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고화질] Q.E.D. iff 증명종료 (큐이디 이프) 29 Q.E.D. iff 증명종료 29
카토 모토히로 지음 / 학산문화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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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주인공이 나이를 안먹고 사건을 헤결하니 좋습니다. 그나마 고등학교를 졸업하니 조금 낫습니다..
이번화는 문제해결의 대가갸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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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해방 - 가짜 허기에 중독된 두뇌를 리셋하다
데이비드 A. 케슬러 지음, 이충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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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비만 해방
가짜 허기에 중독된 두뇌를 리셋하다
데이비드 A. 케슬러, 이충호(옮긴이) 웅진지식하우스 2025-08-13

이정도면 벽돌책에 들어가겠지만 (474p, 본문만 438p. 아닐까요) 내용이 재미있어 술술 읽힙니다. 비만이라는 주제를 논리적으로 접근합니다.

1부는 ‘새로운 음식 중독 시대‘입니다.
다양한 용어의 해석과 단정이 재미납니다.
푸드 노이즈 food noise는 머릿속에서 먹는 것에 대해 떠들어대는 합창소리가 반복되는 것입니다. 음식에 대한 집착과 갈망에서 생겨납니다. (10) 왜 이런 집착이 생기는 것일까요. 자극적인 음식을 만들어 유혹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책에 나온 대로 베이컨같은 맛은 뚜렷하게 연상되는 갈망의 음식입니다. 초조제 식품은 가공 식품보다 강한 중독성과 뇌 반응을 유발하며, 우리 뇌의 보상 시스템을 조작해 식욕을 증폭시킨다고 합니다. 이런 식품은 설탕, 지방, 소금이 결합되어 본능을 건드리고 식탐을 끊임없이 자극합니다.
니코틴, 아편, 초조제 식품은 ‘뇌의 작용 방식에 영향을 미치고, 기분, 인식, 생각, 감정, 행동에 변화를 일으킨다면 ‘정신 작용 물질‘이다. (28) 기분을 변화시키는 3가지입니다. 체중감량에 실패하는 이유도 음식 중독의 문제입니다.

대다수 사람들은 만족감을 원하기 때문에 음식을 먹습니다. 창자에서 오는 만족감은 보상 회로에 계속 먹으라는 신호를 보냅니다.
70p, 미첼 로이트먼 박사
이 녀석 (창자), 내 편이 아니었습니다.

2부는 ‘에너지와 체중의 이해‘입니다.
체중감량약물의 역사는 기원전 2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리스의 소라노스가 설사제 사용과 마시지, 열치료를 병행하라고 권했습니다. 인도 아유르베다에도 관장, 마사지, 완두콩 가루를 사용하라고 했답니다.
현대에 들어와 비만약의 부작용은 대단합니다.

다이나이트로페놀 : 백내장, 신경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1930년)
암페타민 : 중독 위험이 있다 (1970년)
펜플루라민 : 심장 판막 질환과 폐동맥 고혈압의 위험 (1997년)
페닐프로판올아민 :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 (2000년)
시부트라민 : 심장마비, 뇌졸중 위험 (2010년)
로르카세린 : 암 위험을 높인다 (2020년)
128p, 여정
책에 20종이라고 하고 6개만 나왔길래 궁금해서 나머지도 찾아봤습니다.

아미노렉스(aminorex) : 폐동맥고혈압 유행과 연관 (1967–1972)
클로포렉스(clofores/cloforex) : 심장독성 (1967)
클로르펜터민(chlorphentermine) : 심장독성 우려 (1969)
디에틸프로피온(암페프라몬) : 심장독성·오남용(일부 국가 퇴출, 1975)
피로발레론(pyrovalerone) : 오남용 (1979)
파이프라드롤(pipradrol) : 오남용 (1982)
페넴트라진(phenmetrazine) : 오남용 (1982)
펜디메트라진(phendimetrazine) : 오남용 (1982)
마진돌(mazindol) : 오남용·정신계 이상(리튬 상호작용) (1987)
“사이클로발론+레티놀+티라트리콜” 복합제 : 간독성 (1988, 프랑스)
덱스펜플루라민 : 심장판막질환·폐동맥고혈압 (1997)
메페노렉스(mefenorex) : 오남용·정신계 이상 (1999)
펜프로포렉스(fenproporex) : 오남용·정신계 이상 (1999)
클로벤조렉스(clobenzorex) : 오남용·정신계 이상 (2000)
리모나반트(rimonabant) : 우울·자살사고 등 정신과적 이상 (2008, EU)
벤플루렉스(benfluorex) : 심장판막질환·폐고혈압 (2009, EU/FR)

결국 체중 감량 약물은 뇌에 작용하는 원리가 있는데,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합니다. 저도 얼마전에 요즘 유행하는 제품을 주사맞고 갑자기 배가 아파서 그대로 뒹굴었던 기억이 있어서 더욱 실감합니다. 이대로 길거리에서 죽는 것이 아닌가 무서운 경험이었습니다. 아프고 나서 주사의 부작용을 찾아보니 식은땀, 구역감, 배아픔의 증상이 있습니다. 글로 읽을 때는 별게 아닌가 했는데 몸으로 체험하니 죽을 만큼 아픕니다.

