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만 읽으면 여한이 없을 한비자
김영수 엮음 / 창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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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한 번만 읽으면 여한이 없을 한비자
김영수 (엮은이) 창해 2025-01-31

무슨 부제가 저리도 긴거냐, 웹소설인가 생각을 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제대로 ‘한 번만 읽으면 여한이 없을‘ 책이 맞습니다. 이런 어려운 인생책을 세 가지 방향에서 읽어줍니다. 한 권으로 3권을 읽은듯한 기분입니다. 역시 사마천의 연구가 김영수 선생입니다.

제1부. 한비자(韓非子)와 《한비자(韓非子)》

1장은 도대체 어떤 책인가를 주변에서부터 긁어모읍니다.
진시황을 만났을 때 시황 25세, 한비 46세입니다. 그렇게 애타게 나라를 공격하면서 데려왔지만 ‘신용하지 읺았다‘고 합니다. 동문 이사의 노력으로 죽음을 맞이합니다.

‘법‘으로 다스리고, ‘술로 구슬리고, ‘세‘로 복종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려면 상벌이 분명해야 한다. 한비자는 ‘상은 믿음이 있어야 하고, 벌은 반드시 내려야 한다‘는 ‘신상필
벌‘이란 네 글자로 요약했다(외저설우상)
45p,
한비자 해설을 읽으면서 놀리운 사실은 이 시기가 사마천보다 옛날입니다. 종이도 없던 시절에 어떻게 저런 기록을 남겼을까요.

제2부.《한비자》 가볍게 읽기

2부는 ‘가볍게‘ 읽는디고 쓰여있어서 방심했는데 전혀 가볍지가 않습니다. 김영수 선생의 리더란 무엇인가가 무겁게 들어있습니다.
리더의 수준은 어떤 인재를 쓰느냐에 달려 있다.
성공하는 리더의 조건으로 ‘좋은 약은 입에 쓰다‘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리더의 말과 행동은 아랫 사람들이 따라한다...
리더가 지켜야할 부분이 많이 나오는데 저런 덕목을 해내는 리더가 몇명이나 될까요 궁금하게 되는 편입니다.

제3부.《한비자》 무겁게 읽기

드디어 ‘무겁게‘ 읽기가 나와 긴장했는데 의외로 무겁지않고 재미있습니다. (다시 보니 저자 자신의 말은 가볍다고 보고, 문헌의 글을 무겁다고 한걸까요. 겸손하신 분이네요)

제일 먼저 나오는 서문표를 포함한 삼불기 3명의 일화가 즐겁습니다.
그를 속일 수 없었고, (정자산)
차마 그들 속이지 못했으며, (복자천)
감히 그를 속이지 못했다. (서문표)
(사기열전을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몰랐습니다. 앞부분만 읽었나봅니다. 찾아 읽으니 골계편 마지막에 있습니다. 앞의 재미있는 이야기에 저런 멋진 평가를 놓쳤습니다)

목차만 봐도 흥미로울 이야기가 거의 40여편 들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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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는 모든 것은 사라지지 않는다 - 우리의 삶을 넘어선 본질에 대한 이야기 세스 시리즈
제인 로버츠 지음, 매건 김 옮김 / 터닝페이지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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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는 없지만 나는 이 책을 쓴다> 최신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의 삶을 넘어선 본질에 대한 이야기
제인 로버츠 (지은이), 매건 김 (옮긴이) 터닝페이지

PART 1 존재하는 모든 것은 사라지지 않는다

01. 나는 육체가 없지만 이 책을 쓴다
세스는 육체가 아닌 존재입니다. 인간이 아직 모르는 다른 차원, 세계의 존재입니다. 지구가 형성되기도 전의 의식입니다.
인간의 현실과 세상을 창조하는 것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 (몇페이지 넘기기도 전에 저는 이미 넘어갔습니다)
육체는 실재가 선택한 위장에 불과합니다. 고도로 정교화된 방식으로 동조되어 있어 위장을 사실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역시 세상은 매트릭스였습니다)
너무 (말도 안되는) 엄청난 이야기지만 물질적 세계가 전부가 아니라는 겁니다.

