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트레커 -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커피 순례자
딘 사이컨 지음, 최성애 옮김 / 황소걸음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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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 트레커, 대안무역.바리스타.. 솔직히 생소한 단어들이다. 대안무역이야 여기저기서 많이 들어는봤지만실제로 나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없다고 밀어버린 단어들. 이 책을 통해서 대안무역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는 바이다.

정말 아름답고 멋진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니 이런 주제를 다룬 책을 아름답다고 표현하기는 뭐하지만 저자의 끝없는 노력과 관심이 정말로 아름답다. 

커피는 이 세상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필요악이 되어버렸지만 정말 이 책의 내용대로 커피의 이면에 숨겨져 있는 놀라운 사실들을 어느 누가 알겠는가..커피농부들은 원인도 모른채 1%의 수입만 얻고 있다. 아니 사실을 안다해도 워낙 복잡하고 거대한 음모가 숨겨져 있기 때문에 반기를 들 방법도 없다. 내가 지금 마시고 있는 이 커피 한잔에 그 불쌍한 농부들의 모습이 아른거린다. 

이 책은 평화주의, 인권주의에 관한 책으로써도 손색이 없다. 제목과 주제는 좀 무겁고 어려울듯하지만 저자의 익살스러움..곳곳이 묻어나는 재치, 나도 모르게 폭소를 자아내게 하는 재밌는 장면들..사진의 저자의 얼굴과 그 마음과 성격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하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직접적인 도움은 안되더라도 나처럼 일단 관심을 가질수 있는 계기가 되었음 하는 바램이다. 

저자의 말 중에서 가장 공감가는 대목..정치인들과 장사꾼들은 정말로 자신이 말하는 말에 대해 스스로 정말 그렇다고 믿는것인지...아니면 자신은 믿지 않지만 다른사람들을 믿게끔 하는것인지 도통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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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밥상 이야기 - 거친 밥과 슴슴한 나물이 주는 행복
윤혜신 지음 / 동녘라이프(친구미디어)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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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시중에 쏟아져 나오는 건강식품에 대한 무수한 책들..여러 채널에서 방송되는 건강이야기들, 그리고 그러한 분위기에 맞춰 우리들도 웰빙식탁과 조리법에 대한 관심도도 매우 높아지고 있다. 

이 책도 그러한 내용이 주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다 읽고 난 느낌은, 굳이 분류하자면 수필집..이라고 할수 있겠다. 저자의 어릴때의 추억들 특히 음식에 관련된 아련한 추억들이 새록새록 담겨있다. 특히 할머니에 대한 추억이 무척 많은듯하다. 읽는 내내 나도 덩달아 나의 옛날 추억에 실컷 잠길수 있었다. 

저자는 정말 요리를 사랑하나보다. 산더미같이 쌓인 김장재료들을 보고 행복해하고 모두가 잠든 시간에 부엌에 홀로 남아 조리를 기다리고 있는 많은 재료들을 보고 흥분해하고^^ 

단순히 조리법이나 건강식품에 대한 설명이 아닌 저자 자신의 추억을 자근자근 참 맛깔스럽게 잘도 얘기한다. 그리고 다른 주방장들과는 다르게 비법전수에 한몫한다. 이 점에 참 맘에 든다.보통 요리의 도사들도 자신만의 노하우 내지는 자신만의 소스비법은 절대 공개안하는법..그러나 저자의 생각은 다르다. 자신이 요리한 음식을 맛나게 먹고 그 방법이 궁금한 사람한테는 언제든지 알려주고 싶다고..물론 이 책에 공개된 그 비법이라는게 아주 구체적인 내용은 아니지만 그래도 맛있는 요리를 다른 사람도 맛있게 만들어 먹는다면 좋겠다는 그런 바램이 내재되어 있는듯싶어 마음이 따스해진다.
1시간 전에 가고 싶었던 화장질도 못가고 물 한잔 마실 여유도 없이 시간에 쫓기는 주방의 모습을 담은 부분이 참 재미나다. 