체질량 지수는 1832년 벨기에의 아돌프 케틀레가 수학을 사용하여 인간의 신체적 특성을 탐구하려는 시도로 나온 거랍니다. 건강 진단이나 치료 기준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비만을 진단하거나 영향을 평가하는 도구가 아니었습니다. 뭔가 칼로리같은 소리입니다. (칼로리도 바로 나오는데, 내용이 어렵습니다. 몇번을 읽었는데 신경써야 하는 것같으면서도 그다지 의미없는 듯한 대단한 문장입니다)
안좋은 식습관이 몸에 자리 잡으면, 체중의 정착점 자체가 상승하고, 살이 잘 빠지지 않는 신체 구조가 형성되고 단순히 칼로리 섭취를 줄인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포만감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초조제 식품을 줄이고, 뇌가 ‘진짜 포만감’을 인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주장하는 듯합니다.

3부는 ‘지속 가능한 체중 감량의 길‘입니다. 과연 그런 길이 존재할까요.

주사할 때마다 24시간 이내에 심한 오한이 몰려와 일하는 동안 전기담요로 몸을 감싸야 했다. 몸이 아픈 것은 아니었지만, 무력감과 불편함이 느껴지는 불쾌감이 지속되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날카로운 복통도 몇 차례 느꼈다.
185p, 새로운 시대
바로 이 증상입니다. 오한, 무력, 불편, 복통. 모두 경험했습니다. 무서운 부작용입니다. 초기에 일부 실험동물은 주사로 투여받고 움직이지도 못했다고 합니다.

비만 치료는 단순한 의지력만으로 감량에 성공하기 어렵다고 인정하고 들어갑니다.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의 원리와 효과, 한계를 언급합니다. 이 약물들은 식욕을 줄이고 체중 감량을 촉진하는 장점 (물론 그것때문에 인기가 있는거지만) 이지만 부작용과 다시 체중이 증가할 위험이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한가지 방법에 의존하지 말고, 식습관 변화, 운동, 행동치료, 충분한 수면 등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인슐린 저항과 신진대사 장애가 비만을 더욱 악화시키니 개선하는 식사법과 지침을 제시합니다.

4부는 이미 소제목이 ‘비만 해방의 길‘입니다.
맛있는 빵일수록 높은 혈당 지수를 일으킵니다. 정제하고 분쇄, 파괴, 압출 과정을 거친 밀가루 입자는 더 빠르게 소화되고 흡수되어 혈당 수치를 급격히 상승시킵니다. 인스턴트 오트밀, 쌀과자, 베이글, 크루아상... 못된 음식들입니다.
높은 영양가를 가진 크랜베리에 설탕을 첨가하여 당분이 4%인 부분을 65%까지 올립니다. 크레이신, 건조 크랜베리입니다. 지금까지 속았군요.
가공식품을 담배와 비교합니다. 거의 같은 수준입니다. 초조제 식품은 새로운 담배입니다. 이크. 담배도 아직 피고 초조제 식품도 먹고 있는 저는 어째야 하나요.

중독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우선 알아야 합니다. 시리얼과 같은 식품회사들의 저열한 마케팅을 다시 보면 하루 권장 영양소의 10%밖에 안들어있습니다. 결국 설탕맛입니다. 설탕, 소금, 지방의 삼총사가 초조제 영역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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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삶을 위한 자신감 저축 - 하고 싶은 일을 해내기 위한 작은 시작
아리카와 마유미 지음, 윤경희 옮김 / 더페이지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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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단단한 삶을 위한 자신감 저축 검색
하고 싶은 일을 해내기 위한 작은 시작
아리카와 마유미, 윤경희 더페이지 2025-09

자신감은 뜬구름같은 정신세계가 아니었나요. 이걸 ‘저축‘할 수 있다니 흔히 보이는 자기계발이라 생각했습니다. 아닙니다. 저축이라는 말처럼 모든 분야에서 조금씩 모으는 방법들을 안내합니다.