02. 모든 퍼스낼리티는 다차원적이다
세스가 존재(?)하는 세계는 인간들이 수없이 죽음을 경험하고 도달할 수 있는 곳입니다. 정신으로 이미지를 창조하는 양자 수준의 차원입니다. (그런 곳에 계신 분이 왜 이런 곳으로 내려왔을까요 하는 의문이 드는 순간)

우리는 형상화를 지배하는 내면의 법칙을 잘 알고 있어서 낯이든 밤이든 원하는 대로 형상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동료들은 그런 변화를 기분이나 느낌, 생각에 대한 단서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입니다. 형상의 영구성과 안전성은 근본적으로 형상 자체외는 무관하며 오히려 쾌락, 목표, 엄적, 정체성의 통합과 관련이 있습니다. 니는 스승이자 교육자로서의 의무를 실천하기 위해 존재의 수많은 단계로 여행을 합니다. 그래서 각각의 세계에서 무엇이든 가장 쏠모 있는 보조물들과 기법들을 이용하죠.
38p, 세스
아하 그래서 물질세계에 현현하셨군요.

인간의 퍼스낼리티는 물리적 세계에 한정되지 않으며, 다양한 차원에서 동시에 존재합니다. 우리의 자아는 과거, 현재, 미래를 넘어서 연결되어 있으며, 동시에 여러 형상을 취할 수 있습니다. 바로 꿈을 통해서요. (어쩐지 요즘 꿈, 자각몽이 계속 보이더라니)
그들은 언어를 쓰지 않고 열전자기적 이미지로 의사소통을 합니다.

03. 세상은 내적 현실의 반영이다

우리믄 시간과 공간 속에서 현실을 이해하고 우주를 은하, 항성, 행성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환상이라고 합니다.

04. 모든 삶은 동시에 일어난다

내가 선택한 연극 무대에 올라가서 매혹되고 몰입하여 그것들이 자신이 창조한 것을 잊어먹습니다. (마야, 그림자같은 말이네요)
그런데 이런 시간은 연속적으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동시적으로 일어납니다. 뭘까요. 같은 연극이 계속 상연이 되는건가요.
하여튼 모든 삶이 동시에 존재하고 현재 삶은 과거와 미래의 삶과 연결되어 있답니다. 모든 경험이 하나의 영혼 안에서 통합되며, 시간은 의식이 현실을 경험하기 위한 도구입니다.

05. 생각은 어떻게 물질을 만드는가

집(환경)이 주인의 성격을 나타내듯이 생각이 육체와 현실을 창조합니다.

상상력과 내적 체험이 강렬할수록 스스로 현실화시키는 과정을 깨단는 것이 중요해집니다. 생각과 감정은 마음속에 잉태되는 순간부터 물질적으로 현실화되기 시작함니다. 만일 공조 작용이 강력한 환경에, 즉 비정상적으로 전도성이 강한 지역에 산다면 자신의 생각에 따라 질병이나 재난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의 모든 생각이 비옥한 환경 속에서 손쉼게 물질화되기 때문이죠. 반면에 느낌이나 주관적인 체험이 균형 있게 긍정적이면서도 건설적으로 이루어지면 마치 하늘의 축복을 받은 것처럼 모든 유쾌한 상상이 쉽게 현실화될 것입니다.
93p, 세스
일체유심조입니다. 좋든 나쁘든 생각이 만든다고 합니다. 긍정적인 생각과 신념은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며, 부정적인 신념은 현실에 제약을 만듭니다. 우리의 의식적 선택이 삶을 형성하고 창조합니다.