나는 요리를 잘 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요리하는 자체를 즐겨하지도 않는다.
그렇지만 가끔 이런 책을 읽을 때면 불현듯 이런 맛깔난 음식을 만들어 보고 싶고 내 가족에게도 맛있는 음식을 먹는 행복을 제공해주고 싶다. 이 책에서 팁으로 제공되는 요리들중에서도 눈여겨본 요리들이 몇개 있다.
도시에서 나고 자란 나는 좀 창피한 이야기이지만 쑥이며 냉이,미나리 이런것들을 한번도 캔적이 없다. 가지가 나무에 매달려 있는 모습도 이 책에서 정말 이렇게 자세히 보게 된것이다.
그렇지만 나물의 그 맛, 질리지 않는 그 맛은 너무 좋다. 입맛도 변한다고 언젠가부터 이 나물의 진정한 맛을 알게 된것이다.
우리집은 신랑도 아들도 나물킬러다. 그래서 나물은 솔직히 손도 많이 가고 좀 귀찮긴 하지만 자주 해먹으려고 신경쓰는 부분이다.
저자는 나물예찬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나물을 즐겨 먹고 또 사랑한다.
이 책에 한가득 담겨 있는 나물반찬들..읽는 내내 그 나물향이 코끝까지 스며드는 그런 착각이 일 정도였다.
이 책을 읽은 사람은 당연 그 한주에는 꼭 잡곡밥과 나물반찬을 한가지씩 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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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찬 여행기
류어 지음, 김시준 옮김 / 연암서가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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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가장 근접한 두 나라..일본과 중국..두 나라의 문학을 자주 접하려고 하지만 어릴때부터 서양문학에만 길들여져 있어서인지 오히려 이 두나라의 문학은 생소하고 낯설기만 하다.
분위기도 무척 다르다. 특히 중국소설은 인간의 밑바닥 본능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무척이나 적나라하고 거칠다. 그리고 내가 읽은 소설은 90%가 문화대혁명을 배경으로 지어진 책들이었다.
그만큼 중국에 있어서 문화대혁명은 중국역사에 있어서 아주 큰 사건중 하나였으리라.

그러나 이번에 읽은 "라오찬 이야기"는 청나라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일단 책표지가 너무 맘에 든다. 배경도 고급스럽고 표지에 나온 사람들은 청나라말기의 부패한 관리들의 모습이라고 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읽은 중국소설에 비해 굉장히 점잖은(?) 내용과 표현들이다. 비록 주제 자체는 부정부패한 관리들을 고발하는 결코 가볍지많은 않은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문장이나 언어 자체는 타 중국소설에 비해 그렇게 적나라하지가 않다.

저자의 자전적 소설이라는 점도 이 책을 더 재미나게 하는 요소인듯 싶다. 그리고 이 책에 나온 부패한 관리들이 단순히 소설속에 등장하는 허구의 인물이 아니라 실제로 그 시대에 존재했던 관리였다는 점 또한 놀랍다. 이 소설을 저자는 1900년대초에 썼다고 되어 있는데 이 시대에 이렇게 고발성 소설을 쓸 수 있었던 작가는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다른 작품을 뒤적여봤지만 아쉽게도 이 책 말고는 찾을수가 없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관리들은 대부분 청렴하게 표현된다. 아니 처음엔 청렴하고 어쩌고..이런식으로 표현이 되어서 읽다보면 헷갈리기도 했다. 바로 이러한 이중적 모습을 이 소설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듯 싶다.
[ 위 대인은 관리로서는 깨끗하고 사건처리도 열심히 하시지만 수단이 너무 엄하죠] 이런 식으로 처음엔 살짝 띄워주지만 결국에 가서는 그로 인해 백성들이 얼마나 숨을 죽이고 살아야 하는지..매우 혹독한 정치성격을 비판하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청렴결백한 자부심만 가지고 백성들을 탄압하는 관리들을 탐관오리보다 더 나쁜 관리라고 이러한 관리사회의 병폐적 현상을 이 소설을 통해 고발하고자 하였다.