저축의 핵심원리 10가지, 자신감있는 사람들만 가지고 있는 비밀 10가지, 자신감이 떨어지지 않는 관리법 9가지, 인간관계에서 저축하는 법 10가지, 멋진 인생으로 가는 비밀 8가지입니다. 모두 45개의 엄청난 비밀입니다.

자신감이 바닥인지 조금 있는지 아무 상관없습니다. 일단 해보는 겁니다. 요리하기, 외출준비하기, 운전하기, 엑셀 표 만들기, 영어로 인사하기 등으로 작은 성취를 느껴보라고 합니다. 이렇게 습관을 들이면 바로 7가지 특징이 발현됩니다. (이 7개갸 핵심원리 10개 중의 7개입니다)

매일 우리에게 들어오는 정보가 8만개인데, 그중 95%는 잠재의식에서 처리됩니다. 5%인 4천개(이것도 많은데요)만이 의식에서 해결합니다. 우리는 자동기계였습니다.

포인트는 ‘하기만 하면‘ 무조건 1점씩 더해진다는 점입니다. 잘했는지 못했는지, 과연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 같은 건 묻지도 따지지도 않으니 신경 쓰지 마세요.
26p, 움직이기만 해도 저축이 된다.
일단 한다, 10분만 해본다는 마음으로 계속 하여 습관으로 만드는 겁니다. 쉬운 이야기입니다.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천재라면 한두번 반복하면 해결할 일을 평범한 사람은 너댓번 하면 해결합니다. 평범해도 횟수를 늘리면 됩니다. 이렇게 1장에서 자신감은 너무 쉽다, 시작만 하면 된다, 그러면 계속 하게 되어 더 자신감이 증폭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바로 2장에서는 ‘자신감있는 사람‘의 비밀 10가지를 배웁니다. 그들은...
횟수가 중요하다,
작은 일도 끝까지 한다,
세상의 평가에 미련을 두지 않는다,
가슴이 시키는 일을 한다,
내 선택을 따른다고 합니다.
(10가지 중에 와닿는 다섯개만 추렸습니다)
뭔가 만트라처럼 자신감, 자신감이 울려 퍼집니다.

좋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올해는 영어 공부해야지, 저녁에 30분 정도 걸어야지, 이제 건강을 챙겨야지 등의 마음이 작심삼일로 흐지부지된다고 하니다. (호오. 해결책이 있나보죠) 이렇게 되는 이유가 ‘지금의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려는 인체의 호메오스타시스‘때문이랍니다. 의식은 변하고 싶다고 외치지만 무의식에서 ‘변하고 싶지 않아‘라며 반발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하지요.
해결책은 진입장벽을 극도로 낮춥니다. 책을 매일 읽으려고 한다면 하루 1페이지를 읽어도 한 것으로 치고 1점을 줍니다. 시작 단계에서는 점수가 아니라 실행에 중점을 둡니다. 하루 쉬어도 다시 시작합니다, 이런 습관들을 세트로 묶습니다, 기록으로 남겨봅니다. 이렇게 21일간만 하면 습관이 형성된다고 합니다.
저도 매일 108배를 해야겠다는 목표를 35년째 가지고 있습니다만, 아직도 습관으로 못만들었습니다. 하루 1배라도 시작해봐야겠습니다. 언젠가는 되겠죠.

3부는 자신감이 사라지지 않는 멘탈 관리법 9가지입니다. 관리법이라서 어떻게든 끌어올리는 방법들입니다. 지금에 집중하기, 부정적인 감정 가라앉히기,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기, 실패에서도 의미 찾기, 지속할 만한 자극 만들기... 습관을 들이는 것처럼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틈새를 찾아냅니다.
살면서 한두번, 서너번 실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잘못, 실수, 손해, 상처, 배신, 채무 등의 실패인데 그것으로 ‘생각날 때마다 자신을 탓하며 죄책감에 시달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 ‘그 일의 의미를 단 한 가지라도 찾아내라‘고 합니다. 실패를 자신이나 남 탓으로 돌리는 것이 아닙니다. 탓하고 있는 동안 ‘마음이 정리되지 않을 뿐 아니라, 배울 점을 찾지 못한 채 실수를 반복하게‘ 됩니다.

그 인간 탓에 완전히 무너졌어 하며 원망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따지고 보면 ‘그 사람‘이 지금의 나를 덮쳐서 고통을 주는 게 아닙니다. ‘그 사람 때문이다‘라는 과거의 해석이 지금의 나를 이토록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이죠. 그러니 어떤 일에서든 ‘그 일이 있었던 덕분에...‘라는 의미를 꼭 발견해 보세요.
138p, 받아들이기 힘든 실패에서도 의미 찾기
맞습니다. 마음의 상처는 간직하고만 있으면 트라우마가 될 뿐이죠. 우리의 해석과 감정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4부 인간관계에서는 다가가기 힘든 상태를 진단합니다. 두려움, 부담감, 나자신, 용서, 거절, 마음, 다른 사람, 변화... 관계에서 조금 더 들어가기 힘든 이유들입니다.