06. 영혼은 결코 길을 잃지 않는다

영혼은 우주의 의식으로 육체 안에 들어와 에고가 됩니다. 간단히 눈을 감고 호흡으로 우주의 생명력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영혼은 항상 목적을 알고 있습니다. 바로 신神입니다. 지상에서 에고를 통해 하는 경험은 영혼이 원하는 것입니다.

07. 육체와 동일한 사념체의 존재

육체에서 사념체가 나오는데 다른 차원의 다른 몸과 교류할 수 있다는 (어마어마한) 개념이 등장합니다. 이쯤 되면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습니다. 꿈의 의식은 영혼의 활동인가 봅니다. (어쩐지 내 맘대로 조정이 안되더라니)

08. 다차원적 의식 능력을 향상시키는 수면 습관

적당한 수면 시간은 5~6시간입니다. 10시간은 과하다, 육체가 무기력해진다고 합니다. (이런 꿈수행을 떠나야하는데...)

우리의 현실은 내면에서 창조됩니다. 인간의 의식이 물질적 세계의 산물이 아니고, 물질적 세계가 의식의 산물입니다.
더 나아가 인간의 영혼은 다차원적 존재로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습니다. 시간은 선형적이 아니라 동시적으로 존재하며, 모든 사건이 한꺼번에 일어난다고 설명합니다. 과거, 현재, 미래는 인간의 지각에 의해 나누어진 것일 뿐입니다.

PART 2: 연속적인 삶을 통해 우리의 영혼이 얻는 것
09 인간은 자신의 죽음 한가운데 살아 있다
10 육체적 죽음 이후를 경험하는 최선의 방법
11 죽음 이후의 세 가지 선택
12 다음 생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13 자아 속에 숨겨진 남성성과 여성성

죽음은 존재의 끝이 아니라 변환의 과정입니다. 윤회를 한다는 거죠. 죽음 이후 영혼이 선택할 수 있는 세 가지 경로가 있습니다. (잘 이해가 안되는 부분입니다)
영혼은 남성과 여성의 에너지를 동시에 내포합니다. 아니마와 아니그마가 나옵니다. 아니? 우주의식인 분이 융의 용어를 인용하네요. (앞에 게슈탈트도 나오긴 합니다)
영혼은 남성성과 여성성의 두 가지 에너지를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PART 3: 영혼은 결과가 아닌 존재의 과정이다
14 우리는 자신의 존재를 통해 신을 체험한다
15 초고대 비폭력 문명이 우리에게 미친 영향
16 선택된 행위만큼 효과적으로 이행되는 또 다른 세계가 있다
17 선악의 본질, 그리고 종교의 상징
18 창조 행위는 의식의 고유한 자질이다
19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피카소를 알 수 있었던 이유
20 그리스도의 세 가지 퍼스낼리티

점점 깊이 (미궁으로) 들어갑니다. 그러고보니 511~588까지의 대화입니다. 전편이 한권 있던데 뒷부분부터 번역되었나봅니다.
여호와 전의 최초의 고대문명 루마니아문명이 나옵니다. (뉴에이지 시대의 저서입니다) 굳이 이걸 이야기하는 이유는 현재세대가 심령적으로 연관이 있다고 합니다. 에드가 케이시가 아틀란티스를 이야기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1장에서 끄덕끄덕하다가 2장에서 갸우뚱거리고 3장에서 어리둥절하게 되는 책입니다. 전작도 출판되었던데 그걸 읽으면 좀더 세스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을 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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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애쓰지 마라 - 인정중독에서 벗어나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14가지 심리 기술
오타 하지메 지음, 민경욱 옮김 / 윌마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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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애쓰지 마라
인정중독에서 벗어나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14가지 심리 기술
오타 하지메 (지은이), 민경욱 (옮긴이) 윌마 2025-01-08

