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힘 - 내 감정을 다스리는 클래식 수업
문소영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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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주는 힘은 참으로 굉장하다는 생각이 든다. 개개인마다 좋아하는 장르가 다르다 하더라도 음악을 통해 위안을 얻고, 차분해지기도 하고, 피로가 풀리기도 하고, 추억을 회상하게도 되고.. 올드팝송, 추억의 가요,영화의 OST 등이 오랜 세월동안 사랑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사랑, 일, 휴식, 삶, 죽음의 5가지 주제와 연관해서 35곡의 클래식을 소개하고 있다. 곡의 배경과 작곡가에 관련해서, 그리고 같이 들으면 좋은 곡들까지..더불어 친절하게도 눈까지 즐거우라고 그림도 담겨 있다.

평소 좋아했던 곡임에도 작곡가와 곡명을 모른 채 지나쳤던 곡들을 이번 기회에 알게 된 경우도 많았고, 영화나 CF곡으로 사용되어 귀에 익어서 더욱 반가웠던 곡들도 많았다.

영화 < 아이스 와이드 셧 ><번지 점프를 하다> 와 리복의 CF에 사용되었던 쇼스타코비치의 ' 왈츠 2번 ' 같은 곡 !!

 

도니제티 < 사랑의 묘약 - 남몰래 흐르는 눈물 > 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인데, QR 코드가 잘 인식이 안되서 그냥 검색해서 파바로티의 음색으로 들어보았다. 한동안 잊고 지냈던 파바로티의 목소리로 이 곡을 들으니 가슴이 정말 뭉클하고 감동 그 자체이다.

다른 성악가의 목소리로도 이어서 3번이나 들을 정도로 정말로 좋아하는 곡 !!!

 

음악을 정말로 좋아하는데도 엄청나게 읽어대는 미술관련 책에 비해 이런 음악관련 책은 정말 많이 읽어보질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음악관련 책에 또 꽂혔다. 책을 읽으며 책 속에 담긴 QR코드로 소개된 음악을 바로 들을 수 있어서 참 좋았는데 음악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자꾸만 그 작곡가의 다른 음악도 듣고 싶어져서, 얇은 두께임에도 불구하고 완독하기까지 꽤나 많은 시간을 잡아먹어버렸다.

행복한 투정이겠지 !!!

이 책의 마지막에는 책에 수록되어 있는 곡들과 작곡가를 가나다 이름순(+사진)으로 보기 쉽게 정리해놔서 마무리까지 좋다.

쉬운 해설과 함께 주옥같은 곡들을 감상해보자 !!!

 

 

http://https://youtu.be/S3034yHBpso

 

 

[ 다산초당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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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사람에게 말을 걸면 - 예의 바른 무관심의 시대, 연결이 가져다주는 확실한 이점들
조 코헤인 지음, 김영선 옮김 / 어크로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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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사람에게 말을 걸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낯선 사람이 말을 걸어온다면 또 어떤 기분이 들까?

낯선 사람에게 말을 거는 행동은 현대 사회에서는 쉽게 상상도 하기 힘들고, 그런 사람도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자칫 이상한 사람으로 오해할 수도 있고, 타인의 일에 간섭하면 행여나 불이익이 돌아올 수도 있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타인과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며 살아간다. 게다가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이라는 단어는 어느새 우리의 삶에 깊이 침식해 있고 친숙하기조차 하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그 반대의 길을 일부러 찾아 걸어가고 있다.

책의 원제는 ' 낯선 사람의 힘(The Power of Strangers) 인데, 저자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기도 하고, 연구자료를 조사하기도 하고, 전문가들을 통해 낯선 사람과 대화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설명한다.

 

낯선 사람에게 선뜻 말을 걸지 못하는 이유는, 낯선 사람은 위험하다는 사회적 인식과 선입견이 가장 크지만, 막상 시도해보면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이 낯선 대화를 반가워하고 생각보다 훨씬 수월하게 이어갈 수 있다고 말한다.

복지체계가 잘 갖춰져 있는 일부 유럽국가에서 오히려 이런 낯선 이에 대한 친화력이 약하다는 사실, 그렇게 본다면 국가체계가 잘 갖춰져 있지 않은 나라일수록 낯선 사람과의 친화력이 강하다는 얘기인데, 생각해보면 풍요롭지 못한 나라일수록 이런 분위기를 많이 느껴볼 수 있다. 여행 에세이를 많이 읽는데 대부분 남미, 인도 등등의 나라에서는 정말로 낯선 이들과의 대화는 일상적인 것 같다.