이 책은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다. 무엇보다 힘들었던 부분은 바로 사람이름이다. 익숙치 않은 중국이름이 계속 나오는데 앞으로 다시 되돌아가 다시 찾아보곤 하기를 몇번이나 했는지..
그리고 쯔핑-선쯔핑. 둥자오-선둥자오...이런 이름이 계속 나오는데 이 문장에서는 쯔핑.다른 문장에서는 선쯔핑으로 표현이 되어있어 익숙해지는데 한참이 걸렸다.^^
한번 더 읽는다면 등장인물의 이름도 헷갈리지 않고 내용도 좀 더 잘 이해할수 있을것 같다.
간만에 무게감있는 작품을 접해서 나름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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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베른하르트 슐링크 지음, 김재혁 옮김 / 이레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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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책과 영화가 동시에 뜨고 있는 " 더 리더"  어떤 내용일까 살짝 궁금했지만 제목그래도 뭔가 책과 연관된 내용인걸까..대충 넘겨짚으며 읽기 시작한 이 책. 

총 3부로 나뉘어지고 각각의 내용은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개인적으로 3부가 가장 재미나다. 재미있다고 표현하는건 좀 어울리지 않지만. 

나는 책을 읽기 전까지는 남녀 주인공의 나이가 이정도 차이나는줄은 몰랐다. 그리고 읽으면서 완전 연애소설인가...싶었는데 또 그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일반연애소설보다 더 마음 아프고 사랑이라는 단어..그 감정을 뛰어넘는 애절한 마음...그런느낌을 받는다. 읽는 동안에도 한나가 이 정도로 사랑을 했는지는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성에 눈을 뜨기 시작한 미하엘의 감정변화와 행동에만 집중을 하고 읽은것 같다.  독일소설답게 표현도 문장도 깔끔하다.

영화로도 무척 기대된다. 어떤 모습으로 표현이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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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 - 바다가 내게 가르쳐 준 것들
스티븐 캘러핸 지음, 남문희 옮김 / 황금부엉이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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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런 종류의 책을 좋아한다.  

새클턴의 위대한 항해, 난도의 위대한 귀환...그리고 이번 표류..모두가 뜻하지 않은 사고로 죽음직전까지 갔다가 무사히 구출되는 인간승리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그러나 이번 표류는 그 중 가장 최악의 조건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조그만 구명보트..라는 공간 자체가 주는 끝없는 공포감. 바람이 조금만 빠져도 바다에 빠져버릴수 밖에 없는 상황,상어와 같은 위험한 존재로부터의 위협감.. 

하지만 이런 재난을 극복한 사람의 공통점이라면 끝없는 의지력과 절제력..특히 저자 캘러헌은 76일동안 오직 홀로 망망대해에서 죽음과 맞서 싸워야 하는 상황에서도 매우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표류는 정말 부제목 그대로 바다가 가르쳐준것들이 많다. 인간의 끝없는 욕심, 갈망..이런것들이 얼마나 부질없고 하찮은 것인지..그리고 아주 흔한 것의 소중함..주인공은 구조된 후에 침대탁자에 놓은 물한컵을 보고 이 물 한컵이 얼마나 소중하게 느껴지는지 모른다고 한다. 

물론 표류중에 느꼈던 그동안의 생활에 대한 반성. 인간의 욕심.에 대한 본질적인 느낌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그 느낌이 희미해지게지만 저자에게 그 76일의 고난은 남은 인생동안 많은 걸 바꿔놓을것이다. 

저자의 가족들의 포기할 줄 모르는 구조작업. 강한 믿음에 대해 박수를 보낸다.  

중간중간의 삽화는 저자의 상황설명을 이해하는데 매우 많은 도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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