하게 되는 걸 보니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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