1장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은 틀렸다

동기부여는 의욕을 고취시켜준다고 믿어왔습니다.
돈, 물건, 직책 등으로 보수를 주면 외발적 동기부여입니다.
일 자체의 즐거움을 느끼거나 도전 정신이 생기는 것이 내발적 동기부여입니다. 둘다 좋네요.
대부분 어릴 때부터 칭찬받기를 좋아합니다. 부모님, 선생님, 그리고 사회가 칭찬을 보상으로 사용해 원하는 행동을 유도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과도한 칭찬은 사람을 인정 중독 상태로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소셜 미디어 같은 곳에서 끊임없이 타인의 인정을 기대합니다.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칭찬을 위해 불안과 스트레스는 증가합니다.
현대 사회에서 흔하게 인정하는 “칭찬은 동기를 유발한다”는 믿음에 대해 다소 비판적으로 봅니다. 인정과 칭찬은 일시적인 동기 부여를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부작용이 더 클 수 있습니다. 칭찬을 자주 하면 중독이 되고, 인정욕구는 오히려 불안을 일으킵니다. 아무 때나 칭찬을 할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순간에만 해야 합니다.

2장 ‘인정받고 싶다’가 ‘인정받아야만 한다’로 바뀔 때

보통의 학생들을 조사해보니 1/3이 인정욕구에 과도하게 집착한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거의 3명에 한명꼴인거죠.
우수직원 표창을 받은 후에 퇴직하게 되는 사례도 있습니다.

공포증과 강박 신경증의 원인 중 하나는 환자가 그로부터 도망치려고 하기보다 그것과 싸우려고 할 때 일어나는 불안과 강박 관념이다.
73p, 빅터 프랑클, 밤과 안개
‘죽음의 수용소에서‘가 대표작이 아니었나요. 그 전에 밤과 안개가 있었습니다. 원제는 Ein Psychologe erlebt das K.Z.이고 국내에 2008년 출판되었다가 절판되었습니다. 영화 ‘밤과 안개‘에 편승하여 제목을 지었나 봅니다. (하. 빅터 프랭클의 책도 5종이나 나왔습니다. 읽을 책이 많습니다.)

‘잘 될거야‘라는 말을 들으면 오히려 ‘틀림없이 잘 될 거라는데 떨어지면 어쩌지‘하는 부정적인 생각에 빠지게 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고보니 아무 의미없는 격려가 있습니다.
인정욕구가 강박으로 변하기 쉽습니다. 칭찬과 인정은 긍정적인 자극이지만 계속 되면 스스로를 얽매이게 됩니다. 직장에서 성과를 내는 직원은 더욱 인정받고자 노력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부담은 더욱 커집니다. 결국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번아웃으로 이어집니다. 다양한 인정욕구가 강박으로 변하는 사례들을 소개합니다.

3장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불러오는 비극

인정욕구가 낳은 비극적인 결과들이 있습니다. 인정받기 위해 스스로를 몰아붙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공유하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이 있습니다. 책을 읽기 시작할 때는 너무 강하게 지적하는 것이 아닌가 했는데 정작 내용은 상당히 공감이 됩니다.
칭찬이 역효과를 일으키는 사례들이 가득 나옵니다. 신입사원의 죽음, 인정받기 위해 무리하는 사람들, 눈치를 보느라 쉬지도 못하는 사람들, 무리할수록 회사에서 인정받는 경우,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 스소로 망가지는 경우... 특히 좋은 사람일수록 ‘인정‘의 감옥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인정욕구의 강박을 가져오는 세 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인지된 기대, 자기효능감, 문제의 중요성입니다. 공식으로 정리됩니다.

(인지된 기대 - 자기효능감) X 문제의 중요성 = 부담감의 크기(인정욕구의 강박 강도)
138p.
기대에 비해 자기효능감을 올리면 문제없습니다. 하지만 높은 기대감에 낮아진 자기효능감이 문제입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인정욕구가 사람을 문제아로 만들어버립니다. 범죄의 덫에 빠지거나, 스스로 자신을 낯주기도 합니다. 성과를 계속 내야한다는 부당이 일탈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조직원 모두가 인정욕구에 빠지면 전체가 부정에 빠지게 됩니다. 3장은 인정받기 위해 무리하는 인간들을 보여줍니다. 읽고 있으면 ‘인정‘따위는 해서는 안될 짓입니다.