 

문득, 바로 전에 읽었던 부탄생활기 책에서 부탄 남자가 한국 와이프를 따라 한국에 왔는데 버스를 타고 너무너무 놀라하는 대목이 나온다. 그 많은 사람들이 아무말 없이 묵묵히 핸드폰만 보고 버스안이 너무도 고요해서 어떻게 그렇게 모두가 조용할 수가 있는지 정말로 놀라워하는데. 부탄만 하더라도 버스든 어디든 낯선 사람과의 대화는 일상적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가는 부분도 많고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도 들지만 막상 책을 덮으니 그 맘은 다시 쏘~옥 들어가버린다.

여전히 버스나 기차를 타면 옆에 누가 앉는게 불편하고, 낯선 사람에게 말을 거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할 듯 하지만 나의 시각이 조금은 바뀐 것 같긴 하다. 그것만 해도 큰 변화가 아닐런지 !!!

저자의 말 가운데, 우리가 지금 알고 지내는 사람도 처음에는 낯선 사람이었다는 말이 참 인상적이다.

독특하고 흔히 생각해보지 못했던 주제를 다루고 있어서 신선한 느낌마저 들었던 책이다.



[ 어크로스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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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의 밤
블레이크 크라우치 지음, 이은주 옮김 / 푸른숲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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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나는 나에게 납치됐다. " 이 얼마나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문구인지..

장르가 내가 그닥 좋아하지 않는 SF 임에도 이 소개문구만 보고 너무 읽고픈 마음이 생겼다.

그리고 밤새 시간가는 줄 모르고 520페이지를 뚝딱 읽어내려갈 정도로 흥미진진 !! 자신만만하게 페이지 터너라고 말해도 좋을 책 !!!

내가 이렇게 SF 소설에 흠뻑 빠질 수도 있구나..하고 내 자신이 스스로 신기하기만 했던 책이었다.

 

다중우주, 양자중첩, 도플갱어 등 단어만 보면 다소 어려울 수도 있는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이런 쪽에 극히 무지한 내가 읽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자신의 큰 성공 대신 단란한 가정을 선택한 물리학 교수 제이슨은, 어느 날 같은 분야에서 공부했던 친구가 큰 상을 수상하게 되고 그 축하파티에 잠시 참석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정체불명의 괴한에 납치당하게 된다.

이 괴한은 바로 다음 아닌 제이슨 자신(제이슨 2)이라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되는데, 제이슨 2는 제이슨이 포기한 성공의 삶을 살면서 자신의 전공인 양자물리학 분야에서 성공한 또 다른 세계의 자신이다. 그러나 이 제이슨 2는 자신이 이루지 못한 또 다른 삶을 갈망하며 무수한 경우의 수를 선택해서 살아가는 다른 세계의 제이슨들 가운데, 바로 이 주인공인 제이슨의 삶을 송두리채 빼앗게 된다.

 

제이슨 2가 만들었던, 다중우주로 진입할 수 있는 상자를 통해 제이슨 2도, 주인공 제이슨도 다른 세계로의 진입이 가능하고, 제이슨은 자신이 속했던 원래의 세계로, 자신의 가정으로 돌아가기 위해 무수한 다른 세계를, 수많은 다른 결과로 다른 인생을 살아가는 또 다른 제이슨의 삶을 마주하고 거쳐가게 된다.

 

과학적 요소가 바탕이 되는 SF 소설이지만, 그 이면에는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다른 길에 대한 미련과 후회를 가지게 되는 인간의 특성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정말 많은 경우의 수의 인생에서 그 어느 것을 선택한다 해도 인간은 결국 후회하게 마련이고, 결국 지금 내가 몸담고 있는 현실이 가장 최선이고 행복이라는 사실을 제이슨을 보면서 깨닫게도 된다.

 

초반부터 사건이 터지면서 소설 도입부의 전개도 무척이나 빠르게 진행되는 덕분에 지루할 틈 없이 몰입할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이런 내용은 영화나 드라마로 만나면 더더욱 좋을 듯.