5부는 자신을 믿는 8가지 비법입니다.

낙관적으로 구상하고,
비판적으로 계획하고,
낙관적으로 실행한다.
222p, 이나모리 가즈오
신중함과 대담함이 다른 부분을 차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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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인가요? - 정영진 인터뷰집
정영진.지승호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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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내 생각인가요? - 정영진 인터뷰집
정영진, 지승호 인물과사상사 2025-08-22

인터뷰집입니다. 대화를 그대로 글을 풀었기에 쉽게 읽힙니다. 그런데 어렵습니다. 누군가의 인터뷰라면 그 사람을 잘 알고 있어야 궁금했던 점을 풀어나가는 내용이 잘 이해가 되겠지요. 하지만 정영진 작가가 누군지도 모르고, 삼프로 방송이 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이렇게 읽어나가니 도대체 무슨 소리인가 하는 대목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왜 이 책을 잡았을까요) 그런 부분은 각주로 풀어 주었으면 좋았겠다 생각이 듭니다.

유튜버로 성공한 사람의 남은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어떻게 하면 유튜브 성공한다'까지는 말 못 해도 '그렇게 하면 실패한다'고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걸 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사람들한테 어필할 수 있게 6개월이든 1년이든 해보고 거기서 문제 생기면 이렇게 이렇게 바꾸라고는 제가 조언을 해줄 수는 있는데요. 들어보면 대체로 처음 시작부터 제가 뭘 하고 싶은지, 뭘 좋아하는지, 그리고 어떤 얘기를 내가 지금 이 사람들한테 왜 해야 되는지, 그리고 사람들은 시간을 내서 도대체 자기 얘기를 왜 들어야 되는지 그거에 대해서 답을 하는 경우가 너무 적은 거예요. 그러니까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제가 많이 얘기를 해주죠.
26p, 의심하라, 끊임없이 자문하라.
대화를 풀어써서 어수선합니다. (읽는 내내 너무 대화체를 강조하기 위해 그대로 녹취한 듯한 느낌이 있습니다. 주어가 반복되기도 하고, 비슷한 말이 다시 나오기도 합니다. 방송이라면 넘어가면 끝이지만 책은 읽는 매체인데 퇴고를 아꼈나 봅니다) 어쨌든 해보지도 않고 시작부터 성공하려는 사람들에게 좋은 충고입니다.

주식 투자나 자영업 창업을 너무 가볍게 진입하는 것에 대해 진지한 만류도 좋습니다. (아, 그런 내용들이 삼프로TV인가봅니다) 확실히 이 분야가 내가 하면 잘할 수 있다는 경향이 심하지요. 창업하기 전에 꼭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2부에서 계엄령을 소통 부족으로 보는 것도 탁월합니다. 저도 그 상황에 이게 도대체 무슨 짓일까 생각을 했는데 '그 세계에선 이런 계엄이라는 것도 가능한 선택지 중에 하나였던 것이라는 생각을 했고, 아마 그 양반 생각에는 계엄 아니고는 상황을 타개할 다른 방도가 없었다고 판단을 한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기에 '상식적인 방법으로 끊임없이 소통한다는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소통만 헀어도 될일인데 참 안타까웠던 장면입니다.

3부는 지난 세월의 자랑을 인터뷰어가 잘 끄집어냅니다. 미리 짜놓은 듯한 느낌도 들지만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퀴즈대회 1등도 했었네요.

4부는 젊은이에게 하는 충고입니다. (느닷없이?) 하지만 젊은이들이 왜 이렇게 힘들고 우울할까에 대한 걱정과 기존 팬층도 있는 것같으니 할만하겠습니다.
'적정 성공'을 제안합니다. 성공에 대한 다양한 기준이 생겨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공감되는 부분입니다. 우리 사회는 너무 획일적이죠. 본인의 방송은 투자로 시작했지만, 종교, 문화, 예술, 철학, 교양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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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미치도록 걷다 - 방랑작가 박인식의 부처의 길 순례
박인식 지음 / 생각정거장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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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너에게 미치도록 걷다
방랑작가 박인식의 부처의 길 순례
박인식 (지은이) 생각정거장 2025-09

불교의 기원지 인도를 걷는 멋진 산책같은 여행기일 거라 생각했습니다. 아닙니다. 아름다운 낭만 여행의 길이 아니라, 인생의 길이고, 등산가, 작가, 방랑인, 술꾼의 길입니다. (술이 무섭습니다. 공업용 알콜이 섞인 가짜 술을 마시면 죽는답니다. 친한 척하며 나눠주는데 안마실 수도 없고 난감합니다) 일단 구성은 룸비니동산에서 시작합니다. 여기서부터 백일간 1,500km를 도보로 순례합니다.