4장 인정욕구에서 벗어나기 위한 심리 기술

드디어 1, 2, 3장의 인정욕구의 강박에서 나옵니다. 3가지의 큰 그림에 세부 수행과제로 쓸모없는 인정욕구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1. 타인의 기대에 짓눌리지 않으려면 더 잘 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바보, 멍청이, 나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생각을 하라고 합니다. 인생이 코미디 무대라고 보면 자신을 괴롭히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바보라는 소리를 들으면 갑질, 괴롭힘으로 보일 수 있으니 주의합니다)
2. 자기효능감을 되찾는다. 경쟁을 피하고, ‘구체적인 사실‘을 인정하고 칭찬합니다. 계속 인정욕구가 안좋다고 하다가 갑자기 인정하라니 당황스러운데 ‘구체적인‘ 내용입니다. 회사의 서비스를 이름을 걸고 하는 식으로 의욕을 고취시킨다고 합니다. S전자에서 항상 일하기 전에 이름이 들어간 명함을 주고 시작하는 것이 보기 좋던데 그런 방식인가 봅니다.
3.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기입니다. 맞습니다. 이것이 안되면 끝이라고 생각하면 부담이 배가되지요. 눈팡의 목표보다 크고 먼 미래를 상상합니다. 멀리 보면 자기 페이스를 찾을 수 있습니다.

결국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만들지만‘ 칭찬받은 고래는 칭찬으로 무너질 수 있습니다. 인생이 그런거 아닐까요. 인색한 칭찬도 문제지만 과도한 칭찬도 큰일입니다. 항상 중간으로 조절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애초에 인정은 내가 아닌 상대의 의지에 달린 것이다. 내가 아무리 인정받고 싶어도, 아무리 노력해도 상대가 인정해주지 않으면 인정욕구는 채워지지 않는다.
그러니 당신,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오타 하지메, 책 뒷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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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사회에도 쿠데타가 있었는가?
조원진 외 지음 / 틈새의시간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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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사회에도 쿠데타가 있었는가?
조원진, 김진한, 이종록, 홍성화, 박재용, 김희만, 최희준, 임상선 (지은이) 틈새의시간 2025-01-03

위만의 정변과 위만조선의 건국

고조선 후기, 위만은 연나라 출신으로 천여명의 부하들을 이끌고 고조선의 서변방에 자리잡습니다.
고조선의 준왕은 3가지 실수를 합니다. (몇자 안되는 자료에서 이렇게 찾아냅니다)
1. 서변지역을 위만에게 위임.
2. 위만의 정변이 빨라 지역의 원조를 구하지 못함.
3. 위만의 계략에 속아 도성 안으로 들어오게 허락함.
24-25p
이렇게 위만은 기원전 194년경 준왕을 몰아내고 왕위에 오릅니다. 우리 한반도에서 일어난 최초의 쿠데타입니다. 참으로 궁금했던 내용이었는데 남은 기록들을 찾아 깔끔하게 정리해줬습니다.

고구려사에 보이는 정변과 역사적 의미

정변은 명분 없이 일어나지 않는다. 명분은 정변을 주도한 세력이 현실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보여주는 거울이다.
32p, 김진한

저멀리 만주벌판을 휘저었던 고구려는 탄탄하게 내려온 것이 아닙니다. 창업자(?) 주몽부터 송양을 제압하면서 나라를 열었습니다. 2대 유리왕도 느닷없이 등장하는데 주몽의 숨겨진 아들입니다.
민중왕, 모본왕, 차대왕, 신대왕... 이름도 모르는 왕들이 쉽게 권력을 받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고구려의 왕위 계승 시기마다 권력 투쟁으로 여러 차례 정변을 겪었습니다. 고구려의 전기에는 왕위 계승 원칙이 어수선합니다.
642년 연개소문은 영류왕을 시해하고 100여 명을 주살합니다. 영류왕한테 ‘잔흉부도‘로 제거당하기 전에 선수를 친 겁니다. 보장왕을 옹립하고 당 태종의 책봉을 받습니다. 고구려 700여년간 18번의 정변이 있었습니다. 어질어질할 즈음에 54p에 도표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고구려 차대왕의 정변과 초기 왕위 계승 원칙의 변화