Apple+TV 시리즈로 제작 준비중이라고 하는데 정말 기다려지는 영상화 소식이다.

 

 

 

 

[ 푸른숲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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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어 라이어 라이어 - 태어나서 딱 세 번 거짓말한 남자의 엉망진창 인생 이야기
마이클 레비턴 지음, 김마림 옮김 / 문학수첩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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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딱 세 번 거짓말한 남자의 엉망진창 인생이야기' 라는 부제를 보고 조금은 유쾌한 에세이일꺼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진지하고 더 솔직하고 놀라운 이야기 일색이다.

이런 교육을 받고 자란 사람이 실제로 있나 싶을 정도로, 저자의 가정환경 더 정확히는 아빠의 교육방식, 사고방식은 굉장히 특이하기만 하다. 소설이라고 여겨질 정도의 일들이 저자의 가정내에서 그리고 유치원에서부터 학교, 성인이 된 후 사회생활에서까지 일어난다.

 

4살 된 아들과 체스를 두면서 절대 져주는 법이 없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일반인이라면 생각할 수도 없는 사고방식으로 아들과 끊임없는 대화를 나누고 의문을 품고 세상을 자신의 잣대로 보았던 아버지의 교육이 저자에게 미친 영향은 상당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아버지의 이러한 사고방식과 그런 아버지한테서 어릴 때부터 배우고 자란 저자의 생각이 올바른 부분도 상당히 많다. 가끔 저자와 대화하는 아버지의 대답을 보면서, 너무도 올바른 생각을 하는 바른맨 사나이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러나, 사회는 혼자 사는 것이 아닌 만큼 어느 정도 어울려 살아야 하고, 선의의 거짓말도 할 줄 알고, 또래와 어울릴 줄도 알아야 하는데 이런 환경에서 자라다 보니 저자는 어릴 때부터 이런 일반적인 생활은 절대적으로 불가능했다. (저자도 저자지만 아빠는 어떻게 사회생활이 가능했나 그게 더 궁금할 정도이다.)

 

한 예를 들면,

10대 때 캠핑에서 술을 먹고 저자를 포함한 남녀 5명이 난교파티를 벌였던 것에 대해, 저자는 그 일을 비밀로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하루종일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한다. 그 사실을 상대 여학생들이 알고 난 후 연락두절해버렸고, 저자는 이 사실을 또 부모님에게 모두 사실대로 얘기한다. 10대에 그런 일을 여기저기 떠벌리면 안된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이며, 그런 난교파티와 자신의 행동을 부모에게 낱낱이 얘기하는 저자도 심각하지만, 더 이해가 안 갔던 건 그 말을 듣고 그 일에 대해 저자의 행동에 수긍하고 잘 대처했다고 말한 아빠의 사고방식이다.

 

저자는 성인이 되고 나서 자신의 이런 정말 특이한 사고방식을 조금 이해해 주는 여자 덕분에 그동안 자신이 살아왔던 생활방식과 사고방식을 조금씩 변화해 나가려 노력하고 그런 과정이 이 한 권의 책으로 탄생하게 된다.

성인이 되어서 이런 자신의 모든 걸 바꾸는게 좀처럼 쉽지는 않을텐데 저자의 노력에 박수와 격려를 보낸다.

 

어린 시절부터 이어져 온 아빠와의 끊임없는 토론과 대화의 시간이 좀 더 개방적이고 폭넓고 포용할 줄 아는 범위에서 이루어졌더라면 훨씬 좋았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어린시절에만 경험할 수 있는 환상, 꿈, 행복 이런 것들을 경험하지 못한 저자가 조금은 안스럽기도 하다. (유치원 때 이미 산타에 대한 거짓정보를 알고 그 거짓에 속는 친구들을 불쌍하게 여길 정도였으니...)

그럼에도 성인이 되어서는 에세이, 어린이 책, 시나리오를 쓰는 작가이자 음악가, 사진작가 등등 생각 외로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는 저자를 보니 놀랍기만 하다.

소설 같은 에세이를 만나보았다.


 

[ 문학수첩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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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어 라이어 라이어 - 태어나서 딱 세 번 거짓말한 남자의 엉망진창 인생 이야기
마이클 레비턴 지음, 김마림 옮김 / 문학수첩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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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 힘들 정도로 솔직하게 살아왔던 저자가 겪어야만 했던 과정들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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