‘불효자는 웁니다’에서 떠나야하는 이유를 찾습니다. 타고난거죠. 역마살로 이미 40대에 실크로드도 두번이나 다녀옵니다.
‘박수를 치다’에서 죽기 직전의 비행기를 탑니다. 영화의 모험가입니다.
‘안개’에 룸비니를 찾아갑니다. 갑자기 전생의 인연인듯한 오스트리아 여인을 만납니다. 은근 여인들을 많이 만납니다. (일부러 찾는듯합니다)
‘집을 나서다’에서 카필라바스투로 버스를 타고 가는데 이제부터 도보 여행입니다. 카필라성의 4대문의 흔적만 남아있습니다. 불교답습니다. 영원한 것은 없는 거지요.

도보로 걸으니 들르는 마을마다 사람들을 만나고 (차량으로 이동하면 겪을 수 없는 부분이죠) 매번 안개 속에서 전생과 어린 시절로 돌아갑니다. 사랑을 만나고, 죽음을 만나고, 코뿔소, 코끼리도 만납니다. 왜 마을마다 사연을 들어주는 걸까요. 어쩔 수 없습니다. 걸어가니 인간의 속도인거죠. 마을마다 들르다가 받아주는 곳이 없으면 들판에 텐트를 치고 잡니다. (나이 60에 대단합니다)

아. 부처님은 케사리아에서 알라라칼라마를 첫 스승으로 만나 무소유처정(無所有處定)을 배웁니다. 다음 마을 바이샬리에서 웃타카 라마푸타라를 만나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닌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의 경지'를 배웁니다. 바이샬리는 유마거사가 있던 곳입니다. 부처님도 말년에 바이샬리의 가뭄을 해결해주고 석달후 열반에 들어간다는 것을 선언하는 장소입니다. (근교의 차팔라 언덕) 후대에 제2결집이 있은 곳입니다. 따로 존재하던 불경들이 이렇게 장소와 결합되면서 삼차원으로 현현됩니다. 저는 걷지도 않는데 실감나게 표현하여 같이 걸어가는 느낌을 받습니다.

생각도 아니고 생각 아닌 것도 아닌 경지에는 '나'라는 존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어서 아직은 분별심이
있다는 말이고 분별심이 있다는 것은 여태 번뇌에 물들었고 매달림이 있다는 말이니 이 경지로는 해탈에 이룰 수 없다.
149-150p, 부처님 말씀.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생각하게 만드는 문장입니다.
부처님의 수행 이야기는 중아함경 권56, 204경 라마경(羅摩經)에 나오고,
데바닷타의 배신은 중일아함경에 나온다고 GPT가 이야기했지만 아닙니다. (괜히 한시간 헛짓을 했습니다) 십여개의 경전에 나오는데 대방편불보은경(大方便佛報恩經)에 특히 자세합니다.

도보길은 룸비니(부처 탄생지), 보드가야(깨달음의 땅), 사르나트(최초 설법을 한 곳), 쿠시나가르(열반처)를 잇는 불교 사대성지와, 바이샬리(유마힐대사의 집), 날란다(불교대학), 라즈기르(영취산 설법지)을 모두 둘러갑니다. 마지막에 부처의 길의 끝, 카필라바스투로 돌아가며 ‘모든 것은 변한다. 다만 끝없이 정진하라.’는 부처님 말씀으로 끝맺습니다.

백일간 천오백킬로미터를 걸으니 체중이 13kg이 빠졌답니다. 죽음을 곁에 두는 도보여행은 하나도 안부러운데 살빠진 이야기는 솔깃합니다. 그저 걸으며, 만나는 사람마다 계속 전생의 삶을 느껴보는 엄청난 여행기입니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술마시고 여자만나는 이야기가 상당히 많은데, (죽음의 위험도...) 읽고 나면 뭔가 엄청난 세계를 대신 본듯이 머리가 맑아집니다. 책을 읽는 이 곳이 안전해서 그럴까요. 어쩌면 그냥 여자만나 히히덕거리며 노는 것이 아니라 모두 미처 끝맺지 않은 전생의 미련을 마무리짓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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