고구려 초기 왕위 계승은 형제 상속이 중심이었다고 국사시간에 배운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봉상왕까지 14명의 국왕들 중에 형제 상속은 4건뿐입니다. 게다가 초기 3대 왕은 부자계승이었습니다. 어린 시절 배운 지식이 틀렸습니다.

일본서기에 보이는 백제의 정변에 대한 고찰

삼국사기의 기록보다 일본서기의 기록이 더 상세합니다. 상세하다 못해 위조한 듯한 느낌도 듭니다. 일본도 선진국인 백제를 보면서 뭔가 자기네들이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닐까요.
진사왕, 비유왕, 동성왕, 의자왕 등의 사건들이 남아있습니다. 얼마 안남은 자료로 진실을 찾아가는 일이 쉬운 것이 아닙니다.

백제 초기 왕위 계승과 정변

백제 초기에는 왕위 계승 과정에서 빈번한 정변이 발생했습니다. 고이계와 초고계의 대립으로 복잡하게 얽혀있습니다. 정변은 아니지만 정황상 정변같이 정권이 넘어간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재미있습니다.

신라 상대의 왕위 계승과 정변

초기 신라는 박, 석, 김씨가 번갈아 가면서 왕위를 차지했다고 배웠습니다. 그러나 김희만 선생은 문헌에서 차이를 찾아냅니다.

‘이박위성‘과 ‘이석위씨‘에서 박은 성으로, 석은 씨로 표현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박을 성으로 하는 세력과 석을 씨로 하는 세력이 있었으며, 그 고속 관계가 성과 씨로써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141-142p, 김희만
성과 씨에서 참 날카로운 분석이 나옵니다. 추리소설을 읽는 듯한 긴박한 진행이 느껴집니다. 그나저나 고구려, 백제, 신라... 순조롭게 왕권이 넘어가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신라 하대의 쿠데타와 대외 교섭

상대 시기도 만만치 않았는데 하대 37대 선덕왕 - 56대 경순왕까지 155년 동안 13차례 쿠데타가 일어납니다. 특히 선덕왕 사후 김주원과 김경신의 쿠데타가 재미있습니다. 삼국유사에서 북천신에게 제사를 지내고 왕위를 얻었다고 읽었는데 이것이 결국 쿠데타였습니다. 다들 쿠데타를 하여 왕위를 얻고 난 후에 바로 당나라에 사신을 보내는 것도 우스운 일입니다. 가까운 고구려, 백제, 일본에는 사신을 보내지 않습니다. 오히려 가까운 곳은 적이고 멀리 떨어진 당에 보고하는 걸까요.

발해 역사의 변혁

발해의 기록은 구당서, 신당서, 일본의 고대 기록, 최치원, 삼국사기 등에 남아있다고 합니다. 2백년 세월 동안 15명의 왕이 복잡한 일들이 있었습니다. 228년간 4번의 천도를 했다고 합니다. 쉽지 않은 일이겠습니다.

모두 8편의 상세한 (몇페이지 안되는데 압축된 느낌이라 상세하게 느껴집니다) 논문들을 읽고나니 괜찮은 책을 하나 발견한 기분입니다. 요즘 추측으로만 전개하는 역사서들이 얼마나 막무가내인지 알겠습니다. 하나의 글자를 놓고 끝없는 상상을 펼치는 가공의 이야기들을 읽으면 애국심은 만족하겠지만 사실은 아닌 거지요. 이렇게 진지하게 문헌과 근거를 들어가면서 섣부른 추측을 안하는 제대로 된 글을 읽으니 어렵지만 시원하게 머리속이 정리되는 듯한 즐거운 독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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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몰랐던 별의별 천문학 이야기 - 별에 빠지다
김상철 지음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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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몰랐던 별의별 천문학 이야기
별에 빠지다
김상철 (지은이) 광문각출판미디어 2025-01-03

1장: 천문학자라는 사람들

천문학은 도대체 누가 어느 나라 사람들이 연구하는 걸까요. 선진국의 부유한 취미일까요. 그렇지만은 아니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국보로 지정된 천상열차분야지도가 바로 조선 태조 4년의 우주를 기록한 것이라고 합니다. 더 예전 고구려의 별자리를 바탕으로 1,467개의 별의 위치를 표시했답니다.

천문학자와 하는 일, 천문학 연구의 방법을 소개합니다. 천문학은 단순히 하늘을 바라보는 일이 아닙니다. 우주, 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그 답을 탐구하는 역할을 합니다. (누군가 제가 하는 일에도 이런 멋진 설명을 달이줬으면...) 망원경이라는 도구가 도대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려줍니다. 망원경이 발전하면서 천문학자들은 지구 밖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2장: 망원경 이야기 - 망원경은 클수록 좋다

본격적인 망원경 연구 발표회입니다. 망원경의 발전 과정과 천문학 연구에서의 역할이 나옵니다.
그런데 제목에 ˝별의별˝이 붙은 것처럼 엄청난 TMI를 제공합니다. 저자의 무좀으로 고생한 일, 결핵으로 비행기 멀미한 일, 거의 1년간 약을 복용했는데 결핵이 아닌 것같다는 진단, 4200미터 고도에서 두통약을 먹어가며 작업한 일... 끝없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천문학과 산악인이 비슷한 것같다는 느낌도 듭니다.

그래도 망원경의 거울 제작하는 이야기는 재미있습니다. 8.4m 지름의 거울을 만드는데 4년이 걸린다는 대목은 놀랄 뿐입니다.
1. 20톤의 재료를 구매한다
2. 정제한 후에 용광로에 넣는다
3. 액체가 틀 모양이 될 때까지 분당 6번씩 5시간 회전한다
4. 1,164도씨까지 올린 후 3달간 식힌다
5. 다시 실온에서 1.5달 식힌다
6. 표면 가공을 2년 간 한다
92-94p
아니 왜 천문학자가 망원경 유리만드는 과정을 이렇게 자세히 알고 있는지 궁금하지만 읽고나니 알수 없는 미세한 나노미터의 세계를 잠시 엿본 듯합니다. 그밖에도 온갖 망원경의 원리가 나옵니다. TMI!!!

3장: 칠레 이야기 - 남반구 하늘을 열다

천문대는 남반구와 북반구 두 곳에 있어야 합니다. 남반구 하늘을 관측하기 위해 칠레라는 나라를 찾습니다. 칠레는 건조한 기후와 높은 산지 덕분에 중요한 천문 관측지입니다. GMT와 30m 망원경(TMT), 한국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외계행성 탐색 시스템(KMTNet)이 나옵니다.
KMTNet은 외계행성, 초신성 폭발, 블랙홀, 그리고 뉴트리노와 같은 천문학적 현상을 관측하는 데 활용됩니다. 엄청난 시스템입니다. 24시간 뭔가 합니다.

4장: 천문학자의 삶
천문학자의 인생을 그대로 보여주는 에세이 부분입니다. 특히 천상열차분야지도를 만들었던 류방택 선생의 이야기가 감동적입니다. 나이 76세에 이런 작업을 해내다니 더욱 놀랄 일입니다.
거기에 천문학자가 되기까지의 여정, 박사학위 과정, 군 복무 후 적응기, 그리고 학과 내 정체성과 역할을 쭉쭉 짚어줍니다. 자녀교육, 공부법, 발표하기까지 남은 이야기를 쏟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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